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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1 11:53:55
Name 킁킁
Subject 세중게임월드를 다녀와소..
어제 세중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참 내가 이럴때가 아닌데..할일이 태산인데..하면서도 괜한 호기심에  가버리고 말았

습죠

메가웹에는 두어번 가본 경험이 있는데 세중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메가웹보다는 찾기가 만배는 수월하더군요 ㅡ.,ㅡ

처음 도착해서 받은 느낌은 뭔가 어수선 하다랄까?

다름이 아니라 오픈스튜디오 주변의 X-Box 들 때문..

어디에 서 있더라도 들려오는 뿅뿅(?)소리..대략 난감 -.-

6시 반 가량 도착했는데 사람들 꽤 많더군요

메가스테이션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어보이진 않는 규모..이긴 한데

어딘가 여유가 있다랄까요

어느방향에 서 있더라도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밀도가 적고..

게임시작 전까지 뿅뿅 하는 분들도 많아 메가스테이숑때에 비해 매우 마음이

편안했다는..

또 한가지 좋은 점은 그런 분위기와 환경 조성으로 인해 게임 관람 도중에 자리를

잠시 비웠다가 돌아와도 별 무리없이 다시 관람모드로 전환하는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메가에선 한방향에서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가는 뒷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워버려 다시 돌아와바야 한참 뒷쪽에서 기웃거릴수 있을뿐인데

수시로 화장실이며 편의점이며 들락거릴수 있어 정말 좋더군요

더불어 선수들 얼굴 가까이서 볼라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는거 -_-)b

서서 보다가 다리아프면 바깥쪽의 대형화면+스피커(이곳이 해설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

는..)앞에 털썩 주저앉아 관람해도 좋구요

냉방도 잘되어있고 사람들 밀도도 낮아 땀한방울 안흘렸다는 점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죠


이젠 어제 관람도중의 사소한 에피소드들..

6시 40-50 분 가량이었던가요

방송시작전이었는데 비어있던 중계석에 이승원해설 최상용캐스터 김동준해설이

하나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사복을 입고 계셨는데 조금있으니까 화면에 코디분이 보이시더니 이승원해설과

최상용캐스터에게 남방을 나눠주시더군요

두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면밖으로 나가셨고 곧 셔츠에 타이차림으

로 돌아오셨죠

그런데 김동준 해설에게만 뒤늦게 따로 셔츠를 가져다 주셨는데..

김해설이 벌떡 일어다니 바로 그자리에서 웃옷을 훌렁~

여성분들 난리도 아니었음 -_-) 퍼펙트한 괴성모드 -.,-

카메라맨의 재치인지..갑자기 화면 중심이 오른쪽으로 옮겨가 김해설의 알*-_-*몸 은

반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뜻밖의 사고로 인해 관중석은 술렁술렁..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옮겨다니다 자리잡은게 카메라 반대편..말하자면 화면에 비추는

정면쪽이었는데요

선수들이 쓰는 책상 안쪽에 "SPRIS" 라고 쓰인 동~그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더라구

요 쓰읍..저게 뭘까 대체..고민하고 있는데 제 옆쪽 분이 친구분한테 설명하기를

MSL 할때 헤드폰에 붙이는 거라고..

전 왜 헤드폰은 스폰서가 바뀔때마다 하나씩 제조할꺼라고 생각해 왔었는지..

그 얘길 듣고나니 왠지 우습고 조잡해보이고 -.-


이런분들 종종 계셨는데 꽤 씁쓸하더군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지나가다 들른건지..오셔서는 어 뭐야 게임하네 누구나와

이러면서 기웃기웃 하시더니 하는 말

"야 그냥 가자 엠비씨껀 재미없어"

-.,-)a

개인취향이겠습니다만 단순한 편견은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드는건..


서지훈 선수의 여파인지 (서지훈 선수만 화면에 잡히면 질러대는 괴성들 -.- 여하간 어제

GO 팀 응원 대단했음..) 10대 여학생들 정말 많았는데요

제 주변에서  

쟤 너무 귀엽다~ 누구라고? 아 알았어 나 이제부터 곰상욱 파이팅 할래

야 서지훈 이쪽본다 얼른 찍어    

피부 진짜 뽀얗고 완전 나보다 더 이뻐 젠장(아마 성제양-_- 이야기 인듯)  

이주영 눈 튀어나올라그래 무서워~ 눈좀 어떻게 해봐~(이주영 선수가 이재훈 선수쪽으

로 몸을 굽히고 이재훈 선수를 올려다보며 얘기 나누실때 인데...실제로 눈이 -.-;;;;

저도 공감하며 푸훗 하고 웃었음 -_-)

등등..재잘거릴때 전상욱 선수도 귀엽지만 니들도 귀엽당 *^^ (전 20대 -.-)

이랬는데..

