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13 15:58:27
Name 헝그리복서
Subject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1편 저그
    테란이나 프로토스에 비해 저그는 롱런하는 '영웅'이 없다. 이른바 4대 플토와 같은 것이 없다는 뜻이다.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겠으나 타종족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저그의 플레이는 뚜렷한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큰 대세를 따르기 마련인데 이 점이 바로 롱런하는 선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저그의 승리의 방정식은 결국 홍진호의 폭풍이나 조용호의 목동과 같은 극명한 대립을 이룬다. 스피디하고 게릴라적인 저그 종족은 의외로 무거워 보이는 프로토스보다도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폭이 좁다. 폭풍 스타일이 한떄를 풍미했을떄,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이긴 경기를 하고도 힘이 딸려 종반에 패배해버리는 것이었다.

    근래의 저그 스타일은 초반에 안정적인 체제 구축을 하고 성큰을 빠른 적의 러시를 한번 막아낸 후에 뒤를 도모하는 스타일이었다. 힘이 딸리는 것을 극복해 보자는 의지였다. 이 전략은 홍진호식의 헛점을(엄밀히 말하면 헛점이 아니라 다른 종족 선수들이 그의 전략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 상쇄해 보자는 것인데 흔히 말하는 주진철 3해처리나 조용호의 목동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번 질레트배 스타리그에서 저그는 확실한 암울기를 예고하는 듯 했다. 조진락의 뒤를 이은 변태준 이 삼인방의 플레이가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다. 지나고나서 한 얘기이지만 결국 박성준이 우승을 해 버렸지만 말이다.

    일단 변태준 이 삼인방의 스타일은 굉장히 독특한데 폭풍, 물량 그 어느것에도 확실하게 구분지을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일단 변은종 하면 불타오르는 사나이 저그, 로망 저그 아니겠는가. 유독 히드라 러커 조합을 굉장히 선호하는 변은종은 무리하다시피 이 조합을 고집한다. 박태민은 저그대 저그전을 굉장히 잘할 것 같은 스타일, 즉 영리할 것 같은 모습이다. 박경락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박태민의 장점은 역시 스마트한 경기 운영이다. 이미 이길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짜서 경기에 임하는데 가끔 자신의 시나리오를 너무 과신하여 무리하게 다음 장으로 넘기다 낭패보는 경우가 종종있다. 박성준은 말이 필요없는 완성형으로서 폭풍과는 또 다른 폭풍 플레이를 선보였다. 뭐니뭐니 해도 그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저그가 1차 바이오닉을 막을 성큰도배로 막느냐 못막느냐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타이밍을 자신의 것으로 바꾼데 있다. 기다리지 않고 먼저나가 쌈싸먹는 대담함.

