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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1 00:57:39
Name LetMeFree
Subject 쓰리, 몬스터...소름끼치도록 무서운...;;(스포일러 극소량..)
안녕하세요
조 지명식이 끝났군요.
지하철타고 오면서 친구에게서 들었을 때 모든조가 죽음의 조 라는 생각을 했더랬죠...
이젠 죽음의 조라는 의미가 없어졌네요


오늘 쓰리, 몬스터를 보고 왔습니다.
정말이지 강한 제 가슴 한구석에 콱 박혀서 안빠져 버리네요.
영화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한국, 일본, 홍콩   3편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한국 편 몬스터가 끝납니다. 그동안 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침도 마음대로 삼키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무서운 영화에...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다. 요즘 절실히 느끼는 말.. 이 영화에선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몬스터라는 사악한 존재에 대해 말을 합니다.  너무나도 혼란스럽습니다.
전 영화를 꽤나 자주 보는 편이지만.. 꽉 찬 상영관 안의 관객들..이런 반응이 나오는 영화는 처음입니다. 한국 편이 끝날때까진 그 어느 누구도 말을 못하네요. 가끔 웃긴 장면이 나옵니다. 웃는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저 또한 웃긴 장면인지는 알면서 웃음이 안나옵니다. 오히려 슬프다고 해야할까요. 이원희 씨의 사투리와...우스꽝스러운 행동들..하나같이 소름끼칩니다. 이병헌 씨의 엉덩이...(이게 스포일러라면 스포일러???-_-;;) 이 장면 또한 그렇습니다.  
이 한국 편...정말 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싫어하지만 정말 이병헌 씨의 연기는 좋군요. 영화감독(모델이 박찬욱 감독이라죠??)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이원희씨 또한 그 아니면 할 수 없는 역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되네요. 강혜정씨도 눈빛과..절규...아주 좋았습니다. 이 세사람의 출중한 배우를 완벽하게 엮어낸 박찬욱 감독..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써 확실히 자신의 스타일과 능력을 보여주네요. 영화에 대해서 잘 아는것은 아니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스타일리쉬 했습니다.   내 안에도 몬스터가..???라는 생각을 깊게 했네요^^
음;;;그리고..일본 편은..별로 였는데...홍콩 편은 상당히 잼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결론은!! 역시 아줌마들이란..!! 정도였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저에게는 단지 잔인하고, 엽기적인 그러한 영화가 아닌 의미 있는 영화였네요.
한국 편을 보면서 계속 떠올랐던 말...한국편이 끝난 다음에야 여자친구에게 할 수 있었습니다...
" 이 영화...정말.....무서운 영화다..."


넋두리 . 제 웨스트 아이디 해킹당했습니다.
            ThE_SouL    이건데요...허접하지만 열심히 몇년동안 키워온 아이디입니다.
            혹시라도 가져 가신분 돌려주세요.ㅡㅜ  이런일이 빈번하게 생기는지..;;황당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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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_
04/08/21 01:04
수정 아이콘
예고편이 심상치 않더니; 정말 무서운가보군요..; 친구랑 보러가기로 했는데 큰일났네요..-_-;;;
안녕하세요
04/08/21 01:11
수정 아이콘
내용이 무서운 건가요, 아님 생각하면서 보면 오싹한 건가요?
내일 영화보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이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Ace of Base
04/08/21 01:34
수정 아이콘
이미 평가가 극악이던데요 -.-;;
박찬욱 감독이라서 ~ 믿으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평가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택은 역시 자신의 선택^^
To_heart
04/08/21 01:42
수정 아이콘
3 몬스터.. 예고편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들던데... 저는 각 국에서 개봉되는 게 다른 건줄 알았는데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다 나오는거군요.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 영화는 시각적인 모습은 잔혹이고 (한국 에피소드에 대해서) 내면적인 모습이 공포인 것 같습니다. 꼭 보고 싶은 영화에요.
04/08/21 02:45
수정 아이콘
이병헌의 모델은 류승완 김지운 봉준호 허진호 감독의 류 지 호 이렇게 3자를 따서 만든거죠. 강혜정씨는 뭐 거의 영화소품 정도에 가까운 역활이었고요. 강혜정씨의 연기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영화 내에서의 역활이 그랬다는거죠. 이병헌이 실제로 거기서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는 장면은 그 모델이된 4명의 감독중에 한명의 진짜 뒷이야기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평가는 많이들 갈리더군요. 원래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지만 불쾌해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불쾌해 하기도 하죠. 3몬스터 중에 전 최고의 작품은 마지막 만두였던거 같습니다. 몬스터 이번 3시리즈의 주제인 몬스터 인간 내면의 악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그나저나 홍콩 4대천황중 한명 이었던 양가휘.. 이젠 많이 늙었더군요^^; 세월은 계속 흘러가긴 가나봅니다.
멜랑쿠시
04/08/21 02:54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을 스포일러 포함 ㅡㅡ;;

저도 오늘 그 영화를 봤습니다. 진부한 포맷이라는 평가글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박찬욱 석자의 이름값을 믿고 봤습니다.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요. 감독들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봤다면 좀더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도 일본편은 약간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홍콩편은 특히 맨 마지막 장면.. 여자가 혀를 낼름대는 장면은 정말 끔찍했지요.
하와이강
04/08/21 04:04
수정 아이콘
헉 넋두리가 더 무서워요.. -_-
박용열
04/08/21 04:11
수정 아이콘
영화 만들때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일본은 빨리는 만들었지만.. 영화시간 초과
홍콩은 감독이 바뀌고 예산초과에...
한국은 잔인한 장면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19세 이상으로....

한국도 원래 딴 작품 하려다가 예산문제로 이게 나왔는데...

다음에라도 박찬욱감독이 원래 시도하려했던 작품은 보는날이 있었으면 하는군요...
저바다에누워
04/08/21 10:35
수정 아이콘
저... 올드보이에서처럼 잔인한 장면이 있나요?
보고는 싶은데 그런 잔인한 장면은 정말 안좋아하는지라....-_-
SeeingWise
04/08/21 12:17
수정 아이콘
일본 영화가 쓰리몬스터 다 망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_-
임진록보단임
04/08/21 14:50
수정 아이콘
쓰리, 몬스터...괜찮더군요.
박용열
04/08/21 16:10
수정 아이콘
과거
'쓰리' 보다만 나으면 성공한거죠.
flyintosea
04/08/21 16:50
수정 아이콘
쓰리 몬스터...정말 보고싶다는 느낌이 드는데ㅠㅠ 못보러가고있네요..그거19세죠? 예고편에서 임원희씨의 열 아홉..하면서 세는부분.. 강혜정씨가 죽여죽여 라고 소리치는 부분은 정말 섬뜩하더군요^^;
04/08/21 18:27
수정 아이콘
과거에 <쓰리>는 보러 갔었는데, 이번 <쓰리, 몬스터>는 보러 가면 죽음-_-일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병헌 씨 매우 좋아하는지라 보고 싶지만, 잔인한 장면을 잘 못 보는 관계로...ㅜ.ㅜ 그리고 전작인 <쓰리>를 저는 매우 좋게 봤습니다. 사실 이 삼국합작시리즈는 '공포'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간 내면의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을 다양하게 뽑아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칼미남지툐
04/08/23 02:05
수정 아이콘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고프신 분들께는 비추천입니다. 비위가 심하게 약하신 분들에게도 비추천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영화매니아다 나는 영화가 좋다 라는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전 한국, 일본, 홍콩 모두 좋았습니다. 수많은 올봄~여름 한국영화, 외화 중 최고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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