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 토너먼트부터 결승전 까지는 경기 시작 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저녁 9시 입니다.
* 공개된 토너먼트 대진표에도 나오지만 대진표의 순서와 경기 순서가 다릅니다.
4강까지 일정이 다 나왔고, 결승은 따로 일정이 변동 될 일이 없으니 대회 중에 하는 마지막 업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뭐 이거 올리는 핑계로 롤알못의 눈으로 경기 소감도 한 번 적어 보는 거죠 크크
두 경기 만에 남은 경기가 사실상 다 죽은 경기가 되어버렸던 B조 마저도, DFM에게도 억지로 이긴 100도둑이 마지막 경기에서 EDG를 잡으며 (LCK 팬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마무리가 되었을 정도로 1라운드 이후의 우려와 달리 역대급 꿀잼 조별 리그가 펼쳐졌습니다.
A조:
FPX의 1라운드 성적과 별개로 경기력이 좋지 않아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봤습니다만, 0승4패 광탈은 진짜 생각도 못했습니다. 도인비가 인터뷰에서 보인 자신감 + 담원과의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그래도 FPX는 FPX구나 싶었으나 그 이후에 거짓말처럼 와르르 무너졌네요. 20 담원에서 너구리를 가장 좋아했었기 때문에, 중국팀이 광탈한 것 자체는 좋지만 너구리가 떨어진 것은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담원과 FPX가 조별 리그에서 만난 걸 아쉬워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조별 리그에서 안 만났으면 아예 못 만났을 지도요;; 1라운드에서는 그래도 너구리가 어떻게든 했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본인 경기력도 별로 여서 변명의 여지도 딱히 없고요. 진짜 LCK 리턴 가능성이 제법 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티안은, 디테일을 잘 모르는 일개 리그 팬 입장에서 보기에도 진짜 너무 너무 못했습니다. 이렐리아 잡고 피오라한테 우주 끝까지 털린 버돌 경기 제외하면 뭐 티안의 경기 거의 대부분이 선수 개인별로 워스트 아니었나 싶을 정도... 그런데 시즌 중반에 '보'가 사실상 아웃 되고 했던 과정 생각하면 경기 마칠 때 마다 표정이 참 안쓰럽더라고요.
북미의 희망 C9는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북미 팀이 되었습니다. 조별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였죠. 사실 그냥 퍽즈 였으면 스타였겠지만, 박주와 루카 페르코비치를 쉴새없이 넘나들다보니 흔히 말하는 빠와 까를 모두 미치게 만드는 슈퍼스타가 되어버렸죠 크크 다른 북미의 두 팀이 재경기 제외 3승3패를 찍고도 떨어졌는데, C9는 2승4패를 찍고도 토너먼트행에 성공하기도 했네요. 어제 젠지의 경기를 보고나니... 4강도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담원은 너무 잘해서 따로 할 말이 별로... 하지만 조별 리그의 모습이 항상 대회 끝까지 갔던 게 아니니 방심하지 말고 준비 잘 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스사마도 아쉽네요. 진짜 잘했었는데...
B조:
B조 경기는 전반적으로 좀 느슨하게 보긴 했습니다. 페이커 제외한 T1에는 큰 관심이 없기도 하고... 기대했던 DFM이 조별 리그 올라와서는 너무 무기력해서요. 그래도 페이커 폼이 좋았고 EDG를 압살한 경기는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DFM이 정말 아쉬웠는데, 대부분의 경기를 별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져버렸죠. EDG와의 첫 경기 초반 살짝 좋았다고는 하지만 킬 스코어에 비해 EDG가 너무도 안정적으로 자연스럽게 이겨버렸고, 100도둑과의 경기는 그래도 1승은 가져가나 싶었으나 결국 역전패... 아리아도 떠날 것 같아서 다시 롤드컵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C조:
많은 분들이 LCK 팀들 중에서 가장 불안하게 여겼을 팀이 한화였는데, 1라운드 성적도 좋지 않았었죠. 하지만 2라운드에서 쵸~~비! 하면서 3승을 똭 찍었...으나 1위 결정전에서 그만... 크크 그런데 전 그 날 도저히 볼 컨디션이 아니어서 5경기 승리의 모습을 기억에 담고 잠이 들어서 1위 결정전의 그 역전패를 못 봤습니다. 아마도 영원히 안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내전이 하나 생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8강에 4LCK를 보낸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8강 상대가 담원과 함께 현재 가장 평가가 좋은 T1 이다 보니 8강도 쉽진 않겠지만 선발전 최종전 생각하면 재미있는 경기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8강 세 경기는 3대0 나오고 그 경기만 3대2였으면...
D조:
기적의 4자 재경기! 니가가라 8강! 뭐 어쨌든 재밌었으니 됐습니다 크크 새벽 4시까지 깨어서 본 보람이 차고 넘쳤던 MADvsLNG도 있었고요. 비록 당한 팀이 젠지였긴 하지만 역대급 라인 차이를 본 재미도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젠지와 TL이 올라가길 바랐었는데, 다른 유럽팀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매드가 올라가면서 4LCK 2LPL 1LCS 1LEC 구도가 만들어진 것도 좋네요. 어젠 1위 결정전은 못 보고 잤는데, 매드가 1위가 되고 8강에서 매드vsC9가 나오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크크
8강 대진 중 현재 폼으로 전력차가 가장 적어보이는게 젠지vsC9가 같은데, 아마 서로 최선의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C9가 좀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 젠지가 조별리그의 모습은 좀 떨쳐버리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현재 까지 이번 조별리그 최고의 경기는 MADvsLNG 재경기인걸로...
그러고 보니 4강 4LCK가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가장 바랐던 시나리오가 4강 3LCK + C9 였는데 그것도 불가능해졌네요. LCK 팀들 8강 준비 잘 해서 꼭 4강 3LCK 달성하고 결승 LCK 내전까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