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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 23:05
어떤 분야든 근본이 튼튼해야 하는데 하는 게임 보는 게임 양쪽으로 경쟁력을 상실했죠. 오버워치는 이미 죽은 게임으로 보이고 2를 통해 반전을 이뤄내는 방법밖에 없어보입니다. 그것도 올해 안으로 답 내놔야 할 거 같아요.
20/05/02 16:53
먼저 알려드리고 싶은게,
오버워치는 [이미] 무너졌습니다. 작년까지 하루 3시간씩 꼬박 옵치리그의 대부분을 챙겨보던 저 조차도 응원하는 한두팀 경기만 보고 있는데, 그 이유가 게임을 보는게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거의 같은 패턴, 같은 양상들의 반복이며, 그나마 밴으로 안보던 영웅들이 가끔 보이긴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캐릭의 특성을 고려해서 노린 픽이 아니라, 꿩대신 닭으로 나온 솔져가 반갑다 정도?] 그리고, 발로란트와는 유저층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지금 메르시/루시우/모이라등으로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여성 유저들은 발로란트에 흥미를 느끼기 쉽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애초에 오버워치의 인기 요인 중 하나가 쉬운 접근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통 FPS 를 표방하는 게임들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죠. 어쩌다보니 길게 적었는데, 발로란트는 분명 성공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들고, 오버워치는 그것과 별개로 이미 망했습니다. 다만, 아직 하는게 재미있으니 계속 하고 있을 뿐... [DLC로 나올 컨텐츠를 정식 넘버링 붙이는 거야 제작자 맘이니까 뭐라할 수 없는데, 그로 인해 현재 운영하는 게임의 컨텐츠를 등한시 한 판단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입니다.]
20/05/01 23:18
롤로 비교하면
도인비가 은퇴 후 도타2 전향 + 퍽즈가 G2 탈퇴.. 한 정도로 해야 얼추 맞는 비유 같네요.. (시기까지 고려하면) 진짜 이렇게 급격히 가나..
20/05/01 23:20
블리자드는 좋은 게임 출시해놨으면서 사후 관리가 왜 이렇게 엉망인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e스포츠가 맛있어 보일 것 같아서 뛰어들었으면 제대로 책임을 질 생각을 해야지 이게 대체 뭡니까.
20/05/01 23:23
리그 경기는 작년에 비해서 훨씬 수준 높아졌고, 영웅도 더 다양하게 나오고, 일부 팀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최근 오버워치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네요.
밴쿠버는 조금씩 루머로만 흘러나오던 선수진-구단 사이의 갈등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심하게 터졌는데, 이를 봉합하지 못하면서 팀원 전원 교체(젠지 출신 일부 + 북미 컨텐으로 팀 구성된다는 루머가 있음)로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측에서 입장 발표는 있었는데, 선수단 측에서는 어떠한 소스도 나오지 않아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나트라 말고도 CS 출신 히트스캔 딜러 유저라면 발로란트가 꽤 혹하긴 할겁니다.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나와야 알겠지만, LCS로 대표되는 라이엇의 일 처리 능력이 많이 인정받기 때문에 벌써부터 전향하는 선수들이 발생하는거 같네요. 애틀란타의 베이비베이도 루머가 돌고 있는데 (시나트라랑 같은 팀으로 합류), 올 시즌 끝나면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히트스캔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됩니다. 탱커나 힐러 선수들은 그대로 있을 것 같고요.
20/05/02 00:55
오버워치 리그가 슬슬 망조가 들고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개발진과 운영진의 무능력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자잘한 패치와 신챔피언 출시로 어떻게든 메타가 고착화되는걸 막던 롤과는 다르게 오버워치는 대체 개발자들이 월급받고 뭐하는지 모를 정도로 일을 너무 안했습니다 가끔씩 있는 수치적인 밸런싱을 제외하면 그사람들이 1년에 신캐를 몇개나 냈습니까? 3개? 결국 시청자들은 매일 보던 전략만, 매일 보던 영웅폭만 보니까 리그 자체에 흥미가 떨어졌고 선수들도 오버워치에 흥미를 가지긴 어려웠을겁니다 특히 작년엔 희대의 등신메타인 고츠33때문에 딜러 선수들은 억지로 탱커를 잡거나 벤치를 달구기만 했으니까요 그걸 어떻게든 바로잡겠다고 222 픽고정을 도입하거나 심지어 이번시즌엔 주단위 영웅밴을 도입하기도 했는데 이 개발자 놈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들지 않고 계속 저런 식으로 응급처치만 하고있는 꼴이니 누가 오버워치에 흥미를 가질까요? (아이러니 하게도 222 픽고정을 하기전 고츠 메타에 대한 파해법이 끝내 선수들의 손에서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띵 디엠 영진을 앞세운 상하이 드래곤즈의 3딜 조합이 그것이었어요 맵에 따라서 둠솜을 기용하거나 아니면 위도우 파라를 기용해서 고츠를 두들겨패고 끝내는 3스테이지 우승을 했죠) 그러다보니 리그에 유입되는 자본은 점점 줄어드는데 당장 사무국에선 팀들한테 중계권 수익 배분을 해야하니까 결국 최악의 수를 둔게 유튜브 게이밍채널로의 플랫폼 변경이었죠 트위치랑은 다르게 화질도 떨어지고 송출 환경도 안좋고 접근성도 그닥인지라 시청자수는 더 떨어지고요 저는 이번 밴쿠버 건의 시작으로 대다수의 오버워치 리그팀 소유주들이 팀 자체의 페이롤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시장성이 개판난 상황에서 적어도 수백억을 지불한 리그 가입비는 어떻게든 메꿔야 하니까 신인이나 가성비 선수들만 영입한 후 적어도 팀의 구색은 맞춰놓고 중계권 수입만 꼬박꼬박 받아먹을것 같아요
20/05/02 01:30
거의 모든 프로스포츠는 (롤, 옵치, KBO등 모두..) 예치금 + 가입비..가 합쳐져 있어서.. 예치금은 돌려받습니다.
