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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6 09:08:07
Name Sulla-Felix
Subject 칠전량 해전에 대한 요약.

임란시 조선수군의 유일한 패배는 바로 이 칠전량 해전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문하나 나오지 않은 형편이지만...

그래도 이 전투가 워낙 중요한 전투라서 대충이나마 연구가 되어 있긴

하군요.

1. 원균은 출전을 거부했다.

맞는 말입니다. 사실 원균의 출전은 이순신의 4차 출격-부산포 해전의 연장

선상에서 있는 말입니다. 일본군의 거점인 부산만 점령하면 전쟁은 바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 역시 4차 출격에서는 엄청난 위험을

겪게 되고 수륙병진, 육군과 함께 하지 않는 부산공략은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것은 원균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는데 문제는...

원균은 장계로 자기 혼자서도 부산을 공략할 수 있다고 나불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작 수장으로 시켜 놨더니 못간다고 버티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해군 사령관쯤 되는 이가 저런 전략이 가능할 거라고 장계를 올린

거 자체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어쨌던 출격을 거부한 건 사실이고

제 3군 사령관이 해군 대장을 영창 보내는 일과 비슷한 정도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2. 그의 지휘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순신의 경우 정보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관할구역이 아니었던 경상도의 물길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인재를 보내고 부산으로 스파이를 잠입시키고 출격시에도

항상 현지민을 통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1,2차 출격때에는

모두 적의 배후를 기습해서 압승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순신이 두려워

한것은 boarding이라 불리는 백병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적 전함이 우리측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반면 원균의 경우 시작부터 적 함대의 유인책에 그대로 말려 듭니다. 흑전여수

(임란시 전체적인 전략을 기획한 일본 최고의 군사여습니다.)가 기획했다는

이 전투에서 대마도 까지 유인당하면서 거의 모든 체력을 소진하고 칠전량에서

척후조차 세워 놓지 않고 기항하다가 적의 야습을 받습니다.

그나마 배설이 이미 패배를 직감하고 그 전에 도주를 하는데.. 이때 가져온

8척이 나중에 명량해전의 밑바탕이 됩니다.


평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만... 2년여나마 군생활을 했던 저로서는 원균을 좋아할

수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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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uhmT]
04/09/06 10:14
수정 아이콘
저도 원균이 좋아지지가 않더군요^^;
자유공간
04/09/06 11:10
수정 아이콘
이순신 ... 정말 세계해전 역사상 으뜸으로 뽑을 수 있는 명장 입니다
다만 당시 그리고 후대에 정략적으로 이용만 했지 영웅으로 만들지 못한
당대 그리고 후대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Jeff_Hardy
04/09/06 11:25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6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원균은 후세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라고 하시면서 그가 받았던 훈장 비슷한 것들을 읊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잠시 그동안 내가 잘못생각했던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었는데,
역시 좋아할수가 없는 인물인거 같네요~
Sulla-Felix
04/09/06 12: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더.. 이순신을 완전무결한 인격자로 추앙하는 것은 사실 조금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순신과 원균은 사이가 대단히 나빴습니다. 원균은 정통 무관 엘리트였고 이순신은 사실 그 전까지의 실적은 대단하지는 않았지만(많이 지기도 했었습니다.) 유성룡과의 인맥으로 갑자기 낙하산을 탄 경우였습니다. 당연히 사이가 좋을 리 없었고 서로 비방하는 장계를 보내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등청정을 암살하는 전략은 가능성이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안전제일주의 제갈량 스타일의 이순신은 이것을 거부하죠. 실제로 이런 대장 밑에서는 군생활이 힘듭니다. 전형적인 FM군인에 엄청난 훈련과 작업량.. 실제로 깐깐한 성격이라 상관과의 마찰도 심했다고 합니다.
六道熱火
04/09/06 12:16
수정 아이콘
가토 기요마사 요격을 유도한 것은 실제 일본 반간계의 일환이였기 때문에 이순신이 출정하더라도 가토 기요마사를 요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조선과 일본의 문헌 모두 이것이 일본측의 반간계였고, 조선 측에서는 반간계에 당했다는 것을, 일본 측에서는 반간계에 성공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이주형
04/09/06 12:39
수정 아이콘
원균의 평가를 높이고 이순신의 평가를 낮추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주장들을 하지만 허구와 말장난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순신은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였고, 원균은 경상우수사로 있을때도 졌고 칠천량에서도 졌습니다. 훈장? 그게 명장의 증명이 되나요?

