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찍은건 아니고, 저도 크루세이더킹즈 갤러리에서 보았습니다.
마침 대규모 패치가 진행되었기에, 패치 이야기겸 올려봅니다.
크킹3 지도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3가지만 설명을 붙이자면,
1. 지도에서 번쩍거리는 부분은 파벌 등으로 내전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번쩍거리는 쪽이 반군, 나머지쪽이 주군쪽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가끔 대제국에 살짝살짝 빗금칠된 경우, 봉신들끼리 전쟁하면서 서로서로 점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특히 압바스 제국 등 중동 이슬람권 국가에서 발생하는데, 중동 쪽 문화권은 가문명을 국가로 씁니다. 그러다가 다른 문화권으로 바뀌는 경우, 작위명대로 국가명이 바뀌게 됩니다. 보통 높은 확률로 파벌반란 등으로 가문이 뒤집힌 경우고, 낮은 확률로 아내나 며느리 등 모계에서 작위를 승계, 후계자를 데려가버리고 제국후계자 겸 어머니의 후계자가 된 아들내미를 교육시켜 문화세탁을 한 경우입니다.
1.0 타임랩스에서 천주교는 유저개입없이 열성 떡락을 막을 수 없기에, 어느순간부턴 천주교가 아닌 이단종파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민속놀이로 쉽게 갈리던 크킹2의 비잔틴과는 달리, 엄청나게 떡상한 전설의 도시 콘스탄티노플의 존재감으로 기독교국가의 방파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킹잔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의 난이도가 한없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도 거의 WC를 할뻔할 정도니...
1.1 타임랩스는 1.0과 달리 군웅할거 구도가 상당히 오래갑니다. 이거만 봐도 패치의 의의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몽골을 대폭 강화시켰습니다. 1.0에서 몽골제국의 제국령단위 침략명분에 몽골제국 작위를 파괴하는 엉뚱한 버그가 있었습니다. 아니 전쟁에서 이겼는데 나라는 오히려 사분오열되고 망했어요! 그 외에도 테무진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빠르게 사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데 이걸 조정했다고 합니다.
일단 1.0에서 주로 사용되던 꼼수 및 밸런스파괴수단을 많이 낮췄습니다.
1. 납치 너프. 납치 성공확률 최대수치 95%->85%, 납치 후 전쟁 꼼수를 막았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일정 작위 이상은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도록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크킹2에서 나왔던 현상의 반복인데, 크킹2에서도 단체가 처음 등장할때 악마교 납치가 너무 사기라 못쓸정도로 칼너프를 시켜버렸죠.
2. 금전적 책무 너프. 정확히는 버그수정에 가깝습니다. 포로몸값이 구실을 통한 금화요구 시세에 맞춰지는 버그를 조정했는데, 문제는 텍스트는 제대로 수정되지않아 이전액수대로 텍스트가 출력되고, 정작 실거래액은 수정된 수치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선거제 너프. 사실상의 장자상속을 위한 선거제는 그대로지만, 선거제 도입을 통한 봉신의견 증가가 봉역전체->선거제를 도입한 작위 관계 봉신으로 바뀌고 스택중첩이 불가능하게 되어 선거제 도입을 통한 세뇌빔이 막혔습니다.
4. 세속주의 면죄부 삭제. 더이상 세속주의 교주는 면죄부판매를 못합니다. 다만 이건 제국형성 후 종교창시까지해야되는터라, 그때쯤이면 돈은 아무의미없어서 오히려 일일히 들어오는 제안받느라 귀찮았었는데 그냥 없애버렸네요.
5. 북한식 올직할 플레이너프. 이전에는 직할 과다 패널티가 세금, 징집병 -90%가 최대라, 직할령이 수십개를 넘어 100개가 넘으면 직할제한을 지키는 것보다 훨씬 유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100%까지 늘려서, 직할령의 과다초과가 1년이상 지속될경우 모든 건물을 비활성화하는 철퇴를 날렸습니다.
