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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3 07:56:50
Name 소유
Subject 맵핵의 추억
스타 실력이 늘게되면 젤 먼저 경험하게 되는것 혹은 느끼게 되는것이 베넷에는

맵핵을 쓰는 사람들 보다 맵핵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사실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전 99년부터 스타를 해온 올드 유저입니다.

그냥 오늘 베넷을 하다가  겜아이를 잠시 쉬고 웨스트 공방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평소때와 같이 여지없이 맵핵이라는 말을 듣고 심한 욕설과 디스까지 선물받고

문득 옛날 한 일화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전 예전에 서울 xx동에 있는 xx피씨방에서 스타를 즐겨 했었습니다. 그때가 몇년

전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겜아이 생기기전이나 생긴 즉후 정도로 기억됩니다

전 당시 래더를 즐겨했었고 점수를 올려서 랭커가 되는것에 무척 흥미를 쏟고 있었습니다.

당시 래더는 정말 맵핵이 판을 치고 있었고....전 래더 랭커의 99%는 다 맵핵이라고 확신

을 가지고 겜을 했었습니다. 음...전 기본적으로 반칙이나 편법같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맵핵을 안썼었지만....랭커되기 코앞에서 자꾸 맵핵한테 지는게 짜증나서 결국 사용하게

되었었죠.(근데 오히려 승률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맵핵을 사용하는 법을 잘 모른다면

이런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근데 그때 같은 피씨방에 저보다 스타를 잘하는 고수 한 명

이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많이 친한 사이가 아니어서 그친구와 전 서로 지켜보기만

하는 사이였는데 그친구 점수가 무척이나 높았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 유져였죠.

근데 놀란건 1600-1700이나 되는 점수를 맵핵없이 겜을 하는것이었습니다.

더욱 놀란건 제가 옆에서 상대가 맵핵인것 같다고 말을 하니깐 맵핵 아닐 수도 있다고

그리고 맵핵을 써도 상관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당시로서는 전 큰 충격이었습니다.

받아들일 수가 없었죠. 하지만 그친구가 플레이 하는것을  그렇게 옆에서 보다가 저또한

베넷에 맵핵이 없다고 믿게 되었습니다.(물론 맵핵은 있습니다만 아마도 실력이 많이 늘

어서 그랬겠죠.)

결국 그친구랑 많이 친해졌고 그 멋진 친구는 지금 프로게이머가 되어서 아주 유명해졌습

니다. 물론 아쉽게도 워3게이머지만요.

그냥 공방에서 게임을 할때 맵핵이라고 의심받는게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대꾸도

안하지만......가끔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무척바쁜 그 친구와(제가 형입니다만) 같이 언제 한 번 스타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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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강
04/08/13 08:07
수정 아이콘
그 친구가 누군데요? ^^ 궁금해요.
하와이강
04/08/13 08:10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다른사람과 할때는 정말 뻔한 맵핵플레이가 아니고서야 (예를 들자면 드랍쉽날아가는데 저 멀리 있던 스컬지가 날아온다던지 옵저버도 없는 지역으로 벌쳐가 달려나가는데 드라군이 주욱 따라온다던지) 전 상대가 정말 이사람 맵핵아니야 생각이 들때면 야 정말 내가 뭘하는지 다 예측하고 있구나 하고 최선을 다해 게임합니다. 맵핵유저가 그렇게 많은지도 모르겠고요. 많다고 하더라도 그냥 불리하게 시작한 게임 져도 그만 이기면 정말 좋다! 정도로 생각하고 삽니다. ^^
04/08/13 08:1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상대방이 스캔쓰는걸 못보고는 맵핵을 의심한적 많죠 -_- 그리고 그분 누군지 궁금하네요~
황제의 재림
04/08/13 09:27
수정 아이콘
맵핵 정말 많다고 단언합니다. 피씨방 알바해보니 맵핵없다고 깔아달라는 분이 태반이고 뒤에서 보면 거의 맵을 쓰고 게임하더라고요. 상대는 맵쓰는데 자기가 안쓰면 무지 불리하다고하면서...웃긴 장면도 많더군요. 서로 안보여야 정상인곳에서 병력이 왔다갔다;;
04/08/13 09:55
수정 아이콘
맵핵 요새는 별로 없지 않습니까-? 저희 동네 피씨방에서는 초등학생들도 맵핵같은건 별로쓰지 않던데.. 저희 동네만 그런가요?
La_Storia
04/08/13 10:2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유저에 워3 프로게이머이면 임효진선수가 번뜩 떠오르네요.
04/08/13 11:19
수정 아이콘
애니피... 임효진선수인가요.
04/08/13 12:10
수정 아이콘
유감스럽게도 전 절 이기는 사람은 다 맵핵이라고 생각하는 소심한 초보입니다(공방에서...)
글쎄요...맵핵이 멀마나 많이 있고 누가 맵핵인지는 모르지만,맵핵이라는 존재는 분명...저같은 소심한 초보에겐 두려운 존재임은 확실합니다.
공방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가끔 가서 초보방 만든 사람의 전적만 알아본 적이 있는데....274-1,150-3,303-10......머 이렇더군요...
맵핵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저런 전적에...초보방이라고 버젓이 써놓은거 보면....맵핵 아니면..고수들의 학살질이....생각나서...영 공방은...ㅠㅠ
그래서...구라쟁이 하수들이 판치는...H모 채널에서 놀고잇답니다...
모난구슬
04/08/13 13:04
수정 아이콘
맵핵은 차라리 낫습니다. 공방팀플에서 같은편이 혼자서 자기할일만 하고 있는것 보면 정말 울화가 치밉니다.