명장의 조건은 전투에서의 승리입니다. 히딩크를 보세요. 독선적인 대표팀운영, 선수기용에서의 많은 비판, 월드컵 이전까지 받았던 많은 비판들. 언론에 오르내린 히딩크 비판을 보면 그를 명장이라 할수 있나요? 언론에서 그만큼 많은 비판을 받은 대표팀 감독이 있나요? 그 많은 비판들이 히딩크가 그렇게 뛰어난 명장이 아니라는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나요? 두 사람이 전투를 지휘한 장군으로써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이런 주장이 허구라는 것은 누구라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순신및에서 군생활 하기힘들다는 분. 원균및에서 군생활 편하게 하는게 좋습니까? 아니면 이순신밑에서 힘들게 지내는게 좋습니까? 이런 논지는 중요한 진실과 핵심을 흐리는 것일 뿐입니다.
quickpurple
04/09/06 12:44
수정 아이콘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장군의 상관이 있나요? - -?
Sulla-Felix
04/09/06 12:54
수정 아이콘
이주형// 본문을 쓴 sulla-felix와 덧글을 단 sulla-felix는 동일 인물입니다. 저 위에 본문이 원균은 위대하고 이순신은 허풍이다라는 글로 보이시나요?
이디어트
04/09/06 13:09
수정 아이콘
원균에 관한 내용은 일본쪽에서 약간 조작을 했다는 이야길 어디서 들은적이 있는데, 혹시 그 글과 같은 선상이 있는 글은 아닐런지...
모진종,WizardMo
04/09/06 13:12
수정 아이콘
수륙병진은 원균이 먼저주장한 전술입니다. 구하긴 어려운 책이지만 '원균을 위한 변명' 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올초에 숙제때문 에 읽어본 책입니다만, 읽어보면 머리가 복잡해지실겁니다.

한마디만 해보자면... 지금 역사의 대부분은 이순신이 남긴 기록에 의한 역사입니다
양동원
04/09/06 13:28
수정 아이콘
고대 전쟁 기록은 원래 전폭 신뢰하기 어려운거죠 다만 저는 장군에 대한 평가는 적장들의 의견을 듣는것이 가장 객관적이기 쉽다고 믿습니다. 도고 같은 일본 장군은 이순신을 무척 높이봤죠 우리끼리 이야기 하기 보다는 일본 밀리터리 스쿨에서 이순신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는지 보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TribeMania
04/09/06 13:58
수정 아이콘
모진종/ '원균을 위한 변명' 이오? 그 책이 감히 '쓰레기'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게, 조선왕조실록도 이순신이 남긴 기록입니까? 그리고, 징비록이나 난중일기는 믿을 수 없다면서, 원균과 그 후손들이 남긴 원균의 행장은 잘도 신뢰하는 억지를 부리더군요..

원균이 개전 초기에 왜선 10척을 불살랐다는 것이라던지, 칠천량 패배가 이순신에 경도되었던 수군장수와 부하들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기가 찹니다.. 이억기 이하 역전의 용사들은 칠천량에서 배와 함께 산화했지만, 원균은 배를 '뭍에 대고' 도망치다가 죽었습니다..
deathknt
04/09/06 14:38
수정 아이콘
임진왜란때 수군의 전투중에서 의문점 하나..
왜군이 이순신 장군이 근무할때는 통하지 않던 야습이 원균 장군이 근무할때는 통했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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