옵치의 예치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네요.... (롤이나 옵치나 실제 소멸되는 가입비와, 돌려받을 수 있는 예치금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진 않아서..)
20/05/02 17:07
한가지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고츠는 3딜 조합이 아니라 2/2/2로 강제파해된 것이 게임내적으로 훨씬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자유경쟁전을 다시 해보니 탱힐 유저로써 예전의 그 기억이 그대로 재현되더군요. 제가 탱힐유저가 된 것조차... 사실은 이기고 싶어서 매번 조합 맞춰주다 강제된 것이죠. 2/2/2는 더 빨리, [양보하던 유저들이 떨어져 나가기 전]에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나와 같은 유틸성 좋은 탱커를 더 많이 추가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채 이미 오버워치는 망했으며, 2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DLC의 출시로 반등을 노릴 생각하고 있는 제작진들을 생각하면 욕밖에 안나오네요. 정말 블리자드가 예전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한, 그동안 거의 모든 게임을 소장판으로 구매하고, 아직도 오버워치를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저부터 추가 구매는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20/05/02 01:25
중국 해설진이 누설한 썰에 따르면
밴쿠버 로스터 전원 교체 류제홍 은퇴 학살을 포함한 선수 두명은 이미 다른 팀을 찾은 상황 (학살은 광저우와 항저우는 아닌 다른 팀) 밴쿠버 로스터는 북미 컨텐더스 팀으로 구성될 예정 밴쿠버는 젠지 선수들(한달 전쯤에 컨텐더스의 젠지 선수들 몇 명이 로스터에서 나왔습니다.) 에게 관심 있음 이라고 합니다. 시즌 중에 이정도로 로스터를 교체하는건 이스포츠, 아니 스포츠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인데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20/05/02 01:56
그러기에는 밴쿠버의 행보가 이상합니다. 페이롤을 줄여야 한다면 오프시즌때 런던이나 발리언트처럼 이미 선수단을 교체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두 팀에 비하면 정상적인 이적시장을 보냈습니다. 기존 선수단에서 약점으로 지목받던 메인 탱커 범퍼랑 티지를 내보내고 빅 네임인 류제홍과 피셔를 영입했거든요. 피셔랑 류제홍 영입이 팀 전력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는 경기를 정작 못해서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재정 상황에 문제가 있는 팀의 행보 같지는 않았습니다.
20/05/02 01:44
돈이 안되니깐 로스터에 있는 고액 연봉자들 다 쳐내고 연봉 적은 신진급 선수들로 채우려는거죠 뭐..
블자입장에서야 유튜브에서 두둑하게 돈 챙겼으니 싱글벙글이겠지만 팀들 입장에서는 시청자수도 안나오고 코로나땜에 관객도 안나오는데 돈이 벌릴 수가없죠
20/05/02 01:59
제 의문은 왜 로스터 교체를 오프시즌이 아니라 시즌 중에 진행을 했냐는 것입니다.
오프시즌에 런던이나 발리언트는 이미 리빌딩 명목으로 로스터에서 고액 연봉자들을 제거했지만, 밴쿠버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오히려 선수를 영입했다가 지금 와서야 정리를 한다는 점이 이상해서 그렇습니다.
20/05/02 03:02
유닛 추가에 드는 개발비가 롤보다는 높을 것 같긴 하지만 결국 메타 고착화로 망한 것 같네요. 초반 1-2년은 이런 갓겜이 없었는데 전략성도 좋고. 하...
20/05/02 03:24
블리자드는 와우로 돈 벌면서 커진 뒤로부턴 그저 무능하고 느린 집단이란 인상밖에 못 받았네요.
창립멤버가 이루어놓은게 워낙 대단해서 그 IP들 활용해서 어찌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본인들 역량이 부족하면 유산이 얼마나 많던 결국 한계가 오는거죠.
20/05/02 03:49
IP를 활용해서 성공한게 있긴 있나요? 그나마 해봐야... 디아3? 스..타....2...? 히......오.........스.........? 오히려 새로 판 오버워치가 제일 성공적인 게임이었는데 이제 그나마도 말아먹었네요.
20/05/02 04:02
지난시즌 리그 MVP가 은퇴하는것 자체가 블리자드가 얼마나 개판으로 운영하는지 보여주는거죠.
솔직히 시즌1 이게 될까 했는데 큰 흥행.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걸 제대로 할 생각이 있나 싶을 정도의 운영을 보여주니... 패치도 패치인데 진짜 리그 운영하는거 보면.....
20/05/02 09:43
오버워치 게임이든 리그든 망하면,
순전히 100퍼 블리자드 탓입니다. 무능의 극을 달리고 있네요. 지금 상황에서 2 나오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20/05/02 17:13
DLC로 나올 것들을 정식넘버링 붙이려니 볼륨감이 떨어지고,
그걸위해 기존에 추가되어야 할 신캐릭터를 미뤄두었다가 함께 출시하면서 반등하려는 마인드? 그게 꼴보기 싫어서 왠만하면 2 안사고, 그냥 사놓은 것으로만 플레이하려구요. 2 발표는 그냥 [철지난 만우절 농담]으로 끝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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