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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10/04 23:07:13 |
Name |
Bronx Bombers |
Subject |
[LOL] 재미로 쓰는 LCK World 2021 진출팀 최고/최악의 시나리오 (수정됨) |
* 그냥 재미로 쓴 글입니다. 진지하게 고찰해서 쓴게 아닙니다. 크크
1시드 : 담원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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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그 담원으로 돌아왔다. 2020년의 그 압도적인 포스를 다시 재현하겠다는 듯이 그룹 스테이지에서부터 녹슬지 않은 무력과 현란한 게임 운영으로 상대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쇼메이커는 더 이상 쵸비와의 비교를 불허한다는 듯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부터 르블랑으로 펜타킬을 기록한다. 캐니언은 솔랭에서처럼 2년 연속 세체정의 포스를 보여주면서 너구리를 라인전에서부터 0/6/0따리 탑 라이너로 만든다. 탑 갱 갈 때마다 너구리에게 보여주는 인장질은 덤. 칸은 95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정도로 제이스로 전성기 시절 SKT 때려잡던 포스를 다시 보여줬으며, 고스트는 MVP 인터뷰에서 '증명무새 롤알못들아 제발 입 좀' 하며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 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작년 것은 맘에 안 들었다는 듯 새로운 사렌 스킨을 만들겠다는 요량으로 베릴은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게임에서 소나를 픽하고 그 경기조차 가볍게 승리한다. 8강에서 MAD, 4강에서 T1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담원기아는 결승전 다시 만난 FPX전에서 3:0으로 승리, 롤드컵 최초의 전승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알린다. 시즌이 끝나고 멤버들은 선미와의 콜라보 광고를 찍으며 담원팬들의 희열을 조금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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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그 담원으로 돌아왔다. 그게 2020년이 아니라 2019년이었다는게 문제. 다시 운영이라곤 없이 싸우기만 좋아했던 조급한 담원으로 돌아가 버렸다. 칸은 다시 한 번 국제전의 원래 모드로 돌아갔으며, 봇 듀오는 MSI에서의 그 저점을 또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증명에 실패한다. 차마 다시 쇼메이커를 봇으로 내려보내지 못한 김정균 감독은 결국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 라헬을 출전시킨다. 캐니언은 솔랭과는 다르게 선혈메타 하에서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다시 적응력 문제가 대두된다. 정글도 안 도와주는데 두 군데 라인이 터지는걸 혼자 틀어막느라 쇼메이커에게 부담이 가중된다. 로그와의 타이 브레이커에서 혈투 끝에 가까스로 그룹 스테이지는 통과하였으나, EDG에게 8강에서 힘없이 0:3으로 완패하며 결국 왕조 건설에 실패한다. 롤드컵이 끝난 지 열흘 후, 쇼메이커의 IG행이 발표되며 LCK를 호령했던 담원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시드 : 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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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컨은 기대컨이었다. 전혀 기대받지 못한 팀 젠지는 그룹스테이지에서부터 전승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룰러는 이제 세체원 논쟁을 끝내겠다는 기세로 라인전에서부터 상대 봇을 압도, 그룹 스테이지 내내 팀 전체 딜의 40%를 혼자서 꽂아넣는 대활약을 펼친다. 롤드컵 전의 올인 영상은 그저 성장통에 불과했다는 듯 라이프와의 환상적인 조합, 룰-라 조합은 해외 중계진들에게 고유명사처럼 불려진다. 그럼에도 이 둘은 합쳐서 MVP를 딱 한 번 밖에 받지 못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무려 네 번의 MVP를 차지한 비디디가 있었기 때문. MAD의 휴머노이드를 상대로 두 게임 모두 매드무비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완전히 압살, 자신을 저평가했던 유럽팬들에게 LCK 미드의 위용을 다시 과시했다. 클리드는 2019년도의 기억을 되살렸으며, 라스칼은 특유의 단단함으로 젠지의 든든한 방패가 된다. 지금까지의 젠지와는 다르게 다전제에서도 하이머딩거 조커픽과 기상천외한 인베 전략으로 상대를 격파하며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준다.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던 팬들은 그제서야 조금 안심. 결국 결승에서 만난 담원을 상대로 4년만에 다시 소환사 컵을 들어올리며 세 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구단주 케빈 추는 룰러의 3년 계약을 포함 팀 전원의 연장 계약 소식을 발표한다.
- Worst
팬들의 기대가 내심 컸던 탓일까. 젠지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도 삐걱댄다. 비디디는 해외에서의 평가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라인전에서부터 존재감이 사라지고 만다. 젠지팬들은 '보성아 해 줘'조차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올해도 1옵션은 룰러가 되었지만, 이미 방구석 롤붕이들도 다 아는 젠지의 룰러 캐리 원 패턴을 상대 팀이 모를리가. 미드가 정신 못차리자 상대 정글들은 봇만 죽어라 파대며 초반부터 게임이 말리기 시작한다. 클리드는 그냥 올해의 클리드였고, 라스칼은 그냥 변수 없는 그 라스칼이었다. 결국 초등학교 입학이라도 했던 2018년보다도 떨어지는 '유치원생' 젠지가 되며 롤드컵을 처참하게 마무리한다. 휴머노이드는 승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Mid Gap'이라고 답변하고, 엘요야가 'Gen.G is cheaper version of Rogue'라고 한 마디 더 얹는다. 결국 스토브리그 내내 팬들에게조차 조롱받으며 안 되는 팀의 대명사로 취급받는다. 팀 전원과 계약 해지를 한 젠지 프런트는 그 날 'All-in 2021 Worlds Edition'이라는 이름의 영상을 하나 올리고, 전 팀원들의 개인 방송에서 케빈 추의 이름이 금지어가 된다.
