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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6 00:45:25
Name Lunatic Love
Subject 불멸의 이순신...+_+ 멋지지 않나요?
황세득 장군의 전사 후 혼자서 괴로움을 삼키는 중 닌자-_-를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 드라마는 오늘은 어제와 같은 전투장면은 없고,
되리어 탁상공론에 열중인 조정이 중점적이더군요.

중간 중간 "와..멋지다.."라는 느낌이 드는 장면도 간간히 나왔습니다.
특히 어제 명나라 군과 칼을 겨누는 장면은 압권중에 압권이더군요.
칼 소리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_-;

대충 홈피를 둘러보니 회상장면도 나올 꺼 같고, 원균에 대해서도
다시 나올꺼 같더군요.

...

어릴때 만화로 봤었던 "이순신"은 8등...쉰...(-0- 잘못된 어휘의 압박!!)에
호리호리한 몸을 가진 반면,
원균은 뚱뚱하고-_- 이순신 장군이 다 해놓은거 말아먹는 역할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뭐...과거 정치적인 이유로 이순신의 영웅화가 이루어졌다고 하죠.
최고의 지략가, 명장, 이순신의 이야기가 조선왕조 500년 이후 다시
다뤄진다는게 참 재미있네요. 그당시엔 대부분 미니어쳐로 했다고 기억이...

...

트렌드 드라마보다 대하 드라마가 더 눈에 들어오는 이유가..
설마...나이 탓인가...두-0-둥;;;


by Lunatic Love

P.S: 허...주말에 이제 겜방에 처박히지 말고 드라마를 봐야겠...
아니다 비참하긴 마찬가지다...-_-

아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칼에 새기어진 문구...
문구도 멋지지만, 문구가 새기어진 칼이 참 맘에 들더라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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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롱투유
04/09/06 00:47
수정 아이콘
원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죠.
오히려 이순신의 업적을 깍아내리기 위해 1등공신으로 세웠다는 설도 있고..
진실은 저 너머에~
(멀더 불러올까요? -_-)
박용열
04/09/06 00:49
수정 아이콘
'불멸의' 때문에
이순신이 가츠로 보인다는..
Godvoice
04/09/06 00:58
수정 아이콘
분명한 건... 원균이 수군제독이 된 이후 조선 함대가 12척 남았다는 거죠.
Youmei21
04/09/06 01:05
수정 아이콘
원균은 그렇게까지 악역이 될정도는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단지, 선조가 이순신을 견제하기 위해서 1등공신 3명(권율,이순신,원균)중에 원균을 끼워넣은 것이고
박통때 이순신장군의 이미지 상승? 과 함께 원균장군의 이미지가 하락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격상시키려면, 거기에 대한 악의축(?)도 있어야 겠죠..
거기에 원균이라는, 용장이 선택된건 아닐까요
대마왕처키
04/09/06 01:11
수정 아이콘
원균을 깍아내리고 이순신의 영웅화라 -_-; 원균은 깍아내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순신을 모함해서 귀양보내놓고 이순신이 공들려 훈련시키고 모은 함대를 초박살을 내놨으니
머 말다했죠
해변의 카프카
04/09/06 01:23
수정 아이콘
비롱투유// 멀더 데리러 갔더니... 이순신이 UFO 만들었냐고 묻더군요...음...
04/09/0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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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원균이 더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신게 생각나네요.
六道熱火
04/09/06 01:30
수정 아이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알아가는 건 좋습니다만, 그것이 왜 원균 띄워주기로 가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것일텐데 말이죠.
Ace of Base
04/09/06 01:35
수정 아이콘
이미 대세는 아일랜드 -_-~~~~~
라이디스
04/09/0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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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사'기'극 불멸의 이순신;; 티나는 CG인데 그래서 더 리얼하더군요.;
04/09/06 01:45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우연히 춘원 이광수 님의 <소설 이순신>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은 좀 실망이었어요. 아주 옛날에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거라고 하던데, 춘원 이광수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소설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물론, 제 관점에서요) 거기서는 보는 원균은 정말 때려죽일 놈이고, 선조는 굉장히 유약한 군주더군요. 이순신이 왕권을 탈취(?)할까봐 겁도 내고... 선조가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했다는 것은 이우혁 님의 <왜란종결자>에서도 나왔던 내용이었죠. 이순신 장군도 신경이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이순신을 위한 소설'이란 생각이 들 만큼 각종 미사여구로 칠해져 있더군요. 그래서 외려 반감이 생겨버린...ㅜ.ㅜ
원균의 경우는 국사 선생님들 상대로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인물에 대한 설문을 했었을 때 거기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위가 광해군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계축일기>만 보면 광해군은 진짜 천하의 못된 놈이죠.-_- SBS의 <왕의 여자>던가요, 거기서 광해군을 재해석 한다고는 했지만, 뜻대로 이루어진 것 같진 않고...
뭐, 암튼 <불멸의 이순신>은 홈페이지도 '억' 소리 나게 멋있어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했던 작품인데요, 아무쪼록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특히 목표로 했던 역사적 인물에 재평가란 면에서요.
04/09/06 01:48
수정 아이콘
수목에 아일랜드, 주말에 이순신. 적어도 토지가 방영되기 전까지는 이 두 드라마만 챙겨볼 것 같네요.
그래도 불멸의 이순신은 조금 아쉽더군요. 전투씬의 연출은 압권이지만 그밖의 연출이 좀 그랬습니다. 'KBS 사극이다'로 설명이 되는 클래식한 연출법이 여전한 것이...; 선악으로 극명하게 나뉘어지는 인물 표현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이순신 외의 인물들도 재해석이 이뤄지길 바랐는데, 아직까지는 과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대! 이제 시작일 뿐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죠.
今臣戰船 尙有
04/09/06 02:02
수정 아이콘
이순신은 과거 정권이 신격화니 뭐니,띄워주지 않았어도,뜨실분이고.
우려되는건,원균의 재조명한답시고,원균을 용장 비슷한 분위기로 몰고가는 점.제발,그저그런 장수를 띄워주는 일은 없었으면,,,,
04/09/06 02:04
수정 아이콘
이순신 이야기가 나오니 원균의 이야기도...부록이 되어버린건 아닌지..
04/09/06 02:06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건 그래도 이번 사극에는 소품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 듯합니다.
지난 사극에서는 특히 칼같은 경우 너무 가짜티가 나던데 이번에는 묵직해보이고 일단 광나는 것이 달라보입니다. 해상씬의 CG에서는 뭔가 안 맞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이전 사극에서 사용하던 CG와는 다르게 무척 신경쓰고 애쓴 흔적이 보이네요. 좀 더 지켜봐야겠죠? ^^;
이성하
04/09/06 02:20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여러가지 설이있죠~근데 드라마에서도 다룰지 모르겠지만, 이순신장군님과 원균장군의 권력다툼이 상당했죠...(나쁜짓도 하셨다는....)
Youmei21
04/09/06 02:23
수정 아이콘
제가 읽었던 "왜란종결자"나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김영사" 에 나오는 공통된 의견이 있습니다.
원균은 잘못 평가되고 있으며, 선조는 소심하고 용렬하기 짝이 없는 인물, 이라는 것입니다.
다음 쓰는 내용은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중 '원균은 비난받아 마땅한 졸장이며 남의 공을 가로챈 시기배인가'와 '선조는 왜 이순신같은 전쟁영웅을 제거하려 했는가'의 내용입니다.


