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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4 02:43:32
Name 어딘데
Subject [잡담일까?] 군대와 다이어트
여러분들은 살 찌는 체질이 있다는 걸 믿으십니까?
물만 마셔도 살 찐다는 얘기를 들으며 저거 구라야 하고 비웃으신 적 있으십니까?

이번에 제가 쓰는 글은 저의 다이어트 체험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에 군대가 나와서 군대 얘기 아니냐 하겠지만 사실 군대하곤 별 관계 없는 글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저보고 살쪘다는 사람 없었습니다
(살 좀 쪄야겠다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얼마 전에 무슨 일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를 본 적이 있는데
고3 때 키가 178에 체중은 68이었더군요
이 때가 저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죠 이 땐 무진장 먹어도 살은 안 찌더군요
자기 전에 라면 먹고 자는 건 거의 필수였는데 말이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뭔가 제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가며 체중 증가를 저지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고등학교 졸업식때까지 허리 30사이즈 바지가 커서 못 입던 제가 단 8개월만에 몸무게가 3자리수가 되버렸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걷고 밥은 정말 쓰러지지 않을 만큼만 먹고 군것질도 딱 끊었지만
저의 체중은 줄어들긴 커녕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몸무게가 2자리수일때까진 3자리수는 안 된다며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3자리수가 넘어가자 전 그냥 체념하고 말았습니다
될대로 되라지 하며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끝없이 늘어날 것 같던 저의 체중은 3자리수를 넘어서면서 증가 속도가 느려지더니 어떤 무게가 되자
제가 뭔 짓을 하든 체중의 증감이 없어지고 고정되더군요

신검영장이 나왔고 신검 결과는 키180에 체중 115 3급 현역이었습니다
115의 체중은 그 이후 거의 3년 가까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입대 3개월전 입대영장을 받아들었습니다(제가 군대를 좀 늦게 갔습니다)
그 전까지는 별 느낌 없다가 입대 영장을 받아드니까 위기감이 닥쳐오더군요
군대도 늦게 가는데 이 몸으로 군대 갔다간 정말 고생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개월간 죽음의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3개월동안 고기는 전혀 먹지 않았고 하루에 두 끼만 먹었습니다
메뉴는 맨밥에 날계란과 간장 넣어서 비빈 밥 한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하루에 평균 5~6시간씩 걸었고 잠 자는 시간 제외하곤 눕지도 않았고 정말 힘들 때를 제외하곤 앉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전 보충대에 입대했습니다
그 동안의 다이어트가 그래도 효과가 있었는지 보충대에서 실시한 신검에선 체중이 105였습니다
내심 2자리수 체중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며 전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훈련소에서 6주간 교육을 받고 자대에서 10주 정도 생활하니 백일휴가를 보내주더군요

백일휴가 나가면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게 목욕탕 가는거였습니다
그 동안 살이 빠진거 같은데 얼마나 빠졌을까 정말 궁금했었죠
집에 가는 동안 부모님 보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몸무게 재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드디어 집 앞 전철역에 내렸고 빨리 가야지 하며 나오는데
전철역에 군대 가기전엔 없던 게 생겼더군요
키와 체중을 재서 비만도 검사하는 기계였습니다
어쩔까 하다가 전투화도 안 벗고 낼름 올라갔습니다
기계에 나온 숫자는 182에 73... 73... 73...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전 기계가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전투복에 야상 입고 전투화까지 신었는데 73이란 숫자가 나올수가 없다고 생각했죠
집에 갔습니다 부모님에게 짧게 인사하고 바로 목욕탕 갔습니다
떨리는 기분으로 체중계에 올라갔습니다
체중계에 나온 숫자는 69...
진짜였습니다 3개월 반 정도만에 체중이 무려 36킬로가 빠진거였습니다

저의 놀라운 체중 감량은 부대 복귀 후에 부대내에서 화제가 되었고
전 지대장에 의해 특별 관심 사병이 되어서 그 후 6개월 동안 한 달에 두 번씩 외진 나가서 진찰을 받아야 했습니다
(체중이 단 시간에 그렇게 많이 빠지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조라고 하더군요)