6. 궁수 레일건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거제를 너프하면서 간접너프를 당했습니다. 세계최강의군대를 만드는데 지장은 없지만, 레일건을 만들려면 봉신들의 엄청난 관계도 패널티를 감수해야합니다.
7. 열성 조정 - 이단출몰시 열성 부스팅으로 순식간에 열성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십자군을 통해 탄생한 예루살렘왕국의 군주가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현상이 수정되었습니다. 물론 십자군이 나사빠져있는건 여전합니다.
8. 외교패널티 증가 - 동맹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의 관계도 패널티와 지속기간이 늘어났으며, 방어전 소집 거부시 대량의 명예를 잃고 단계가 하락하는 패널티가 추가되었습니다. 공격전은 위신이 떨어진다는 경고만 나올뿐 실제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소집에 응한 후 전쟁이 길어짐에도 참전을 안하면 동맹의 독촉메세지가 옵니다. 공성 살짝 해주고 바로 빠지면 되긴 하는데, 약소세력일때는 이마저도 아쉬워서 동맹먹튀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했습니다.
9. AI 수정 - 전쟁이 길어질경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무조건 평화 고려, 이전보다 개발을 중시하는 성향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수정한 사항이 많지만 일단 체감되는 부분은 두가지입니다.
10. 도전과제 버그 수정 - 특정인물로 시작하는 도전과제에서, 시작인물이 죽을 경우 게임내 도전과제는 인식하지만, 스팀 도전과제는 시작캐릭터를 인식하지못하고 도전과제가 깨지지 않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1대가 죽기 전에 깨거나, 세이브한뒤 나가지않고 그대로 깨는 켠왕식으로만 깨야했습니다. 다우라 도전과제는 이것조차 통하지않아서, 그 극악무도한 조건을 켠왕으로 클리어하고도 확률적으로 이유없이 깨지지 않는 악마같은 버그가 있었습니다. 1.1에서 이 버그가 수정됐고, 다우라는 그 후에도 클리어처리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1.1.2 핫픽스에서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11. 무장병 수정 - 전체적으로 무장병 가격이 내려갔으며, 더이상 AI들이 경보병위주의 편성을 하지않으며 문화특수무장병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12. 결혼 너프 - 가임기가 3년이하로 남은 여성과의 결혼은 승낙점수에 패널티가 생깁니다.
아직도 잔버그가 많습니다. 1.1에서 남성우월주의 교리의 남성우선 상속에서, 남성전유 상속처럼 딸들이 부모의 작위에 대한 명분을 가지지 않던 버그가 있어 빠르게 핫픽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금전적 책무 버그 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던 AI 모계결혼은 아직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관계자 피셜로는 모계결혼이 따로 존재하는것이 아니었기에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게임오버를 막는 수단이지, AI가 모계결혼을 잘 하지 않는 현상은 고증에 따라 그대로 둔다고 합니다. 다만, 여성우월주의 교리가 있는 종교에서 AI가 모계혼을 하지않는 현상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1.1 들어와서 인터페이스를 싹 갈아엎었습니다. 거의 DLC급의 대규모 패치라 마음에 듭니다. (실제 수정사항은 언급된 분량보다 훨씬 많은데 중요한 부분만 옮겨왔습니다) 잔버그가 걸리긴 하지만, 진짜 급한 버그는 핫픽스로 틀어막아서 나름대로 만족합니다. 혹여라도 1.0 이후 안해보신 분들은 패치를 음미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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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66년 스페인 우라카 시작해봤는데 이슬람이 너프된 대신에 비잔틴이 미쳐 날뛰더군요
그리고 한번 제국 내 작위가 최동단에 있는 하 왕국으로 간 적이 있어서 전쟁 걸고 승전 점수 찰 때까지 기다려야 됐습니다 크크
나중에 다시 보니까 신롬 쪽에 있던 영토는 다시 와해되기는 했는데 어쨌든 오래 전쟁해서 민중 의견 그대로 개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