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10/19 16:55:12
Name 휀 라디언트
Subject [LOL] 담원의 초반 운영을 기반으로 현 메타를 이해해보려 합니다. (수정됨)
어제 잠 편하게 못 주무신 분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젠지팬은 아니지만, G2의 그 현란한 입놀림이 얄미워서 젠지가 한번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허나 제가 보았던건 멘탈이 실시간으로 무너지는 선수들의 플레이였죠. 
무너지는 멘탈이 플레이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시리즈는 돌이킬 수 없음을 직감했습니다. 특히 3경기에서 라스칼선수의 볼리베어가 미친듯이 G2선수를 쫓아가는 모습은 뭐라 할수 없는 절박함과 애처로움까지 느껴졌습니다.

감상젖은 말은 이쯤해서 접어두고, 제가 가장 아쉬움을 느겼던 경기는 2경기였습니다.
2경기의 밴픽 시점으로 돌아가보면, 1경기 소위 우실줄 벽밴픽에 대한 후폭풍이 지나간 후, 2세트 밴픽에서 젠지는 카밀-니달리-트페 라는 현메타 최상의 픽을 완성합니다. 저도 이건 밴픽은 됐네라고 단언했었죠. 
근데 인게임 들어가서 판단은 바뀌었습니다. 이래저래 할말은 많지만 요약하면 '젠지는 담원이 아니네'입니다.
제가 느낀 위화감의 원인지 뭔지 생각해보니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오더군요. 클리드는 아군정글 풀 캠프 돌고있을 때, 캐니언은 적정글에서 살고 있더군요. 적어도 니달리를 잡은 경기에서, 캐니언은 그냥 아군 정글 캠프만 돌고있지 않았습니다. 특정 시점에는 반드시 적 정글로 들어가서 변수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플레이는 팀 라이너들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구요. 제가 볼때는 이러한 세심한 플레이들이 니달리를 픽한 담원의 짜여진 설계로 보입니다.
담원의 이전 경기들을 보면서 많은것을 알게 되더군요. 미시적으로는 니달리를 잡은 담원의 초반 설계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리고 거시적으로는 현메타에서 왜 정글러가 중요하고, 소위 니릴그킨으로 불리는 정글러들이 대세인저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글로 불쏘시개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좋은 댓글들로 피드백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아래는 젠지경기와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는 담원과 징동의 월즈 조별예선 1경기입니다. 동영상의 시점은 담원이 인베방어를 성공한 직후 시점(경기시간 기준 1:50)입니다. 혹시나 처음부터 재생된다면 시점을 옮겨두고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다들 아시는 대로 성공적으로 인베방어를 하고 진이 1킬을 가져갑니다. 헌데 초반 양측 정글러의 향방을 가른 장면은 이 직후에 나옵니다. 캐니언은 렌즈를 돌리면서 바로 레드사이드 칼날부리쪽으로 대놓고 뜁니다. 이 과정에서 와드를 지우면서 2렙을 찍는것도 꽤나 큰 이득이죠. 자기 정글의 칼날부리로 뛰던 카나비 선수는 이를 확인하고 어쩔수 없이 늑대로 선회하면서 아래 루트를 잡습니다. 
인베방어 성공한 시점에서 바로 옆에있는 칼날부리 잔챙이들 정리하고 레드먹고 해도 정글링에서 큰 이득인 상황인데, 캐니언은 무작정 상대방 칼날부리 쪽으로 보여주면서 뜁니다. 본인은 알거든요. 이게 요새 메타의 정석이라는 것을요.

니달리는 정글링이 빠르기에 렙업이 빠르고, 렙업이 빠르니 스킬이 많아지고 1:1이든 2:2든 소규모 교전에서는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상대방 정글쪽으로 카정을 들어가는 것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득입니다.

1. 당연히 상대방 정글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고
2. 상대방의 정글러의 위치를 마주쳤다면 정확하게, 안마주쳤다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3. 여러가지로 라이너들에게 정보와 근거를 제공해주기에, 라이너들의 라인전에 영향을 끼칩니다.

