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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3 19:15:14
Name 아콘
Subject 적어도 머큐리와 레퀴엠은 플토가 불리한 것 같지 않나요?
여기도 맵의 밸런스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 이번 스타리그의
맵 선정을 보고 홧김에 글을 올립니다. PGR에 글 올리는 건 처음이니 실수 많아도
이해해주시구요
다른 건 제쳐두고 플토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밸런스입니다 저그전에서도 역시
불리하지만 저그도 테란에게 밀리는 실정이니 테란에게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먼저 머큐리, 저그vs플토전은 모....할말이 없고, 저그가 공격 방어 모두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맵입니다 그리고 테란vs플토, 사실 거리가 멀면 플토가 그나마 조금
할만하나 거리가 가까울 경우에는 영락없는 테란의 우세로 보여집니다
거리가 가까울 경우엔 일단 러시거리가 상당히 가깝고, 둘다 앞마당을 먹었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테란의 무한정 쏟아져나오는 벌처의 압박을 원가스 플토가 막아낼
재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길이 전부 구불구불하고 좁아서, 테란의 한방 진출 병력을
플토가 쌈싸먹기플레이로 저지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플토가 그나마 가능성 있는 점은
입구가 평지인 점을 이용해 초반 드라군으로 압박을 주거나 셔틀플레이로 테란의
병력이 모이기 전에 한 번에 끝내는 것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도 상당수의 플토가 이기는
게임이 그런 경우가 많고요.  
특히 중간의 섬지형은 나도현vs최연성의 3,4위전에서 한 번 쓰인 것 말고는 쓰이는 것을
거의 본 적도 없습니다. 솔직히 머큐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맵을 만들었는지조차
이해가 안 되는 맵입니다. 디자인은 참신하지만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끈한 힘싸움형맵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략형 맵도 아니고, 저그들은 테란전에서 맨날
필살기성 플레이 아니면 본진 저글링 럴커밖에 할 수 없고.....이번 스타리그에서
제발 이 맵만은 빠져줬음 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쓰이게 됐네요......

그리고 레퀴엠, 이맵은 아직까지도 플토맵이다, 테란맵이다, 논란이 많은데,
제가 보기엔 플토가 초반에 테란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끝내지 못하면
중반 이후로는 플토가 상당히 암울해지는 맵입니다. 처음엔 플토의 포토 러시 때문에
테란이 할거 없다, 이런 소리가 많았는데 테란이 그것만 효과적으로 잘 막으면
오히려 포토 러시한 플토가 불리해지더군요. 플토의 초반 압박을 테란이 견디기가
상당히 힘드나, "초반"만 잘 넘어가면 "중반" "후반" 모두 테란에게 우세하다고
생각하기에 레퀴엠 역시 테란맵이라고 봅니다.
특히 시즈의 경우, 앞마당 멀티 옆쪽에 명당자리가 있는 데다, 입구쪽까지 조여서
거기서 엎어져버리면 캐리어가 몇 대 나와 있지 않은 이상 플토가 이길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프로스트에서의 플토의 암울함은 다 아는 사실이고......새버전도 보니 옛날
버전에서 얼마 변형시킨 것 같지도 않고, 본진과 멀티의 미네랄을 한 덩이씩 추가한
것은 괜찮은 시도라고 보여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분명한 건 프로게이머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과, 프로게이머들이
느끼는 맵의 난이도는 분명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이런 데서 아무리 맵밸런스
갖고 왈가왈부해봤자 프로게이머들이 보는 맵밸런스하고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과는 맵을 보는 시야 같은 것들이 전혀 틀릴 테니까요.
노텔의 경우에도 엄재경 해설은 환상의 밸런스다, 뭐다 하며 극찬을 하였지만, 사실
일반인들 레벨에선 테란이 플토 이기기가 거의 불가능한 맵입니다. 언덕이 없으니
드랍쉽도 쓰기 힘들고, 러쉬거리도 여타 맵들보다 먼 편이고, 투팩 벌처와 더블커맨드
외엔 할 것도 없고. 노텔의 더블커맨드는 약점도 많고. 플토와 테란간의 종족간 상성을
감안하더라도 좀 심한 밸런스 불균형입니다.
