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14 22:05:26
Name 양정민
Subject [잡담] 누군가와 헤어진다는건...
언제나 슬프네요..

언제나 마중을 받았었는데..

오늘은 그녀가 가는 뒷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그녀가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아직 출발하기 10분이 남았습니다.

그녀가 열쇠고리를 줬습니다. 자기가 만들었다며...^^십자수인데 정말 이뻐요

난 뭐라도 줘야겠는데...뭐주지..뭐주지 하다가

버스에서 다시 내려라 하였습니다.

제 사진을 줬습니다...여태 많이 줬지만, 오늘도 줄 것이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고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주네요^^

버스가 출발하려나 봅니다...창밖에서 그녀와 입모양으로만 대화를 했습니다..

아뇨 제가 일방적으로 얘기를 했죠.

그런데 그녀가 알아듣질 못했습니다. 버스 창문에다가 글씨를 새겼습니다...

'미안'
'사랑해'

버스가 떠났습니다. 손을 흔들어주며...버스가 없어지는걸 보고 뒤돌아섰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속섞인게 많아서 그런걸까요?

이제 집에 갈려고 버스에 탔습니다..버스를 타면 언제나 맨 뒷구석에 앉는게 버릇이 되어...거길 앉았습니다..

눈물이 나오죠.왜?사람들이 다 쳐다볼것같아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꾹 참았는데...흘렀습니다.

슬프네요..참^^ 같이있을땐 화만내고 속만 섞이고 싸우고 다투기만 하는데..

미운정인가요?

없으니깐 미치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집안에 들어가기가 싫었습니다.

마치 어제처럼 제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을것같아서요...제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을것같아서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옆에 그녀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발렌타인 데이때 받은 초콜렛 두 상자...모니터 위에 있는 종이로 접어준 학, 러브장, 편지, 명찰...

밥도 먹기 힘듭니다...냉장고를 열었더니 그녀가 사준 흰 우유가 아직 있네요^^

보고싶습니다. 언제나 보고싶습니다.이런 헤어짐을 매번 겪지만 늘 그립습니다.

원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 미안하단 말도 잘 못하는데...

전화기에 대고 수없이 대뇌였습니다...미안해,사랑해,보고싶어.

전 이런 사랑을 2년 넘게 해왔습니다. 이젠 적응이 될때도 됬는데^^

돌아서자마자 눈물을 글썽이는건...눈물이 고이는건...눈물이 흐르는건...

2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ps. 몇일동안 pgr 접속을 하질 못했었습니다.