초반에는 어차피 라이너나 정글러나 템수준은 비슷합니다. 이러할때 충분한 레벨링이 이루어진다면 정글러는 순간적으로 협곡에서 가장 쎈 시점이 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캐니언은 주도적으로 카정을 들어갑니다. 1:1로 만나면 손가락으로 이득을 볼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이때 눈여겨 보셔야할 것은 담원 라이너들의 움직임입니다. 먼저 쇼메이커는 경기시간 2:00때 지나가는 캐니언을 따라 윗무빙 포지션을 잡고 라인전을 수행합니다. 혹시나 니달리가 릴리아를 마주치면 바로 합류할 생각인거죠. 
텔포로 라인 복귀한 너구리는 밀려나는 라인을 받으려 약간 뒤로 빠져있습니다만, 어차피 선 E스킬이기에 받아먹어야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합류전이 된다면 선 E스킬은 오히려 좋죠. 
고스트의 바텀이 이러한 운영의 핵심인데 진은 라인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선 W 스킬이기도 하고, 애쉬 노틸과의 1렙 라인전이 힘들다는 문제도 있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니달리가 상대방 윗 정글에서 파밍중인데 안보이는 릴리아인것으로 보입니다. 주저하지 않고 라인 받아먹을 생각으로 뒤로 물러납니다. 
이후 진행상황은 아시다시피 카나비의 효율적인 정글루트로 징동이 만회가 되는가 싶던 흐름에서, 이를 감지한 담원의 바텀 합류전으로 진이 첫 귀환에 이속신과 BF를 뽑게 되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초반 담원운영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캐니언은 충분한 근거하에 초반 카정을 들어가고 인접 라이너들은 이를 암암리에 서포트합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떨어진 쪽의 라이너의 움직임입니다. 캐니언이 상대방 정글에 진입하여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상대방 정글러의 움직임을 유추하고 라인전을 결정합니다. 강하게 가거나 혹은 사리면서 당기죠. 


물론 이러한 운영이 매번 생각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담원과 징동의 6경기도 좋은 예이긴 합니다만, 아래는 LCK 서머 DRX와의 결승전 2차전에서 나온 유사한 상황입니다. 경기시간 기준 2:40 시점입니다.



캐니언의 니달리는 3렙을 찍고 상대편 레드사이드로 카정을 들어가려 합니다. 헌데 근거가 다소 부족합니다. 일단 미드는 상대방 릴리아의 딜갱으로 점멸이 빠졌고 바텀도 상대방이 라인을 강하게 밀면서 원치않게 받아먹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케리아의 세트가 레드버프 근처를 순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초반 설계가 그러하니 캐니언은 들어갑니다. 그리고 DRX는 이를 감지하고 제대로 카운터를 칩니다. 카정하던 캐니언과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합류하려던 쇼메이커는 죽고 쵸비는 2킬을 먹죠. 

헌데 여기서 담원의 초반 설계에 따른 라이너들의 후속책들이 꽤나 효과를 발휘합니다. 우선 평행선의 법칙에 따라 라인을 당기던 너구리는 타워다이브를 스펠 소모없이 효과적으로 받아넘깁니다. 이건 니달리의 카정을 본 표식과 도란이 다소 조급하게 다이브를 친 감도 없지는 않지만, 어쨋든 받아넘긴건 너구리의 공적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그 동안 별다른 마나 소모없이 바텀라인을 이쁘게 받아먹고 있던 고스트는 마나를 소모해가면서 라인을 밀어넣고, 데프트의 이즈와 캐리아의 세트가 이 라인을 받아먹느라 정신이 없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텔포로 복귀한 쇼메이커는 2킬 먹은 제이스가 집을 못가도록 라인을 밉니다. 그러는 와중에 캐니언은 상대방 칼부로 다시 들어가서 카정을 하면서 끝내 4렙을 맞춥니다. 이후 캐니언은 탑갱킹으로 점멸이 없는 도란을 너구리와 함께 잡아내면서 게임의 균형을 맞춥니다. 

