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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31 16:38:53
Name skzl
Subject 승부가 축적된 드라마.
사실 저는 리플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봐도 별로 재미가 없거든요.
리플레이와 방송경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지요.
선수들의 준비 차이?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리플레이로 존재하는 수 많은 명경기들,
혹은 무명 신인들이 만들어내는 소름이 쫙쫙 끼치는 명승부.
여기서 아무리 이런 명경기가 나와도 메이져 대회 결승전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과 흥분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흥분과 긴장은 경기 내적인 요소 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요소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스타는 스타 안과 밖을 오가며 무수히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버렸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이미 '가난한 저그' 유저 뿐만 아니라
'저그의 한'이라는 '축적된 승부의 드라마'를 가지고 있으며
이윤열 선수는 '불운의 천재 (개인적인 생각.. ^^;)' 라는 드라마를 가지고 있지요.

스타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에
그 동안 경기 내외적으로 축적된 승부의 드라마를 보는 것입니다.
스타가 앞으로 더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같은 승부의 드라마가
축적되어 더욱 긴장되고 흥분되는 경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일겁니다.
이 드라마 속에 올드게이머와 신인게이머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명승부를, 혹은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내겠지요.

저는 해설진의 역할에 방송 경기에서 승부의 드라마를
효율적으로 형성, 관리, 전달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부를 축적하는 것은 프로게이머지만 아마 그 축적된 승부에
구체적인 옷을 입혀주는 것은 해설진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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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31 16:49
수정 아이콘
저는 선수들(??) 등 뒤에서 화면을 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맛에 맛들리면 중계화면과 해설이 재미없어지지요.
정말 재미있는 것은 게이머의 등 뒤에서 그가 플레이하는
바로 그 화면을 바라보고, 그의 키보드 소리와 마우스 클릭소리.
아울러 그 화면을 보면서 수군거릴 수 있는 친구 한 두명.
(경우에 따라) 방송보다 100배쯤 재미있습니다. ㅠ0ㅠ
04/08/31 16:52
수정 아이콘
어엇.. 그건 또 다른 재미네요.. 생각도 못했는데.. -0-;;
말다했죠~
04/08/31 17: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가 불운한것 같진 않네요 ^^::
박용열
04/08/31 18:23
수정 아이콘
GO가 SK를 이겼다면

마지막 승부드라마 한편 찍는건데...
안용진
04/08/31 18:59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인화면 뒤에서보면 자꾸 보고싶어지죠 어느새 중독!!
04/08/31 20:33
수정 아이콘
연님 리플을 보니 전에 조정현선수가 트리플커맨드하는 화면을 뒤에서 봤던일이 생각이 나네요~
커맨드 짓는 SCV옆에 또 커맨드 지으라고 명령을 내리는 화면을 보고 말 그래로 허걱~했었는데^^
사실 그때처럼 선수화면이 보일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관중이 설수 없는 지금의 메가스튜디오가 훨씬 안전(?)해 보이지만 왠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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