선조는 전후 공적을 치하할때, 무관 3명에게 일등공신 칭호를 내렸습니다.
그 3명이 권율, 이순신, 원균인데요,, 그중에 원균은 원래는 2등공신이었지만, 선조가 1등공신으로 올리라고 명령했지요. 거기에 대해서 사관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원균은 주함을 침몰시키고 군사를 해산시킨 죄가 매우 컸다."
"권철의 아들 권율은 오랫동안 적과 대치하고 있으면서 적을 꺾지는 못하고 오히려 적의 모습이 보이면 겁나서 늘 멀리 피하곤 하였다."
거기다 재미있는 것은 칠천량해전에서 원균을 윽박질러 싸움에 나서게 한 사람이 바로 권율이라는거죠.
권율에 대한 상반된 평가, 즉 , 행주산성의 대승도 사실이고, 왜적과 싸우기보단 도망가는 전술, 좋게 말하면 피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한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율이 일등공신에 책봉되고 행주대첩의 영웅으로 남아있다는 거죠.
뭐, 여기서 볼때, 원균이 불패의 신화를 가진 용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겁장은 아니었다는것입니다.
이순신이 유성룡과 정탁의 추천을 받아 종6품 정읍현감에서 정3품 전라좌수사로 파격승진한것과는 다르게, 원균은 무과에 급제하여 변방에서 오랑캐 토벌에 세운 공과 시전부락을 격파한 공으로 경상우수사가 되죠.
임란 초기에 왜군의 집중공격을 받았던 경상 좌우수영이 거의 궤멸되자 원균은 이순신과 함께 옥포, 당포등지에서 큰 승리를 거두죠. 여기까지만 해도 원균과 이순신은 호흡이 잘 맞는 콤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공 다툼 때문에 둘 사이가 멀어졌고, 결정적으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면서, 원균이 후배의 지휘를 받는것을 꺼리게 되면서 둘 사이가 멀어진거죠.
거기다가 이순신의 뒤를 이어 원균이 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면서 이 자리를 원균의 책략에 의한 것처럼 각색되어서, 원균은 전민족적 공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이것은 왜장 가등청정의 계략이었는데 말이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원균은 용감한 무장으로서 이순신만큼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싸웠다.
2. 후배인 이순신이 상관으로 임명되자 반발하였다.
3. 이순신이 투옥된 후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
4. 삼도수군통제사로서 도원수 권율의 명령을 받아 재침하는 왜군과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5. 선조의 호의로 선무일등공신에 책봉되었다.

결국, 원균은 불패으 신장은 아니었지만, 공적(公敵)이 되어야 할 이유도 없는, 한 사람의 용감한 장수이자 왜적에 맞서 싸워 목숨을 바친 공신일 뿐이라는 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결코 이순신을 격하시키거나, 원균을 격상시키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정확히 알아보자는 거죠.
어디까지나 책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적어놓았습니다.

출처:우리 역사의 수수께끼/김영사/이덕일,이희근 지음
Youmei21
04/09/06 02:29
수정 아이콘
흥분해서 써버렸습니다만,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태클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은 환영입니다.
Connection Out
04/09/06 02:33
수정 아이콘
첫회의 시작이 의외더군요... 싸우면 이기는 常勝장군 이순신의 모습이 아니라 적에게 타격을 입고 사지에서 죽어가는 부하들을 두고도 퇴각하는 모습의 이순신이라니.....일단 1,2회만 놓고 봤을때 좋은 출발인것 같습니다.
이순신 역 캐스팅에 난항이 있었다지만 김명민이라는 배우를 선택한 것은 지명도면에서는 약간 도박이지만 연기력...특히 고뇌하는 모습을 소화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일설에는 영화계의 카리스마 강한 최모씨가 이 역을 탐냈지만 방송국에서 거절했다고 하죠. ) 그 외에도 류성용 역에 이재룡이나 선조 역의 조민기, 아직 등장은 안했지만 원균 역의 최재성 등 배우들 면면이 대체로 연기력있고 배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Connection Out
04/09/06 02:53
수정 아이콘
참고 삼아 앞으로 등장할 인물들과 간략한 설명입니다.
(여인들이 조금 많이 출연하는 것이 아닌지 살짝 걱정되는군요)

