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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29 21:56:19
Name 리들
Subject [LOL] [응원글] "너무 응원하지마세요. 또 올거니까." (수정됨)
"너무 응원하지마세요. 또 올거니까."

                            - 페이커, 2016년 롤드컵 결승이 끝나고 한국해설진과의 인터뷰에서 -

롤드컵 3회우승, 2연패의 위업을 이루고 말한 소감이라기에는..
뭐 말을 저렇게했나 싶기도하네요.
그래서인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때만 해도 또 우승할 기회가 있으리란건 너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2017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하며 스타트를 끊었으나 결국 우승하지못했을때도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할거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밥먹듯이 우승하던 페이커도 마지막으로 롤드컵 우승을한지 벌써 5년이지났네요.
2019년에는 정말로 우승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매경기 열심히 챙겨보던 lck도 티원의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챙겨보는 도가 줄었습니다.
경기력이 나락일때는 결과만보고 아예 안보게되더군요.

국내리그에서는 세번 우승을 차지하긴했지만
T1 은 시즌중에 늘 부침이 많아서 팬입장에선 괴로울때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우승한시즌조차도 부진할때는 경기를 보기가 힘들정도였어요.
그래서 더 드라마틱하긴 했지만요.

페이커가 독보적 넘버원이던 시절을 지나 리그가 상향평준화되고
이제는 우승한번 하는것조차도 정말 쉽지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2019년 스프링,서머, 2020년 스프링 우승까지
T1팬들은 페이커가 늘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걸 믿고있음에도
예전에비해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는걸 모르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이번시즌이 유독 더 간절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2021년 영입을 지켜보면서 올해도 우승도전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좋은선수를 데려온다고 무조건 우승하는게 아니라는 2019시즌의 사례가 있음에도
어쩔수없이 신인들의 성장을 기대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코칭스텝에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스프링시즌부터 구설수가 많았고
경기력은 내내 좋지않았습니다.
서머시즌에도 마찬가지였고 초유의 감독 중도경질사태까지 겪었습니다.


그러던 팀이 여기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릴거라고는 생각하지도못했네요.
서머시즌은 경기력이 바닥을 치다가 반등해서 선전했음에도
결국 담원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포스트시즌 업셋하고 결승까지 간것만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 담원이 너무 강했기에 결승에서 보여준 경기력차이에 압도되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선수들이 할만하다고 패기를 보여주긴했지만 분명히 경기력차이는 있었으니까요.

롤드컵에서도 별로 기대하지않았습니다.
조별리그에서 EDG할때 질때만해도 많이 실망스러웠는데
그 외에 경기에서는 서머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게 느껴지더군요.

경기외적으로 구설수 만들고 라인전은 잘하네 정도의 느낌이던 구마유시는
우리가 제일 센 바텀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있고
시즌초 바닥을 치면서 심하게 욕먹던 칸나는 욕한게 미안해질만큼 매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오너의 평가가 이상하게 롤드컵들어 좋지 않은것 같지만
지금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이미 신인이라는 생각이들지 않을정도입니다.
그래서 기대하게되네요.

2017시즌 롱주의 신인선수들은 무적이던 티원의 결승전 전적에 흠집을냈고
같은해 삼성은 리그에서 내내 헤매다가 강자들을 모조리 깨고 압도적으로 롤드컵 우승했습니다.

많은분들이 담원의 우세를 점치지만
중요한경기에서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수없이 보여준 팀이기에
열세라고하던 시리즈에서도 업셋을 여러번 보여준 팀이기에..


