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28 22:39:54
Name XellOsisM
Subject 게임 그 이상의 감동...
투싼배 팀리그는 결국 SK Telecom T1이 우승했군요.

제가 응원한 Suma GO는 결국 패배했습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아쉬움보다 더 큰 감동이 밀려와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최연성선수를 선봉으로 지명한 GO팀이

지난 리그때의 KTF처럼 실수를 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전상욱선수의 멋진승리...

"오늘은 이겼구나!"하고 생각했지만, 너무 처음부터 단정지어버린 벌일까요?

드라마틱한 경기로 T1이 역전시켜 우승하는군요.





오늘까지는 T1은 최연성 혼자의 팀이다라고 생각해왔는데, 역시 T1은 강하군요.

이번 팀리그를 통해 T1은 원맨팀으로 생각되어지지 않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또 그것을 이용해 승리할줄 아는 팀으로 변모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어느 순간에서도 1승, 그리고 그 이상의 승리를 가져올수 있는, 또한 어느 선수라도

상대팀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할수 있는 팀이 된거 같습니다.





GO팀. 강민선수를 KTF로 이적시키면서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 받았던적도 있으나

전상욱선수, 마재윤선수 같은 신인들이 자기몫이상을 해주면서

오히려 강민선수가 있을때보다 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번달말 스폰서 계악이 만료되는 시기에 선수들 스스로 단결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GO선수들, 비록 서지훈선수 이외에는 그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건 저의 단순한 걱정에 불가하네요.

이런 모습이라면, 다음에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매경기 이어지는 반전, 물고 물리는 싸움. 1승1패의 공방.

마지막 이재훈선수가 통한의 GG를 칠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긴장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손이 조금 떨려오네요.

물론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 제가 목이 쉬었다는 사실도 알았구요. ^^





최연성선수의 진출병력을 막아내는 전상욱선수의 탱크와 벌쳐, 골리앗 조합,


전상욱선수의 본진을 제집인양 돌아다니며 혼을 빼놓는 김성제선수의 셔틀과 리버,


박태민 선수의 뮤탈리스크에게 넥서스가 파괴당하면서도 해처리를 향해 뛰는 김성제선수의 질럿들,


박태민선수의 히드라리스크, 럴커부대와 중앙힘싸움을 펼치는 임요환선수의 한방병력,


임요환선수의 본진을 향해 전진하는 서지훈선수의 탱크, 레이스, 벌쳐 부대들,


박용욱선수의 병력과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합류하지못한 서지훈선수의 벌쳐 한부대,


본진자원이 떨어져 프로브로 릴레이를 하면서도 박용욱선수의 러쉬를 막아내려는 이재훈선수의 마지막 투혼..





이 모든 모습들이 저에게는 7경기 모두가 결승전 경기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는 지고도 웃을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인지를 알게해준 결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있기에 스타크래프트가 있고,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그들에게 열광하는것이라고...

결승전에 나온 모든선수들 그리고 동료들, 양팀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는 저를 비롯한 모든팬들은 지금 이렇게 생각할것입니다.

저는 이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승 하신 SK Telecom T1 여러분! 우승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세요.

하지만, 다음에는 지지 않을것입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정말 잘 싸운 Suma GO 선수들!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의 패배를 잊지마시고 다음에는 꼭 이기세요.





T1..

GO..