이순신(김명민,아역:유승호)(1545년-1598년/7세-54세)
자는 여해.
옥골선풍의 외모에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중반까지 협객으로 팔도를 주유한다.
장안의 협객, 팔도야인들과 교유하며
남해안에 출몰하는 왜구와 맞서기도 하고
조무래기 탐관오리들을 응징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음에 끝없이 절망한다.

출사 후,
녹둔도 전투의 패전으로 무관으로서의 자질을 끝없이 의심받고
지나치게 강직한 성품은 때로 동료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임진, 정유 두 왜란을 통해
23전 23승 불패의 신화를 창조하는 조선 최고의 지장(智將)으로 자리매김한다.

원균(최재성,아역:김학준)(1540년-1597년/12세-58세)
자는 평중.
직선적인 성품에 선 굵은 불도저형 인물이다.
여진과의 싸움에서 메가톤급 괴력을 발휘하여
종성부사 시절, 육진의 수호신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한다.
당대 최고의 무장인 신립과 이일의 신망을 얻어
무관으로서는 엘리트 코스를 걷는다.

이순신과는 건천동 시절 유년을 함께 보냈으며,
필생의 라이벌로서 왜란이 발발하자 극단적으로 대립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순신의 사람됨과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순신이 최고의 지장(智將)이었다면 그는 당대 최고의 맹장(猛將)이었다.

유성룡(이재룡,아역:오승윤)(1542년-1607년/10세-50대까지)
자는 이견, 호는 서애다.
나이 여덟에 공맹의 이치를 깨달은 명철한 두뇌의 수재형의 인간.
이황의 학맥을 이어받은 거유이자, 전란 조정을 이끈 명재상이다.
유년시절 이순신과 건천동에서 함께 보낸 것이 인연이 되어
이순신 평생의 지음이 된다.






선조(조민기)(1552년-1608년/16세-40대까지)
등극과 함께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든 문치주의자다.
이황을 스승의 예로 대하며, 중종, 인종, 명종 조에 복지부동하고 있었던
사림들을 현실정치에 과감히 등용하는 개혁군주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상 그의 목표는 애민 이전에 강건한 왕권의 구축이었다.
붕당의 모순을 해결해 가는 과정과 임란을 거치며 개혁성향은 점차 퇴색해 간다.
임란 시, 도성을 버리고 평양, 의주로 몽진해 가야 했던 비운의 제왕.
이순신이 전라도를 중심으로 선정을 베풀고 민심을 크게 얻자
권좌를 위협받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마저 느끼며, 끝없이 이순신을 경계한다.

임천수(김규철)(17세-)
아산시절 청소년기를 이순신과 함께 보낸 절친한 지기.
아비가 소금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려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이순신과 함께 상경하게 되어 허도주 상단의 짐방(짐꾼)생활을 하게 된다.

원래 선량했던 성품을 지닌 자였으나
허도주 상단에서 소금을 둘러싼 정재계 비리의 행동대장으로 활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장 절친했던 지기 이순신을 배신하기에 이른다.
결국 돈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는 샤일록 같은 냉혈한으로 변해간다.

남궁두(1525년-?/50대-)
서산대사의 도반이자, 토정 이지함과 호형호제하고,
전우치와 교유한 바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
조선 최고의 검객이자, 강궁이지만 재주를 숨기고
곤양에서 자기 굽는 사기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워낙 실없는 소리를 해 대며 농을 즐기는 성품이라
아무도 그의 뛰어난 무공을 짐작하는 이가 없다.
청년기 방황하고 있는 이순신을 강하게 후려쳐 스승이 되는 인물이다.

방진(생몰연대 미상/40세-)
이순신의 장인이자 스승.
보성군수를 지낸바 있는 당대 최고의 강궁으로
무관 양성소인 등룡정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상단 짐방으로 있는 이순신에게 ‘무관’의 길을 열어주게 된다.
딸 연화의 생명을 구해 준 것을 인연으로 이순신을 사위로 삼게 된다.

방연화(생몰연대 미상10대 후반-50대)
이순신의 처. 활달한 성품의 지혜로운 여인이다.
평생 한직으로 떠도는 남편에게 지청구 한마디 하지 않는 속 깊은 여인.
젊은 날, 남편의 정인이자 사매인 미진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기도 하지만
내색치 않고 안으로 삭힐 줄 아는 넉넉함도 지녔다.
전란 시 아들의 죽음을 목도하고서도
삼도 수군을 이끌고 있는 남편의 심사를 어지럽힐까를 먼저 염려하여
기별을 하지 않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박미진(18세-)
남궁두의 양녀. 윤원형의 모함으로 역도로 몰린 가문의 딸이다.
눈앞에서 죽어간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내며, 무공을 닦는다.
이순신과 사형, 사매하는 사이지만 속으론 연정을 품는다.
가문이 신원되고, 한때 이순신의 여인네가 될 꿈으로 달뜨지만
마을을 침범한 왜구와 싸우다 포로가 된다.
사무라이에게 능욕당해 초희를 낳고 한 많은 삶을 마감한다.

