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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05 22:06:50
Name 바보왕
Subject [기타] 요즘오락한 일기 (feat. 옵치 발로란트) (수정됨)
1.

저는 오버워치를 좋아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돌아보면 언제부턴가 잘 켜지도 않다가 기껏 켜서도 빠대 아니면 그만한 스트레스조차 없는 봇전 따위나 한판 하고 꺼버리는 게 전부가 됐네요.

옵치가 망한다고 합니다. 최소한 롤 싸다구 날리던 시절의 포스는 더는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렇게 물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의견을 내더라고요. 들어보면 다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런데 옵치가 망하는 과정을 보면, 뭔가가 더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두 가지 막연하게 드는 느낌은 ‘이게 하루아침에 이뤄진 비극은 아니다’ 하는 것과, ‘그래도 뭔가 여기까지 오면서 일관된 한 가지 공통적인 패착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2.

발로란트를 해봤습니다. 동영상 보고도 느낀 건데 직접 해보니 더 실감나게 느낀 거는 ‘에휴.’ 그래픽이야 제 눈에는 충분히 아름다우니 (아니 진짜 이거면 됐지 그래픽이 뭐가 어때서)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만, 플레이가 참.

총싸움은 카스 하위호환이고, 기술 구성은 팀포 하위호환이고(단순히 못 만들었단 게 아니라 진짜 ‘저 게임에 있는 게 이 게임엔 없어요.’) 전체 디자인이래봤자 뭐 하늘 아래 새로울 게 없고. 새삼 옵치와 팔라딘스가 제딴에 개성 만든다고 얼마나 쌔가 빠졌는지를 알겠습니다.

라이엇 이거밖에 안 할 건가? 이래도 진짜 팔리나? 하고 주변 사람하며 레딧 겜스팟 같은 곳 반응을 봤는데, 놀랍네요. 중간이 별로 없습니다. 까는 사람은 쿨한 척하면서 오만 말로 까는데, 그게 아닌 사람들은 정말 반응이 좋아요. 재밌다고 하네요. (뱅가드 이슈는 별개입니다.)

허허, 그렇군요. 재밌군요.

“이게 왜 재밌는 거냐?” 종종 이런 질문이 뒤따르곤 하던데, 거기서 본 답변을 좀 추려보면 요지가 이랬습니다.

“팀포는 지금 들어가보면 완전 노라이퍼 게임임. 우리 같은 눕 씨비는 머리 들자마자 죽음. 카스는 좀 낫다곤 하던데, 그래봤자 에임 게임이지. 그런데 이거 아냐? 이 게임은 해도 내가 이길 수 있단 말임! 짱재미씀! 팀포x까”

그러니까 총 나가는 게 시원한 게임보다, 밸런싱이 오랫동안 수정된 게임보다, 기술 구성이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게임보다, [내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더 재미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상대적인 비교라, 발로란트가 총 나가는 게 답답하고 밸런싱이 개판이고 기술도 뭣도 없는 게임은 전혀 아니란 거 압니다. 중요한 건, 그래서 이미 있는 명작 갓겜을 제쳐두고, 새로 나온 게임을 더 높이 치는 이유로서, 다른 무엇보다도 승산의 여부를 꼬집는다는 거죠.

과연. 일리가 있어요.

3.

여기서 두 가지 힌트가 나옵니다. 첫 번째는 승산이 일정한, 더 나아가서 말하면 형평성과 불확실성을 기대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어야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의 우리가 바로 그 점을 다른 어떤 점보다도 우선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게이머도 그렇거니와, 게임 제작사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즉,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가치가 스포츠 경기의 가치와 같은 기준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4.

옵치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경쟁전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너무나 미숙했죠. 그런데 다들 재밌게 잘만 놀았습니다. 그 때라고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건 불확실했죠.

잡탕같이 뒤섞여서 그냥 노는 거였어요. 그게 옵치였습니다.

그리고 경쟁전이 생겼습니다. 그 때부터, 옵치에도 [이기기 위한] 방안들이 생겼습니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나뉘었고, 저 같은 심해어와 천상계의 준프로들은 일부러 만나지 않는 한 랜덤으로 더는 만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패치도 이루어졌습니다. 누군가를 이기게 하기 위한 패치, 혹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패치, 혹은 누군가의 일방적인 연승을 꺾어버리기 위한 패치......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옵치는 그렇게 스포츠가 되어갔습니다.

