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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4 01:49:52
Name To_heart
Subject 스타크래프트 방송 발전에 관한 잡담
에.. 프로리그 시청시 두 번째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 잠시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이번 SKY 배 프로리그는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가 e-Sports 화 되는 중요한 제시안을 내놓은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스타리그라고 불려온 개인 리그가 중심이었죠.
하지만 이제 정말 대부분의 기초적인 틀이 갖춰진 상황에서는 타 스포츠의 그것들처럼
팀이 위주가 되어 경기가 진행되는 현 프로리그 방식의 팀 vs 팀의 채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방송, 혹은 관람하기에는 One on One 방식의 경기가 가장 수월하고
게임 내에서 여러 상황이 발생되어 흥미를 유발시키기 좋으며
그런 상황 모두 관람하기 무리가 없이 최적화 되어 있기에 개인리그의 존재도 철폐되어선 안되겠습니다만,

온게임넷의 팀리그인 프로리그같은 형식의 틀을 조금만 보완, 수정한다면
타 스포츠의 리그들과 별 차이 없이 개인리그 중심에서 팀리그 중심으로 서서히 바뀔 수 도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우선 팀리그가 중심이 되면 현재처럼 게이머가 부각되는 것과 동일하게
팀도 부각이 될 수 있겠죠. (현재까지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게이머 이름은 알아도 팀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죠.)
그렇다면 팀의 홍보효과가 늘어난다는 얘기가 되고, 동시에 스폰서도 현 상황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 SKY 배 프로리그는 현 존재하는 팀 모두가 출전, 방송중계 되기 때문에
모든 스폰서들의 광고가 일정기간까지는 동일하게 되겠지만,
후에 예선을 치뤄 8개 팀 정도만을 방송 중계를 하는 본선에 진출을 하는 방식을 쓴다던가
1, 2부 리그로 나뉘어 성적에 따라 대중에게 드러나는 빈도의 차이를 두게 되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또한 팀리그라고 해서 게이머의 능력 자체가 무시될 수는 없기에
각 게이머의 능력에 맞는 대우가 스폰서에서 지원이 되겠죠.
또한 각 팀(스폰서)의 홍보를 위해 필요한 게이머를 영입하기 위해 활발한 교섭도 이루어지겠구요.



으음.. -_-

짧은 시간에 뭔가 제 생각을 쓰고 싶어서 적었는데 좀 횡설수설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한마디로 이제 스타크래프트 리그도 개인보다 팀 중심의 리그처럼 바뀌어
타 스포츠들처럼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서 좀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았으면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경기 벌써 시작을 했군요.. 한승엽 선수와 안석열 선수의 경기..
어서 다시 TV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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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에 썼던 글입니다.
프로리그 첫 날 글이어서 그런지 댓글들은 모두 오프닝 얘기에 치중되었었습니다만..

이번 맵 통합 얘기를 지금에야 보고 나서 떠올라 다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위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E-SPORTS 라는 하나의 문화 컨텐츠로 자리를 잡아가려는 시점에 있는 스타크래프트 중계는

이제 개인 리그인 스타리그가 아니라 팀 리그인 프로리그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 리그 방식 그대로 하자는 얘기는 아니겠죠? ^^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방송으로 중계가 되고, 점점 그 팬층이 넓어지며
어느샌가 모르게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여러 세대에 걸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나가기 시작한 요즘,

수준이 상승하면 그만큼 시청자나 팬의 눈도 높아지기 마련이고
현 방식에 대한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팀의 수가 많다, 스폰서가 없는 팀과 차별된다, 온게임넷이 낫다, MBC 게임이 낫다,
맵이 어떻다, 옵저빙하는 분이 어떻다, 화면 구성이 어떻다...

솔직히 터놓고 말하자면 현재의 대형 스폰서들이 스타크래프트계에 손을 댄 것은
어찌보면 우연이고 기적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대형 스폰서라함은 네임벨류만이 아닌 지원력 등을 총괄한 것을 말합니다.)

대형 지원과 광고효과를 노려 '임요환' 이라는 하나만 바라보고
투자했던 동양은 차기 계약을 포기하면서 팬들에게 꽤나 질타를 받았었죠.
(저희나 팬분들의 입장에서는 임요환 선수만 본게 아니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네들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임요환이라는 '상품' 만 보고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 들은 SK 라는 거대 통신사의 힘을 빌어 성공한 프로게이머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KTF, 팬텍 앤 큐리텔이라는 통신기기업체들도 뛰어들어 마치 스타크래프트 게임계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입니다.

이유는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팀의 수가 많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지만
문제는 팀이 중심이 되는게 아닌 선수가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란 것입니다.

팀 대결 구도의 리그는 개인리그에 턱없이 못 미치는 역사이지만
벌써 개인리그와 비등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고
점점 게이머도, 감독도, 팬도 개인체재가 아닌 팀체재로 변환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저는 바로 이 때가 타 스포츠들처럼 개인간의 리그가 아닌 팀간의 리그가 주류가 되도록 바뀌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팀 리그가 주가 되면 스폰서는 지원하는 만큼의 광고효과를 극대화 해서 얻을 수 있고,
선수는 스폰서가 지원하는 팀에서 활약을 통해 더욱 좋은 팀으로의 이동이나 연봉의 상승등을 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이상적인 생각일까요?
아닙니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고 가능하리라 봅니다.

또 이렇게 바뀌어야 선수, 팬, 방송사, 기업 등의 참여가 더욱 활발 해 질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개인리그를 아예 폐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더욱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문화 스포츠로서의 발전을 꾀한다면 변화가 있어야하고
그런 변화 중 가장 해야하고, 올바르다고 생각 되는 것이 저것입니다.

뭐 물론 위처럼 실현이 된다면
팀 수 조절, 선수 이동, 방송에 적합한 진행, 리그 일정 등도 구체적으로 조율해야겠지만
그건 나중에 확정이 되면 할 일이구요.

이렇게 되면 리그 자체를 거대하게 키워 지금의 sky 프로리그처럼 1년 단위로
타 스포츠처럼 구성이 가능해지고,

양 방송사의 공동 중계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팀 리그는 공동 중계를 하고 개인리그나 기타 방송들은 각 방송사가 개별로 방송을 한다던지 하는..)




안 좋은 일도 있고 새벽이라 좀 횡설수설하며 적은 감이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토론게시판에까지 발제할 정도의 글은 아니라 생각되어 자게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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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random
04/09/04 12: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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