박초희(16세-)
왜 사무라이와 미진 사이에서 난 딸로 반쪽짜리 조선인.
왜인에게도 조선인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비운의 여인.
대마도 시절, 천주학에 귀의하여 마음의 위로를 받고
교우였던 조선인 사화동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사화동이 조선으로 끌려와 참형을 당하고
임신한 몸으로 동행했던 초희는 일가친척들로부터도 냉대를 받는다.
결국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 줄을 놓아
핏덩이 아이를 제 손으로 죽여 버리고 마는 비운의 주인공.
존속 살해범으로 정읍현 감영으로 끌려온 그녀는 이순신에 의해 구명,
좌수영의 “잔다르크”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순신의 마지막 여인.

무옥(20세-)
여진족의 추장, 니탕개의 배다른 동생.
말타기와 단검 던지기의 명수.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산중에서 원균에 의해 구명된다.
이 운명적인 만남의 잔영이 뇌리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으나
그가 적진의 장수라는 데 끝없이 절망한다.
그를 죽이러 진중으로 잠입하지만
용맹한 그의 성품에 끌려 원균의 여인이 된다.

한호(1543년-1605년)
호는 석봉.
글씨 한 자 한 자에 예술혼을 담아 써내려가는 당대 명필로
명나라에까지 그 명성이 알려져 있다.
관직에 관심을 두지 않는 호방한 성격으로
도성 최고의 시기(詩妓) 청향에게는 깍듯한 스승 대접을 받는다.
일찍이 국제 정세에 눈을 떠 전쟁이 일어나기 전
왜인들이 제작한 지도 <동방도>를 입수. 전쟁의 기운을 감지하고
이를 유성룡에게 건네는 등 재야지식인으로서의 제몫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이다.
임란 시, 유성룡의 부탁으로 명나라에 원군을 청하는 국서를 쓰면서
눈물을 흘리는... 가슴에 불을 지닌 인물이다.

청향(20세-)
빼어난 자색과 시심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기녀.
시를 읊을 때마다 석봉 한호의 붓끝을 움직인 도성 최고의 시기(詩妓)이다.
전란 시 한호와 함께 몽진하는 조정을 따라 피난을 떠난다.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수청을 들기도 한 그녀지만
이여송이 제멋대로 조선인들을 능멸하자 그에 맞서기도 한 당찬 여인네.
후일 통제영으로 흘러들게 된 그녀는
젊은 장수 이영남과 기약 없는 사랑을 나누게 된다.

허도주(50대 초반)
상단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장사꾼.
짐방으로 시작해 부상대고가 된 인물.
모든 사고가 철저히 이해득실을 따져 움직이는 타산적인 인물이다.
척신 윤원형과 승전색 주태문과 손잡고 혈세를 빼돌려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정경유착의 전형이다.
윤원형의 실각과 죽음으로 상단이 몰락하게 되지만,
끝없이 남해안 변방과 육진을 떠돌며 밀무역을 해 다시 재기한다.
그러나 전란의 조짐을 미리 감지한 심복 임천수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는다.

천무직(24세-)
허도주 상단의 짐방으로
이순신과 임천수가 아산을 떠나 한양에 올라와 처음 인연을 맺는 인물이다.
후일 임천수 상단의 이인자가 된다.

날발(이한갈)(7세-30세 전반)
과묵한 성품. 그늘진 얼굴을 가진 이순신의 호위무사.
어린 시절 아비와 어미를 각각 탐관오리와 왜구의 손에 잃고
그만이 이순신에 의해 간신히 구명된다.
그 후 남궁두에 의해 최강의 무사로 키워진다.
녹둔도 전투에서 순신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초희의 호위무사가 되기도 한다.
한때 초희에게 연정을 품기도 하나
초희의 마음이 이순신에게 가 있음을 알고 그 마음을 접는다.



월인(아역, 20대 초반-)
서산대사의 마지막 제자로 맹장 원균의 책사가 되는 인물.
임란이 발발하자, 용인전투에 승병을 이끌고 참전한다.
천문을 읽어, 용인전투의 패전을 예언하고
금산에서 조헌과 조우, 결사항전하려 했으나
조헌과 영규의 권유로 원균에게 가 그의 책사가 된다.
칠천량 패전을 예언, 출전을 극구 만류한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이 참혹하게 패배하자
죽어간 군졸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불타는 전선으로 걸어 들어가 최후를 맞는다.

최중화(40세-)
허준과 동문수학한 의원이었으나
허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인물이다.
관직을 버리고 팔도를 주유하며
본초학을 연구하기도 하고,
남궁두와 조우, 양생술을 익히기도 한다.
이순신과는 정읍현에서 인연을 맺고,
박초희의 치료와 탈출을 돕는데 일조하게 되는 인물이다.
전란 시 전국을 누비며 부상병들을 치료하다가,
정작 본인이 문둥병에 걸리고 만다.
돌림병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여 그 결과를 허준에게 넘겨준다.

이정(30대 후반)
이순신의 부친.
부친 이백록이 정암 조광조와 함께 사약을 받고 가문이 몰락한 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
평생 세상에서 돌아앉아 낚싯대에 의지해 살아간다.

변씨(30세-70세)
이순신의 모친. 어질고 현숙하며 생활력 강한 여인이다.
남편 이정의 무능으로 생활고의 어려운 부분을 메우기 위해 삯일도 마다치 않지만
남편에게 단 한 번도 지청구를 하지 않는 속 깊은 여인.
아들 넷을 가난하지만 반듯하게 키워냈다.
임란 시 백의종군하는 아들을 만나러 오다가
결국 만나지 못한 채 안타까움 속에서 눈을 감는 비운의 여인이다.