당신들은 승자와 패자가 아닙니다.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ilky_way[K]
04/08/28 22:47
수정 아이콘
진짜 한경기 한경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최고의 경기들이었습니다.
승리자의 축배를 든 T1이나 패배자의 쓴잔을 든 GO나 두 팀 모두 정말
최고의 경기와 최고의 감동을 우리 팬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한껏 사그라들고 있던 게임리그에 대한 열정이 오늘 프로리그와
팀리그로 인해 다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 _ +
(큰시험 준비하는 저로선 매우 안좋은 일이군요ㅠ_ㅜ;;;;;)
가격인하대
04/08/28 22:47
수정 아이콘
정말 7경기 모두 멋진 경기였네요. 게임팬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은 날 입니다^^
Slayers jotang
04/08/28 22:52
수정 아이콘
정말 최고의 경기들이었습니다...
수고하신 두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짝짝짝..-.-
Milky_way[K]//저도.....시험하나준비중인데..미치겠군요..저놈의 스타가 사람을....책에서 멀어지게 하네요...ㅠㅠ
OnePageMemories
04/08/28 22:56
수정 아이콘
시상식때 ...이재훈선수의 고개숙인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이재훈선수 정말 잘했는데...
료코/Ryoko
04/08/28 22:57
수정 아이콘
이것이 바로 팀리그입니다..... 팀원 1명1명이 모여서 우승 ㅠ_ㅠb 쵝오 T1!
sweethoney
04/08/28 23:01
수정 아이콘
멋진 승부에 어울리는 좋은 글입니다.
멋진 경기 보여준 양팀 선수들, 목소리 갈라지도록 해설하셨던 중계진 분들, 현장에서, 그리고 TV로 응원하셨던 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트로포스
04/08/28 23:01
수정 아이콘
마지막 최후의 최후까지 누가 승리할지 예측할 수 없는 명경기들 ~ 양팀 선수들 정말 수고하셨다고 멋진 경기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GO팀을 응원했기에 너무너무 아쉬운 맘이 크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눈물을 닦아야겠네요.. GO선수들 화이팅입니다~!!!
pErsOnA_Couple
04/08/28 23:11
수정 아이콘
최고의 명승부의 순간에 여자친구 때문에 애정의 조건 -> 연예가중계를 봐야만 했던 피눈물 나는 심정..T_T
04/08/28 23:26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정말 멋진 경기들이였습니다. 모든 분들 수고하셨구요.
저 역시 지오팀을 응원해서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군요.
그렇지만, 지오선수들 오늘 너무너무 잘 싸우셨습니다.
다음 번엔 꼭 이기실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지오 선수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홍승식
04/08/28 23:28
수정 아이콘
이번 팀리그..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멋진 모습을 보여준 두팀 선수들 모두 정말정말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미 팬이 되어버린 것을 알게 된 박용욱 화이팅!!
안전제일
04/08/28 23:33
수정 아이콘
진짜 잘했습니다.
저도 보면서 두근두근-했었으니까요.
두 팀 선수들 모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경기 보게되서 기쁘고 고맙군요.
앞으로도 더 좋은경기를 부탁하는 것은 욕심일까요?으하하하-
오늘 하루는 푹쉬고 내일도 그리고 그다음에도...잘부탁합니다!^^/
이직신
04/08/28 23:49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정말 슈마지오선수들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이로써 게임보다 두번울었네요. 한번은 SKT 의 막강함에 끝까지 저항하던 김정민선수의 마지막 눈물에 같이 울었는데... 음... 중반쯤에 끝났다고 생각됐던 이재훈선수가 기가막히게 막아냈지만 결국 한번 교전에서 패하면서 밀리고 GG를 칠때...아 , 그 안타까움은...말할수없습니다. 하여튼 결승전은 엠겜이 확실히 재밌네요;
-rookie-
04/08/29 00:02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포함해서 요즘 서지훈 선수의 포스...
정말 박성준, 박용욱 선수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S급 테란의 모습을 요즘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반갑구요...
다음달에는 LGT나 모토롤라 같은 괜찮은 기업과 스폰서 계약 성공하길 바랍니다.
04/08/29 00:14
수정 아이콘
흑흑. 이재훈 선수..너무너무 안타까웠어요.. 다른선수가 나와서.졌으면 그냥 졌나보다 할텐데..이재훈선수가 나와서 졌다는 소식을 접하니 맘이 짠하네요 하지만..기회라는게 또 있으니 실망마시고 힘내시길.. 티원 승리 축하드리고..슈마도 멋진경기..감사합니다. 두 팀다 축하해요~
04/08/29 00:18
수정 아이콘
준우승한것만 해도 정말 잘한거고 멋진 경기 펼쳐서 이긴 T1팀도 축하해줘야 하는건데 지오팀 편애 모드로 속이 좁아터져서 그런지 계속 안타깝기만 하네요. 뭔가 계속 이길 수 있었는데 진 것 같다는 아까운 느낌에 아까부터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데 어느새 결승전 재방송해주고 있더군요. 지오팀 이겼으면 신나하면서 봤던 경기라도 또 볼텐데. 서지훈선수의 그 놀고 있던 벌처만 전투에 가담했으면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투싼을 무척이나 갖고 싶어하던 서지훈선수가 특별상 받고서도 시무룩해하던 모습에 아직까지 심란하네요. T1은 좋은 밴도 있는데 부상품은 준우승팀에 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물량토스짱
