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4&no=9168704

제가 컴맹이라 링크를 못합니다. 그냥 클릭 해 가시면 베릴의 포풍오더를 볼 수 있습니다.






는 훼이크고. 내가 싸랑하는 퀘뤼아! 정말 잘합니다.

진짜 잘합니다.




그건 그거고.



제가 좋아하는 데프트는 진짜 막판에 펜타킬 몰아먹는 데프트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런 원딜을 진짜 프로씬에서조차 발에 채일 정도로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데프트는 미드에 서 있는 데프트입니다. 바로 19년 리라의 데프트.

원딜이 미드에 서 있으면 상대 미드타워가 마법같이 깨지는 데프트.




시작전에 오늘 경기에서 바텀 라인전에 대헤서 잠깐 이야기 하자면.... 이건 솔직히 헤나, 딜라잇의 실수이긴 한데

귀환타이밍 하나로 라인프리징까지 곁들이며 cs차이 15개 이상 내더군요.

조나스트롱이 광분하면서 그거 찍어 주고 있는데 해설이 서폿출신이 없던지라 언급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뎊-베의 완전한 6각형. 베테랑의 강점이 똑같은 상황에서 이익이 두배가 되고 같은 상황에서 손실이 절반이 되는 매직을 봤습니다.


지금은 어느건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2경기였지 않나 싶슾셒슾.





그리고 짤은 저렇게 올렸지만 사실 데프트의 메이킹 능력은 여러번 말했으니 말을 줄이겠습니다.

원딜의 메이킹 능력은 클러치 이런게 아닙니다.

적 Q 사거리 안에서 상대를 때려서 위축시키는 것.

갑자기 돌발상황이 터질때 그 현장에서 존재해서 필요한 딜을 넣는 것.

두가지가 핵심이지요. 그냥 원딜이 우리챔 4명보다 앞에 있으면 됩니다. 원딜이.





맨날 하는 이야기고.

베릴. 롤도사. 롤 도사? 아뇨.

사실 저는 골딱이 입니다. 골2가 최대 티어고 플레는 도전 해 본 적 조차 없습니다.

이런놈이 첼린저들을 짓밟는 프로의 운영을 논한다?  

말도 안되죠. 주제를 알아야지.



말이 안되는데...... 그런 생 아마추어 양민의 눈에도 DRX라는 팀은 보입니다.

이 팀이 누구의 팀인지. 데프트? 데프트 따위는 그냥 날이 벼려진 칼 일 뿐이죠.


그 칼을 휘두르는건 제카도 표식도 아니고 진짜 베릴입니다.



DRX게임의 특징이 이겁니다. 개.지.루.하.다.


응 아냐.


올해 DRX게임 보면서 제가 제일 느꼈던게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가 절대 지루한 축구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게 뭔 담티나 담젠전이었으면 저도 욕했을 건데

진짜 15분 3킬 나오는 게임을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됩니다.

사실 진짜 볼만 합니다.

초반에 승부가 터져서 언제 혹시 역전이 터지나라는 게임이 아닙니다.



둘 다 벼랑 끝에서 실수 한번에 게임이 기울어버릴 지도 모르는 대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냥 티붕이, 젠붕이, 담붕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진짜 DRX팬이나 프레딧 팬들은 피가 마르게 그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진짜 재미있습니다. 그 살떨리는 고수들간의 1합 싸움의 긴장감.

그리고 거기서 터져 나오는 베릴의 그랩 한! 방! 궁!





제가 베릴이 각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후반 운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1.3.1

구 KT팬으로서 트라우마와 같은 그 이름 1.3.1



오브젝트 한타는 사실 DRX보다 잘하는 팀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1.3.1 하나 만큼은 세계에서 DRX가 최고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이 선수가 있지요.

라인전을 밀렸는데 오브젝트가 밀렸는데 30분이 지나면 골드를 회복해? 티원인가?

아뇨 DRX인데요.





베릴.

어쩌면 롤알못일 수도 있는데 데프트가 이런 1.3.1 미드 역할을 하는게 진짜 18년 이후 4년 만입니다.

그나마 투신을 제외한 서포터 메이커로서 육성롤을 하던 데프트가 마음놓고 놀자판을 벌일 수 있게 하는 서포터.

데프트의 오더를 삭제한 남자.

이남자..... 탐이난다!!!!


화려한 이니시는 분명 베릴의 팀 기여의 7할 이상을 차지할 겁니다.

원딜 미드가 한 라인에 있으니까 동물적으로 닻을 던지는 플레이는 이게 서폿이지! 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애니 서폿 플레이 수 4자리 경력자)



그런데 진짜 이 팀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은, 데프트가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것은 단순 이니시가 아닐 겁니다.


바로 1.3.1    대한민국 리그오브 레전드 리그가 그 이마빡에 달고 있던 그 이름.

LOL은 타워를 깨는 게임이고 우리는 타워를 깬다.

현존 현역 선수 중에서 이 운영을 제일 잘하는 선수가 바로 이 베릴 선수입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교전없이 골드를 역전하던 그 악마와도 같은 2010년대 LCK의 모습.

이걸 같은 LCK팀 상대로 하는게 바로 베릴의 오더입니다.

진짜 담원도 이걸로 잡았죠. 베릴이 잡았죠. 담원을.



20년? Nope. 전 19년 부터 퀘리아! 를 싸랑 했었습니다. 그때 한창 데프트 하이라이트 보던 때고

당시 프로도 아니었던 퀘리아!의 진가를 누구보다도 알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최강팀 티원의 쌍두마차는 누가 뭐라해도 풰이쿼!와 퀘리아!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프트 팬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진짜 고맙다 베릴! 이런 느낌입니다.

그동안 오더하랴 허리고치랴 이렇게 허송세월하는 데프트가 아니라

마타, 투신과 같은 베테랑들과 함께 자기 할 일만 하는 데프트를 보는 느낌이라서.



제가 뎊빠라서 데프트 이야기 계속하긴 하지만 DRX라는 팀의 1옵션은 진짜 데프트가 아니라 베릴일겁니다.

베릴 없었으면 지금 DRX는 동부는 커녕 서부에서는 중, 하위권에 머물렀을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이 선수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사... 사... 좋아합니다. 베릴!!!






아니! 베릴을 풀어?

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