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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0 19:04:08
Name 올드보이
Subject 워3 리그, 그 미래는 과연?
*워3 관련이기 때문에 워3 게시판에 가야하겠지만 앞으로의 한국의 E-Sports에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자유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워크래프트3, 레인 오브 카오스에 이어 확장팩 프로즌 쓰론까지 나왔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WCG 2003, WCG 2004의 정식 종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7월 25일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워3 리그(그 전 주에 특별전이 있었습니다)를 시작으로 시작되고 2002년 10월 18일 MBCgame은 클랜 팀배틀을 시작하지요. 이 후 MBCgame은 프라임 리그를 시작하고 프로즌 쓰론이 발매되지요. 아마도 이 때부터 워3 팀들이 생겨난 걸로 압니다. 이렇게 창단된 팀은 2003년에 슈마배 온게임넷 워3 프로리그에 참가하게 되죠(클랜 팀배틀은 '클랜'위주이나 CTB3 때 손오공 프렌즈가 pooh클랜의 자격으로 참가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PL3와 CTB3는 MBCgame의 챔피언스 데이에서,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3 2차 리그와 슈마배 워3 프로리그는 건국대 새천년기념홀에서 야외결승전까지 하게 되었죠. 그리고 온게임넷은 워3 리그와 프로리그를 통합해 WEG(World E-Game)를 결성하고 MBCgame에선 PL4를 발족하죠.

여기까지 대충 온게임넷과 MBCgame의 워3 리그 역사지요. 아마도 PL3 시절이 워3 리그 최초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CTB4는 이루어지지 않았고(스폰서 문제인지 아니면 MBCgame 자체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온게임넷에서는 WEG를 시작하는 바람에 워3 개인 리그는 사라졌습니다(주-원래 온게임넷에선 워3 리그를 월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했었으나 현재는 컨제 리그가 월요일에 방송해서 목요일에만 방송). 보시면 그 규모가 전보다 작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제가 꼽고 싶은 것은 '불투명한 미래'입니다. 왜냐? 워3 리그는 스타 리그와는 달리 두터운 팬층이 없고 거의 매니악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PC방에 가보니 사람들이 워3를 해도 대부분 유즈맵만 하더군요). 이렇기 때문에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한 기업 측에서는 섣불리 투자하기가 꺼려지게 되며 스폰서가 잡히지가 않고 리그를 열고 싶어도 못 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예로 CTB3의 경우 스폰서를 못 잡아서 같은 그룹인 MBC 무비가 스폰서를 해주었습니다. 방송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온게임넷과 MBCgame의 프로그램 대부분은 스타를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습니다.(약 1~2년 동안 한 온게임넷의 먼슬리 게이머만 봐도 워3 프로게이머는 이중헌, 이형주뿐이었습니다).

E-Sports의 대부분이 스타라고 해도 공동의 발전을 해야지, 스타만 발전해서는 E-Sports라는 단어는 의미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워3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ESWC, BWI(블리자드 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녈), ACON4 대회, 그리고 WEG와 WCG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WEG에서 보여진 것처럼 중국과의 라이벌 관계도 빼놓을 수 없죠. 스타와 피파는 이미 중국을 앞질렀고(임요환 선수가 지긴 했어도) 카스와 워3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팽팽한 상태입니다. 인터넷에서 'E-Sports에서도 공한증을 만들자'라고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 말처럼 중국에게 공한증을 덤으로 얹어주려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워3 리그의 지속적인 유치(단순히 프로 리그가 아닌 개인 리그)가 필요하고 아무 걱정 없이 게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WEG는 이번이 첫 대회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향방이 중요하고 PL은 지속적으로 리그 유치해야 합니다. 또 온게임넷은 개인 리그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정 안 되면 일요일에라도 유치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 MBCgame에서는 숨겨진 인재의 장이 될 수 있는 CTB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아니면 공동 리그를 개최하든지요(이번 PL4를 보면 비방송 경기와 방송 경기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온게임넷이 반을 중계하는 게 어떨지?).