5.

그런데 지금의 옵치를 보고 있으니 그러네요. 옵치는 ‘누군가 이기는’ 게임이 되기 위해서,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 그렇게나 노력을 기울였는데, 막상 여기까지 오면서 이 게임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한 건가 하는 회의가 드는 겁니다.

스포츠가 되기 위해 중복픽을 막고, 멀쩡한 캐릭터를 칼질을 하고, 다 만든 캐릭터 리터칭을 하고, 중간에 땜빵 캐릭터 급조해서 내고, 역할 고정까지 강요를 했다가 말았다가, 스토리 진전은 없이 밖으로 미디어웍스나 팔아먹고(경쟁전 패치 할 시간의 반을 줄였으면 PVE 미션 따윈 몇 개를 더 만들어도 만들었음)

스포츠를 위해서.

굳이 여기까지 와야 했을까? ......사실 헛된 가정입니다. 경쟁전을 도입을 해버린 이상, 리그를 도입한 이상, 돈 걸린 경기판을 만든 이상,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었죠. 시작을 해버린 이상 중도에 방기하는 건 있어선 안 된 거 맞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결국 경쟁전 시즌 1때보다야 지금이 또 훨씬 발전[은] 된 거기도 하고요.

단지...... 이전과는 달라진 빠대를 해보다가, 발로란트 지우면서 쉬던 한숨을 또 쉽니다. ‘에휴.’ ......블리자드는 정말로 그렇게 옵치를 스포츠로 만들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처음에는 이렇게 밸런싱도 재미도 꼬이지 않고 풀어낼 자신이 있었던 걸까요?

6.

새로운 온라인 게임이 나올 때, 경기나 대전이 중심일 경우에는 우리 게이머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관점에서 신작을 대합니다. 와! 이거 롤 대신에 할 수 있겠음? e스포츠 판 짜이겠음? ○○○하고 이 게임하고 비슷하던데 그럼 프로선수 아무개가 이거도 하러 오겠네?

스포츠화가 나쁘진 않습니다. 경기가 하나의 제전이 되는 게 뭐가 나쁩니까.

그런데 오직 스포츠 하나로만 게임을 보는 세상이 온다면, 그 세상은 나쁜 세상이 됩니다. 점수 따고 이기고 하는 거밖에 안 남거든요. 노는 게 안 남는 게임은 그냥 선수용 시뮬레이션일 뿐입니다.

“이기면 그만 아니냐?” 프로 선수가 날빌을 시도할 때도 쓰는 말이지만, 가끔은 (사실 그렇게 가끔도 아님) 즐겜러가 장난칠 때도 쓰는 말입니다. 맞아요. 까짓거 이기면 그만인 겁니다.

게임 시작 10초만에 네 명이 닷지하는 일은 없었던, 그런 시절의 막돼먹은 싸움이 발로란트에서라도 계속해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기왕 나온 게임 재밌고 널리 퍼지는 게 더 좋잖습니까?

7.

옵치 발로란트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이거만 한 건 아니고 뭐 딴 게임도 두루두루 했습니다. MMO로는 갑자기 다스 베이더 뽐뿌가 오는 바람에 멀쩡한 구공온 디펜스 가디언을 확 지우고 벤전스 저거넛을 처음부터 키우는 미친 짓을 하는 중이고......(경험치 이벤트 중이라 망정이지) 오더의 몰락도 간지 빨간 광검 나온다길래 설치를 다시 해야겠는데 딴겜 한다고 미적미적하는 중입니다.

둠 이터널....... 미친 듯이 해서 수집품 다 모으긴 했는데, 잠깐 쉬는 사이에 패치로 어마어마한 사고를 쳐놨더군요. 데누보 안티치트라니. 그냥 지웠습니다.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만큼 해로운 걸 내 컴퓨터에 들이댈 수는 없지.

그 밖에는 스위치 들고 다니다가 야근하는 날에 잠깐씩 꺼내서 동숲 좀 하네요. 재미는 있는데 워낙 조금씩 해서 제가 아직도 움막에 삼 으히히히히. 들어갈 때마다 쵸이가 갈구는데 귀여워서 M속성에 눈뜨게 생겨쓰요.

8.

가토 로보토와 에이프 아웃을 하는데, 둠이터널도 그렇고 갓오브워도 그렇고 앞서 말한 두 게임도 그렇고.......