이완(안홍진)(19세-)
이순신의 형 희신의 넷째 아들.
임란시 이순신과 함께 참전,
마지막 전투에서 숙부의 임종을 지킨다.







이면(1577년-1597년/14세-20세)
이순신의 셋째 아들.
‘이순신 가족을 몰살하라’는 와키자카의 밀명을 받고
아산으로 침투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다.

소은우(24세-)
섬세하고 심약한 성품.
남궁두의 가마터에서 자기를 굽는 사기장.
미진에게 연정을 품고 있지만 차마 밝히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
왜구가 마을을 습격하자 그들의 괴력에 눌려 가마 속으로 숨어
결국 미진을 왜구에 손에 잡혀가게 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임란 시 처자식을 왜구의 손에 잃고,
부산포 왜관으로 잡혀가 감시 속에서 사발을 굽게 되는 조선의 사기장.
이순신의 간자가 되어 부산포에 잠입한 초희의 탈출을 돕다가 죽어간다.

송탁(40대-)
이순신의 청년시절 아산현감.
전형적인 탐관오리.
젊은 날 이순신의 걸림돌이 되는 인물.

송병택(10대 후반-)
송탁의 아들.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물로 아비의 권세와 재력에 기생하는 인물.
서정호
04/09/06 04:23
수정 아이콘
원균장군에 대한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거 같네요...
뭐 중요한 건 왜란 막판에 100여척에 달하던 군함을 잃게 한 패장이라는 거죠...
제 생각엔 원균장군은 해전보단 육전에 능한 장수같네요...
해군에 오기전에 육군을 맡으면서 여진족들한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들었거든요...
04/09/06 05:55
수정 아이콘
저위에 yumei21님이 잘 정리해 놓으셨지만 그 대패는 원균의 책임이 아닙니다 원균 마저도 그것을 적의 책략이라며 싸움을 피했지만 결국 왕명을 거역하지 못하고 사지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겁니다 이순신 장군만큼 뛰어난 장수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평가 절하될만한 인물은 아니고요 오히려 욕을 먹으면 권율 장군이 욕먹어야 할 인물입니다
04/09/06 08:26
수정 아이콘
칠천량 대패는 죄송하지만 원균책임이 없을 수 없습니다. 아니 가장 큰 책임이 있죠. 그의 지휘하 전투 도중 있었던 거니까요.
같은 함대를 가지고 같은 명령을 받은 이순신과 원균이 각기 승리와 패배의 글을 달리 걷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전 뻔히 패배하는 줄 알고 나가서 부하들을 다 전멸시키는 무능한 장군이 아름답게 묘사될까 두렵습니다.
한가지더 선조가 전쟁후 3명의 1등공신을 뽑을 때 원균이 들어간 이유가 사실 모호합니다. 다른 공신에 비해 전공이 없었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 없습니다. 누가 왜란때 원균이 세운 큰 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거의다 이순신과의 연합작전에 생긴 것들일뿐.)
이에 선조가 자신의 잘못(원균을 통제사로 임명한...)을 감추기 위해 신하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뽑았다고 보는 게 설득력이 높습니다.
혹은 동인계열인 이순신과 유성룡을 견제하기 위해 서인들이 일부로 서인계열의 원균을 일부로 추켜세웠다는 설도 있습니다.
뭐.. 당시 논공행상이 상당히 불공평했다는 걸 보면 대충 짐작이 갑니다.
왜란이 끝난 후 억울하게 토사구팽된 의병장도 많았죠.

또한 원균과 이순신 사이는 안좋았습니다.
난중일기에도 간접적으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음이 나타나고 있고
원균이 이순신을 헐뜯는 보고가 실제로 존재했죠. (내부의 싸움이라니...)

권율의 재촉이라... 권율도 사실 선조의 재촉을 받고 있었더랬죠.
하지만 당시 이순신이 붙잡혀간것은 누구탓입니까? 권율탓일까요?
아뇨. 권율역시 이순신에게 공격을 명하긴 했지만 이순신의 거부에는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았습니다.
그에 대하여 따지거나 조정에 장계를 올려 모함하지도 않았습니다.
부산포공격역시 권율의 독창적인 생각이 아니라 당시 조정의 생각이었습니다.
무패의 수군에 대한 지나친 맹신때문이랄까? 윤두수 일파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줄기차게 부산포공략을 외쳐댔죠.
게다가 원균 역시 부산포공격을 주저하는 이순시을 비판하는 내용의 상소를 올렸습니다. (그게 자기에게 돌아올 부메랑이 될 줄 모르고...)
하지만 막상 원균이 통제사가 된 후엔 말을 바꾸어 권율이 10만의 부대로 부산을 치면 자기도 공격하겠다 하죠.
이 보고를 권율이 아닌 조정에 했고 이에 격한 권율이 원균을 불러 곤장을 치려했던 겁니다. (일종의 상관무시였다고나 할까?)
또한 육군병력에 있어선 당시 조선군의 병력이 왜군에 딸렸습니다. 당시 주력부대인 권율휘하 3만과 왜군 20만이 대치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권율이 10만으로 도와줘야한다고 했으니 열받죠. 한마디로 부산포공격안하겠다고 한겁니다.
허나 이미 원균은 자신은 이순신과 달리 부산포를 칠수 있다고 조정에 올린 장계가 있었기에 권율은 그 장계를 빌미로 닥달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엄밀히 따지면 원균잘못이 큽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상관이 못났기에 해군을 말아먹은 것도 사실입니다.
전쟁에선 이러저러 변명이 필요없습니다.
과거의 화력한 전적? 상부의 압박? 다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피보는 건 병졸들이죠.
원균의 대패는 이후 국가에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해양권까지 왜군에 빼앗기게 되니까요.
권율의 압박에 못이겨 무리하게 출정... (이순신은 끝까지 거부했죠.)
어느정도 후퇴는 염두에 두었어야함에도 그것도 아무생각없이 나가서 결국 해군을 전멸의 길로 몰고간 무능한 장수였습니다.
칠천량 해전도 대등하게 싸운게 아니라 완전히 몰살당한 수준이죠. (게임리그 어로 치면 관광당했다는...)

