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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1 07:13:07
Name 언니네이발관
Subject 박지호와 안기효 그리고 IS
IS

저는 IS의 팬입니다. IS라는 팀은 아시다시피 과거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등의 선수를 발

굴해서 한때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었죠. 당시엔 팀이란게 매니지먼트의 개념이었고 초기

의 프로게이머는 연예인처럼 매니저가 있었죠. 그러다가 감독이 생기고 팀과 팀원이 보편

화되면서 연예인에서 스포츠의 형태로 넘어왔죠. 각설하고 저는 당시부터 IS팀을 좋아했

는데 최강이었던 IS팀이 3개로 분리되면서 현재는 IS의 정통후계라 할수 있는 플러스팀을

응원하고 아직까지 좋아합니다. 사실 구IS시절의 선수는 전부 없어지고 새로운 신예들로

바뀌어 전혀 다른팀이 되었는데도 계속 한팀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은 저밖에 없을줄로

압니다. IS팀은 임요환선수의 개인매니저였던 현송호창 감독님과 감독이었던 조정웅 감독

심리트레이너(?)격이었던 현 주훈 감독이 각각 선수들을 갈라서 데려가면서 뿔뿔히 흩어

졌죠. 구 오리온은 임요환, 김성제 선수를 구 SG는 김종성, 이재항 선수를 현 플러스는 김

신덕 성학승 선수를 주축으로 데려가며 흩어지죠. 전 그 중에 최후까지 IS의 이름을 썼던

플러스 팀을 응원합니다. 제가 잡설이 길었는데 짜증나시는 분은 저놈은 원래 저렇게 늘어

놓는걸 좋아하는 가보다 하십쇼. ^^

어쨌든 임요환선수와 주훈트레이너가 동양오리온을 만들어서 나갔을 때쯤. 제가 개인적으

로 굉장히 맘에 들었던 신예 두명이 있었습니다. 그 두명이 박지호, 안기효 선수인데 당시

엔 아직 프로게이머도 아니었고 리플레이 사이트에서 가장 뛰어난 아마 프로토스 유저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죠. 전 그때 이 둘이라면 장래에 최고의 프로토스 유저가 될수 있을거

라고 생각했습니다.(당시 이 두 선수가 진짜 잘하며 강민선수보다 잘한다고 게시판에 떠

들고 다녔다가 엄청 욕먹었어죠.^^ 당시는 강민선수의 절정기때가 아니었고요)

근데 그 두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을때쯤 두 선수가 IS로 들어왔습니다. 어허 그때 저는 정

말 좋았죠. 두 선수라면 당시 KTF에버 프로리그에서 꼴등을 달리며 약체팀으로 평가되던

IS팀을 강팀의 자리에 올려놀거라고 생각햇습니다. 근데 두선수가 들어온지 얼마 안있어

안기효 선수는 송감독의 SG쪽으로 갈라졌죠. 훗날 제 바램대로 두 선수가 최고의 프로토

스가 되었을때 두선수가 한때 같은 팀이었노라고 말하기도 어려울정도로 짧은 기간만에

두 선수는 서로 다른팀으로 갈라집니다. 박지호 선수는 IS소속 연습생일때 KTF에버프로

리그가 진행중이었는데 저는 IS가 나오는 토요일에 언제 박지호 선수가 나올까 고대하였

는데 끝까지 나오지 않았고 IS가 조기에 탈락하는 바람에 박지호 선수는 끝까지 방송경기

에 나오지 못했죠. 당시 팀관계자에게 전화를 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당시 박지호 선수

는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고 집에서 연습하고 있는 상태였다더군요. 저는 두선수가 방송

에 나오기만 하면 단번에 주목을 받을 역량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차 MBC게임에 박