다행이 전 건강에 이상은 없었고 군 시절 내내 60키로 대를 유지 했습니다
여기서 얘기가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제대 후 얘기가 더 있습니다

군 제대할때 저의 체중은 68이었습니다
제대하고 한 달 정도 편하게 생활했습니다 한 달 뒤 체중은 83이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15킬로가 쪘습니다 ㅡ.ㅡ
입대 전 세자리수 체중의 악몽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제대 후 4년 정도가 지났지만 그 4년 동안 전 편하게 밥 먹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은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과자는 일년에 한봉지나 먹을까 싶고 음료수도 이온음료 말곤 안 먹고 그나마도 거의 안 먹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하루에 2시간 이상씩 헬스클럽 가서 운동합니다

지금 체중은 85~8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평소 체중은 85정도를 유지하다
잠깐 방심하면 하루사이에 88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면 일주일동안 식사량 반으로 줄이고
(평소 식사량이 보통 여자분들보다 더 적게 먹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또 반을 줄입니다
보통 남자들 한 끼 식사량을 세 끼로 나눠 먹는 정도죠)
운동시간은 반을 늘려서 겨우 85까지 만듭니다 그 이상은 안 빠지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게 전 알콜 알러지가 있어서 술을 못 합니다
제가 술까지 마실 줄 알았다면... 끔찍한 일이죠 )

명절때가 되면 정말 괴롭습니다 집안에 음식냄새는 진동을 하는데 먹을 수는 없고ㅜ.ㅜ
회식자리 나가도 정말 괴롭습니다 상사들 앞에서 음식 깨작거리는 거 보일 수도 없고
덩치나 작으면 모를까 덩치도 큰 놈이 회식자리에서 음식 깨작거리고 있으면 뭔가 다른 뜻이 있어 보이잖아요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 회식 자리에서 음식 먹고 일부러 토한 적 많습니다
그 음식 먹고 그걸 빼기 위해 겪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차라리 토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죠)

어떨 땐 제 자신이 한심해보이기도 합니다
살 좀 찌면 어때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싶어서요
그렇긴 한데 살 찌면 얼마나 불편한지 잘 알고 있고 그 동안 고생한게 아까워서라도 다시 살 찔 생각은 못하겠습니다
살과의 전쟁을 끝내고 싶은데 정말 괴롭습니다
(체중때문에 고민할때마다 군대에서 말뚝박을걸 하고 후회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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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트랙
04/09/04 03:01
수정 아이콘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라는것은 핑계밖에 되질 않죠.
실제로 살찌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정말 극소수에 불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난 적게 먹는다"라면서 다이어트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먹더군요 -_-;; 저도 다이어트중이지만 살찌는 체질따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상 쓰던 아날로그 체중계를 버리고 소수점 두자리까지 나오는 디지털 체중계를 샀는데 정말 정확하더군요.
한끼먹으면 500에서 1000g이 올라갑니다.
물한컵정도 먹으면 100g정도가 올라가더군요. 칼입니다 완전...
먹는것과 비례하는것이지요. 물같은 경우는 화장실 다녀오면 그 몸무게만큼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밥같은 경우는 잘 안 빠지죠.
전 키가 172인데 73까지 갔습니다. 실제 살찐것보다 몸무게가 안 나가는 편이라 외관상으로 78은 되보이죠.
그래서 수영과 함께 감량을 했는데 밥은 하루 한끼정도 먹고 나머지는 물과 우유, 음료수등을 먹었습니다.
현재 67-68을 왔다갔다하고 목표가 57kg입니다.
군대시절 57kg였는데 마른편이라고 생각되겠지만 딱 좋은 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뼈가 얇은듯... 실제 살 찐 것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듯합니다. 아뭏튼 결론은 살 빼는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되네요.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면서 느낀게 살이 배로 집중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죠. -_-;;
스터너
04/09/04 04:16
수정 아이콘
뚱땡이들의 특징은 초코렛 한조각 군것질 한입 같이 간에 기별도 안간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먹었다고 생각조차 안한다는 겁니다.
근데 건강에 진짜 이상없으세요? 36키로 빠지신건 너무충격적인....
crazygal
04/09/04 04:37
수정 아이콘
나 역시 2년째 살과의 전쟁중..
근데 하루에 3키로 정도가 왔다갔다 하는건 비정상 아닙니까 ㅡ.ㅡ
아침에 일어나서 잴때랑 저녁에 자기 전에 잴때하고 그정도 차이 날 때가 있습니다.. 최고 4키로 차이 난적이 있습니다..
과식하는 습관이 있긴 합니다만 정상이 아닌듯 해서..
현재 71인데 74까지 왔다리 갔다리..
Cos]StorM[moS
04/09/04 07:18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건강 이상 없으십니까?? 거의 한달에 평균 10킬로가 왔다갔다했는데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듯 싶군요..^^
저도 그리 마른 편은 아닙니다. 173/75~7 입니다.
하지만 몸무게에 압박은 심하지만,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군요..앞으로 걱정이 큽니다..^^
한 10킬로 정도 빠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무리해서는 하고 싶진 않군요..
자!자!!자!!! 모든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 아자! 아자!! 파이팅~~~!!!
달리자
04/09/04 08:01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때까지 86kg나 갔었습니다.
대학오면서 4개월동안 운동해서 12kg를 감량하고 그냥 됐다 싶었는데
입대하고 3개월후 첫 휴가 나오자마자 목욕탕가서 제어보니 65kg더군요.
군생활 8개월째인 지금 177cm에 65kg유지하고있습니다.