정리하자면, 캐니언은 위에서 말한대로의 조건들을 층족할 수 있는 정글러를 잡는다면 반드시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카정을 들어갑니다. 그리고 라이너들은 이러한 캐니언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자신들의 라인전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라인을 당기거나, 스킬들을 써가면서 라인을 밀거나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유심히 보신다면 담원의 초반 설계가 상당히 근거에 기반한 기계적인 운영임을 납득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니릴그킨에 대하여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담원의 초반 운영이 가능하려면 아래 조건을 충족해야합니다.

1. 3~4렙 시점으로 상대방 정글과 마주쳤을때 스킬빨로 교전우위를 가져갈 수 있고
2. 상대방 정글이 없다면 빠른 정글링으로 카정을 빠르게 끝내고 나와야 하고
3. 이렇게 상대적 우위로 점유한 CS를 바탕으로 중후반으로 넘어가서도 밥값이상의 역할을 하는 성장형 정글러여야 합니다.

위 조건을 만족하는 정글 캐릭이 현재 니릴그킨 외에 보이지 않습니다. 범위공격 스킬을 포함한 스킬 6개로 누구보다 빠른 정글링이 가능한 니달리, E스킬로 벽넘어다니면서 Q스킬로 한번에 몰아먹는 그브, Q스킬 하나로 파밍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킨드, 이 3개 캐릭은 또한 소규모 교전에서도 상당히 강합니다. 앞서 이동기가 없음을 지적하긴 했지만, 칼부하나만큼은 기가막히게 잡기에 리쉬없이 칼부 스타트를 할수 있는 릴리아도 위 조건에 만족을 합니다. 
다른 정글러 캐릭중에는 저 3개 조건을 만족하는 캐릭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스킬빨로 소규모 교전에 강한 엘리스, 리신, 렉사이는 정작 한타때는 원툴 캐릭으로 전락합니다. 빠른 정글링과 중후반 포텐셜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카서스는 정작 카정에는 취약합니다. 스킬빨도 있고 중후반 한타때도 역할을 기대할수 있는 탱커형 정글러들은 빠른 정글링이 안되기에 위 4개 정글러들의 레벨링을 따라잡는게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현재 메타에서는 저 4개 정글러들만 나올 수 있고, 담원이 강팀인 이유도 이러한 메타를 정확히 파악하고 밴픽 및 인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를 선도하는 팀은 다 이유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왠만하면 젠지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담원의 이러한 움직임들을 보고 느끼면서 결국 젠지의 초반 운영과 비교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다시 젠지의 2경기로 돌아와서, 정작 이러한 움직임에 정확하게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부합한건 G2의 얀코스였습니다. 3렙을 찍자마자 라인밀던 젠지의 바텀을 갱킹하죠. 물론 룰러가 잘받아쳐서 더블킬을 내긴 했습니다만, 이때 클리드의 판단은 애초에 풀정글링이였고, 막상 합류하려던 와중에 상황이 종료되자 다시 아군 정글을 마저 먹는것이였습니다. 담원의 캐니언에 비교한다면 저는 이게 메타에 맞지않는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은 없지만 캐니언이라면 상황종료된 것을 보자마자 상대방 레드버프쪽으로 달려서 카정을 하면서 변수를 도모했을 것 같습니다.
젠지 라이너들의 움직임도 담원의 설계에 비하면 무언가 다릅니다. 해당상황에서 젠지는 세 라인이 다 강하게 푸쉬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얀코스의 갱킹을 당했죠.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나가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애초에 G2는 모든 라인이 받아먹기를 원하는 상황이였고, 강한 라인전으로 예상되는 결과는 라인을 밀어넣는것 이외에는 큰 변수가 없었을 겁니다. 
위에 설명한 내용에 따른다면, 정글러의 위치에 근거하여 적어도 바텀은 저렇게 강하게 푸쉬하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현 테마는 정글러 중심이고 해서 우리편 정글러의 위치 못지않게 중요한것이 상대방 정글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것입니다. 상대방 정글러의 위치를 모르는데 근거없이 무작정 라인전을 강하게 푸쉬하는 것은, 적어도 월즈 8강에 올라온 팀이 보여줄만한 라인전 운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4강 담원대 G2의 경기를 예상한다면, 담원은 젠지처럼 끌려다니지는 경기를 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적어도 라이너들이 캐니언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라인전을 하기에 갱킹의 변수가 줄어들 것이고, 순수 라인전만 따진다면 G2의 어느라인도 담원 라이너들을 1:1로 제압할 수는 없습니다. 변수는 양팀 정글러가 만들어가는 운영에서 나올텐데, 캐니언 선수의 당일 컨디션에 모든게 달렸다 예상해봅니다.