가끔 게임을 ‘깬다’ 혹은 ‘이긴다’는 걸 넘어서, 그냥 뭐가 됐든지간에 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후련한 게임이 있거든요. 지금 이 게임들이 그런 그룹에 분명히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로봇을 타고 메트로이드 찍으면서, 고릴라가 탈출해서 사람들 줘패면서, 하여간에 눈에 보이는 건 남김없이 쏴버리고 패버리고 잡아뜯어버리는데 이게 그렇게 시원할 수가 음서요.

그렇다고 카타나 제로나 핫라인 마이애미하고도 다른 게, 이런 부류는 너도 한 방인데 나도 한 방이라 알게 모르게 몸을 사리거나 신경을 빠짝 세우면서 플레이를 하게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패죽이는 액션’ 부류에 드는 게임들은 그렇게 빡빡하지도 않습니다. 한두 대 정도는 맞아도 뭐 여유 있게 넘기기도 하고. 가토나 둠은 중간에 회복수단도 있고.

하여간에 아무 생각 없이 줘패는 게임 하나는 다들 장만하세요. 그런 장난감이 하나는 있어줘야 게임하는 재미가 스트레스로 안 바뀝니다. 사실임.

9.

게임 실력이 없는 사람도 게임을 이것저것 하다 보면, 평생에 한두 작품 정도는 ‘나도 이거만큼은 발로 해도 깬다!’ 하고 자신할 수 있는 게임이 있지 않을까요.

제 경우는 그게 마크 오브 닌자입니다. 이 게임 할 때만은 저도 마스터입니다. (그나마 양심이 남아서 그마라곤 안함) 자면서 플레이를 해도 눈뜨면 끝까지 가 있어요.

2D 씨프, 2D 스플린터셀에 닌자 스킨 입힌 게임 정도로 보면 되겠는데, 하도 여러 번을 하다 보니 이제 어디서 뭐가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안 들킨다는 게 몸에 익었더라고요. 근데 이쯤 되니까 저도 이제 이 게임 깨고 안 깨고는 상관이 없어집니다. 대신 어떻게 하면 저기 나오는 NPC들을 기똥차게 엿먹일까 그거만 궁리하면서 게임을 켭니다. 기본 스킨에 다트만 써서 전주행을 해줄까, 닌자 때려치고 정면 칼싸움으로 몰살을 해줄까.......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지하창고를 갑니다. 악몽 스킨 입고요. 공포 다트 딱 하나 던지고 구석 가서 천장 열릴 때까지 90초 동안 짱박히면 게임 통틀어서 제일 꿀잼임.

다크소울 하는 사람들이 왜 끝에 가면 똑같이 팬티를 입는지 다른 게임으로 깨닫습니다.

10.

몬헌 비실이 패치 가지고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는데 까먹었습니다. 그런고로 요까지만 쓰고 다시 게임하러 가겠습니다.

여름 초입이니 더운 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대비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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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왕
20/06/05 22:07
수정 아이콘
다 쓰고 나니까 옵치에서 중요한 핵 얘기가 쏙 빠져 있는데......뭐 발로란트도 라이엇이니까 알아서 잡든가 망치든가 하겠죠.
20/06/05 22:24
수정 아이콘
성캐도 비슷한 취지로 이야기했던 적이 있죠. 엄밀한 수준의 공정함이 과연 이스포츠에 필요한가. wwe처럼 즐길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식으로요.
ioi(아이오아이)
20/06/05 22:44
수정 아이콘
전 멀티플레이 PVP가 주종목인 이상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다고 봅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해결할 방법이 스포츠화 밖에는 없으니까요.

내가 이기지는 못하는 PVP만큼 노잼인 게 없습니다.
아버지, 자식끼리 게임해도 아버지가 연달아 이기면 노잼인 게 현실입니다.
RapidSilver
20/06/05 2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대로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게임을 시나리오를 완료하고, 인공지능 혹은 상대방에게 승리하는 데에서만 가치를 찾는경우가 많은것같습니다.

