뜬금없이 쇼! 행운열차 라구요?...
일단 쇼! 행운열차 - 이하 열차 - 는 일요일 오후 1시에 방영되는 프로입니다.
안의 내용은 로또 이전의 대박찬스를 노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주택복권과
재미있는 코미디와 괜찮은 가수들의 무대가 이루어집니다. 오늘은 요즘 젝스키스이후로
대박나버린 은지원씨가 나왔더군요.

열차가 방영된지도 한 10년은 된것 같네요. 제가 - 저는 군입대를 앞둔 82년생입니다 -
중학교때 쯤에 시작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떄 임하룡씨가 진행하기도 했었고,햇병아리
였던 H.O.T 가 데뷔무대를 가지기도 했었던걸로 기억이 나는 프로입니다. 예전분들이
라면 다들 아실 복권추첨방식, kbs1 티비에서 화살만 쏘고 끝내던 복권추첨이 쑈까지
하면서 지금의 포맷으로 바뀐거죠. 일요일 정오쯤에 방영되는 프로이기에 온가족이
시청할수 있게끔 코미디와 가수,그리고 마지막엔딩의 거의 무조건 트로트 가수들이
꾸미는 프로 ^^. 정말 자주 봤었죠.

사실 자주 보는 이유는 심형래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의 코미디언들도
재미있기는 하나 심형래씨만큼 웃기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존재자체가
웃음이죠. 이젠 전설이 될법한 영구, 우뢰매 씨리즈의 영구, 영구와 땡칠이 - 비공식
집계로는 쉬리를 능가한 흥행이라는데... - 영구, 내일은 챔피언의 칙칙이, 변방의 북
소리의 띨띨이 병사, 파리역할까지..정말 웃기신 분이었죠. 그가 어느날 영화를 제작
하기위해서 사라진 이후 TV에는 모습을 안보이시는데, 딱 한군데 열차에는 나오시죠.
어디선가 봤는데 심형래 씨께서 자기는 코미디언이고 사람들을 웃겨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지금 영화를 제작한다고 해도 코미디언의로서의 본분을 지키려고 나오신다
고 들었습니다. 사실 열차에 나오는 코미디언들 우리가 낯은 익지만 이름 모를 많은
코미디언 분들이 나오십니다. 심형래씨와 함께 나오시죠. 그래서 그런지 그분들도
참 웃깁니다. 요즘은 시청자들은 냉정합니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
에 열광하지 않아보입니다. 스탠딩 개그에 익숙해져 있고 또 환호합니다. 조금이라도
식상해져 버리면 사라지기 일쑤 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웃기기위한
일념하나로 계속해서 나오시는 코미디언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과 함께 솔직히 안나와도 먹고 살만한데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오시는 심형래씨도 정
말 고맙고 대단하십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과연 저런 결정을 내리실수 있을지 궁금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열차를 봅니다. 심형래씨를 보기 위해서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