ps2. 주접 떤것 같아 머쓱하군요....^^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강은희
04/08/14 22:13
수정 아이콘
헛..어쩌다가 헤어지셨어요. 머릿속에 헤어지는 장면이 그림처럼 연상이 되니까 저도 슬프네요 ㅠ.ㅠ...
양정민
04/08/14 22:22
수정 아이콘
강은희님//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서요.이사를 가는 바람에..전 부산, 걔는 강릉^^:
더군다나 아직 학생인데다... 멀리 사니깐 만날수 있는날이 한정되 있어요
강은희
04/08/14 22:32
수정 아이콘
-ㅁ-;; 헤어진게 아니군요;; 에이~ 괜히 심각하게 글을 봤네요^^;;
많은 솔로분들의 염장을 ~~~ 안되요;
미다리
04/08/14 22:41
수정 아이콘
양정민님은 그래도 행복하신겁니다..저희 커플은 일년에 4개월정도밖에 같이 못있습니다...지구 반대편에 있거든요..이글 보니 더 보고싶어지네요..돌아간지 일주일도 안됬거든요..힘내세요! 파이팅!
秀SOO수
04/08/14 23:10
수정 아이콘
커플단에 발을 들여보지 못한 자들도 있다는 것을....어흐흐흑!!
양정민
04/08/14 23:23
수정 아이콘
미다리님//오래 보시네요... 전 다 합치면 1년에 1,2개월정도 만나요.
그쪽 부모님이 워낙에 엄하신데다, 딸을 엄청 아끼시거든요.
그나마 만나는것도 몰래 몰래^^
란셀롯
04/08/14 23:35
수정 아이콘
으흠..정민이 은x랑 깨진다고 하더니만 나 외박 나온 사이에
그런 일 있었구만 으흠 힘내게 정민군 나 참고로 내년 2월달에
휴가 나온다 그리고 월요일날 강원도 고성으로 파견간다..으미.
양정민
04/08/14 23:53
수정 아이콘
란셀롯//헉 햄아 ^^ pgr에서 보니깐 색다르네.끌끌
하여간 제발 은지 그거 술 좀 먹이지말고,
잼께 놀다가 복귀해^^전화좀 자주하고............-_-t
란셀롯
04/08/14 23:55
수정 아이콘
나 오늘 은지네 집에 갈려다가 문득 "내가 왜 은지집에 가지"
성은이네 집에 갈려다가 "내가 뭐하러 귀찮게 가지" 그 생각 들드라고
내가 요즘따라 왜 이러나 음 군대 가더니 사람 보러 다니는것도
귀찮아진다 쩝..
i_beleve
04/08/15 01:28
수정 아이콘
얼라이는 없다
봐주는건 가라
확실히 이건 염장..-_-t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08 프로토스의 여러 갈래 플레이스타일&계파[업그레이드] [22] legend4168 04/08/14 4168 0
6907 최고의 성화장면은? [10] 거룩한황제3111 04/08/14 3111 0
6906 [잡담] 누군가와 헤어진다는건... [10] 양정민3411 04/08/14 3411 0
6904 가볍게 읽는 Zeal의 안쓰이는 유닛에 대한 구원 [39] Zeal3022 04/08/14 3022 0
6903 괴로운 한주. [6] 서영3307 04/08/14 3307 0
6902 풍운아 나도현의 듀얼 탈락을 보며.... [23] 헝그리복서4893 04/08/14 4893 0
6901 Sky Pro League 2004 - 2 Round - 타이틀 동영상 입니다. [34] kimbilly4158 04/08/14 4158 0
6900 스타와는 관계 없지만.... 워크의 큰별 이중헌 선수가 은퇴하셨습니다(제목수정) [78] baicar6986 04/08/14 6986 0
6899 더마린,김정민선수 그에게필요한건 무엇인가? [35] 절대바보아님4461 04/08/14 4461 0
6897 올림픽 개막식 후기2... (일인당 국민소득) [37] 용수철~3100 04/08/14 3100 0
6896 약 4시간 동안 밤잠 설쳐가며 본 "올림픽 개막식" 후기 [5] 바카스3139 04/08/14 3139 0
6895 <공지>iTV랭킹전결승전 금일 녹화 우천시에도 합니다. [11] ForGlory4371 04/08/14 4371 0
6892 프로게임 용품점을 만들면 어떨까요? [20] 공룡4009 04/08/14 4009 0
6891 3개의 화이팅~! [4] [暴風]올킬3149 04/08/14 3149 0
6890 [펌] 지하철 공무원 실태...... [26] 쫌하는아이.5385 04/08/14 5385 0
6889 [픽션] 빙화(氷花) 12 + 이야기 [3] edelweis_s3087 04/08/13 3087 0
6888 가위바위보 싸움의 정의? [10] 레드썬3004 04/08/13 3004 0
6885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3 편 프로토스 [18] 헝그리복서4641 04/08/13 4641 0
6884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2 편 테란 [18] 헝그리복서4554 04/08/13 4554 0
6883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1편 저그 [16] 헝그리복서4308 04/08/13 4308 0
6882 e스포츠관련 잡담성 의견및 웹검색 결과 몇개(긴 글) [4] 마젤란 Fund3676 04/08/13 3676 0
6881 요세 카스를 하는데요..(잡담) [7] POPS3109 04/08/13 3109 0
6880 역시 ** 하면 누구누구야... [38] ZetaToss4003 04/08/13 40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