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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8 01:09:19
Name 캔디
Subject 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경쟁할 일이 있으면 열을 내서 우리나라를 응원합니다.
그게 스포츠이던, 역사왜곡이던 말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의 A매치 경기가 있으면 시청 앞으로 달려가서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합니다.
오노 사건 때나, 폴 햄 사건 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목소리를 내어 우리나라 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게 과연 애국심일까요?
저게 진정한 애국심에서 나온 행동일까요?


저는 사실 얼마 전에 한국에 왔습니다.
1년 동안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거든요.
1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학교 조회시간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죠?
하지만 제대로 하는 학생들은 몇이나 될까요?
학생분 들은 정말 잘 아실 겁니다.
저희 반을 보면, 정말 몇몇을 빼놓고는 다들 수다를 떨거나, 손조차 올리고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마디로 학생들은 신경조차 안 쓰지요.
이것만으로 봐도 우리에겐 애국심이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에는 아이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차례가 오면,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손을 가슴에 올립니다.
그리고 학교대항 운동경기 전에는 항상 미국국가를 부르는 순서가 있는데, 누가 강제로 시키는 것도 아닌데 모두 일어나 또 손을 가슴에 올립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경제가 계속 악화된다.”정치판이 x판이다” 등 여러 가지 불평불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다들 그저 외국으로 이민 갈 생각이나 하고, 선거날 투표는커녕 놀러가는 사람들이 허다하지요.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조국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집니까?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 태어난 나라지... 라는 생각이신 않겠죠?
여러분들은 정말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십니까?
아니면 그저 올림픽 같은 때에만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있다가, 보통 때에는 우리나라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시는지요.









- 사실 얼마 전부터 올리려고 한 글인데, 개학을 한 관계로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확실히 개학을 하니 pgr에 올라오는 글 수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그래도 여전히 저녁시간에는 pgr에 들어오는 게 힘들군요.
한번 창이 뜨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더군요.

- 스타리그, 오늘 개막했죠?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집에 케이블이 안나와 파이터포럼 문자중계로 봤습니다.
하지만 TV에서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은 역시 없군요.
나중에 vod로 다시 봐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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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SOO수
04/08/28 01:18
수정 아이콘
이상과 현실은 가까이 있을 수 없는 존재지만 또 떨어질 수도 없는 존재.
04/08/28 01:32
수정 아이콘
수// ...무슨뜻인가요ㅠㅠ? 죄송합니다, 제가 이해능력이 좀 딸려서ㅠㅠ
包靑天
04/08/28 02:23
수정 아이콘
한국인의 애국심이 그러한 상황에서만 표면적으로 발휘되는 것이 사실이긴 사실이지요... 외국과의 경기나 외지에서의 생활 외에 애국심이 발휘되는 영역은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요. 캔디님의 지적이 일리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꼭 나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봉건시대나 20세기에 전개된 구시대적 민족주의와 같이 국가를 사랑하라는 명제를 국민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폐쇄적 민족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 국가가 국민들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정당성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겠죠.
별론이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여려 국가에서도 국민들이 그리 열성적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이오
04/08/28 02:56
수정 아이콘
저는 남들이 다 욕해도 대한민국이란 나라 참 신기하고 재밌고 또 사랑스러운 나라입니다;;
매일 뉴스에 나오는 더럽고 추한 그 모습까지도 말이죠.

그리고 저희 중, 고등학교는 교실에서 조회를 했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없었지만-
그 전전.. 초등학교를 떠올려 보면 다들 경건하게 국기에 대해 경례했던 것 같은데요.
모든 학교가 그렇진 않답니다. 그건 학교 차원에서의 교육, 분위기 문제겠죠.

저는 어려서부터 국기에 대한 경례는 경건하게 하도록 나도 모르게 교육받았고 제 친구들도 다 그런걸요.
에브햄
04/08/28 06:29
수정 아이콘
이런글을 볼때마다 어이가 없군요.
그렇다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자기나라 국가를 듣는게 진정한 애국심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사람보다 애국심이 뒤쳐졌다고는 생각도 안합니다. 그리고 비교 대상이 다른나라도 아니고 미국? 참기가 막히네요. 외국을 너무 우러러만 보지 말고 우리나라의 참되모습을 다시 한번보십시오. 아무도 애국가가 울려퍼질때 손을 가슴에 올리지 않는다해도 IMF가 터졌을때 여기저기 보상도 없이 내나라를 위해 금을 모은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 불쌍해서 인가요??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미국에게 어이 없이 당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향한 억울한 마음 이것이 바로 애국심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지금 캐나다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도 해외 나름대로 한국보다 좋은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캔디님이 미국을 갔다 오셨다 그러셨으니 잘아시겠죠. 하지만 너무 혀가 닳도록 미국의 젠틀맨 정신으로 포장된 몇몇 잘못된 선입견들을 버리세요.
결국 이나라에 태어난 이상 가장 멋진 나라는 우리나라고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해야 할 나라는 대한민국입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04/08/28 07:54
수정 아이콘
에브햄//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결국 이나라에 태어난 이상 가장 멋진 나라는 우리나라고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해야 할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구요.
절대 미국을 우러러보자는 의미가 아니였습니다.
저는 미국에 다시 살라고 해도 별로 살고싶지 않은걸요;
단지 뭔가 비교할 대상이 필요한것 같아서 미국의 예를 들었을 뿐이랍니다;
그게 그런 뜻으로 비춰졌다면.. 제 글실력때문인 것 같네요.
에브햄
04/08/28 08:38
수정 아이콘
캔디/ 님의 글을 너무 오버해서 해석한거 같군요. 기분이 상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제가 여기 살면서 너무 한국은 쓰레기 취급하듯 하는 한국사람들을 많이 봐서요. 제가 너무 성급하게 글을 썼던것 같습니다.
04/08/28 14:46
수정 아이콘
에브햄/ 아니요, 뭐, 괜찮아요;;; 저도 다음에 글쓸때는 그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지요, 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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