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8/11 02:47:32
Name Riina
File #1 shanghai_wins.jpg (109.0 KB), Download : 38
File #2 shock_wins.jpg (140.7 KB), Download : 43
Subject [오버워치] OWL 카운트다운 컵 + 기타 이야기 (수정됨)




오버워치 리그의 마지막 토너먼트 대회인 카운트다운 컵이 끝났습니다.
이제 오버워치 리그도 2주간의 잔여 경기 일정과 포스트시즌만이 남았습니다.


다시 돌아온 양강구도

서머 쇼다운에서 각각 준우승과 4강에 그치면서 상하이-샌프란시스코의 양강구도가 흔들리는 듯했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두 팀 모두 예선을 1등으로 마치고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각 지역이 여전히 두 팀의 독무대라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상하이는 경기가 끝나고도 선수들이 덤덤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가볍게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했고,
예선에서 약팀을 상대로 슈퍼 겐지 등 예능 카드로도 전승했던 쇼크는 전력을 다 했을 때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두 팀 모두 각 지역 1등으로 그랜드파이널에 올라가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어쩌면 두 팀의 7전제를 그랜드파이널의 승자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 두 번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대급으로 이변이 사라진 북미 지역

토너먼트 제도가 도입된 5월 이후로 북미 지역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파리, 플로리다 4강 체제가 굳건하게 자리잡았습니다.
5월 이후로 상위 4개 팀이 나머지 9팀에 진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합니다. (LAV vs PAR, LAV vs FLA, HOU vs FLA)
그래도 서머 쇼다운까지는 풀세트를 가는 등 나머지 팀들이 저항이라도 하는 경기도 좀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카운트다운 컵 예선~결선에서 상위 4개팀이 나머지 9개 팀과 19경기를 하는 동안 내준 세트는 고작 6세트에 불과합니다.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는 업셋이 한 번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긴 하겠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잔여 일정 및 순위 경우의 수

2주간 25경기가 남았는데 각 지역의 순위는 이미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이긴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상하이-광저우-뉴욕이 1, 2, 3위를 확정지었고,
항저우도 카운트다운 컵 준우승으로 4위를 사실상 차지했습니다. (서울 4승 1패 혹은 런던 5승 시에만 5위로 밀려남)
이제 런던과 서울의 5위 싸움만이 남았는데, 여기서 밀려나는 팀은 청두와 플레이인 1라운드에서 붙게 됩니다.
서울이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맞대결이 3번이나 남아서 아직 모른다 정도의 상황입니다.

북미에서는 퓨전-쇼크-파리-메이헴 4강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차지했고,
휴스턴-밴쿠버-워싱턴-보스턴 4팀의 플레이인 1라운드 행이 결정되었습니다. (밴쿠버 4승 1패 이상 및 토론토 전패 경우에만 역전 가능)
이제 북미 지역에서는 두 가지 정도만이 남았는데,
하나는 1위 싸움이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5위 싸움입니다.
1위 싸움은 매우 단순합니다.
8월 16일 오전 10시(앞 경기 결과에 따라서 일찍 시작 가능)에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1위를 차지합니다.
이번 시즌 두 번 붙어서 쇼크가 다 이겼기 때문에 쇼크의 1위가 점쳐지긴 하지만 그래도 경기는 해봐야 아는 거니까요.
5위 싸움은 잔여 경기가 많아서 복잡하긴 한데 애틀랜타가 승점에서 확실히 앞서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다만 파리, 쇼크전이 남았고, 글래디와의 경기도 남았기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체험모드 패치와 영웅 밴


8월 7일에 체험모드 패치가 있었는데, 투방벽과 브리기테를 죽이고야 말겠다는 블리자드의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오리사는 방어력 50이 줄어드는 너프와 함께 꼼짝마 범위가 7미터에서 4미터로 줄어드는 너프를 받았고,
시그마는 방벽 내구도와 재생률이 줄어들고 키네틱 손아귀의 쿨타임이 늘어나는 너프를 또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파라, 로드호그, 시메트라, 젠야타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있었습니다.
체험모드 패치라서 언제 어떻게 넘어올지는 모르지만, 이른 시일 내에 넘어온다면 포스트시즌의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더 영웅 밴이 없는 줄 알았는데, 진짜 마지막 영웅 밴이 28주와 29주에 적용됩니다.
다이브 조합의 주축 영웅인 겐지, 트레이서, 자리야, 브리기테가 금지됩니다.
너프 전 투방벽의 마지막 불꽃을 보여주는 두 주일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시즌이 끝나가면서, 각종 수상 부분에 대한 공개가 있었습니다.
정규시즌 MVP, 올해의 신인상, 포지션 별 4인까지 뽑는 롤스타 상, 올해의 감독상, 데니스 하벨카 상의 결과가 포스트시즌 중에 발표됩니다.