저는 액션게임 매니아고, 그중에서도 특히 스타일리시 액션쪽을 좋아합니다. 데빌메이크라이, 베요네타, 이런게임들요.
이쪽 장르 게이머들은 액션게임에 가지는 일반적인 관념과는 다른 특이한 가치를 부여해 즐기는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어떤 보스를 극복하고 어떤 난이도를 극복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내 창의성을 발휘해서 나만의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한다' 라는 관점이 그건데, 사실 이런 게임들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보면 굉장히 낯설고 추상적인 가치죠. (이쪽 팬덤에선 흔히 '스타일리시 플레이어' 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스타일리시 액션게임들은 게임을 해쳐나가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공격 방어 수단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기술들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줍니다. 초심자들이 보면 압도당할 정도죠. 일반적으로 격투게임캐릭터 서넛을 합친것같은 기술폭을 플레이어에게 던져줍니다. 단적인 예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스타일리시 액션게임인 데메크 5의 경우에는 캐릭터별로 회피프레임을 제공하는 기술만 10가지가 넘어갑니다.
플레이어은 게임을 극한으로 파고들면서 각 기술들의 프레임데이터, 물리시스템, 적들의 AI를 분석하고 손가락을 갈고닦아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멋있는 플레이 결과물로 뽑아냅니다. 멋있게 보일수 있다면스피드러너들처럼 게임의 버그마저도 활용합니다. 그게 콤보비디오가 되었든, 보스전이 되었든, 일대다 전투가 되었든 말이죠. 이런 성향의 플레이어들에게서는 단순히 이긴다, 승리한다의 가치를 넘어서 자신들만의 창의성을 플레이스타일에 담아냅니다. 이걸 서로 공유하며 즐기기도 합니다. 사람들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스타일리시함'의 개념이 다르기에,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경쟁적이라기보단 굉장히 화목하고 서로의 창의성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멀티플레이어 게임들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깊이를 발견하고, 더 그 게임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싱글플레이어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재밌는 점은 최근에 이런 액션게임 스타일리시 플레이어들 사이에 둠 이터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둠 이터널도 마치 스타일리시액션게임처럼 플레이어들에게 굉장히 많은 수단을 제공하기에, 어떻게보면 스타일리시 플레이어의 관심을 끌게 된건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스타일리시 플레이어 성향이라, 둠 이터널을 단순히 정복하고 줘패는 재미 외에도 최대한 '멋있고 화려하게' 잡는 연구를 하며 재밌게 즐겼습니다.

괴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남과다른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즐기는 것도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한 방법이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또 커뮤니티를 뒤지다보면, 의외로 남들과 다른 재미를 느끼는 변태가 나뿐만이 아니구나 라는것도 느끼면서 더 재밌게 게임을 즐길 기회를 찾을지도 모릅니다.
아따따뚜르겐
20/06/05 22:51
수정 아이콘
이겨야 된다는 목적의식 부여죠. 그래서 랭크게임이 있고 그런 것이고, 그런 게 없으면 사람들이 금방 질리게 되니까요.
승률대폭상승!
20/06/05 23:27
수정 아이콘
5윈스턴 혹성탈출 보며 낄낄거리던때가 그립읍니다...
바보왕
20/06/05 23:35
수정 아이콘
출애굽기 메뚜기도요...
잠이온다
20/06/05 23: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핵심은 익숙함 아닌가 싶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익숙하고 속속들이 알수록 좋지만, 즐기는 게임은 그래선 안됩니다. 향상 의외성, 신선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버워치는 솔직히 핵이 문제가 아니라 의외성, 신선함을 넣어줄 영웅 추가가 너무 부족했던게 패착 아니었나 싶어요.

이 기준이 사람마다 관대하기도 하고 좁기도 합니다. 사실 10년전 게임들이 게임의 틀은 다 다져뒀고, 이제 나오는 게임들은 더이상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래픽이나 사운드같은 외적 요소의 발전만으로 다르다는 관점을 주기도 하며, 가끔은 야생의 숨결같은 혁신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게임을 오래즐겨서 그런가, 이제는 옛날만큼 깊숙하게 빠져들 게임을 찾기 힘든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시스템 자체는 옛날 게임이랑 비슷비슷하더군요. 재미없는건 절대 아니고 옛날 게임보다 지금 게임이 평균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만.....
스위치 메이커
20/06/06 00:04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는 다른 거 다 제치고 영웅만 더 많이 만들었으면 실패 안 했을 겁니다.

