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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7 10:37:51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잡담] 決鬪(결투)
중세유럽사회에서는 결투는 재판의 일부였습니다. 서로의 다툼에서  결투로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것이죠. 모든 것은 신의 뜻이므로 신의 선택을 받은 승자는 옳은 것이라는 논리죠.

결투는 지상에서 혹은 말을 타고 다양한 무기를 이용하여  치러졌습니다. 지역 관습에 따

르면 무기의 선택은 고발자가 하거나 피고발자의 신분과 범죄에 따랐습니다. 고발자나 피

고발자 모두 결투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에게까지 결투

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중세 전반에 걸쳐 결투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여성, 신체가

불편한 남성, 어린이, 사제에 이르기까지 제한이 없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훈련받은 전사

와 결투를 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법정이 챔피언(결투 대행업자를 의미)을 고용

하여 결투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챔피언은 위험한 직업이었는데, 중세 대

부분의  시기에서 결투에서 진 챔피언은 고발당한 자가 받을 벌을 똑같이 받아야 했습니다.

돈이 많고 힘있는 사람들은 강력한 챔피언들을 고용해서 자신을 대신하여 결투에 임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결투는 후에 면죄부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투의 모습은 우리가 영화나 소설에서 보는 것처럼 멋있거나 낭만적인 모습은 전혀 없었

습니다. 거의 개싸움 같았다고나 할까요? 어떤 경우에는 중무장한 기사와  낫 하나만 달

랑 든 가난한 여인이 싸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중세의 결투는 당시의 생각으로는 공평하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당시에는 모든 것

이 신의 뜻이니 많이 가지건 적게 가지건 힘이 세건 약하건 상관이 없는 거였죠.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인권이라 개념이 생기고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개념이 생겼

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했죠.

인터넷 내에서의 충돌을 생각해보니 엉뚱하게도 중세 유럽의 결투가 떠올라서 이런 글을

써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던 상관없는 공간, 상대에 대한 배려도 이해도 필요

없는 공간, 이성은 씨가 말라버리고 근원도 확실치 않은 증오와 적대감이 넘쳐나는 공간...

하지만 반대로 인터넷은 너무나 민주적이고 평등한 이상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지옥을 만들던 천국을 만들던 그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언

제나 가해자의 입장에만 서있을 수는 없습니다.  때리는 일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때리던

사람이 맞을때는 훨씬 아프죠.


ps.박찬호 선수!!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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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04/08/27 10:4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난 결투하기 싫은데 반대쪽에서 자꾸 걸면... -_-;;;
'칼을 뽑아?' (칼의 노래 버전) 하는 충동이 자꾸 생긴다는...
04/08/27 10:58
수정 아이콘
저도요. 별로 결투 안 좋아하는데(대신 수다 떠는 걸 좋아합니다.^^) 가끔 칼을 뽑아 결투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04/08/27 10:59
수정 아이콘
저는....
너 내가 칼뽑으면 이길 수 있어? 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조용히 빈 칼집만 괜히 들었다 놨다 하다가 말죠...-_-;;
(그러니까...사실은 칼도 없는 주제에...)
싸이코샤오유
04/08/27 14:37
수정 아이콘
촐알이모자라님

결투를 신청 합니다.

당신의 폭넓은 유식함으로 인하여 .. 급기야 내 스스로 하여금 패배의 치욕을 되씹는 하루하루가 되어가고있소!!



10월 초

철권5가 국내 출시 되는날

한적한 동네 오락실에서 뵙기를..





-PSYCHO -XIAOYU
총알이 모자라.
04/08/27 15:15
수정 아이콘
철권...이 뭐죠? O.O
04/08/27 15:25
수정 아이콘
남코의 일대일 대전 액션 격투 게임입니다~
철권.1.2.3.TT.4.5(출시 예정)이 있고요~
쌰오유는;;;; 카즈야한테 안돼죠~
자칭 우리나라최고의 카즈야 컨트롤러라고 자부;;
퍽퍽;;
박용열
04/08/27 16:17
수정 아이콘
음.. 나도 철권 대회 우승한적이 있긴 한데...

그리고 중세시대의 결투는...
요즘 민번교체하자는 자들의 입장에서 볼때 아주 타당한 결투군요~
04/08/27 16:36
수정 아이콘
박용열님 적지 않은 분들이 님의 리플을 지적하셨는데도 여전히 그러시네요. 중세시대의 결투가 민번교체랑 뭔 관련입니까? 논리적 연관성도 없는데 그냥 말만 툭툭 던지면 안 되죠. 책임있는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는 인터넷이라서 말에 책임을 덜 지지만 현실에선 말 한마디로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말을 현실에서도 자주 하십니까?
04/08/27 16:37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이 좋은 글을 쓰셨는데 이런 리플 다는 건 정말 유감입니다. ㅠ.ㅠ
그녀는~★
04/08/27 16:54
수정 아이콘
결투하기 귀찮죠..-_-;;;
음..사실은 저 역시 연님처럼 칼이 없죠..

음..그런데 자동로그인은 왜...걸렸다 풀렸다 하는걸까요? (지조없이..)
성환이당
04/08/27 17:20
수정 아이콘
아...다좋은데요...제목의 한자뜻이먼가요...
(한글로적어주세요 무식해서...)
싸이코샤오유
04/08/27 17:53
수정 아이콘
termey// 예 저는 초절정 하수 ㅎ_ㅇ~
전국대회 8강밖에 못해봤구. 유달리 풍신류에 강한 샤오유라는
닉네임을 왕년에 얻은바 있고
한때 전국 3대 사오류라 불리우며 알아주시는분도 계셨지만..
하두 오래된일이라 저두 이제 늙어서요.
슬하에 제자 몇명 있습니다만. 소개시켜드릴가요 ㅡ,.ㅡ;;
아 근데.. 제자들두. 귀찮아할듯.. ..
싸이코샤오유
04/08/27 17:59
수정 아이콘
총알이모자라 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저만의생각)에 입각하여..
감상에 젖어 리플을 드렸습니다만..