정규시즌 MVP는 10명의 후보 중에서 팬 투표 25%와 관계자 투표 75%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작년에는 5명이어서 후보 수가 너무 적다는 말이 나와서 그랬는지 후보 수가 늘었습니다.

발표된 MVP 후보 10명입니다.

플레타, 보이드 - 상하이 드래곤즈
카르페, 알람 - 필라델피아 퓨전
최효빈, 바이올렛 - 샌프란시스코 쇼크
엑지 - 파리 이터널
에일린, 크롱 - 광저우 차지
야키 - 플로리다 메이헴

예상대로 컨텐더 팀에서만 후보가 나왔고, 팀별 최대 2명이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작년에 이어서 적용됐습니다.
국적 비율은 한국 9, 중국 1이라는 일방적인 결과로 서양 선수 중에서는 후보에 오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긴 한데 상위권 7개 팀에서 매 경기 주전으로 나오는 외국인 선수는 2~4명이고,
그중에서 MVP 컨텐더 급의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정규시즌 1, 2, 3위인 상하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상자가 나올 것 같은데,
그중에서는 플레타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 같고, 바이올렛, 카르페 순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3순위까지 표를 줄 수 있다면 플레타, 바이올렛, 알람 이렇게 표를 주겠지만요.

신인상은 이번 시즌에 처음 리그 팀과 계약한 선수 중에서 팀의 전체 세트의 50% 이상 출전한 선수가 후보가 됩니다.
따라서 엑지와 스파클, 안스는 신인왕 후보에서 제외됩니다.
수상 가능한 선수들은 매우 많지만 그래도 상위권 팀에서 주축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꼽아보면 이렇습니다.

립, 이재곤 - 상하이 드래곤즈
알람 - 필라델피아 퓨전
한빈 - 파리 이터널
크롱 - 광저우 차지
야키 - 플로리다 메이헴

립, 알람 양강구도에 다크호스에 한빈 정도로 구도가 정리됩니다.
탱딜힐 한명씩 주면 정하기가 참 쉬울텐데 한 명을 선택해야하니  어렵습니다.
립이 받을 가능성이 높긴 한데 이건 진짜 모르겠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터 파커
20/08/11 08:17
수정 아이콘
와 아직도 플레타 카르페 세상이군요.
20/08/11 15:02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두 선수 모두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같이 뛰는 선수들의 수준이 달라지니까 보여주는 폼이 장난이 아니네요.
피터 파커
20/08/11 15:10
수정 아이콘
서울 때 팬이었는데 저는 플레타 위도우 시키면 안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그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네요
telracScarlet
20/08/11 16:40
수정 아이콘
작년이나 재작년엔 플레타가 적폐다 뭐다했는데

상하이 들어오면서 "FLETA IS META"라는 밈까지 생겨버리니 뭐든쥐어줘도 잘합니다 플레타선수
20/08/11 10:49
수정 아이콘
플레타 립이 받을거 같긴한데 같은팀에 mvp, 신인왕 다 줄까 싶기도 하고 진짜 상하이 미쳤습니다!
20/08/11 15:03
수정 아이콘
요새 폼을 보면 둘이 MVP 경쟁을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진짜 립이 MVP 후보에 못 든건 참...
태을사자
20/08/11 14:40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상하이는 뭐랄까 개개인의 기량으로 팀합을 만들어내는듯한 묘한 느낌을 주네요. 엄청난 기세를 결승전 끝나고 숙소 캠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승전인데 이기고 나서 그렇게 고요한 분위기란..
20/08/11 15:04
수정 아이콘
우승하고 저정도로 덤덤하게 넘어가는건 이스포츠에서 본 적이 없는거 같네요.
Daniel Plainview
20/08/12 00:31
수정 아이콘
쇼크가 북미에서 강하긴 한데... 메이햄이 사실 제대로 투방만 계속 팠으면 이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위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메이햄이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윈스 다이브 하나에 궁 4개 빠질 정도로 위축되어 있지 않았으면 탱딜은 오히려 좀 더 앞서지 않았나 싶은 모습도 보였구요. 바이렘이 물론 게임을 던져서 망하긴 했지만... 쇼크의 팀합이 상하이급은 아니라고 봅니다. 필라델피아는 히트스캔은 해결했는데 서브딜러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구요.