지호 선수가 등장하면서 베르트랑 선수를 엄청난 물량으로 이기며 단번에 주목받기 시작

하고 그 후에 전상욱 선수를 물리치며 단숨에 최고의 토스신예로 주목받게 됩니다. 안기

효 선수 역시 챌린지 리그에 등장하며 기대되는 신예유저로 알려지고 안기효 선수는 투나

팀의 팀플멤버로 피망배에서 팀이 결승에 올라가는데 공헌을 하고 박지호 선수는 성학승

선수와 함께 약팀이던 당시 케이텍을 IBM팀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좋은 활약을 펼칩니

다. 허나 이 두 선수는 개인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죠. 안기효 선수는 챌린지 리그

에서 서지훈 선수와의 접전을 통해 인정을 받게 되지만 박지호 선수는 방송경기 오프라인

예선에서 계속해서 떨어지는 고난을 겪으면서 만년거물신인이라는 안타까운 별명도 얻게

되었죠. 안기효선수의 경우엔 기억을 못하지만 박지호 선수의 경우엔 여태까지 온게임넷

에서 이주영, 최연성, 홍진호, 송병석 선수에게 져서 탈락햇고 엠겜에서는 최인규, 마재

윤, 전상욱 선수에게 져서 탈락한것을 저는 아직까지 정확히 기억합니다.

안기효 선수는 현재 팬택앤큐리텔 소속으로 명문팀으로 들어갔고 연봉을 받고 있으며 1년

여의 노력끝에 모든 게이머의 첫번째 꿈인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당당히 입성했습니다.

박지호 선수도 챌린지리그에 1년여의 도전끝에 어제 결국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에 올랐습니다. 비록 플러스 팀은 주장이자 에이스 였던 성학승 선수가 나가고 박지호 선

수가 주축이 된 불안정한 팀이 되었고 스폰서를 못구해 제대로된 연봉을 받지 못하는 열악

한 환경의 팀입니다. IS팀이 나눠지며 갈라졌던 제가 기대했던 두선수의 명암이 현재는 갈

라진 상태이지만 두 선수가 앞으로 최고의 프로토스가 될거라는 제 예상과 바램은 강민선

수가 역대최고의 프로토스가 됬을때도 4대토스가 이름을 날릴때도 박용욱선수가 악마같

은 엄청난 실력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직까지도 그대로입니다.

몇달 전 MBC게임 마이너리그 예선에서 박지호 vs 마재윤 경기에서 박지호 선수가 2:0으

로 패해서 억울하고 화난 맘에 그때 쓰였던 p vs z  2 : 16의 짐레이너스메모리의 밸런스

를 욕하는 글을 PGR에 남긴 그때 이후 PGR에 글을 안썼는데 어제 박지호 선수가 챌린지

오프라인 예선에서 마재윤선수를 2:1로 이기고 본선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룩하여 기쁜맘

에 글을 남깁니다.

IS 아이디얼 스페이스란 스폰서 명이었고 현재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이란 신화적인 프

로게이머를 배출한걸로 유명한 팀이 있었습니다. 현재 그 전설적인 게이머들은 억대 연봉

을 받으며 나간 빈 자리에 열악한 환경에서 최고의 꿈을 꾸는 PLUS 팀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명암을 달리하고 있지만 최고의 프로토스를 향해 달리는 두선수도 있습니다.


그 두 게이머와 플러스 팀에 행운이 있길 빌겠습니다. 화이팅~



PS : 1년 반전쯤 제가 프로게이머가 아니던 제가 박지호란 아마추어 선수의 독특한 저그

전 전략(투게이트 압박질럿후 커세어 다템 앞마당멀티)을 분석해서 엄재경님의 까페에 올

린적이 있었죠. 첨 듣는 전략에 엄재경님과 설전을 벌인끝에 엄재경님이 정석이하고 용욱

이한테 물어봐야겠다 라고 하신적 있었는데 며칠후 방송경기 해설중 그런 전략이 있다라

고 말하셨죠.