이순신과 협력한 수많은 장수가 많은데 단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다는 이유로 원균을 너무 미화시키지 않을까 두렵네요.
완전한 전략의 실패작인 칠천량 해전도 낭만적(?)으로 나올 것도 같고...
인간적으로 원균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지만 전쟁사적인 측면에서 원균은 그다지 내세울 것도 없죠.
이 드라마의 원작 중 하나가 원균을 미화시킨, 상대적으로 이순신을 깍아내린 '불멸'이라는 점이 맘에 걸립니다.
어차피 드라마나 소설이 허구긴 하지만 오버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혹시나 이에 관심있으신 분은 DC의 밀리터리 내무반에 오세요.)
04/09/06 08:31
수정 아이콘
원균이 인간적으로 훌륭한 성품을 가졌는지는 알길 없습니다만...
지휘관에 있어서는 오직 한가지에 의해 평가가 정해집니다.
과연 능력이 없느냐? 아니면 있느냐?

그리고 전쟁에 있어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더 무서운 법입니다.
04/09/06 08:35
수정 아이콘
한가지더 말하자면
원균이 이순신함대에 합류할 당시 함선은 고작 4척입니다.
그럼에도 이후 연합작전에서 이순신과 전공을 다툰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반면 이억기는 고스란이 자기 함선을 살려 합류합니다.
이억기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함에도 라이벌(?)로 원균이 더 빛보는게 참 개인적으론 못마땅합니다.
조명을 못받는 원균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순신 휘하 모든 장수들이 어떠한 존재였나에 공평하게 더 비중이 가야할 텐데 말이죠.
뭐... 확실히 이름이 유명해야 드라마에서도 뜨는군요...
今臣戰船 尙有
04/09/06 09:57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글을 쓰셨는데,덧붙이자면~
임란 개전초기에 경상우수영의 함대는 전라좌,우영을 합친만큼 큰 규모의 함대인데,경상우수사 원균은 그 함대로 왜에 맞섰다는 기록이 없습니다.어디다 말아먹었는지,알 길이 없죠.(자침 시켰다거나,수영을 불태웠다는 설이 있긴있죠.) 원균이 잘한 거라곤,그나마 판옥선,협선 4척을 이끌고,이순신 함대에 합류 했다는 것이죠.(이걸 잘했다고,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그래도 홀라당 말아먹는것보단 낫겠죠;;)
권율을 질책하시는 분도 있는데,솔직히,권율은 황당한 입장였죠.
부산포 공략에 이순신은 안된다하고,장계까지 올리면서,자신하던 원균
였지만,막상,통제사가 되보니,자기도 불가하다고,버티게 되죠.
통제사의 상관인 도원수와의 채널은 건너뛰고,왕에게 장계를 올리면서,
장담한 원균이 버티고 있으니,왕은 그의 상관인 권율에게 재촉하게되죠.
도원수 입장에서는 아마도 황당했을겁니다."니는 할 수 이따메 -_-"
곤장 무쟈게 치고,내 보냅니다.
그리고,원균은 부산포까지 무리하게 항진하게되고,막상,부산앞바다까지
가서,에이 안되겠다....하고 돌아옵니다.정찰도 없고,격군의 피로 그런건
신경도 쓰지않고 말이죠.결국,돌아오다 칠천량에서 전멸...말 그대로 전멸합니다.정박하다가....
위에 어떤분이 쓰셨죠.수군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이순신 휘하에서,연전연승을 하던 말 그대로 무적의 엘리트 수군을,
패배를 모르던 그들을 단 한 번에 날려버립니다.
무릇,장수의 평가는 전공..장수의 최대덕목은 전투에서 승리하는겁니다.
많은 이들이 뜬구름 잡듯이 원균을 너무 저평가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아무리 좋게 볼려고해도,장수 원균은 그다지 좋은평가가 나올 수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 좌절은 곧,전라도(곡창지대)가 위험해진다는 뜻이였고,해로로
다이렉트 수도의 길을 내준다는 의미였는데,그 전략적 패배는
국운과 직결됐죠.다행히,명량에서 보잘것 없는 전선12척의 승리로
위기를 넘겼지만,
04/09/06 09:58
수정 아이콘
칼의 노래는 재밌던데~
04/09/06 10:36
수정 아이콘
불멸의이순신..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구요..
(괜찮은 화면..특히 '다모'를 생각나게하는..)
저희 동네 아저씨가 저 시나리오를 쓰셨다길래 본건데 기대 이상입니다.