여담으로, 8강 담원대 DRX의 경기는 지루했다는 세간의 평과는 다르게 정글러의 움직임만 놓고보면 꽤나 재미있는 경기였다 생각합니다. DRX가 담원의 이러한 운영법을 이해하고 준비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특히 표식의 움직임은 적어도 연습량만큼은 부족함이 없었겠구나 할 정도로 캐니언의 움직임에 발맞추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차이는 결국 팀의 합이였다고 생각하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퓨우리이
20/10/19 17:09
수정 아이콘
‘젠지는 담원이 아니네’ 에서 극공감했습니다. 말씀대로 메타픽 가져가서 아무것도 안하며 참신하게 발려버린 2세트 보고나서는 실낱같던 희망도 사라지더군요. 젠지를 향한 G2의 도발에는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수타군
20/10/19 17:09
수정 아이콘
DRX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개구리농노
20/10/19 17:15
수정 아이콘
이 글 보니 DRX는 표식이 스프링시즌엔 풀캠프만 돌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름 주제파악 잘하고 승리할 수 있는쪽으로 잘 코칭이 된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섬머때부터는 개개인의 기량이 올라옴+메타의 변화로 인해 표식역할을 좀더 바꾼거 같구요. 정리 잘해주셔서 잘봤습니다.

거기에 비해 젠지는 국내에 S~A급 선수들 모아놓고 지난 1년간 대체 뭘 한건지 진짜 의문이 듭니다. 합도 하나도 안맞고.
미드시즌에도 큰 실망안겨줬는데 마지막까지 실망시키네요.
회색의 간달프
20/10/19 18:41
수정 아이콘
S~A급 선수 모아놓고서 A-급 팀을 만들어놨더군요.
팀합이라는 것이 참 보기 힘든 팀. 과거 삼성이 반대로 팀합이 강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20/10/19 19:19
수정 아이콘
스프링 때였던가요 젠지가 고급 재료가지고 국밥 끓였다는 디씨발 글이 생각나네요;
lck우승기원
20/10/19 17:1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Drx도 똑같이 3대0으로 졌지만 젠지 패배에 불타는 이유죠. (내전과 국제전의 차이일수도 있습니다)
Drx는 졌지만 밴픽적으로, 인게임 적으로 강한 상대에 대응하려고 준비한 모습이 보였지만 젠지는 준비도 없고 경기력도 형편없었죠.
20/10/19 17:28
수정 아이콘
오 잘 봤습니다
20/10/19 17:47
수정 아이콘
저는 차라리 2경기에서도 한타 지향의 벽밴픽을 했다면,
'아 젠지가 준비 기간 동안 이쪽으로 갈고 닦았구나' 생각하고
일말의 기대라도 했을텐데,
2경기에서 아예 다른 방향의 니달리 카밀 트페로 전환하는 걸보고,
'이게 좋다고 생각한거면 1경기 밴픽은 왜 그렇게 한거지? 대체 얘네는 준비 기간에 뭘 한거지?' 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놓았습니다.
리자몽
20/10/19 18:13
수정 아이콘
이 관점도 신선하면서 핵심을 찌르네요