그때 그 부분을 듣고 엄청 기뻐했던건 전국에 저 혼자 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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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la-Felix
04/08/21 07:56
수정 아이콘
저는 안기효 선수보다 박지호 선수를 더 주목했었습니다. 박지호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단순한 물량보다 무지막지하게 뽑아대던 질럿이 생각납니다. 베르트랑 선수와의 일전. 한판싸움 시원하게 하고나서 베르트랑 선수는 자신의 벌쳐게릴라를 대비해서 다수의 드라군을 생산할 거라 예측하고 허를 찌르기 위해서 다량의 탱크를 뽑아 나옵니다. 그러나 박지호 선수는 무지막지한 질럿, 거의 온리 질럿으로 탱크를 모두 제압하고 본진까지 난입!!! 그 이후의 여러 경기에서도 무지막지한 질럿러시는 멋졌습니다.
하나 더 기억에 남는 경기는 '인생은 한방이다.' 대 토스전에서 포톤 수비후 다크 템플러->발업질럿 하이템플러라는 희한한 빌드를 들고 오더니 결국 다 막히고 캐논 도배 이후 셔틀플레이.(상대편 선수 이름이..) 서로 하이템플러, 리버, 다크로 오로지 프로브만 학살해 대던 경기. 결국 대박 프로브가 서로 작렬하고 다크와 하템의 적절한 사용으로 프로브를 더 많이 잡은 박지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였습니다.

태클?//짐레이너스 토스대 저그는 45:55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막판의
연패 때문에 밸런스가 나쁜맵으로 인식되었을 뿐입니다ㅜ,.ㅡ
(이런 논쟁보다는 박지호, 안기효 선수의 찬양글을 댓글에서 보고 싶습니다.)
04/08/21 08:15
수정 아이콘
Sulla-Felix// 아마도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로서도 이 박지호선수의 방송경기 데뷔를 누구보다 기다린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갈거 스타리그까지 gogo~
카나라즈
04/08/21 09:17
수정 아이콘
저도 두 선수 모두 좋아하는데..두 선수 모두 물량형이죠? 앞으로도 엄청난 물량 부탁드릴게요 ^-^.

Sulla-Felix//짐레이너스 메모리가 저그 대 프로토스 밸런스 나쁜맵인건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요 -_-; 이건 논쟁 거리가 아니라 그냥 데이터가 확실히 말해주고 있는 사실인데;
GyungRak_MaSaJi
04/08/21 09:24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의 진가가 들어난 경기를 뽑으라면 졌지만 스카이 프로리그 vs이재항 선수 MBC 게임에서 베르트랑 선수 상대한것 등이 있겠고
PLUS가 3위 한 리그는 IBM이 아니고 라이프존 2차 팀리그죠?
Return Of The Panic
04/08/21 10:19
수정 아이콘
물량 많이 뽑으면 뭐합니까... 질럿이 뮤탈에 맞아 죽는데... 박지호 선수 물량은 정말 뛰어나지만 좀 더 성공할려면 경기 운영적인 측면을 더 연구하셔야 할 듯 합니다.. 박지호 선수가 패배할 때마다 무척 안타깝거든요..
동네노는아이
04/08/21 10:27
수정 아이콘
음 박지호선수 물량은 완성됐고 이제 타이밍과 전략만 구비하면
최고의 프로토스의 대열에 당당이 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안기효선수와 박지호 선수 비슷한 스타일 비슷한 외모(음 저만 그런가요)로 많이 햇갈리던데 어서빨리 박지호 선수도 빛을 봤으면 좋겠네요^^.
아 글고 구 is팀을 듣고 예전에 슬기동인가 슬기 길든가가 생각나는
신주영과 이기석 기타 등등 당시 최고의 게이머들이..있었던.
아 자세이는 기억 안나는데 연대앞 피씨방에서 활동했다던데..에고
그 머지 예전에 신주영vs이기석 비디오도 나왔었는데..
에고 하두 오래전 이야기라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작은행복
04/08/21 10:30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 개인적으로 1년전쯤부터 리플레이 보고서
대박선수라는 예감을 했었는데.. 이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시기가 온것같습니다.!
04/08/21 13:01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다 매년기대신인을 벗어내고..
한발 더 앞서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정길 선수도요..^^
GunSeal[cn]
04/08/21 13: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두선수중에서는 박지호 선수가 유연성이나 즉흥적 센스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안기효선수는 그냥 물량이 대단하고 단단한 정석토스라는 생각이...
물론 이번 듀얼때 임팩트가 컸습니다만 정말 준비를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게임흐름이 조금만 흐트러지면
무너질것 같은 토스의 모습이 보였는데...
물론 정말 단단합니다...-_-)b
박지호 선수는 플레인즈 투힐에서 누구랑인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만 베르트랑인지...
초록색 토스의 빛깔의 유닛이 끝이 안보이더군요...-_-
방송에서 본 토스의 물량중 압도적으로 최고의 물량을 선보여주어서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짐레이너스에서의 이재훈선수와의 경기에서의 운영이나 센스에서...
이선수 물량이 다가 아니구나...하고 느꼈고...^^