종종 페이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처럼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내일 설령 패배한다고 해도, 지금 보여주고있는 모습은 내년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는것을
페이커의 우승을 향한 도전이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걸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오래 기다렸습니다.
간절하게 응원합니다.
그의 모습에서 또다시 한번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그리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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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9 22:17
수정 아이콘
돌고 돌아 지금이 우승 적기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4강인데 이런 말하기도 뭣하지만 상대는 상체 하체 완벽하며 최고의 정글을 가지고 있는 가장 높은 벽이고

이 벽만 넘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

이겼으면 좋겠어요. 제가 경기하는 것도 아닌데 긴장되어서 뭐 할 수가 없음ㅠㅠㅠ 16년 락스전도 이정돈 아니었는데.
저그의눈물
21/10/29 22:18
수정 아이콘
17년의 그 가을에 멈춰 기다리고있는 저와 여러팬들 그리고 티원과 페이커의 시간이 다시 흐를수있기를... 간절하게 응원합니다.
던지진않습니다
21/10/29 22:19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이번에는 꼭 롤드컵 우승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스타 프로게이머 중에 응원했던 사람이 홍진호여서 그런지,
왠지 지금이 ever 4강 직전 같다는 느낌이 조금 드는 건 불안해서 그런 걸까요.

이기던 지던 후회없는 경기력 발휘되길 바랍니다. 젭라.
민초조아
21/10/29 22:22
수정 아이콘
어쩌면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
그냥사람
21/10/29 22:32
수정 아이콘
op.gg 모바일 앱에서 볼수있는 챔프스코어 기준 트페,사일,조이,리신(?) 모두 전서버 1위더군요. 이쯤 되면 페이커 팬이라고 자처하는 제가 나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혀서 페이커선수 능력을 저평가 하고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랜슬롯
21/10/29 23: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역대 롤드컵 중에서 제일 힘들어보이긴하는데 (G2, 결승전에서 패배한 삼성이상으로) 잘했으면 좋겠네요.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착한글만쓰기
21/10/29 23:2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랑 비교되곤 하는데 제 2 전성기 때 역시 전설이다 소리 들으면서도 끝내 우승은 다시 못했던 그런 점까지 닮지는 않았으면... 미국 마사장처럼 끝까지 위너로 남는 전설이 되었으면 합니다
켈로그김
21/10/29 23:45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완벽한 전설이 되든,
쇼메이커가 계승자가 되든
지켜보는 이 모두에게도 만족스러운 승부가 되면 좋겠습니다
민초조아
21/10/30 03:37
수정 아이콘
이미 지난 서머 결승에서 쇼메가 말그대로 정당한 계승자임을 증명했죠. 당분간은 이견이 없을거라 봅니다.
이번 매치는 페이커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네요.
21/10/30 05:50
수정 아이콘
19년도에 정말 올해같은 기회 오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끝나고 1년 더하면 충분히 우승할만한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팀이 쪼개지고,
20스프링 답 없어 보였는데 우승했는데,
서머 때 좌충우돌 하면서 그 해 날아가고,
21년도는 시작하면서부터 온갖 소란이 많았는데...
기어코 여기까지 왔네요.

정말 쉽지않은 기회를 잡아서 여기까지 왔고, 힘들지만 불가능해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후회없이 본인 기량 다 보여주는 경기 되길 바랍니다.
21/10/30 07:38
수정 아이콘
팬분들은 이번이 진짜 간절하긴 할거 같습니다. 담원만 이기면 어떻게 될지 진짜 모르는거니까 간절해질만합니다
21/10/30 07:43
수정 아이콘
시즌중반만해도 롤드컵갈수있을까하는 걱정인데 지금이정도만해도 진짜대단한행보라 생각합니다
제가LA에있을때
21/10/30 10:59
수정 아이콘
다사다난했죠. 그럼에도 이렇게 계속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의 안정감을 보여줬기에 지금의 티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 정말 기대되네요.
종합백과
21/10/30 12:41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담원도 응원하기에 사실 힘든 응원은 아니겠지만
전설이 한번더 우승하면 좋잖아요?
진산월(陳山月)
21/10/30 13:57
수정 아이콘
묵묵히 응원합니다.
21/10/30 14:16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당연하다는듯 승좌에 오르길
감자채볶음
21/10/30 16:16
수정 아이콘
정말로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도 간절히 응원합니다
티원 파이팅 페이커 파이팅
밀크카밀
21/10/30 20:27
수정 아이콘
리들님 글 보고 울컥하네요. 오늘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 없는 경기 펼치길 바랍니다. ㅠ
구라쳐서미안
21/10/31 17:55
수정 아이콘
고생했습니다. 내년에 또 봅시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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