원균에 대해서는..
그는 장비일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장비일뿐... 왜 조운이 되지못한걸까요..
정말로 아쉽죠..
이순신은 비교하자면... 주유나 육손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여집니다.
04/09/06 12:30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한가지 간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전쟁을 하면서 연전 연승을 한 군대의 사기가 어떨 것 같습니까?
비록 그 엄청난 사기에 취한 원균이 스스로의 방만으로 전멸의 결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 엄청난 포스의 초엘리트 수군을 다 말아먹었다는데 변명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전쟁은 과정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모든 걸 나타내는 것이죠..
Milky_way[K]
04/09/06 13:55
수정 아이콘
불멸의 이순신 재방송언제 해주나요? ㅠㅠ
이거 원글과 댓글들 보고 있으니 드라마가 보고 싶어 죽겠네요.;;;
박의화
04/09/06 14:01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여수'에서 찍지 않고 다른곳에서 찍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순신 장군의 주요 격전지 및 주둔지가 있는 여수에서 찍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수에서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Sulla-Felix
04/09/06 14:16
수정 아이콘
주둔지는 경남 통영의 통제영이고, 격전지는 주로 경상도 해안이었습니다. 명량해전을 제외 하고는요.
푸른바람부는
04/09/06 14:24
수정 아이콘
Artemis님 님이 읽으신 이광수의 소설이순신은 일제시대에 동아일보에 연재된걸로 알고있습니다. 일제시대에 조선의 영웅에 관한 소설이 연재될수있었던건 님께서 느끼신 그대로 그소설이 이순신을 촛점으로 했다기 보다는 조선민족의 무능함을 드러내서 일제의 지배를 합리화하려는 의도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이광수는 대표적 친일문인이고 또 동아일보도 민족신문은 아니었고 일제에 순응한 언론이었구요.
단테vs베아트리
04/09/06 16:12
수정 아이콘
박초희... 빅초이가 생각나네요^^;;
하늘 사랑
04/09/06 17:29
수정 아이콘
전 이 드라마가 이순신 진영의 장졸들을 좀더 많이 조명하는 기회가 되었음 합니다
솔직히 우리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지만 그 휘하의 장군의 이름들은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에 그런 위대한 업적은 뒤안길에서 묵묵히 자신들을 불살랐던 장졸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결국엔 적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 대하고 싸운건 무명의 장수들이 었고 이름모를 수군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가 그 이름없는 장군들중 한둘쯤은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GraySoldier
04/09/06 18:57
수정 아이콘
하..참 매번 느끼지만 대단하신 분들 정말 많습니다.
어쩜 이리들 박식들 하신지.
그나저나 저는 드라마 별로 좋아라 안 하는데 한번 봐야겠군요.
재밌을 것 같은 예감이..
04/09/06 19:29
수정 아이콘
그레이솔져님// 상당히 괜찮습니다. 다모 느낌도 나구요.. 궁중암투 사극에 식상한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듯하네요
ChRh열혈팬
04/09/06 21:18
수정 아이콘
후후.. 토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의 이상형 '그녀'가 나오기 때문이지요-_-
Zihard_4Leaf
04/09/06 21:43
수정 아이콘
불멸의 이순신 // 칼에 문구가 저도 참 마음에 들더군요 ^^ - 그래서 1,2회를 보고나서 오늘 근현대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그 얘기를해주시더라구요 . 이순신을 벗어나서 원균의 평가에 대한 .. // 제가 알고있던건 그가 모함으로 이순신을 집어넣고 삼도수군통제사가 된뒤 12척의 배를 남기고 전사했다는것뿐인데 .. 오늘 선생님말로는 원균은 용장(맹장) , 이순신(지장)으로 말씀하시더군요 .. 원균은 조금 급했고 이순신은 신중했다는것이죠 .. 싸우는 방식이 달랐지만 두분다 대단한 공신이라는겁니다 . 제가 들은 1등공신은 원균 , 유성룡 , 이순신이였는데요 - 원균의 제일 첫순서에 그것도 1등공신에 있던게 의아하더군요 . 또 그리고 근현대사 선생님께서 이순신의 신격화는 박통때의 자신의 처지와 비슷했다며 붕 ~ 띄워진것이 있다는것이라더군요 . [ 물론 그렇다고 절대 이순신장군의 업적이 추켜세워질만한것이 아니라고는 안했습니다 . ] 이야기를 듣고는 이순신장군이야 원래처럼 믿었지만 원균이라는인물이 새삼궁금해지더군요^^ // 참 그리고 이순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더군요 ,, 전사설 - 그리고 자살설 .. 물론 전사겠죠?! ^^
박의화
04/09/06 21:56
수정 아이콘
여수에서 찍었어야지.
박의화
04/09/06 21:57
수정 아이콘
선소도 있는데.
TribeMania
04/09/07 00:22
수정 아이콘
원균이 '용장'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전 모르겠습니다.. '돌격하기' 좋아하면 용장입니까? 임진왜란 때 진정한 용장은, 이치전투, 2차 진주성 전투의 황진, 추풍령, 상주성 전투의 정기룡 장군 등을 들 수 있지, 원균은 용장 축에도 끼이지 못합니다.. 용장이라 함은 전투에서 자신의 용력을 빼어나게 발휘하여 적에게 위혐감을 주고 아군의 사기를 고무하여 전장에서 승리로 이끄는 그런 장수를 말하는데, 원균이 이에 해당하는 인물이었습니까? 수전에서 쓸데없이 배를 앞으로 빼어 나가는건 용감함게 아니라, '졸렬'한 겁니다.. 단병접전에 능한 왜군에게 돌격하여, 아군 병사들의 괜한 목숨이나 잡을려 하다니..