G2처럼 1세트 이기고 밴픽을 완전히 바꿨으면 어떤 재미잇는 픽을 보여주려나 라고 기대되는데

패배한 팀이 상대팀 승리요인 따라가고 1세트에서 안했다는건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네요
20/10/19 20: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했었네요. 2세트 픽 보면서 ‘준비가 된 픽 들일까?’ 의구심을 지우기 힘들더라구요.
호아킨
20/10/19 17:56
수정 아이콘
담원은 정말 똑똑해서 어제 젠지처럼 그렇게 당하진 않을겁니다
아웅이
20/10/19 18:00
수정 아이콘
챔프폭 차이가 너무 커서..
누가그랬더라 하스로 비교하면 핸드수 차이가 다른거라고..
하스로 비유하면 담원은 핸드 8장, DRX 3장, 젠지 2장 들고 시작하는거같아요.
20/10/19 18:01
수정 아이콘
하스로 비유하진 않았는데 레퍼드가 카드겜으로 비교하긴 했습니다
20/10/19 18:20
수정 아이콘
강퀴해설이 했던걸로..
20/10/19 18:0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글에 써주신 내용처럼 g2 강함도 비슷한 요인이 아닐까 싶어요 라인 주도권이 생기면 캡스와 얀코스 (특히 캡스는) 웬만하면 상대 정글을 적극적으로 탐지하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취합니다

정글 영향력이 강한 메타 라고는 하는데 결국은 미드가 정글의 움직임을 얼마나 서포트 해줄 수 있는냐 정글은 미드지원을 영리하게 잘 이용 할 수 있는냐 인거 같습니다

전 담원이나 지투나 큰 그림에서 지향하는바는 비슷하기 때문에 (벤픽 전략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면에서) 쇼메이커가 캡스의 움직임을 억누를 수 있다면 결국 힘 차이에서 지투가 밀리지 않을까 싶어요
20/10/19 18:08
수정 아이콘
결구 픽벤도 실력이고, 만에 하나 젠지가 좋은 픽벤을 했어도 실력 차이가 너무 심해보여서 패배는 확정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미드, 정글, 서폿 실력 차이가 극심하다고 보였고, 미드/정글 밀리니까 서폿만 비교해도 비전 점수가 두 배 이상 벌어지기도 하면서 시야 다먹히고 짤리면서 게임 내줬다고 봅니다. 솔직히 1승이라도 젠지가 따는게 G2에 대한 예의가 아닐 정도로 응원하기도 뭐한 실력이었어요.
리자몽
20/10/19 18:12
수정 아이콘
담원 vs DRX 전에서의 DRX는 할 수 있는걸 거의 다 했는데 실력에서 밀려서 발린거라 아쉬웠고

젠지 vs G2 전에서의 젠지는 본인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뭘 잘하는지를 모른채 G2에게 농락당하면서 어버버 하다가 끝났으니 시청자 입장에서 열받는다고 봅니다

물론 캡스가 전성기 페이커가 생각날 정도로 잘 했지만 그렇다고 비디디의 멍 때림과 클리드의 무존재감이 용납되는건 절대 아닙니다
20/10/19 18: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선입견을 갖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담원은 콜이 엄청 활발한 팀 같습니다.

베릴이 물리니까 빠지면서 "얘 끌어볼게" 하면서 사형선고를 던지고, 쫓아가면서 쇼메는 "점멸 골카 볼게" 하고 들어가더라고요.
무슨 로보트 만화에서처럼 스킬을 읊으면서 들어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짧게밖에 들을 수 없어서 얼마나 상세히 한타 콜을 하는지, 저 정도는 다른 팀들도 기본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담원이 하니까 그간의 엄청난 교전 능력과 겹쳐 보이면서 저런 디테일한 콜이 그런 교전력의 바탕인가 싶더군요.

물론 더 놀라운 건 시야 없는 곳에서 쓰레시가 물렸는데 즉시 "얘 끌어볼게" 하면서 역공각을 보는 침착함과, 실제로 당연한 듯 끌어내는 스킬샷이긴 합니다.