그후 리플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ㅡ,.ㅡ;; 본문에 누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박용일님

민번 교체와 본문이제시하는 우리가 배워야할 마음의 깊은 양식과는
데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참 알수없군요.
안전제일
04/08/27 18:18
수정 아이콘
전 칼을 뽑거나 하는 쪽보다는..차라리 독약을 만들 타입입니다만...으하하-
음...생각해보니 결투와 복수는 조금 다르군요.이런...
칼은 결투의 아이템이고 독약은 복수의 아이템인데..쯧.

그렇게 보면 전 싸움을 걸어오는걸 맞서기보다는 그냥 구경하는 쪽일지도...으하하하<---나중에 잊지않고 보복을...-_+
생각해보면...언젠가부터 '화'보다는 '짜증'을 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뭐..나름의 생활 방식이지만요.^_^

정말 가끔은 이렇게 외치고 싶죠
'착하게 살게 해주세요! 날 건드리지 마세요!'라고요..으하하하(도망간다-)
박용열
04/08/27 18:55
수정 아이콘
중세시대에는 중무장한 기사와 낫만든 여인의 결투가
공평하다고 했죠~..~
그러나 현재는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하지만 사회적 상황도 고려 하지 않고 남녀차별만 외치는 이들에겐~
위의 중세시대 결투처럼 공평한것이 어딨겠냔 말이죠~
싸이코우유님 이름이 틀렸군요
박용열
04/08/27 19:16
수정 아이콘
제가 무슨 행패를 부렸는지 하나만 열거 해 주셔서
단 하나라도 맞다고 생각되면 이 사이트 올시간에
노래나 한곡 더 듣고 운동이나 조금 더 할려구요~
한마디로 자제하죠~ 열거 바랍니다~
04/08/27 20:38
수정 아이콘
저번 글에 열거해 드렸는데요.
그리고 중세시대의 결투가 총알이 모자라...님이 쓰신 원본 글의 그것과 문맥상 의미가 맞습니까?-_-혼자만의 세계를 펼치지 마시길
04/08/27 20:44
수정 아이콘
도대체 민번 교체하자는 사람들이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그리고 정확히는 교체가 아니라 성별을 명시하는 것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아우르는 안으로 알고 있습니다.-_-
도대체 무엇이 "사회적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라는 발언을 나오게 했는지요.
04/08/27 20:45
수정 아이콘
저번 글에서 하나가 아니라 상당히 여러개가 언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한두개 제시했구요.
아니 그냥 그때 글에 마지막에 다신 리플이나 돌아보시죠?
정말 피해망상증이신가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196
총알이 모자라.
04/08/27 20:48
수정 아이콘
박용렬님께서는 제가 쓴글의 주제를 잘못 파악하신듯 하군요. 어떤 내용을 읽는 사람이 각자 이해하는 것이 글의 의미가 되겠지만 제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부연하자면 중세결투 마냥 개싸움하는 공간을 만들지는 말자는 말입니다. 의견을 개진하시는 것은 좋지만 박용렬님의 문체에는 싸늘함이 강하게 묻어나고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느껴집니다. 그러한 것도 개성이지만 조금만 조절하시면 냉철하고 이성적인 글이 될수 있을듯 한데 조금 아쉽군요. 어디가 싸늘하고 적대적이냐고 물으신다면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논쟁거리를 끌어와서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타인들을 비난하는 것과 그에 대해 지적하는 글에 대해 노래한곡과 운동 정도의 가치밖에 부여하지 못하시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나 가족간에도 약간은 조심해야 할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타인들과 접촉하는 공간이라면 그 조심성은 더 발휘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케미
04/08/27 20:57
수정 아이콘
따뜻해야 할 곳이 조금은 추워졌군요.
결국 인터넷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고, 피해자가 가해자라는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총알이 모자라...님 덕분에 몰랐던 사실 많이 알고 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
04/08/27 21:01
수정 아이콘
어찌어찌하다보니 총알이 모자라...님이 쓰신 글에 적합한 예가 되어 버렸군요.ㅡ_ㅡ;;;;
그런데 저 분은 충분히 민주적이고 평등한 공간내에서 자신의 행동에 적합한 만큼의 적대감을 사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렵게 쓰신 글 어지럽혀서 죄송합니다.
아 ,나중에 글 쓰실때는 문단도 나누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쫌하는아이.
04/08/27 21:45
수정 아이콘
박용열군 행패 하나.. 제 글에.. 100개 이상의 리플이 달리자 .
'왈... 이런 좋지 않는글에 이렇게 많은 리플이 달리다니.. 피지알 수준 마니 떨어졌구뇨'
이정도~~ 가 행패가 아니라한다면,, 정말 GG
과자공장사장
04/08/28 03:09
수정 아이콘
poring//그러게요..완전, 모범예를 리플로 줄줄이 만들어내고 말았군요..
그나저나, 그래도 이 기분을 같이 느끼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다행입니다...
싸이코샤오유
04/08/28 09:31
수정 아이콘
오옷. 싸이코우유.. 원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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