그냥 스포츠고 뭐고를 떠나서 신영웅이 게임을 바꾸는데...
미카엘
20/06/06 00:12
수정 아이콘
PVP가 주인 게임의 한계겠죠. 저는 그래서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PVE가 주인 MMORPG입니다.
티모대위
20/06/06 00:17
수정 아이콘
이것도이것도이것도너프해보시지보시지보시지 로 한방에 A거점 먹고 시작하던 추억이...
Lord Be Goja
20/06/06 0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Dk시절 후기에서 말기에 스2 까는말중에 하나가 이스포츠에 최적화된게임이였죠..너무 어려워져서 선수 아니면 못해먹겠다고 이스포츠관계자만 하는게임 만들거냐고.
밸런스도 잘 안맞고 전략발전도 매우 더디고 돌변 아니면 겁나쉽다고 까이는 협동전의 인기가 래더를 넘는거보면 전략을 겨룬다는 rts조차도 오래되서 숙련자와 거기에 맞는 룰만 남는 pvp의 인기가 많이떨어진다는걸 알수있았어요.

고인물이 많아도 pvp인기가 많은게임도 있는데,
롤은 모르겠지만(저는 설치도 안했어요) 배그나 카스같은건 초보랑 매치되는 고인물이 많다고 해도 룰은 직관적이라 초보도 인게임에서 뭐 못해보고 바보같이 죽더라도 뭘해야하는지는 알수있죠.
럭키샷이라는게 있으니까 지는팀의 초보도 손맛을 볼수 있기도 하죠.
밖에서 볼때 롤같은 경우는 하위티어구성을 충실히 하는거같고..(아이언이라는 최하티어 신설에 브론즈등급도 단계가 충실해서 정말못하면 못하는 사람과 만나는 구조..스2는 브론즈에 있으면 자괴감들까봐 브론즈비율을 낮췄는데,브론즈라는게 게임에서 채팅으로 농락당하면서 지는거만큼 자괴감이 들진 않겠죠)
20/06/06 01:28
수정 아이콘
발로란트 재밌긴 재밌더군요. 근데 모든 신작게임이 그렇듯 처음 접하는 게임의 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그렇듯이 질릴겁니다. 오버워치는 그 질림을 느린 업데이트 속도로 극복을 못한거고..
라이엇이 업데이트 속도는 남다르니 앞으로 이 게임이 어떻게 변해갈까 그게 기대가 되는 것이구요.
곰그릇
20/06/06 01:29
수정 아이콘
스포츠가 되려고 해도 공정함을 추구하려고 해도
그 과정에서 꼭 많은 것을 희생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중복픽 역할군설정 캐릭터추가삭제 이런 것들 전부 밸런스를 맞추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블리자드는 밸런스를 맞춘다고 이런것들을 다 포기해버린거죠
20/06/06 08:11
수정 아이콘
패치속도가 너무 느린게 흠이죠..
20/06/06 08:14
수정 아이콘
1대1 게임은 자기가 졌을때 남탓을 할 요소가 적은게 크죠 크크크
스2는 기껏해야 나오는게 종족탓, 유닛탓, 맵빨 일텐데 (프프전에서 토스가 지곤 토스 임바 친 사람 생각나네요 크크크 스2의 동방제과..)

다 대 다 게임은 팀탓이라는 아주 쉬운 회피요소가 있으니 이겼을땐 나때문에 졌을때는 너희들때문에
이거때문에 뽕맛이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rts류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았나 싶구요
머나먼조상
20/06/06 09:15
수정 아이콘
생각없이 할수있는 게임이라 재밌게 하고있는게 콜옵입니다
TTK가 짧아서 너도 나도 뒤치기에 한방 크크
20/06/06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버워치를 너무 좋아했고, 또 오버워치 리그까지 좋아해서 챙겨봤는데 지금은 아쉬움만 너무 크네요.
히오스 사태를 보면서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점점 손을 놓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발로란트를 재미있게 하고 있네요.

둘 중에 더 잘 만든 게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오버워치라고 답하겠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임을 물어본다면 발로란트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이미 업데이트 속도에 만족하고 있거든요.

사후 관리가 너무 아쉬운 게임 옵치입니다 정말.
이웃집개발자
20/06/06 10:41
수정 아이콘
이글은 너무도 훌륭한 글 땅땅땅
20/06/06 10:57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파라돌
20/06/06 17:39
수정 아이콘
경쟁전은 배치정도만 하는 다이아유저인데 아케이드 수수께끼의 영웅 6천판 정도했네요.
게임양상 다양한거로는 수수께끼영웅만한게 없는듯.. 요새는 리그경기도 볼만해서 할맛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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