제가 솔랭에서 물렸다면 아마 첫 마디가 "아 xx 물렸다, 내가 와드 좀 박아달랬자나! 나 와드 다 썼다고 xx들아" 였을 거고, 설사 "끌어볼게" 했더라도 다음 상황은 코 앞에서 빗나간 사슬과 친구들의 "병x...." 하는 비웃음이었겠지요... ㅠㅠ
담원20롤드컵우승
20/10/19 19:52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랑 봇듀오 할때 보면..
말이 좀 잘나오는날에 '싸움열리면 누구 보자' 이런 대화를 꾸준히 하다가 싸움이 열리는 거랑
조용히 있다가 싸움이 열리는거랑 큰차이가 나더라구요

선2렙같은경우도 '당연히 평타 열심히 때려서 선2렙찍고 교전각 봐야지' 했는데
나는 때리고 친구는 안때리길래 얘기했더니 '우리가 선2렙 찍기 힘든 조합이라 잘 받아먹을 각 재고있었어'
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뻔한얘기도 입밖으로 내는거랑 아닌거랑 다르더라구요
20/10/19 18:21
수정 아이콘
정글링 속도와 상대 정글 마주쳤을 때의 맞짱력만 따지면 올라프도 떠오르는데... 성장형이 아니라 무리려나요...?
휀 라디언트
20/10/19 18:32
수정 아이콘
중후반 한타때 롤이 제한적인것도 단점이긴한데...
제일 큰 단점은 벽을 못넘는다는거 같아요. 오브젝트 싸움때 오브젝트에 궁쓰고 걸어가야한다는게 지금 메타에서 자살행위로 보입니다...
신불해
20/10/19 19:12
수정 아이콘
지금 1티어인 니달리가 올라프 학살자일겁니다. 니달리가 전혀 안나오고 올라프가 자주 나오던 작년에도 가끔 니달리가 올라프 카운터로 몇번 나오더라구요. 릴리아도 아마 비슷할것 같네요.
파란무테
20/10/19 18:4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지나가던 바이론 필브레이드)
20/10/19 19:51
수정 아이콘
갑자기 왜... 싶더니 글쓰신분 닉이...
아이폰텐
20/10/19 22:27
수정 아이콘
후훗 리오, 리오 스나이퍼입니다
담원20롤드컵우승
20/10/19 19:53
수정 아이콘
음.. 탈리야는 어떨까요?
그럴거면서폿왜함
20/10/19 20:09
수정 아이콘
G2 입장에선 니릴그킨을 다 자르고 가는 그림을 원하겠네요. 담원이 잘 대응해주길 기대합니다.
아델라이데
20/10/20 14:34
수정 아이콘
근데 어쨌든 담원이 블루먹는 1세트는 그게 불가능하니까요.. 2세트부터 G2가 그렇게 나왔을때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프라이드랜드21
20/10/19 20:21
수정 아이콘
Tes Fnc전에서 카사가 니달리를 절대로 못 쓰는 사람이 아닌데 니달리를 4세트에만 기용한게, 팀 분위기상 3세트의 리신이 최후의 필살기였다는게 정론이죠. 하지만 리신과 같은 필살픽이 다시 나와서 게임 구도를 뒤흔들지 말란법은 없다고 봅니다. 파밍으로만 정글차이를 벌리는 플레이는 결국 라인 구도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는거고, 5세트의 리신처럼 2대2에 대비가 되지 않은 상대 미드를 습격해서 카정위주의 게임플랜을 무너뜨리는 전술이 다시한번 등장할겁니다.
김연아
20/10/19 2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저의 담원 대망론 출발점이 바로 현메타 가장 중요한 정글 밴픽에서 니그릴킨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정글러가 캐니언이라는 점입니다.
얀코스는 뭐 이 방면으론 상대도 안 돼서 쇼메가 절정의 폼인 캡스랑 작당히 비비기만 해도 되다고 보구요
카사는 니달리를 못하진 않는데 찍어누르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뽑지 못한다는 좀, 릴리아, 킨드는 의문이 든다는 점에서 역시나 쇼메가 나이트랑 어느 정도 비비기만 해도 된다고 봅니다
차라리 SofM이 문제입니다만, 여긴 대신 미드 차이로 눌러줄 수 있다고 봐요

너구리가 빈, 원더나 369에 조금이라도 이겼으면 이겼지 질리 없단 건 그냥 상수로 계산...
오늘하루맑음
20/10/19 20:51
수정 아이콘
젠지 경기 후 인터뷰 보면 저게 언더독 입장에서 하는 인터뷰인가 싶습니다.

