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최애겜 가디언 테일즈가 광대 논란에 이어 또다시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게임사가 예고 없이 갑자기 일러스트 변경을 했는데, 이게 덜 야해지는(?) 방향으로 바꾼 것이고
여초사이트에서 한 유저가 해당 일러스트를 신고했다는 글이 발굴되면서
유저들이 [게임사가 페미에게 또 굴복했다!!!] 고 온 사방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것은 정리되어 있는 나무위키 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고....

가디언 테일즈/사건 사고/일러스트 검열 논란 나무위키 링크
https://namu.wiki/w/%EA%B0%80%EB%94%94%EC%96%B8%20%ED%85%8C%EC%9D%BC%EC%A6%88/%EC%82%AC%EA%B1%B4%20%EC%82%AC%EA%B3%A0/%EC%9D%BC%EB%9F%AC%EC%8A%A4%ED%8A%B8%20%EA%B2%80%EC%97%B4%20%EB%85%BC%EB%9E%80




사실 가테가 불탄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겜 오픈하자마자 망할뻔한 전설의 "광대" 사태도 있었고, 대놓고 VIP 시스템 도입하려다가 철회한 신본부 사건도 있었고.... 저도 그 모든 논란을 함께하고 같이 분노했던 유저 중 하나인데,

이번 논란은.........아니 이건 진짜 좀 아니지 않나, 이게 이렇게까지 불탈 일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일러스트 교체, 물론 화날 수 있는 일이죠. 서브컬쳐 게임 특성상 일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거, 이해합니다.
그런 중요한 일을, 물론 사유가 있었다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수정권고), 좀 더 일찍 말해 줄 수도 있었던 것을, 패치 전전날에 급하게 공지한 것은 저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임라인을 참조하면 일러 변경이 확정된 것은 10/29일, 공지는 11/3일이었습니다. 주말 빼면 3일 늦었네요.)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yY/474



그런데 이걸 가지고 유저들은 게임사가 페미에 [굴복]했다고 합니다.

한술 더 나아가, 지금까지 잘만 즐기던 기존 일러스트들이 페미에 [내부검열] 당했다는 이야기도 커뮤니티의 주류 의견입니다.
한마디로 속옷 없이 맨살이었으면 더 자연스러웠을 일러스트인데, 속옷을 그려놨으니 이건 자체검열이라는 논리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uardiantales&no=3417522






으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저정도 노출, 저정도 선정성이 문제된다는 K-심의기준은 저도 매우 유감입니다만, 어디까지나 규칙은 규칙입니다.
이의제기를 한 것이 페미건 경쟁사건 간에, 어쨌든 규칙에 어긋나는 이상 수정은 해야 하는게 맞죠. 물론 게임을 17+ 등급으로 올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애플의 경우 15가 없고 12 -> 17+입니다) 그건 게임사 입장에서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기도 하구요. (11/5 현재 공식공지로 등급 상승을 고려중이라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가디언 테일즈는 게임 초창기부터 캐릭 일러스트에 과도한 섹스어필을 하지 않는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 왔습니다. 극 초창기 캐릭터인 나리의 일러스트 원안을 보면 어깨를 다 노출하고 있는데, 실제 출시된 일러스트는 한복을 차려입고 있죠. 이렇게 과하지 않은 일러스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이는 출시 초기부터 유지되던 게임사의 선택이었습니다.


<나리 일러스트 초안과 출시버전 비교>



이걸 1차원적으로 게임사가 정말 페미에 굴복한 것이라고 해석하는게 맞는지? 유저들이 이렇게까지 분노할 일이 맞는지?



분노의 역치가 너무 낮아지면 양치기 소년이 되는데, 현재 서브컬쳐 전체 여론이 이미 양치기소년이 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개발사가 확실하게 잘못한 부분 (일러스트 수정 공지가 늦은 점)에 대해서만 핀포인트로 개선 요청을 하는 것이 아닌,
억지로 뇌피셜로 페미를 끌어들여와 논란을 확대시키는 것은 전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