차세대 토스의 선두주자가 될 두사람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고로 이번 안기효선수의 본선플레이가 영향이 클듯 하네요...
잘해서 큰 활약을 펼친다면 박지호선수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아직도 제 후배들이 "로템에서 테란한테 토스로 이기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하고 물으면

전 리플레이사이트에서 "박지호나 안기효...SG_Pusan 이나 Nal_RocK"을 검색해보라고 적극 권합니다...

다음날 "형! 찾아서 봤는데 전부 지는거던데요.." 할때가 제일 난감하죠...-_-;;;
남자의로망은
04/08/21 16:01
수정 아이콘
Sulla-Felix // 총 데이터는 몰라도 폐기되기 직전에 z vs p 12:2 였습니다. -_-;; 말 다했죠. 패러독스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어딘데
04/08/21 18:22
수정 아이콘
남자의 로망은 질럿 // 짐 레이너스 메모리가 막판에 밸런스가 좀 무너지긴 했지만
(너무 오래 끌고 간 게 문제였죠 최소한 한 시즌만 먼저 폐기됐어도 엠겜 최고의 밸런스 맵으로 불렸을겁니다
이런 점에서 확실히 노스탤지어는 운이 좋은 맵입니다
노스탤지어가 이번 시즌에도 쓰였으면 다른 건 몰라도 저그 대 플토전 밸런스는 확실히 무너졌을 겁니다)
패러독스하고 비교될 맵은 절대 아닙니다
패러독스는 1,2 합쳐서 저그가 단 한 경기 이겼습니다
그것도 이긴 성학승 선수가 잘해서라기 보단 패한 김환중 선수가 너무 많은 실수를 했죠
(김환중 선수는 섬맵에 징크스 같은게 있습니다 양대 방송사에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죠
패러독스에서 저그에게 진 유일한 플토이자 채러티에서 저그에게 진 유일한 플토입니다)
맵을 오래 쓰다 보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게 저그 vs 플토의 밸런스입니다
장수맵이라고 불릴 수 있는 맵들은 막판에 거의 다 저그 vs 플토의 밸런스가 무너졌습니다
(노스탤지어 이전 환상의 밸런스라고 불리며 오랜 기간 쓰인 비프로스트도
막판엔 저그 vs 플토의 밸런스가 처참할 정도로 무너졌었죠
예선에선 플토 유저들이 저그 상대로 거의 테란을 선택했을정도였죠)
짐 레이너스 메모리가 워낙 밸런스가 안 좋은 맵이라 밸런스가 무너진게 아니라
장수맵의 어쩔 수 없는 운명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國泰民安
04/08/21 18:26
수정 아이콘
우리의 테라토는?
아케론
04/08/21 21:59
수정 아이콘
맵영향도 컸겠지만 확실히 그날 마재윤선수가 잘했습니다...
생과일쥬스
04/08/22 12:49
수정 아이콘
흠 ..... 마재윤선수가 또 챌린지리그 탈락을 했군요 ....
강민선수는 어떻게 되셨는지 .....
박지호 선수는 예전부터 눈여겨 보아왔습니다 ...
이번에 챌린지리그 본선에 올라가셨다니 ..
방송경기에서 자주 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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