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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4/28 04:27:41 |
Name |
랜슬롯 |
Subject |
[오버워치] 리뷰 2탄 정말 오랜만에 오버워치를 해보고 느낀 점 몇가지 정리 |
배그에 이어서 옵치도 해봤습니다.
배그를 하다보니까 에임이 진짜.... 너무 부족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낄때가 참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색적도 문제긴합니다. 총소리가 났을때 총소리 난 방향은 아는데 정확한 위치를 늦게 파악해서 뚝배기 맞고 누울때가 너무 많더군요. 이 부분은 아마 게임을 오랫동안 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싶지만서도... 더 근본적인 문제는 에임.
자랑스럽게 말한건 아니지만 - 아 게임 사이트니까 자랑스럽게 말해도 되는건가 - 저는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재능은 사실 굉장히 있는 편에 속한다고 자부합니다. 롤도 최고랭크 찍어봤고 스타2도 꽤나 상위까지 했고, 도타나 히오스도 기본적으로 상위 1% 안에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가 어렸을때부터 터치를 안한 분야가 총, FPS 부분입니다.
서든, 카스, 다 딱히 재미있게 오랫동안 즐긴적도 없고, 유일하게 그 예전에 총이랑 칼이랑 쓰는 그 게임 있었는데 (제목도 기억이 안나네요 하도 오래전이라.. 건즈인가 뭔가) 그건 나름 즐겁게 했었던 것같은데 그건 총게임이라고 하기 뭐하고.. 카스는 친구들이 할때 잠깐했었는데 짧게 하고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점에서 처음 FPS 게임은 옵치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것같습니다.
옵치가 처음 나오고 베타때.. 돌이켜보면 이때 제일 많이했던 것같습니다. 베타 당첨되고 정말 미친듯이 많이 했고 막상 정식 출시되고 나서는 시즌1 때 잠깐 한 것을 마지막으로 거의 내리 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때는 본격적으로 실력자들이 들어오기 전이라 고만고만했던 것같습니다.
왜 이리 이야기가 길어졌는지 모르겠는데, 어찌됬건 배그를 하다보니까 에임이 너무 후져서 이겨야할 싸움에서 계속 지니까 자괴감이 들어서 (....) 에임 연습을 하러 옵치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옵치에서 잘쏜다고 배그에서 잘쏘는 게 정해진것도 아니긴한데, 배그에서 하도 제 에임이 후지니까 답답해서 옵치하러 갔다. 고 보는게 좀 더 맞는 표현이겠네요.
1. 노멀 큐
오버워치의 경우 WoW라든지, LoL이라든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 익숙한 딜/탱/힐로 큐를 나눠놓고 세개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갈 수 있게끔 하는 큐를 디폴트로 놔뒀더군요. 기본적으로 탱과 힐은 비교적 빨리 잡히지만 딜은 와우와 마찬가지로 천민이라서 그런지 최소 5~10분정도 기다려야지 할 수 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2/2/2 라는 그런 딜 탱 힐을 다 갖추어진 조합에 그렇게까지 연연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확실히 2/2/2로 나누고 게임마다 탱 힐 딜이 적절히 갖추어지니까 예전에 비해서 비교적 일방적으로 고속도로 뚫리다가 아 이판은 졌네 라고 생각하고 6딜로 가는 상황이 없어서 그런지 -_-; 마지막 목적지 도착하기전에 틀어막는 상황들이 제법 많이 나온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게임들도 분명하게 비교적 덜하구요.
유일한 단점은 딜러(공격군)으로 큐를 돌리면 한판 한판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가끔 한쪽이 일방적으로 때리는 게임일 경우 인게임 플레이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 상황이 나오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힐러가 못할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두명의 힐러와 두명의 탱커가 존재하는건 균형잡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인게임 들어가면 공격군 하려다가 매판 10분씩 기다리면 너무 답답하긴 한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이건. 모든 부분이 다 좋을 순 없으니까요
2. 유저풀 그리고 경쟁전
기본적으로 이건 배그와 비슷하게 느끼는데, 유저풀이 실력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느꼈습니다. 배치만 딱 끝내서 탱커가 제일 높고 딜러와 힐러는 비슷하게끔 배치를 받았는데... 제가 에임이 워낙 후지다보니까 왠만하면 에임의 영향을 덜받는 파라 같은 캐릭터를 즐겨 하는 편인데, 골드 수준의 게임인데도 맥크리로 세방에 보내는 에임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더군요. 위도우같은 캐릭터로도 미쳐 날뛰는 사람들도 정말 많고...
근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게 참 극과 극이 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어떤 판은 진짜 왜 이리 못해 싶을정도로 찢다가도 어떤판은 진짜 너무 잘해서 진짜... 이 이상 랭크 올리는건 꿈도 못꾸겠다.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잘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뭐가 맞는 밸런스인지 모르겠어요.
판마다 너무 쉽게 다 터진 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일방적으로 뚝배기만 맞다가 끝나는 판.
물론 롤에서도 아군이면 겁나 약하고 적이면 겁나 쎈 캐릭터들이라든지, 하스에서 12시라든지 약간 게임은 항상 상대적이라 그런 부분이 있지만 유독 하스가 심한 것같습니다.
3. 재미
여러가지 이야기했지만 사실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옵치도... 배그처럼 잘만든 게임이긴 한것같습니다. 아무리 간만에 한다지만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즐길거라곤 배그때처럼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하다보니까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처음엔 자주하던 탱커와 딜러를 하다가 탱커는 좀 재미가 없고 딜러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에임 실력좀 키워보자 해서 힐러인데 에임이 필요한 아나를 하기 시작했는데 몇일전에 플레이할때 1시간이였는데 지금은 벌써 15시간이나 됬더군요.
오버워치 또한 마치 와우에서 파티를 맺고 하는 것, 혹은 롤의 팀게임 처럼 팀적으로 움직이는 재미를 결코 무시하지 못하겠더군요. 땀을 흘릴정도로 몰입을 하면서 게임을 할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아무튼 겁나게! 재미있게 했습니다.
결론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게 했고, 기본적으로 확실하게 잘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은 많이 듭니다. 운영에 대해서는 제가 이렇다 저렇다 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_-; 게임 자체는 잘만든 게임입니다. 다만... 다른 FPS 게임 (배그나, 카스 글옵) 들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확실하게... 옵치도 결국 실력게임이 너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뭐 다른 게임들도 모두 실력게임이긴 하지만서도, FPS라는 게임특성상 더욱 더 뭐랄까요... 못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바라보면 와 이거 너무 (상대가) 잘해서 답이 안나오는데? 라는 말이 나올때가 제법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간에 글을 이쯤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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