훈련소때 보통 대부분 살빠지는데 약간 식사조절만하면
살이 그냥 쫙쫙 빠집니다 -_-
시즈플레어
04/09/04 08:10
수정 아이콘
음..저도 군대갈때 까지는 살찌는 사람들 보면 '운동을 안해서 그렇지'
하면서 남의 이야기인줄 알고 신경 안썼는데요..
(47키로까지 나갔습니다.)
제대하고 한 1년 컴터만 하고 운동안하면서 살다보니까..
뱃살이 ㅡㅡ; .. 장난아니더군요.. 그래서 요즘 다시 운동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은 먹는건 먹고싶은 만큼 먹고 대신 그만큼 운동하는게 좋을 것 같지만.. 체질에 따라선 먹는걸 조절 하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참고로 제가 다니던 태권도 도장 사범님이 진짜 운동으로 29년을
사셨던 분이었는데..도장 그만두시고 2년뒤에 봤을땐..배가 나와서
아저씨몸매가 되었더군요..ㅡㅡ;;
꾸준히 운동합시다.~~
Milky_way[K]
04/09/04 09:15
수정 아이콘
저는 쉽게 찌고 쉽게 빠지는 스타일입니다.
그냥 운동안하고 먹고 마시고~ 유후~;;; 하면 몸무게가
불어납니다. 근데 이상하게 90은 넘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안되겠다 하고 다이어트 시작하면 한달새에
5키로정도가 빠집니다. 그러다보면 다시 먹고 ;;;
근데 지금은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다시 다이어트해야겠어요ㅠ_ㅠ;;
Darkmental
04/09/04 09:2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너무 안먹어서 기초대사량이 감소한듯 보이내요 그러니 적당히 먹고 운동하셔서 요요현상을 방지하는것만이......
04/09/04 09:32
수정 아이콘
염장질입니다
제발 ~ 살 좀 쪘으면 좋겠어요ㅠ.ㅠ
6개월동안 5킬로 겨우 찌웠는데 하루에 1킬로씩 빠져서 일주일만에 원상복귀 되어버린-_-;;
사고당해서 병원 들락날락했더니 쫙쫙 빠지더군요-_-;
i_random
04/09/04 09:35
수정 아이콘
170에 52입니다... 저는 비정상이죠.. 평소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편식이 심해서 음식 심하게 가리지만 폭식을 할 때는 확실하게 해도 체중에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한 때는 살 찌우자며 많이 먹었는데도 살이 안 찌더군요..;; 이젠 포기했습니다.;; 좀 정상적인 몸을 갖고 싶은데..;;
탈출!귀차니즘
04/09/04 10:07
수정 아이콘
너무 자주 살이 쪘다 빠졌다하면 좋지 않을텐데요.
전 181 61 살 안찝니다. 많이 먹으면 배탈이 바로 나죠. 그래서 양이 항상일정하다는.. 군것질은 자주 하지만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부모님 두분다 말라서 그런지 저희가족이 길고 마르죠ㅡ,,ㅡ 걸음마하면서부터 이런 체격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요. 비실해보인다는게 조금 걱정
[暴風]올킬
04/09/04 10:2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고2때던가 65kg 고3때아마 68kg 신검때던가 입대해서이던가가 아마 84kg~87kg 백일휴가왔을때 64kg 그러다가 계급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살찌다가 전역해서 1년정도 지났는데 90kg입니다..ㅡ.ㅡ; 친구들이 농담삼아 말합니다. 다시 군대갔다오라구요..
지금 열심히 헬스장에서 달리고 걷고 있습니다..
04/09/04 10:50
수정 아이콘
i_random 님 저랑 비슷한 경우시네요.. 제가 더심한듯
전 172에 51kg입니다 ..살찌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찌네요
방학때는 새벽1시에 라면먹고 5시에 또먹고 했는데도 안찌더군요 -_-;
04/09/04 12:26
수정 아이콘
살찌는 체질은 분명히 있는 듯 합니다..
얼마전 TV 에도 나왔었지요..
간에 있는 어떤 물질이 적게 배출되는 쥐와 많이 배출되는 쥐에게 같은 양의 식사를 공급하고 같은 양의 운동을 시켜도 많이 배출되는 쪽이 훨씬 쉽게 살이 쪘다고 하네요...
내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물질을 투여한 쥐가 살이 훨씬 잘 쪘던걸로 기억하네요..