04/08/29 01:51
수정 아이콘
정말 매경기마다 피말리게 하더군요
두팀다 수고하셧습니다.
해피맨~!
04/08/29 02:18
수정 아이콘
응원하던 팀이 졌는데 오늘처럼 화가 안나는 날도 처음이네요^^
정말 전상욱 선수부터 이재훈 선수까지...젖먹던 힘을 다해서 잘싸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승한 T1팀 정말 대단합니다. 진짜 강팀이라는걸 오늘 또 느꼈네요. 지오팀 부디 더 좋은 스폰 구하고 또 다시 진검승부 하는모습 봤으면 좋겠습니다.
꾹참고한방
04/08/29 05:06
수정 아이콘
누워서 보다가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친게,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SKT1, SUMA GO 선수단 및 감독님, 코칭스텝이하 관계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두 팀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길 기원하겠습니다.
04/08/29 07:53
수정 아이콘
뭐 지고도 안웃었죠.. 웃을수가 없죠 --;;
아케미
04/08/29 07:53
수정 아이콘
이제는 그냥 박수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도 아자님처럼 "이길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숨만 나오네요.
두 팀 모두 최고의 경기 보여주었습니다. 게임 볼 맛이라는 건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Love Hannah
04/08/29 10:01
수정 아이콘
글 제목 그대로 게임 이상의 감동이었습니다.
멋진 감동을 팬에 선사해준 SK Telecom T1과 Suma Go 선수들, 그리고 MBC Game에 감사드립니다. (마치 게임 관계자 말투네요)
T1팬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웠고, 솔직히 어제는 GO에 졌다라도 기분좋을 듯한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한경기도 안빼놓고 이렇게 명경기들이 나오다니...
04/08/29 14:34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가 GG를 치는 순간, 눈물이 나올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재훈 선수의 GG 치는 모습은 차마 보지 못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팀리그를 포함, 프로리그 결승까지 도합 세 번 GO팀을 응원하러 갔었는데, 한 번도 진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다 어이도 없고 허탈하기도 하고... 서지훈 선수의 특별상은 기뻤지만, 우울한 그의 표정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졌고, 무대 위 선수들 표정에 먹먹하더군요. 경기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GO 선수들. 운 듯한 모습도 보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되었고, 과거에 일이 되었습니다. 모두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리그를 준비해야겠죠. 더군다나 GO팀 선수 개개인이 걸친 리그들도 많고요. 힘내서 계속 앞을 보고 전진했으면 좋겠습니다.
T1의 승리에도 축하를 보내고, 어제 수고한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53 토스와 테란 중 누구의 한방이 더 무서운가? [33] skzl5920 04/08/29 5920 0
7252 [잡담] 현 고1 입시제도와 푸념 [22] EngLanD3553 04/08/29 3553 0
7251 오늘 박용욱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면...@@ [24] 드론아빠3598 04/08/29 3598 0
7250 GO라는 이름의 연필 [7] HUUN3048 04/08/29 3048 0
7249 온게임넷의 오프닝 징크스? [35] 올드보이4186 04/08/29 4186 0
7248 최고의 하나! Greatest One. [19] 김민수4082 04/08/29 4082 0
7247 게임과 스포츠.. [5] 김영진3460 04/08/29 3460 0
7246 최고,최강의 공격을 꿈꾸며... [2] legend3142 04/08/29 3142 0
7245 좋은사람 [3] 비롱투유3353 04/08/29 3353 0
7244 박용욱 선수, 왠지 갈수록 불안합니다. [38] YaKaMa7957 04/08/29 7957 0
7243 한걸음 뒤에서 지켜 보세요.(지극히 주관적인글.) [9] ggum3373276 04/08/29 3276 0
7242 [제안!]로템 싫어요!!!! [13] 뉴[SuhmT]3160 04/08/29 3160 0
7241 [고3푸념] 우리는 어떻하란 말인가.. 망한 7차과정.. [75] Acacia3922 04/08/28 3922 0
7240 결승전은 직접 보러갑시다~~^^ [14] swflying3236 04/08/28 3236 0
7239 SKtelecom-T1의날 너무 흥분했습니다. [2] 박서야힘내라3886 04/08/28 3886 0
7238 Congraturation!!!(프로리그, 팀리그 결과 있습니다.)+약간의 응원. [16] Libestraum No.33739 04/08/28 3739 0
7237 게임 그 이상의 감동... [22] XellOsisM4133 04/08/28 4133 0
7236 BWChart로 보는 WCG 경기분석.. [14] ZetaToss3798 04/08/28 3798 0
7235 팀리그를 보면서... [7] 김태엽3261 04/08/28 3261 0
7234 MBC GAME 팀리그 결승!! [75] 한종훈6561 04/08/28 6561 0
7233 박 토스의 승리사인!(결과있음) [135] 공공의마사지6718 04/08/28 6718 0
7232 [경기 감상평] 타이밍? 타이밍... 타이밍!! [19] 총알이 모자라.4134 04/08/28 4134 0
7231 [MBC게임 팀리그 결승전 주관적 분석!]경기결과 되버렸네요;; [49] Milky_way[K]4533 04/08/28 45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