가장 답답한 사례 몇개로는 (헌터 기준입니다)
1. 러쉬갈 상황이 아닌데 혼자 병력 센터로 올리면서 gogo를 외치는 사람
(이런사람 말하는거 듣다가는 병력 다 잃고 바로 역러쉬 당합니다)
2. 저그가 바로 옆에 있길래 메카닉 가지 말라고 말해줘도 말 안듣고 저글링 6마리 난입에 본진 다 털리는 사람
3. 혼자만 살겠다고 앞마당 입구 포톤으로 틀어막는 사람
4. 겜 시작하기전 팀확인 안하고 막상 겜 시작하면 엉뚱한 사람이랑
얼라이 맻은사람 (그리고는 조금있다 나가버립니다)

그러나 최근 당한것중에 가장 화나는 것은, 맵을 이상하게 바꿔놓은 경우더군요. 3:3팀플에서 상대방을 다 밀고 3:1이 되었는데 (마지막 한명은 5시 테란이었죠) 우리팀 모두 앞마당 자원 다 떨어질때까지 3:1로 싸우면서도 병력이 끊임없이 나오는 겁니다. 혹시나 하고 확인해봤더니 5시만
무한자원이더군요. 더구나 다른 스타팅 포인트나 앞마당은 가스가 1500
밖에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가스가 빨리 떨어져서 확인해봤죠) 결국 3:1인데 자원의 압박으로 졌습니다. 테란병력이 모이면 우리도 고급유닛을 써야 하는데 가스가 도통 모이질 않으니 상대가 안되더군요.

제발 매너 플레이 합시다~~~~
04/08/13 15:39
수정 아이콘
불쌍한 초보는..맵핵에도 치이고.....팀플에서도 치이고...
불쌍하군요...
초보는...공방팀플 하지 말아야 하죠...네..그럼요...
pgr눈팅경력20년
04/08/14 20:30
수정 아이콘
모난구슬//다른것은 저도 공감이 가는군요^^; 그런데 마지막내용인 맵을 마음데로 바꾸는것에 대해서는 고의가 아니라 실수, 또는 악의없는 장난(승에대한 큰 집착이없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맵만든이가 꼭 5시에 걸리라는 확률도 낮을뿐더러, 오히려 상대편이 5시에 걸려 우울하게 되는경우도 있지않습니까^^; 3:1의 유리한상황이였던 모난구슬님께서 맵의 자원이 이상하게 바뀐것에 대해서 그냥 씩 웃어주면서 '3:1을 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게 하지 않기위해 바꿔놓았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스타가 더욱 즐거울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3:1중 '1'의 입장이였다면, 자원이 무한이라고 해도..상대방3명을 압도하기란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본진과 앞마당만에서 나오는 물량만으로는, 같은팀 전멸시키고 그 자리까지 다 멀티해버린 상대방의 물량을 저로서는 압도하기는 힘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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