저그vs플토의 경우도 저그의 우세로 끝난 지 오래이구요, 저그vs테란의 경우에만
서로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노텔 정도면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맵입니다.
완벽한 밸런스란 극찬을 받기에는 좀 부족하긴 하지만.

. 그리고 많은 분들이 부정하는 온겜내 부커진의 존재, 저는 부분적으로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리그도 결국 하나의 사업입니다. 돈이 되야죠. 돈을 위해서 온겜측에서
약간의 승부조작조차 못할 것 같습니까? 사실 맵선정 하나만 보더라도 온겜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느 정도는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꼭 누구를 매수하고 어쩌고 해서 하는
것만이 승부조작은 아닙니다. 이 정돈 다 아실 테고.
그리고 온겜이 추구하는 목표는 명경기보다는 드라마틱한 상황의 연출,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온겜이 손놓고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으면 그런 상황이 저절로 연출될 것
같습니까? 어느 정도 약간은 부커진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타리그를 쭉 보아오면서 느낀 것들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맵이 아직 얼마 쓰이지도 않았고, 맵밸런스를 논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도 있지만, 적어도 플토에겐 불리한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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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카세이
04/08/23 19:19
수정 아이콘
플 vs 저 전은 모르겠고 머큐리에서 플 vs 테 전은 위치에 따라 상당히 갈리는것 같습니다. 붙어있으면 테란우세, 떨어져 있으면 플토우세
04/08/23 19: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프로게이머가 보는 것은 우리가 보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근데 이렇게 이론적으로 밸런스 논하는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머큐리와 레퀴엠에서 테란대 프로토스 밸런스는 괜찮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김평수
04/08/23 19:31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가 있죠.
왜 부활했는지...-_-;
성환이당
04/08/23 20:04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 플토를 위해서
미네랄 추가했쬬
Libestraum No.3
04/08/23 20:09
수정 아이콘
왜 부활했는지는 위에 변종석님께서 써주셨군요^^;;;
비류연
04/08/23 20:21
수정 아이콘
머큐리 테란전은 확실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TheInferno [FAS]
04/08/23 20:45
수정 아이콘
레퀴엠은 이번 챌린지예선에서 플토대테란전 13 : 2 입니다만 -_-;; (게임리포트 2390번 글 참조)
아무튼 한시즌동안 스타리그, 챌린지리그, 프로리그, 듀얼토너먼트에서 사용되었음에도 아직도 명확한 유불리가 가려지지 않은 맵이라니 원...
참 레퀴엠 알수없는 맵입니다 -_-;;
04/08/23 21:18
수정 아이콘
겜하는건 프로게이머분인데 아마추어의 벨런스로 예기하는건 아니라고보는데
i_love_medic
04/08/23 21:31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아주 개인적으로 라그나로크와 패러독스 말고 밸런스가 깨졌다고 말할 정도의 맵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04/08/23 21:57
수정 아이콘
밸런스는 별로 할말 없고..
머큐리..도무지 게임이 재미가 없어서 사라지길 바랬는데..또 쓰이게 되었네요
그리고 노탤에서 아마추어가 테란으로 토스잡기 어렵다라..
테란보다 토스가 좋은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못해먹겠다 수준은..
센터의 담장들이 테란에게 꽤나 도움을 주고요
미네랄 풀로 이용한 무한벌처 플레이 하면 그렇게 힘들지 만도 않던데요
김효경
04/08/23 22:42
수정 아이콘
머큐리에서 대 저그전은 확실히 프로토스가 좀 힘든 면이 있지만 테란전은 51 대 49 이정도로 프로토스가 해 볼만한 거 같습니다. 레퀴엠은... 그래도 아직까진 저그전 테란전 공히 토스가 좀 유리해 보이네요. 적어도 프로의 세계에선 말이죠. 그리고 노스탤지어는 글쎄. 좀 납득이 잘 안 가네요. 원래 테란에 대한 토스의 유리한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저그전 밸런스가 괜찮기 때문에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는눈물겹
04/08/23 23:21
수정 아이콘
노텔이 확실이 플토에게 웃어주는건 사실입니다. (아마고수 혹은 아마) 용욱선수가 하는것을 보면 프로들 사이에서도 용욱선수의 플토를 노텔에서 이길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챌린지 예선 전적을 봤을때 글쓴이의 의견과 상반된 결과를 볼수 있죠.