G2보고 입 턴다는데 젠지는 오만 그 자체입니다.

G2 트래시 토크 맨날 하는 데 뒤에서는 열심히 으쌰으쌰 전략짜고 전술짜는거 이제 알 때가 되지 않았는지?
그래요
20/10/19 21:43
수정 아이콘
토요일 담원이 3:0으로 시원하게 이겨줬음 좋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준결승 언제지?' 이런 트윗 날려주면 속 시원할듯요,,
라라 안티포바
20/10/19 21:59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잘봤습니다. 동감하는 지점들이 많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721 [LOL] [DRX]롤드컵에서 탈락하면 누가 가장 아쉬워할 거 같나요? [69] Aqours14133 20/10/19 14133 17
69718 [LOL] 담원의 초반 운영을 기반으로 현 메타를 이해해보려 합니다. [33] 휀 라디언트14742 20/10/19 14742 16
69717 [LOL] 18~20년, LCK의 4대리그 상대 다전제 히스토리 [44] Leeka11935 20/10/19 11935 3
69716 [LOL] 여러분의 승부의신은 안녕하십니까 [23] Dunn8952 20/10/19 8952 0
69715 [LOL]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마음가짐의 차이 [63] 회색의 간달프12205 20/10/19 12205 2
69714 [LOL] 어느 젠지팬의 슬픔. [46] 헤후14434 20/10/19 14434 9
69713 [LOL] Bo5를 늘리긴 해야 하는데... 국제대회 때문에 뜯어고쳐야 한다? [53] 실제상황입니다12232 20/10/19 12232 0
69712 [LOL] 다전제와 조별리그의 차이 [34] Leeka12345 20/10/19 12345 9
69711 [LOL] 재능의 시기가 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26] Pokemon13626 20/10/19 13626 0
69709 [LOL] LOL은 잘하는 친구들이 잘한다 [64] 갓럭시11474 20/10/19 11474 4
69708 [LOL] 20-21 LCK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62] 삭제됨11767 20/10/19 11767 1
69707 [LOL] 롤드컵 8강전까지 총정리 [7] 니시노 나나세9301 20/10/19 9301 2
69706 [LOL] GEN vs G2전 도인비의 말말말 (+재키러브의 옾더레) [30] FOLDE14387 20/10/19 14387 9
69705 [LOL] (펌) 래퍼드의 젠지 vs G2 방송 1~2세트 평가 전문+요약 [17] 삭제됨12480 20/10/19 12480 6
69704 [LOL] 3연속 월즈4강 이상 간 선수들 [26] Leeka11360 20/10/19 11360 0
69703 [LOL] 3연 1렙 인베 점멸... [77] Leeka15712 20/10/18 15712 10
69701 [LOL] "니가 잘하는 거 같지? 롤은 상대적인 게임이야" [120] 루데온배틀마스터15669 20/10/18 15669 4
69700 [LOL] 젠지는 정말 G2에 대해 큰 걱정을 안했나 봅니다 [72] Nerion14415 20/10/18 14415 12
69699 [LOL] 병졸밖에 없는 젠지. [77] LacusClyne15369 20/10/18 15369 7
69698 [LOL] (젠지) 아쉽지만, 한계를 부수길 바라며 [29] 댄디팬9573 20/10/18 9573 2
69697 [LOL] 경기후 라스칼 표정..jpg [141] 노르웨이고등어28396 20/10/18 28396 2
69696 [LOL] 18~20년. LCK의 국제전 다전제 승률은? (젠지G2 추가) [54] 아우어케이팝_Chris13185 20/10/18 13185 2
69695 [LOL] 이것이 유럽의 맹주. G2다... 또 맛있게 털린 LCK - 8강 4일차 후기 [179] Leeka16008 20/10/18 1600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