뭐 이걸 이용해서 간에서 배출되는 그 물질을 억제할 수 있는 약을 개발중이라니, 조만간(5년내외?)에 획기적이 다이어트용 체질 개선제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04/09/04 12:33
수정 아이콘
체질이란건 분명히 있는거 같구요...변하기도 하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4 학년때 까지는 정말 살 안찌는 체질이었습니다..그때 먹던 밥의 양이 지금(28살)의 1.5배가 넘었을 겁니다..
밥을 공기가 아닌 대접에 가득 먹었으니까요..지금은 다이어트 때문에 한공기를 다 안 먹거든요..2끼만;;

그때는 사람들이 먹는게 다 어디가냐고 했었는데, 그 체질이 바뀐건 태권도를 그만두고 부터인걸로 기억합니다..
3학년때 태권도 다니다 1년다니고 그만뒀는데, 그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하더군요..어딘데 님처럼 심하진 않았지만, 체질이 바뀐것 만은 분명한듯 싶습니다...

살 안찌시는 분들 중 운동을 꾸준히 하시다가 그만두면서 체질 바뀌시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살 안찌는게 걱정이라면 시도해 보면 어떨지요..
마요네즈
04/09/04 15:37
수정 아이콘
마음먹고 노력만 하면 살 빼는건 충분히 할 수 있죠.
하지만 마음먹는건 쉬운데, 그 노력이 너무 힘들죠.
반대로 살찌는건 관리 조금 안해주면, 그냥 쪄버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설경구씨의 의지가 정말 부럽습니다.
아, 살빼야되는데...... -_-
i_terran
04/09/04 18:03
수정 아이콘
너무나 중요한 사실을 아무도 언급하지 않으시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어딘데님께서는 헬스클럽에서 근육운동을 하시는지요? 제가 들은 말에 따르면 근육량이 너무 적어서 기초대사량이 부족하면 먹는대로 살이 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몸에 근육이 있으면 일단 체중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그러나 그게 비만은 절대아니라고 합니다. 저 역시 고교시절까지 매우 말랐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근육량이 너무 없었던 것입니다. 이후에 20대에 들어와서 공장에서도 일하고 농구도 2년동안 맨날 하고 그래서 살은 많이 찌지 않았지만 그래도 살이 빠지지도 않더군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더라도 유산소 중심의 운동과 함께 반드시 근육운동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살이 빨리 빠지려면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지만 또한 반대로 식사량에서 조금만 무너져도 살을 금방 도로쪄버린다고 합니다. 단지 체중이 나가는 것 때문에 건강과 비건강을 구분하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생각되고요. 또한 식사를 적게 하는 것도 몸이 '부족하다'고 느낄정도로 식사를 너무 뜨문뜨문하면 몸이 위기감을 느껴서 영양분을 내보내지 않고 지방으로 축적한다는 말을 들은 듯합니다. 체중도 중요하지만 먼저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군대에서 체중이 빠지신건 아무래도 근육량이 증가한 점도 있다고 봅니다. 몸이 환경에 따라 자주자주 변하시는 스타일이라고 추측되며 근육운동 중심으로 운동을 하시면서 식사는 조금씩 자주 드시는게 어떨지...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04/09/04 21:51
수정 아이콘
i_terran 님 이야기가 맞습니다 .. 또한 우리 몸은 어떤 영야소든 필요한 양이 있고요 . 그게 부족하면 다음 에 그런 물질을 섭취하면 정상보다 더많은 양을 몸에 감춰둡니다 .. 따라서 식사는 무조건 작게 해서 조절 할려고 하다간 스타로 치면 컨트롤 만으로 승부볼려고 하면 너무 외줄 타기 같다고 할까요 .. 근본적으로 에너지를 태울수 있는 근육을 만들고 내장을 튼튼 하게 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 체질은 생활습관과 성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기름진걸 정말좋아 하거나 육류만 섭취하는 식습관과 아무리 운동을 해도 정성껏 하지않으면 않하니만 못할수도 있다는것입니다 .. 예전에 관장님이 그러시더군요 .. 국민체조만 매일 해도 평생건강 하게 살수 있다고요 ..
