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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1 11:29:51
Name HALU
Subject [첫글]조지명식 후기 나름대로 써봅니다.
저그의 첫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 질레트 스타리그에 이어 치열했던 챌린지,
듀얼토너먼트를 거쳐 드디어 ever배 스타리그가 개막했습니다. 바로 어제
본 게임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는 조지명식이 있었는데요. 일이 있었던
관계ㅠ_ㅠ 로 박태민 선수부터 시청했죠. 각각 선수들의 발언과 재밌었던점,
느낀점등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아...첫글이라 좀 부담스럽네요;;

먼저 박태민선수 -> 남자다운 시원한 외모, 어린 나이임에도 어딘지 모를 무거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선수. 역시 이번에도 제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또박
또박한 말투로 전용준 캐스터와 김도형 해설의 질문에 조용하지만 자신있게
대답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이번에는 8강 이상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이병민선수 -> 헤어스타일은 그대로이더군요 훗 많이 봐서 이제 낯설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타일을 좀 바꿔봤으면 하는 소망이...( -_-) 여전한 동문서답(?)
과 아직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이번에는 3패가 아닌 3승을 기대(솔직히
영웅과 폭풍이 나가길 바랍니다 -_-)해 봅니다.

안기효선수-> 첫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도 사나이의 로망을 느끼게 해주는 인터
뷰였다고나 할까요? 전혀 위축됨 없이 말을 풀어가시더군요. 챌린지리그에서 퍼펙트
테란과의 혈전의 빚을 돌려주겠다던...말씀하신대로 빚을 3배로-_-; 갚을수 있길
바랍니다.

서지훈선수 -> 외모...발언...너무 임팩트가 커서 이것밖에 기억이 안납니다만^^
지훈선수 제가 봤을때도 제일 나아보여요...후후 누가 들어도 농담으로 한 말인
줄 알수 있는 상황인데 일부 확대해석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 관점차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외모뿐만이 아니라 실력에서도
최고가 되겠다고 했는데 지훈선수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홍진호선수 -> 언제 봐도 재치넘치고 방송을 아는선수... 캐스터 입장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정말 이럴때는 고마울듯 -_-; 워낙 말씀하신게 많아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스타리그 떨어졌을 때의 심경과 새로운 강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
요환형이 자기를 안뽑아주어서 섭섭했다는 등... 결코 마음속의 칼이 무뎌보이지
않았습니다. 저그 두번째 우승이자 첫번째 폭풍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_-선수-> 길섭선수 인터뷰는 오늘 처음봤습니다. 스타 보기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아서 그동안 불운의 연속으로 계속 탈락한 것만 알고있었는데... 밑에 PGR회원
분들이 적어주신 것처럼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자기
주관이 확실하게 박혀있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맨 처음 네선수
인터뷰를 못봤지만 제가 뽑은 베스트 인터뷰 1등은 길섭선수를 주고싶습니다.
당신의 불꽃을 보여주세요!

나다...-> 항상 귀여운 모습만을 보여주다가 머리도 짧게 컷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나다...  어눌하지만 솔직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멘트를 이번에도
역시 날리시더군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모습은 정말 진심이 가득 담겨있는듯
했습니다. 박서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말도 했는데 박서는 이런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하고 또 행복한 게이머인것 같습니다.

박용욱선수 -> 솔직히 말해서 용욱선수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선수입니다. (팬분들에게는 죄송) 실력적으로는 요즘 거의 프로토스의 최고
자리에 있는것은 물론 인정합니다. 이번 지명식때는 저번 처럼(제가 용욱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된 계기이기도 합니다만...)전투적(?)이지는 않고 해맑은 미소와
함께 무난하게 잘 하시더군요. 악마토스...그의 악마스러움은 어디까지인가...
요즘에는 연성선수보다 솔직히 그가 더 두렵습니다. 살살좀 부탁해요!

변은종선수-> 3연속 진출인가요? 하튼 환경도 썩 좋다고는 할수 없는 상황에서 꾸준히
진출하며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는 변태준의 선봉... 3연속 마지막 4번째에 찍혀서
다음번에는 누굴 게시판에 붙여보고 싶다고 웃으시면서 말했죠. 변은종선수가 기피대
상이라 그런거니까 열심히 하세요!

전상욱선수-> 없어.   가 아니라...아...씨유앳 배틀넷에서의 모습이 없었다면 오늘
정말 어느 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충격과 공포였을듯 싶습니다.
"찍고싶은 선수가 있었습니까? " "없어" -_-;;;
최근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두종목 첫 우승자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전상욱선수! 앞으로는 요자를 좀더 크게...훗

신정민선수->a조 3명의 공공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박성준선수는 프로리그
에서, 서지훈선수는 듀얼에서, 안기효선수는 챌린지에서 각각 값을 빚이 있다고...
신정민 선수는 그러면 자기는 도전자의 입장이 아닌 챔피언의 입장에서 받아주겠다고...
체격만큼 배포도 큰 선수 같았습니다. 제2의 박성준이 아닌 제일의 신정민이 되겠다
라는 멘트에서는...오~~소리가 절로 나더군요.안기효선수와 마찬가지로 처음 자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웰빙저그 화이팅!