3시드 :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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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의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혈기 넘치던 전성기 시절과는 또 다른 종류의, 백전노장의 품격이 느껴지는 라이즈로 협곡 전체를 지배한다. 상대 미드는 자기가 딱히 못한 것도 없는데 게임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오너는 게임을 하면서 내가 롤드컵 게임을 하는건지 유럽 솔랭을 하는건지 차이를 알지 못한다. 상대 팀은 죽을 맛이지만. 정확히 절반의 게임을 나눠먹은 테디와 구마유시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주며 상대팀의 전력 분석 자체를 무력화 시킨다. 케리아의 압도적인 봇 라인전 기량은 여전하고, 칸나는 LCK 서머 말기의 그 압도적인 라인전을 롤드컵에서도 보여주며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격언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팬들이 다시 흥분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줌에도 조 마쉬의 트윗은 의외로 조용하다. 8강에서 젠지, 4강에서 FPX를 꺾은 T1은 결승전 담원 기아전에서 LOL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보여준다. 결국 3:2로 승리를 결정지은 후 페이커는 분루가 아닌 환희의 눈물을 흘리며 소환사의 컵에 입을 맞춘다. 시즌이 끝난 후 조 마쉬의 트위터에 글이 하나 올라온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페이커와의 종신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흥분을 감출수가 없다. 페이커가 곧 T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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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의 '라스트 댄스'는 없는 것인가. 첫 경기에서부터 서머 초반에 지겹도록 보여준 눕롤을 보여준다. 42분동안 킬스코어 2:1 기록한 상태에서 페이커와 칸나가 잘라먹히면서 역전패, 팬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그 경기의 원딜은 당연히 테디. 조급해진 코칭스태프는 마치 양대인이 다시 돌아온 것처럼 롤드컵에서 돌림판 신공을 시전한다. 커즈라고 딱히 해결책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돌림판 체제 하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던 구마유시는 넘치는 혈기를 자제하지 못한채 스크림에서 또 다시 상대 팀과의 트러블을 일으키고, 라이엇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롤드컵 대회 기간 중 엔트리 제외라는 징계를 받는다. 100T의 6전 전승이라는 대이변이 발생한 B조에서 T1은 결국 같은 3승 3패인 EDG와의 타이 브레이커전에 돌입한다. 킬 스코어 9:0으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 페이커는 난데없이 라이즈 5인 궁을 EDG 미드 2차 타워 앞에 시전하고 그 위로 메이코의 라칸 W-궁과 스카웃의 충격파 대박이 터진다. 시즌이 끝난 후 페이커의 LCS 임대와 LS의 감독 취임 소식이 롤 커뮤니티에 전해지지만, T1 사무실 앞에는 트럭은 커녕 용달차조차 오지 않았다.
4시드 :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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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화는 쵸비를 위한, 쵸비에 의한, 쵸비의 팀이라는걸 증명했다. 한화가 한 경기 끝낼때마다 '금일의 쵸비 매드무비'라는 영상이 온 롤 커뮤니티를 뒤덮는다. 해외 중계진의 '쵸오오오오오오오오비' 챈트 모음집 동영상도 같이. 데프트 팬들은 노데스 게임을 연속해서 하고 있는 데프트가 묻히는 것이 좀 아쉽지만 상관 없다. 어차피 우승만 하면 되는거니까. 플레이 인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1/6/5라는 안타까운 킬 스코어를 기록한 모건은 '죽으면서 성장하는 모건'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 프나틱 전에서 이렐리아로 7/0/8을 기록, 팀을 캐리한다. '지훈아 나 믿고 버스 타라니까?'라며 도발 아닌 도발을 하는 멘트가 나오며 중계진이 폭소한다. 윌러는 롤드컵 역사상 가장 빠른 로열로더 달성자가 되겠다는듯이 라이너들에게 힘을 든든히 실어준다. 그룹 스테이지조차 가뿐하게 통과한 한화는 8강에서 T1에게 설욕하고, 4강에서 중체미 도인비의 FPX를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 라이벌 쇼메이커의 담원까지 꺾으며 4시드 최초로 롤드컵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다. 롤드컵이 끝난후, 왕년의 페독대전을 연상케하는 쵸비팬과 쇼메이커팬의 혈투가 롤 커뮤니티를 점거, 커뮤니티마다 몸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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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화는 쵸비 원맨팀에 불과했다. 데프트는 롤드컵 연습 과정 중 허리 이슈가 재발, 서머 후반과 선발전의 활약이 무색하게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부터 흔들린다. 원딜이 흔들리자 비스타 또한 존재감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모건은 알러와 마이너 지역 탑솔에게조차 열 한 번의 라인전 솔로킬을 허용, 바닥 밑에 더한 바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롤갤의 갤주로 다시 우뚝 서게 되었고, 경기가 끝날때마다 '모건 매드무비 영상'이 게시판을 점령한다. 윌러는 타잔에게 첫 경기에서부터 참교육을 당하며 신인의 패기가 꺾여버렸고, 이후 게임에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한다. 쵸비는 분전했으나 라이너와 정글이 다 터져나가는 상황에서 혼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2승 2패로 조 3위를 차지하며 넉아웃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믿었던 쵸비조차 상대 팀 DFM의 아리아에게 존재감이 지워지며 결국 0:3으로 탈락, LCK 팀 최초로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쵸비는 결국 '국내용'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고, 결국 해외에서 증명하겠다는 일념 하에 LPL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그리고 손대영 감독의 후임으로 오창종 전 KT 감독이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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