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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1 00:10:37
Name 우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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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학부형의 롤티어 인증글




안녕하세요 저는 첫째는 초등학교 3학년, 둘째는 갓 세 돌이 넘은 두 아들의 아빠입니다.


수년전 해외에서 첫째를 키우며 우연히 롤을 처음 접했고 중급봇과의 치열한 혈투를 시작으로 롤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들어와 밖에선 이 사회의 일꾼, 가정에선 헌신적인 어버이의 구실을 하며 본의 아니게 시즌5를 마지막으로 롤을 잊고 살던 중...우연히 이 피지 알에서 함께 게임을 할 사람들을 모으는 모임을 보고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빡빡한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다시 시작하게 된 모임과 롤은 어느덧 삶의 활력소가 되었고 소싯적 프로를 꿈꿨을 정도로 게임 재능은 있는 편...이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다이아몬드 상위권까지는 빠르게 실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이 이상은 죽으라 해도 무리더군요 재능이고 뭐고 세월은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도 어제부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첫째아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데 솔랭이 잡혀 팀원들에게 아버지의 무거운 짐에 대해 털어놓고 담원급으로 게임을 빠르게 굴려 15 서렌 받아냈던 경기, 바론앞 한 타 싸움 중 뜨거운 물을 허벅지에 쏟아 화상을 입으면서도 기능 캄보 끝까지 욱여넣으며 승리했던 경기, 모임에서 열린 팀 대항 리그 결승전이 너무 긴장되어 청심환을 먹었다가 게임 중 잠시 줄었던 경기...이번 시즌도 참 추억이 많은 시즌이었습니다.


젊었을적엔 몰랐는데 나이 먹고 다시 롤을 하게 되니 한시즌 마무리할수록 시간이 흘러간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뭔가 기분이 멜랑코리해져 두서없는 글을 끄적이게 되었네요. 


게임과 좋은 사람들, 다시 찾은 소중한 즐거움을 여러분께 공유 드릴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너무 감사하고 다들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이슈 때문에 춥고 힘드실 텐데 각자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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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라비
20/11/11 00:11
수정 아이콘
오우야 고수시네요.
천혜향
20/11/11 00:17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챔피언풀도 그렇고 승률도 정말 좋으심
아저게안죽네
20/11/11 0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 둘 키우면서 다이아 2라니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피지알에 롤 모임이 있었나요?
Janzisuka
20/11/11 04:50
수정 아이콘
피지알러만의 리그는 아니고 HAMIC 리그 검색하시면 스타 말고 롤 리그 나와욤 네이버 카페에서 참여요
아저게안죽네
20/11/11 07:4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검색해 보니까 리그가 생각보다 크고
체계적이네요.
20/11/11 00:18
수정 아이콘
통합승률 74퍼로 다이아 찍고 다2까지 올리셨네요 대단하십니다
회덮밥
20/11/11 00:20
수정 아이콘
와 멋지십니다.
HA클러스터
20/11/11 00:20
수정 아이콘
어이쿠 다이야.
자식이 공부 관두고 프로게이머 하고 싶다고 하면 실력으로 박살내주고 나서 넌 깜냥이 안되니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네요.
우주빛
20/11/11 10:30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첫째가 브롤스타즈 현질해달라고 하길래 응 랭커 찍으면 해줄게 시전했습니다.
양파폭탄
20/11/11 00:25
수정 아이콘
다4 박제까지는 저도 고승률로 해봐서 그러려니 하는데 애를 둘이나 키우면서 다2... 대단하십니다
라라 안티포바
20/11/11 00:31
수정 아이콘
와 다이아2 대단하심...
20/11/11 01:24
수정 아이콘
연습을 어떻게 하시길래 100판에 다이아2를 가는걸까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수많은 유튜브 영상이 있지만 우주빛님한테 배워보고 싶네요
탄광노동자십장
20/11/11 01:44
수정 아이콘
아부지 최고.
마갈량
20/11/11 01:54
수정 아이콘
허미....나이를한탄하며 골드에 만족한 자신에 반성해봅니다.
모임에서 리그를 열정도면 규모가 꽤 있으신가바요
이젠 외로이 험난한 솔랭을 즐기기엔 아픈나이인데 혹시 피쟐인 참여가 가능하다면 모임명이?
Janzisuka
20/11/11 04:50
수정 아이콘
피지알러만의 리그는 아니고 HAMIC 리그 검색하시면 스타 말고 롤 리그 나와욤 네이버 카페에서 참여요
마갈량
20/11/11 08: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후후
김솔라
20/11/11 02:24
수정 아이콘
아들이라면 아들이 친구들끼리 롤을 할 때쯤이면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지 않을까요 크크
저는 롤 없어질 때까지 골드를 못 넘겠더라고요
완성형폭풍저그
20/11/11 02:48
수정 아이콘
후.. 어제밤 팀원들끼리 내전돌리다가 애기가 울어서 탈주했는데 어찌나 죄송하던지... ㅠㅠ
신생아 아빠는 롤 한판 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ㅠ
Janzisuka
20/11/11 04: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HAMIC 네이버 카페 보시면 됩니당
롤/스타 분리
다시마두장
20/11/11 07:06
수정 아이콘
제가 자녀라면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울듯... 대단하십니다.
지바고
20/11/11 07:16
수정 아이콘
다이아몬드, 골드가 스타로 치면 래더 몇정도인가요?
저도 스타만 간신히 조금씩 하는데 롤은 해본적이 없는데 어쩌다 유툽좀 보니꺼 하고싶어지더라고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도 안오네요 ㅠㅡㅠ
예전 스타 후로리그처럼 그런 피지알 롤 모임 있나요? 하나도 모르는데 유툽 강의부터 봐야하려나요...후
유자농원
20/11/11 10:32
수정 아이콘
다이아면 A상위~S정도일거에요
우주빛
20/11/11 10:44
수정 아이콘
방금 찾아보니 0.3%네요 아조씨들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완성형폭풍저그
20/11/11 12: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시즌 롤 배우면서 가입했는데 내전(회원끼리 5대5 하는 것)을 하면 디코 하면서 상황마다 할 것 알려주시고 템트리 알려주시니 배우는게 상당히 많더라구요.
유튜브로 기본만 익히시면 문제없이 참여 가능하실겁니다. 실제로 언랭(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랭겜 못돌리는)분들도 계세요.
20/11/11 07:41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나이들어 게임 잘하는게 여러 여건상 쉽지 않거든요.