상하이는 반대로 거의 오버워치 궁극의 경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33때 최상위급 팀들이 보여준 완성도를 다이브 조합으로 보여줄 줄은 몰랐고, 모든 선수들이 지금 여기선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것 같아요. 포지션이나 싸움 거는 타이밍, 팀합 모두가 미쳤습니다. 뉴욕-항저우전은 진짜 아시아권 팀들이 불쌍해 질 정도의 경기력이었어요. 경기 보면서 진짜 해설자들이 와, 와만 하는데도 이해가 가는 경기력...

뉴욕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북미에만 있었어도 승수도 많이 챙기면서, 자신들이 잘하는 걸 발전시킬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상하이라는 벽 때문에 계속 다른 방향으로 생존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아나모도 브리가 많이 나아졌고, 학살 메이가 나쁜 것도 아닌데... 뭔가 학살 겐지로 공불사 깔던 방향이 뉴욕이 집중해야 할 방향인 것 같은데 말이죠.
20/08/12 02:21
수정 아이콘
메이헴 대 쇼크는 메이헴이 실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바나에서 치명적인 화물 멸시라든가 3세트 맵을 굳이 상대가 작년 시즌부터 한 번도 안 지고 있는 하나무라로 고른 것이라든가 말이죠. (이번 시즌 쇼크는 하나무라에서 11세트 동안 B거점이 뚫린 적이 2번밖에 없습니다.)

쇼크가 상하이 만큼 안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파리, 퓨전, 메이헴도 그렇고요. 지금 당장 결승을 한다면 셧아웃은 안 나올 것 같긴 하지만 결국 상하이가 이기면서 끝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랜드 파이널까지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한 두달 가까이 남았던 것 같네요.)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긴 합니다.

상하이는 흠 잡을 곳이 아예 안보입니다. 작년 플레이오프 쇼크의 그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뭘 더 말할 필요가 없네요.

뉴욕은 아시아에 온 직후와 비교해보면 많이 발전하긴 했습니다.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좋아 보이고요. 아직까지 선수들 간의 자원 분배나 포지셔닝 같이 개선이 필요해보이는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 때 쯤이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상하이를 따라잡는게 가능할까는 의문이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133 [오버워치] [OWCS] 스테이지 2 시드 결정전/LCQ 리뷰 [4] Riina3020 24/09/03 3020 0
80108 [오버워치] [OWCS] 스테이지 2 시드 결정전/LCQ 프리뷰(재업) [2] Riina3001 24/08/30 3001 0
79935 [오버워치]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 우승, 크레이지 라쿤 [10] Riina6922 24/07/30 6922 4
79216 [오버워치] [OWCS]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2주차 리뷰 [11] Riina7438 24/03/13 7438 1
77665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서머 스테이지 3주차 리뷰 [2] Riina8340 23/08/01 8340 0
77494 [오버워치] 옵드컵 예선 결과 [15] Riina11276 23/07/04 11276 6
77119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프리뷰 - 동부 파워랭킹 Riina8855 23/04/29 8855 0
75811 [오버워치] [OWL] 플레이오프 프리뷰 (2) Riina11642 22/10/31 11642 0
75665 [오버워치] 오버워치2 플레이 후기입니다. [32] 라쇼14084 22/10/17 14084 0
75211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3주차 리뷰 [10] Riina8886 22/08/30 8886 1
74797 [오버워치] [OWL] LA 글래디에이터즈 2연속 우승! [7] Riina8685 22/07/25 8685 2
74612 [오버워치] 오랜만의 오버워치 후기 [14] League of Legend7903 22/06/25 7903 0
74581 [오버워치] [OWL] 조금 빠른 미드시즌 매드니스 1주차 리뷰 [4] Riina6608 22/06/20 6608 0
72435 [오버워치] [OWL] 그랜드 파이널 대진 확정 + 사소한 이벤트 [24] Riina11942 21/09/25 11942 2
71775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예선 2주차 리뷰 [13] Riina10526 21/07/06 10526 2
71717 [오버워치] [OWL] 서머 쇼다운 예선 1주차 리뷰 [11] Riina11074 21/06/30 11074 0
71502 [오버워치] [OWL] 6월 토너먼트 1주차 리뷰 [14] Riina12488 21/05/25 12488 1
69303 [오버워치] [플레이오프1주차]언더독의 미학 [23] 로랑보두앵8089 20/09/07 8089 1
69100 [오버워치] OWL 카운트다운 컵 + 기타 이야기 [10] Riina9087 20/08/11 9087 1
69003 [오버워치] OWL 25주차 리뷰 [8] Riina9238 20/07/28 9238 4
68796 [오버워치] OWL 21주 차 리뷰 [4] Riina8518 20/06/30 8518 3
68289 [오버워치] OWL 11주차 리뷰 [3] Riina7762 20/04/21 7762 2
68128 [오버워치] OWL 8주차 리뷰 [8] Riina8958 20/03/31 8958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