    뉴웨이브 저그들의 공통점으로 뽑자면 역시 무리한 확장은 지양하고 일정수의 병력을 놓치지않고 유지한다는 점이겠다. 쌓아두지도 않고 드론만 고집하지도 않는다. 특히 변은종이 쏘아올린 온리 저글링의 부활탄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과거 영광을 누렸던 저그플레이어들의 몰락과 더불어 저그는 끝났다, 저그의 암울기 등 여러 소리가 나왔었지만 다시금 부활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저그 종족. 테란의 득세의 반영향으로 인한 암울기라는 변명도 무색하게 플토에게도 밥이 되왔으나 최근에는 다시금 청신호를 띄우며 과거애 얽매이지 않는 무서운 신예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그안에서 다시 스타리거로 돌아온 홍진호의 존재는 어쩌면 2연속 저그의 스타리그 우승도 점쳐볼 수 있게 하는데...... 박성준이 완성에 가까운 저그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시점에서 3종족의 대세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해리콧털;;;;
04/08/13 16:14
수정 아이콘
저 죄송하지만. 7번째 문단 무리한 확장은 지양하고/ 이거 잘못쓰신가요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뜻인가요 ㅜㅜ 죄송합니다..그리고 좋은글 잘 읽엇어요 ^ ^
MistyDay
04/08/13 16:27
수정 아이콘
맞는것 같습니다. 변태준 세 선수 모두 무리한 확장은 하지 않는 편이죠.
오줌싸개
04/08/13 16:44
수정 아이콘
'준'이 우승 했으니깐, 다음엔 '변태'(?)중에서 우승합시다.
JJU가 우승 했으면 좋겠다아..
NameValue
04/08/13 16:56
수정 아이콘
전 조진락중에서 우승자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ㅠㅠ
04/08/13 17:49
수정 아이콘
플토에 4대플토가있다면 저그엔 조진락! 부활하라 조진락;;
04/08/13 17:57
수정 아이콘
저그에 롱런하는 선수가 없다 하시면 홍선수가 울지요;;
개인적으로 조용호선수를 "목동"이라는 단어로만 설명하기엔 좀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 그가 양대방송사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체제변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결정타는 울링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최근 그런 모습을 박태민선수가 많이 보여주는듯 합니다.
조진락과 변태준은 그러고보면 상당부분 비슷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홍진호=박성준:상대방과의 컨트롤싸움을 유도해 이득을 챙기는 스타일
박경락=변은종:중규모의 드랍을 선호
조용호=박태민:유연한 체제변환
정도라고나 할까요.(조용호=박태민의 경우는 우겨넣기가 다분-_-;)
04/08/13 18:01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의 경락맛사지란 별명은 초기에얻은거라.. 박경락선수 실제로 파나소닉배까지는 산개드랍을 많이 사용하며 상대를 이리저리흔들어 승기를잡곤 했지만 올림푸스배부터는 스타일변신 힘싸움형으로 바뀌기 시작했죠 오히려 빠르고 유연한 체제변환은 박경락선수가 아닐지..저그유저중에 박경락선수만큼 테크 빨리올리는 유저 드물죠 물론 그게 악영향이 될때도 더러있지만..
이동익
04/08/13 18:32
수정 아이콘
저그는 선수층이 여전히 두껍죠.
조용호,홍진호,박경락=조진락
변은종,박태민,박성준=변태준
신정민,김민구,이주영,마재윤,안석열=신예선수
성학승,박상익,정영주,박신영=기존중급강자
탄탄한 선수진이네요...
04/08/13 18:50
수정 아이콘
해리콧털;;//지양은 지향과 반대되는 뜻 ^^;;
04/08/13 18:54
수정 아이콘
요즘 홍진호선수가 부진하긴 했어도 프로게이머 전반에 걸쳐 가장 롱런하는 몇 선수들 중에 속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좀 섭섭한걸요...
04/08/13 19:34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를 상당히 높히신듯...
선휘령
04/08/13 21:55
수정 아이콘
높힐만 한 거 아닌가요? 첼린지에서 임요환 선수를 누르고 안심 스럽게 16강을 통과한 다음 8강에서 서지훈 선수를 또 한번 누르고 4강에서 최연성 선수를 눌렀습니다. 게다가 결승에서는 박정석 선수 까지요. 괴물이라 불리는 최연성 선수와 슬럼프이다 싶을 때 되살아나고 있는 임요환 선수를 누르고 우승자 퍼펙트 테란이라는 상승세의 서지훈 선수를 누른데 이어 플토 진영에서는 영웅 박정석 선수까지 이겼습니다. 그게 맵빨이든 어찌 됬든 이기지 않았습니까..
04/08/14 00:10
수정 아이콘
아휴. 왜 맨날 글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이런 리플들이 달리는지..
글 잘 봤습니다.
04/08/14 00:13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대단하죠.
04/08/14 01: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홍진호 선수 급이면 롱런했다고도 할 수 있죠. 결승진출만 수차례 ...
하지만 한시대를 풍미했던 타종족의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ex) 현재의 최연성, 작년의 강민)
역시 '우승' 이라는 타이틀을 2 개 이상은 거머쥐어야 급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진호 선수가 부활해서 OSL 우승을 거머쥔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 ^^
04/08/14 02:00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얘기를 하자면,
이번 WCG 예선에서도 나도현, 변은종, 박용욱 선수를 꺾었더군요.
WCG 를 위해 갈고 닦은 김근백 선수의 부활투에 2:1 로 꺾이고 말았지만,
확실히 현재로서는 박성준 선수의 상승세가 무시무시합니다.
오늘 있을 iTV 결승전이 그의 가능성을 짚어볼 또 하나의 기회가 되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08 프로토스의 여러 갈래 플레이스타일&계파[업그레이드] [22] legend4169 04/08/14 4169 0
6907 최고의 성화장면은? [10] 거룩한황제3112 04/08/14 3112 0
6906 [잡담] 누군가와 헤어진다는건... [10] 양정민3411 04/08/14 3411 0
6904 가볍게 읽는 Zeal의 안쓰이는 유닛에 대한 구원 [39] Zeal3023 04/08/14 3023 0
6903 괴로운 한주. [6] 서영3307 04/08/14 3307 0
6902 풍운아 나도현의 듀얼 탈락을 보며.... [23] 헝그리복서4893 04/08/14 4893 0
6901 Sky Pro League 2004 - 2 Round - 타이틀 동영상 입니다. [34] kimbilly4159 04/08/14 4159 0
6900 스타와는 관계 없지만.... 워크의 큰별 이중헌 선수가 은퇴하셨습니다(제목수정) [78] baicar6987 04/08/14 6987 0
6899 더마린,김정민선수 그에게필요한건 무엇인가? [35] 절대바보아님4461 04/08/14 4461 0
6897 올림픽 개막식 후기2... (일인당 국민소득) [37] 용수철~3100 04/08/14 3100 0
6896 약 4시간 동안 밤잠 설쳐가며 본 "올림픽 개막식" 후기 [5] 바카스3140 04/08/14 3140 0
6895 <공지>iTV랭킹전결승전 금일 녹화 우천시에도 합니다. [11] ForGlory4371 04/08/14 4371 0
6892 프로게임 용품점을 만들면 어떨까요? [20] 공룡4009 04/08/14 4009 0
6891 3개의 화이팅~! [4] [暴風]올킬3149 04/08/14 3149 0
6890 [펌] 지하철 공무원 실태...... [26] 쫌하는아이.5385 04/08/14 5385 0
6889 [픽션] 빙화(氷花) 12 + 이야기 [3] edelweis_s3088 04/08/13 3088 0
6888 가위바위보 싸움의 정의? [10] 레드썬3004 04/08/13 3004 0
6885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3 편 프로토스 [18] 헝그리복서4641 04/08/13 4641 0
6884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2 편 테란 [18] 헝그리복서4554 04/08/13 4554 0
6883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1편 저그 [16] 헝그리복서4309 04/08/13 4309 0
6882 e스포츠관련 잡담성 의견및 웹검색 결과 몇개(긴 글) [4] 마젤란 Fund3676 04/08/13 3676 0
6881 요세 카스를 하는데요..(잡담) [7] POPS3110 04/08/13 3110 0
6880 역시 ** 하면 누구누구야... [38] ZetaToss4004 04/08/13 40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