11시즌도 건투를 빕니다.
우주빛
20/11/11 10:31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부터는 벽을느껴서 놓아주려합니다...
마오카이
20/11/11 07:4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롤도 이제 10년을 바라보는 게임이네요.

고등학교 선생님이 프로를 꿈꾸는 제자와 미드빵해서 접게했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100판 다2라니요 대단하시네요
댄디팬
20/11/11 08:20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십니다 덜덜덜... 진짜 겜잘잘
20/11/11 09:37
수정 아이콘
본격 결혼 장려글(?)
야 너도 결혼하면 다이아 될 수 있어
유자농원
20/11/11 10:33
수정 아이콘
문체부까지 나섰군요 크크크크
유자농원
20/11/11 10:31
수정 아이콘
이분 롤을 조기축구회 사회인야구 하시듯이 하시는거같은데 크크크크 코로나가 언택트 동호회를 만들었구나
아이군
20/11/11 10:5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자식 게임으로 깔수 있는 아버지...
20/11/11 10:56
수정 아이콘
PGR에서 스타 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시작하게 된 HAMIC이 롤까지 더해져서 이렇게 커졌네요.
네이버 카페에 보시면 글도 많고, 서로 롤 tier에 따라 구분도 해줘서 못하는 저같은 사람도 오프라인 결승전 개최한 곳을 가봤네요.
겜잘잘이지만, 겜못못도 맞는 말이라, 저같은 못쓰(못하는 쓰레기)는 한번씩 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결승전 장소 섭외 하고 찍은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긴 하네요.
Janzisuka
20/11/11 15:22
수정 아이콘
시즌2 때이긴 하지만..
https://youtu.be/mKyOmPnMAGg
결승전 오프라인이네요 영상
AeonBlast
20/11/11 20:45
수정 아이콘
아들이 프로게이머 하겠다하면 바로 컷 가능하겠네요... 크크
사신군
20/11/11 22:36
수정 아이콘
엠비션과 동급이셨군요
한국안망했으면
20/11/13 08:27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전 나이먹고접었는데ㅜ
자녀분 후로게이머로 키우실수도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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