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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4 22:10:50
Name 나의 아름다운
Subject 남자핸드볼 선수들 정말 멋있었습니다.
방금 끝난 핸드볼 경기를 보셨습니까?

유럽의 강호들 속에서 예선을 3위로 통과한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 선수들이
헝가리와 8강전을 가졌습니다.

아테네 올림픽이었지만 경기장은 온통 헝가리의 국기로 물결치고 있었고 경기는
일방적인 헝가리의 응원속에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그리고 약간은 불공정하다고 느껴진 심판판정 중에서도
열심히 싸웠지만 후반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하다가 마지막가서 역전당하면서
아쉽게 30:25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말 멋있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중간에 들으니 우리나라 핸드볼 실업팀이 3개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적은 나라도 수십개의 팀이 있다는 유럽쪽에 비해 정말 형편없는
조건속에서, 그리고 신체조건의 열세속에서도, 16강을 통과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멋있었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핸드볼 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

p.s 1 저는 KBS를 시청했는데, 최승돈 캐스터, 강재원 해설위원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엔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적인 중계를 했던
        그들이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p.s 2 책임없는 멘트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핸드볼이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8강에 들어가면서 4개팀도 없는 현실이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기장에서는 좀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와 순위결정전이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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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_giants
04/08/24 22:15
수정 아이콘
승부가 거의 결정난 상황에서 해설위원이 하신 말씀입니다.
"외국에서 한국의 핸드볼 프로리그는 어떤 식으로 활성화되어 있냐고 묻습니다.

프로리그 같은건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럼 팀이 전부 몇개 있냐고 말합니다.

세 팀 있다는 말은 차마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대답합니다.

다들 놀랍니다. 우리 선수들, 이렇게 싸워왔습니다."
정말 코끝이 찡했습니다.
탈출!귀차니즘
04/08/24 22:17
수정 아이콘
중계를 보진 못했는데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작고 인구도 적어서 확실히 스포츠 강국이 되긴 어렵죠 엘리트스포츠보단 생활스포츠가 나아보이지만 쉽진 않아보이고... 비인기종목은 이럴때만 잠깐 알려지고 시들고 말죠. 쩝
페르디안
04/08/24 22:22
수정 아이콘
아 감동.....뿌듯하네요 괜히
저녁달빛
04/08/24 22:26
수정 아이콘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 겠지만, 핸드볼은 TV중계로 보는 것 보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보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골이 많이 나는 것 같지만, 의외로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한 수비적인 플레이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또한 아이스하키 처럼 몇분씩 퇴장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점수 차이로 뒤지고 있어도 역전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많이 나는 것도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04/08/24 22:55
수정 아이콘
롯데 자이언츠 님의 댓글 너무 감동적이네요.ㅠㅇㅠbbb
쓰바라시리치!
04/08/24 23:31
수정 아이콘
쩝..핸드볼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스포츠들의 현실이죠.
축구만해도.. K리그 관중수를 보면 정말...
2002년 당시의 CU@K리그 는 어디로 가버린건지...
비단 축구나 핸드볼뿐만의 문제가 ㅇㅏ니라 우리나라거의 모든 스포츠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스포츠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게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죠.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지만...
Lenaparkzzang
04/08/24 23:56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먹고 살만해야 여가생활을 하죠.
우선 경제부터 살려놓으면 K-리그라든지 프로야구. 또 그 밖에 생활체육도 활성화될거라고 봅니다.
푸른별빛
04/08/25 00:07
수정 아이콘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 대단합니다. 대다수의 종목이 지원도 열악하고, 호응도 적은데 꼬박꼬박 성적을 내고 있으니...
예술분야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스포츠관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아요. 저만해도 고등학교 다닐 때는 전남경기를, 대학와서는 대전경기 꼬박꼬박 보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 보죠...핸드볼대잔치도 한 번 보러가면 재미있는데 보러 온 사람이 적으니...
기다림...그리
04/08/25 00:13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쉬웠습니다....... 22 :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선수 2분간 퇴장인 상황에서 상대의 기를 살려주면서 역전패했죠 거기서 조금만 침착해서 페널티드로를 성공했으면 이길수 있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핸드볼 , 하키등 비인기 종목들 올림픽기간이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될텐데요......
04/08/25 02:06
수정 아이콘
아쉬운 건 이런 얘기들도 4년에 한번씩 되풀이 될 뿐 나아지는게 없다는거죠...우리 나라 엘리트 체육의 특성상 이런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한종훈
04/08/25 02:26
수정 아이콘
ps1/ 공감입니다. '희망'이 있는데 "아 아쉽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이런 해설 들리면 정말 짜증나는데, 이번 핸드볼 중계때는 해설분들께서 끝까지 희망적인 해설을 해주셔서 재미도 있고 감동(까진 아니었지만 ^^;)스러웠다고 생각하네요.
包靑天
04/08/25 02:59
수정 아이콘
엘리트 체육 정책에 국민들의 건강과 체육생활에는 뒷전이죠...
시민들이 늘상으로 운동할만한 곳도 별로 없고, 초중고의 운동장 시설도 열악하고....
Spectrum..
04/08/25 10:10
수정 아이콘
정말....국내핸드볼경기의 결승전에서라도...
꽉찬 관중들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저도 핸드볼경기 직접 본적이 있는데(학교에서 체육실기로;;;) 사람이 너무 없어서...썰렁하더군요..
재미는 정말 있는데 사람이 없으니...
고구마감자
04/08/25 12:30
수정 아이콘
전 핸드볼도 핸드볼이지만 태릉선수촌에서 쫒겨난 육상선수 얘기 들이니 더 화가 나더군요 정말 우리나라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나라는 어떤지 모르지만
지구인
04/08/25 13:02
수정 아이콘
네, 고구마감자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통곡) 우리나라 신기록을 서너차례나 갈아치운 육상의 유망주에게 메달의 희망감은 아니라면서 쫓아내었다지요. 열등감이고 자격지심은 하늘 모르고 뻗어가는 사람들이, 그리도 지는 걸 싫어하면서 운동하는 사람에게 제대로된 지원도 않고는 패를 질타하고 애석해 하는 모습이란. 부산에서 방 하나 잡아서 초등학교(중학교던가?) 운동장에서 허들 세워놓고 연습했다는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밑도 끝도없이 먹먹해 지더군요.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런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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