저도 요즘 몸이 이상해집니다 .. 운동 그만 뒀을때는 야야 내가 1달만 몸만들면 되 .. 그랬던 내가 지금은 1년 만들어도 될까 말까 할듯 ㅡ,ㅡ; 예전에는 3층에서도 뛰어 내릴것 같았는데 요즘은 계단도 불안불안 ㅡ,.ㅡ;
평소에 꾸준히 그리고 서서히 망가트려갑시다 그래야 오래 사용하죠 ..
길 가는 법만
04/09/06 10:52
수정 아이콘
i_terran 님이나 다륜님 말씀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결국 알맞은 몸이라는 것은 들어가는(섭취하는) 에너지(음식이나 영양물질)와 소비하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뭔가 섭취하는 양이 많으면 살이 찌는 것이고 소비하는 양이 많으면 마르게 되는 것이지요.

다이어트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운동과 적당한 식사일 것이며 이것이 기본일 것입니다. 근육이야말로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연소시킬 수 있는 기관이므로 운동없이 식이요법만으로 살을 뺀다는 것은 일단 효율도 떨어질 뿐더러 실패할 확률도 크고 다른 부작용도 많습니다. 다른 지름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구요. 만일 지름길이 있다 해도 다른 건강상의 댓가를 요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보통 체중은 1개월에 2 kg 정도 줄이는 것이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더 줄여도 이상 없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좀 더 나이를 먹는다면....... 꼭 이상이 없다고도 못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젊다는 것은 좋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식이요법만으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여 음식을 지나치게 줄이게 되면 필요한 영양소 섭취도 부족해져 쉬 피로해지고 장기적으로 볼 때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10대 때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나중에 나이 먹어서 골다공증 등 잡다한 병으로 고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이어트로 지나치게 빼빼 말리는 것 보다는 조금은 통통한 편이 나중의 건강을 위해 좋지 않을까....... 어쨌든 자라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이 필요하니까요. 물론 '체질적으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경우는 예외입니다만.). 날씬하고 예쁜 것이야 20대에 그렇게 보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통 하루에 30분 걷는다는가 하는 것도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단 꾸준히 해야겠죠),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섞어주면 좋겠죠. 단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수영같은 경우는 체중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지방이 쌓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근육이 커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살 빼는 것은 둘째치고 나중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운동은 필요합니다. 40대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시는 경우를 본다면......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죠.

온라인이라 글이 좀 어수선 합니다. 어쨌든 결론은 다이어트의 기본은 적당한 운동과 적당한 식사라는 것과 지나친 체중의 변화는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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