헥헥;; 겨우 다 썼네요. 생각하는 게 짧고 지식도 얕아서 PgR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글일수도 있을것 같은데 문제가 되는 내용이나 부분이 있으면 자삭하던지
유게로 옮기던지 하겠습니다. 맞춤법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고요. 훗...
길기만 한 영양가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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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1 11:58
수정 아이콘
저말고도 박용욱선수 저번지명식 안좋게보시는분 계셨네요 어느 게시판에서 그얘기를 꺼냈다가 무지하게 욕만먹었던 =_=
카이레스
04/08/21 12:03
수정 아이콘
저번 지명식이요?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런데 박용욱 선수가 무슨 말을 했었죠?^^; 논란이 생길 거 같으면 쪽지로만이라도 알려주세요~ 변길섭선수 매너 정말 좋죠!
RoseMary
04/08/21 12:31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가 무슨종목 우승했었나여?
이직신
04/08/21 12:34
수정 아이콘
RoseMary//킹덤 언더 파이어 우승했었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제 조지명식은 생각보다 재미는 없더군요--;
04/08/21 12:54
수정 아이콘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준차이'라는 글은 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_-;;
수준이라뇨;; 관점의 차이를 잘못 쓰신것 아닙니까?
글쓴이의 의견을 듣고 싶군요..

그리고 저는 안기효 선수 너무 말을 어버버 하면서 길게 끄는 듯 했습니다..
그치만 역시 같은 경상도 사나이라 믿음직 하게 보이더군요^^
플토의 로망을 꼭 보여주시길~!

긴 글 잘 읽었습니다~
04/08/21 13:55
수정 아이콘
Dizzy// 단어선택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카이레스// 어떤 특정한 말 때문이라기 보단 그냥 '제가 보기에' 약간 심할정도로 투기가 활활~타올랐다고나 할까요^^; 그야말로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좋게 볼수도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04/08/21 14:18
수정 아이콘
어제 조지명식이 예전보다 재미 없었다면 그건 아마도 뜨거운 사랑 고백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
도현 선수의 뜨거운 애정 표현을 받았던 나다는 그 분을 존경한다고 했으니 이제 삼각관계 성립. -_-ㆀ
박용열
04/08/21 15:59
수정 아이콘
어제 조지명식의 無재미는
상대를 갈군다고나 할까?..
그런게 좀 없어서 그렇네요...

긴장감이 많이 떨어져서..
그냥 무난했군요
04/08/21 17:55
수정 아이콘
신정민선수의 "박성준 선수는 못생겼잔아요~" 도 히트였어요 ^^;;
이어지는 서지훈선수의 멘트도 멋졌죠 ^^
길가다쿵해쪄
04/08/21 20:36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의 빈자리가 아주 크게 느껴 진.. -_-;;
돌돌이랑
04/08/22 00:36
수정 아이콘
전 나름대로 너무 재미있었는데요. 솔직히 조 지명식을 제대로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걸랑요.
신정민 선수의 얼굴발언은 전태규선수에 이어 두번째지만 신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근대 이어서 나온 서지훈선수의 얼굴발언이란..! 그때 채널을 다른데로 돌려버렸어요. !! 서지훈선수, 평소에 농담 잘하고 말잘하는 선수는 아닌것 같은데 이번 농담이 제대로 먹힐까 염려되고 걱정되서...왠지 그냥 제가 다 부끄럽고 화끈거리더라구요. -_-;;; 방청석의 반응 괜찮았나요? 게시판에서 보니 큰 무리는 없었던것 같구..언제 재방송하면 자세히 봐야겠네요. 에휴 팬이 뭔지...
그리고 역시 임요환선수랑 홍진호선수의 인터뷰는 항상 베테랑들의 그 무엇을 느끼게 해줍니다. 질문에 여유있게 농을 섞으면서 하고자하는 말을 다 할줄 아는...역시 스타크의 스타게이머 다웠습니다.
그리고 지오의 미남저그 둘 이주영선수와 박태민선수, 미남이라서 그런가 자세와 인터뷰내용이 깔끔하고 단아하더군요. 멋졌습니다.
게임과는 다른 무엇을 즐기게 해주는 조지명식 자세히 보니 재밌더라구요. 다음 엠게임의 조지명식도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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