워3는 지금 스타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다 커버린 어른 스타와 비교한다면 사춘기에 막 들어선 소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어쩌면 지금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프닝에서처럼, 지금은 아직 소년인 워3 리그가 소년에서 신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P.S: 첫 자게 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썼지만 부족한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부디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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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raptor
04/08/20 19:21
수정 아이콘
워3 유즈맵 DOTA - Chaos 를 방송경기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ameValue
04/08/20 20:34
수정 아이콘
워3 너무 어렵죠...
솔직히 스타는 프로토스라면 테란에는 불독토스, 저그에는 9-10게이트 하드코어러쉬만 익혀도 재미있게 게임할 수 있지만,
워크는 영... -_- ;;
유민우
04/08/20 20:43
수정 아이콘
음 이상하네요 워3가 그리어렵던가요 워3가 어렵다고생각되진않는데
ilikerain
04/08/20 20:45
수정 아이콘
스타도 처음 배우는 사람이면 불독토스 9-10게이트 하드코어러쉬 익히기 엄청 힘들 다고 생각하는데요..
다 마찬가지죠 게임을 잘하려면 어느정도 수준의 노력이 필요한것이죠
단지 워크는 스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별로 끌지 못한듯
녹차빵
04/08/20 22: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워3는 유즈맵 스타는 1on1을 즐겨합니다...
영웅+아이템+그래픽으로 인해 워3는 재밌는 유즈맵이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정작 1on1은 꺼려지더군요. 그저 재밌는 유즈맵게임으로만 인식;;
04/08/21 01:21
수정 아이콘
개인적 생각에는 결론적으로 도타가 워3방송 시장을 줄인게 아닌가 싶은데요..(도타 좋아라)
매니악한 방송인 프라임리그3(스타리그를 재방으로 보고, 프라임을 보는 입장에서) 재미는 있지만, 역시 금요일 프라임타임이라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였다.. 라고 계속 생각이 되었던...
워크방송에 익숙해지면, 스타방송이 재미가 반감되는건 저 뿐인가요???
04/08/21 02:08
수정 아이콘
이중헌 선수가 떠나는군요.. 워3 시스템이 너무 편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어렵 습니다 ~
박용열
04/08/21 04:26
수정 아이콘
자게에 이런 글 나오는거 자체가
워3 방송..

이제 말 다했죠...
낭만토스
04/08/21 04:2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초기 워크레프트3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스타도 접고 아예 전업(?)을 워크로 바꿧을 정도였으니깐요. 전략시뮬레이션인것이 영웅이 있고 레벨이 있고 아이템도 있고. 전략시뮬레이션 하는 기분이 나는데 RPG같이 영웅키우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그렇게 하다가 빠지게 되었지만....점점 인기도 늘었지만 문제는 프로즌쓰론이었습니다.

프로즌쓰론이 되면서...(프로즌쓰론 한두판해보고는 때려치고 스타로 돌아갔으며 유즈멥만 했죠. 사실 프로즌나오기 전 워크를 접어서 적응못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프로즌쓰론은 매니아적게임이 되어버렸죠. 원래 하던사람은 즐겨하지만 새로하는사람은 잘 적응못하고 쉽게 빠지지 못하는.....(너무 복잡해지고 적응하기가 힘들죠. 무수한 아이템과 복잡한 공격타입 방어타입 테크트리 새로운유닛과 새로운스킬 새로운영웅 그에따라 달라지는 유닛상성...패치도 상당히 많이 되서 주유닛과 부유닛이 많이도 달라졌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떨어져서 인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세계의 대세라 하더라도 게임이 사람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누가 그 게임을 하며 매니아적게임을 리그로 한들 매니아들만 보지 대중적으로는 인기가 있을수가 없죠.

반대로 스타가 세계적으로는 이미 대세를 워크레프트에 넘겨주었고 이미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오히려 스타가 매니아적인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우리 한국인의 취향에 딱 맞고(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중들이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리그가 활성화된거죠.

세계의 대세가 워크인들 우리나라 국민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리그활성화와 E스포츠에서의 워크레프트 발전은 힘들겠죠.
물론 그 매니아들을 뽑아서 세계대회에 출전시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끝이지 그걸 직업으로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글솜씨가 없다보니 횡설수설 또 새벽이라 졸려서 반쯤 정신나간상태로 써서 횡설수설만 늘어놓고 갑니다.

한줄요약 : 워크가 대중들의 입맛에 드는날까지 터닝포인트는 좀 기다려야 할것 같습니다.
※fineday님 저도 도타 굉장히 좋아합니다 ^^;;

※이중헌선수가 은퇴를 생각한것도 프로즌쓰론으로 오면서부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핏빛프토...
04/08/22 23:30
수정 아이콘
전 워크 1vs1 이 스타 보다 더 재미던데 ;;
뭐 개인차 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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