당시의 수군 전술, 그리고 전장에서의 장수의 역할 등을 조금만 생각해봐도, 원균은 절대 용장이라 할 수 없습니다.. 칠천량에서 그렇게 수많은 병사를 희생시키고도 '용장'이란 소리를 듣다니.. 특히 칠천량 대패는 싸우는 방식이 달랐다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차이가 절대 아닙니다.. 한 나라의 해군을 완전히 말아먹은 정도였는데..
NESCAFE))
04/09/07 01:33
수정 아이콘
나이탓이라뇨, 저도 보고있는걸요
今臣戰船 尙有
04/09/07 01:59
수정 아이콘
Zihard_4leaf// 선무 1등공신은 이순신,권율,원균입니다.유성룡은 2등 호성공신입니다.전란이 끝나고,공신을 논하게 되는데,,신하들이 원균을 2등으로 올려놓았으나,선조는 1등으로 올리라 합니다.(그에 대한 실록의 기록은 한번찾아보시길 (__) ..너무 길어서..흡~)
그러자,당시 공신도감을 맡았던,이항복은 이렇게 말합니다.
"원균은 왜란 초에 수군이 없는 장수였으나 해상대전(海上大戰)에 참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에 3도 수군을 전멸시켰으므로 이순신, 권율과 동률의 선무1등공신으로 책정하기 어려웠으므로 2등공신으로 내려 책정한 것이다. 이제 상감의 가르침을 받았으니 1등공신으로 승격하여 책정하겠다. "(선조실록 36년 6월 신해)

전란이 끝나고,공신을 정하는데,선무공신이 18명,호성공신 86명입니다.
왜적에 맞서,최전선에서,목숨을 걸고 싸운 선무공신보다,선조의 의주까지의 호종의 공으로 내려지는 호성공신이 더 많습니다.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선조는 집권내내,자신의 왕위의 보존만을 신경쓴 위인입니다.
의병장 김덕령을 이몽학의 난과 엮어서,사사하고,선조의 비망을 보게되면,자신의 실책(원균을 사지로 몰아넣고,조선수군을 궤멸시킨 1차적 책임)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당시 정치적 상황탓에,이순신 자살설이니,은둔설 그런것들이 나온것이라 생각됩니다.
한쪽 칼은 왜적,또 다른 날은 선조와 그외 딸랑이 대신들...
이순신이 백성의 신망을 등에 업은것도,선조는 두려워했을 거란거죠.(이순신이 들고일나면,어떻하지-_-;)

다시 원균 이야기로 돌아가서,다른시각에서 보면,북방전선에서의 공이 있는 원균이 용장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물론,북방의 전공으로 두터운 신망을 얻은 신립과 나란히 보는건
절대 무리) 제가 보기엔,야전돌격대장 정도로 머물렀어야 하는 인물입니다.그랬다면,공신책봉도 되고,후세에 좋은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확실한건,해군제독에 걸맞는 인물은 아니였죠.

원균을 평가하는데 있어서,1등공신과 민간에 떠도는 야사,행장기(그 일가 후손들이 글 재주있는 사람써서,만든 책...~했다 카더라.날라차기 한방에 일개소대가 자빠지더라;; 머 이런)에 많이 의존하는데,설득력있는 평가가 되려면,그야말로,사실에 의존한 기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정권이 이순신을 숭배했다는 이유,그 역작용으로,원균을 재평가하는건 있을 수 있는 일이나,원균을 이순신에 나란히 올리는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어디서건,늘 주장하는것이지만,이순신은 누가 띄울라고 난리를 치지않아도,이미 본좌급입니다.
무패신화의 '불멸의 이순신'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영원히 사십쇼.장군님...
별나라보스
04/09/07 04:02
수정 아이콘
본 글과 리플 읽다가 너무 보고 싶어 결국 KBS 홈페이지 가서 동영상 두편을 해치우고 왔습니다.-_-
두편을 보고 나서 캬~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다른 드라마에서 꽤 비중있게 연기하시는 중견 배우자들이 많이 나와서 으음...끄덕이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그 전엔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이 꽤나 궁금해집니다.
내일 당장 책부터 사서 읽을 작정입니다. 한동안 책과 드라마로 인해 무지 즐거워질 것 같네요.^_^
황제의 귀환
04/09/07 09:4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원균을 띄워준다고 해서 이순신 장군의 엄청난 명성에 흠이 갈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데요... 사실 그동안의 원균하면 이순신 장군을 모함하고 수군통제사 자리를 가로채어 결국 칠천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만들어놓은 조선의 무적함대(?)를 전멸시킨 비루한 위인으로 만들어놓았지 않습니까? 이 기회에 원균에 대한 재평가도 추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균이 그동안 폄훼되었으니 무조건 좋게 평가하자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 시대 역사기록을 토대로 해서 폄훼할 건 폄훼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주자는 소리지요... 원균을 띄운다고 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성에 금이 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Shining_No.1
04/09/07 18:47
수정 아이콘
전 여수 삽니다만, 여수에서 안 찍는다는게 아쉽지만, 그만큼 여수가 다른 곳보다 모자라기 때문이겠죠. 여수에는 국보로 승격된 이순신 장군때의 수군 본영인 진남관도 있는데 말이죠.
04/09/08 05:29
수정 아이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니 넘어가고..
드라마상에서 의아했던 부분은.. 2회 초반에 자객들이 나올때의 이순신 장군의 대처입니다.
그때 이순신장군은 보고만 있었고 이순신장군의 부하장수만이 그 많은수의 자객들과 싸웠죠
부하장수를 혼자서 자객들을 다 격퇴시킬것이라 믿었던 걸까요?
아무리 이순신장군이 지략형 장수라 해도 기본적인 무력이 있으니 장수가 되었을 터인데..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도 무력이 없었다면.. 장수가 아닌 모사가 되었겠죠)
그 많던 자객들의 공격을 가만히 바라만 봤을까 하는점이네요
Shining_No.1
04/09/09 17:31
수정 아이콘
viva!님// 분명히 이순신 장군도 무력은 세죠. 그런데 그 부분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듯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싸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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