레퀴엠 TvsZ 55/45 ZvsP 64.3/35.7 PvsT 86.7/13.3 이라는 승률을 보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플토가 압도적으로 테란을 잡아냈습니다.

머큐리 TvsZ 41.2/58.8 ZvsP 66.7/33.3 PvsT 38.9/61.1
04/08/23 23:41
수정 아이콘
저도 밸런스 그런걸 떠나서 머큐리 너무 재미가 없어서
내심 빠지길 기대했었습니다..
맵도 그다지 디자인 적인 측면 빼곤 -_-;;
04/08/24 00:44
수정 아이콘
레퀴엠에서 플토가 테란한테 전혀 약하지 않습니다.
Progrssive▷▶
04/08/24 03:32
수정 아이콘
너무 진진하게 부커진이 존재할거라고 주장하시니까...
딴지 걸기도 좀 민밍하네요...-_-;;;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드라마라는 건 대본 없는 드라마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짜고 치는 고스톱이 무슨 감동이 있을까 하는 게 제 생각..
하와이강
04/08/24 03:38
수정 아이콘
항상 테란이 유리한 맵들이라고 나왔을때에도 플플 결승의 압박... 부커진이 이 사태를 보고 있었을까요.. -_-
bilstein
04/08/24 09:07
수정 아이콘
노텔에서 전태규, 박용욱같은 선수들은 테란을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죠. 대충보면 사업드라군푸시로 압박후 샛길을 파일런 2개로 틀어막아서 벌쳐의 활동을 저지하면서 멀티를 가져가 자원의 힘으로 1차러쉬막고 캐리어...
Love Hannah
04/08/24 10:36
수정 아이콘
그 종족 팬의 입장에선 왠만한 맵이 다 그 종족에 불리해 보이는 법입니다. 전 위에 얘기한 두 맵 모두 플토맵으로 보는데요...
04/08/24 12:06
수정 아이콘
Love Hannah//종족 팬 입장에서 그 종족에 불리해 보인다는 말은 동감이지만 플토맵은 상당히 오버가...;;플토가 불리한 편이긴 합니다.=_=;
04/08/24 12:16
수정 아이콘
추게에 올라간 변종석님 글 보시면 되실 듯...=_=;;
권오선
04/08/24 12:32
수정 아이콘
저그전은 이미 암울하다는 전제를 깔고
테란전만을 논하신거 같은데..
챌린지 예선
레퀴엠 ZvsP 64.3/35.7
머큐리 ZvsP 66.7/33.3
BOODANLOVE
04/08/24 13:03
수정 아이콘
레퀴엠이 플토가 불리하다구요? 챌린지예선결과.. 프로토스 87 : 테란 13 입니다-_- 말 다했죠...
04/08/24 14:13
수정 아이콘
노스텔지아 ... 플토맵스럽죠. 초반 앞마당먹기와 다리를 건너는데 압박이 강력한 플토 상대로 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서 중앙 담장에 시즈를 박는 순간 플토가 힘겨워집니다. 중앙벽이 가로로 넓게 퍼져 있고 입구가 좁은 편이라 그곳을 전장으로 유도해서 싸우면 성과가 좋죠. 하지만 먼 러쉬 거리 탓으로 플토 멀티 깨기가 어렵고 일단 다리의 존재 덕분에 그것을 뚫다가 병력을 많이 잃습니다. 질럿은 그나마 잡아서 다리로 잘 뛰어나가는데 벌쳐는 꼬이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하죠. 하지만 최근에 노스텔지아에서 하고 있는데 같은 레벨의 플토상대로 해볼만하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노스텔지아의 지형을 잘 이용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플토맵스럽긴 한데 절대 못 이길 수준은 아닙니다. ;;
04/08/24 15:31
수정 아이콘
우는 소리는 그만 좀.. 이제는 식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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