사진을 찍는건지 어쩐건지 슬금 슬금 밀고 들어오더니 두번째 줄에 서있던 내가

어느새 네번째 줄로 -_-;;;;;;;;

방금전까지 귀여운 여고생으로 보였던 그들이..단숨에 미래의 아줌마로 보이는것은 -_-

다 좋은데 우리 질서 좀 지키자구요~ 이래서는 안티 박순희 들이 사라지질 않아요~



이상 쓰잘데기 없는 잡담이었습니다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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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1 12:22
수정 아이콘
지난 한게임배 박태민 대 김성제 경기에서 무조건 저그를 응원하겠다던 남학생들(!!)이 김성제선수를 보고서는 한숨(!!)을 쉬면서 "남자는 저렇게 생기면 안돼...." 라며... 김성제선수를 열렬히 응원했다는 후기가 생각나는 군요. 성제선수가 좀 많이 멋지십니다...;;;;;
04/08/11 12:2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김성제 선수 보고싶어요ㅠ_ㅠ
04/08/11 12:26
수정 아이콘
오옷.. 김동준 해설!!! 꼭 보고 싶습니다!!
엠비씨 게임도 재미있는데 말이죠^^ , 팀리그는 올킬의 재미까지~. 세중에 직접가면 또 다른 재미도 볼 수 있군요.^^ (지방팬은 서럽다 ㅠ_ㅠ)
04/08/11 13:29
수정 아이콘
하핫~ 어제 중계 끝나고 스텝분들이 김동준 님에게 무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제스처를 보여주신 것이 그 화면 때문이었군요.^^;
하얀 로냐프 강
04/08/11 14:38
수정 아이콘
세종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_-
생과일쥬스
04/08/11 15:42
수정 아이콘
엠겜정말재밌죠 ...
근데 엠겜 안좋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아서 씁쓸하더랍니다 ㅜ0ㅜ
(지가방송국직원도아니면서 퍽퍽)
04/08/11 16:27
수정 아이콘
푸하~ 정말 재미있네요 ^^
김동준 해설이라니.. 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ㅡㅡ;
ThatSomething
04/08/11 16:41
수정 아이콘
"지금 전화로 나오라고 하나요?"라는 최상용캐스터의 유머를 말리던 모습도 화면에 잡혔었는데, 김동준해설 어제 재밌었습니다^^
정이..
04/08/11 16:59
수정 아이콘
저는 세중게임월드 근처에 서식(?)하는 사람으로 비교적 자주 세중에 갑니다.

언제부터인가 MBC게임에서는 정규방송전에 카메라 테스트때문인지 중계석이나 관중석을 비춰주곤 합니다.

버로우하는 관중들과 무방비 상태의 해설진들.. ^^

이때 재미있는 장면들이 비춰져서 세중에 있는 사람들은 웃느라고 정신이 없죠.
확실히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관중들의 집중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몇번 목격한 일들을 조금 이야기 하겠습니다. ^^

[중계석 광경들]
1. 김동준 해설은 거의 중계용 책상에 누워서 프라푸치노(?) 비슷한 것을 조금씩 빨때로 마시고 있습니다.
이승원 해설은 김철민 캐스터에게 기대서 눈을 감고 졸고 있습니다.
김철민 캐스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방송멘트를 연습하십니다.
2. 김동준 해설이 앞의 거울 (혹은 카메라, 화면)을 쳐다보면서 동충하초라 불리는 본인의 머리카락을 손질합니다.
3. 해설진 3분이 동시에 각자의 방송멘트를 연습하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습니다.

[다급히 버로우하는 관중들, 화면에 잘 잡히는 순위]
1. 이쁜 사람(주로 여자) ^^
2. 다정한 연인
3. 선수나 해설진을 응원하기 위해서 이쁜 응원문구나 재미있는 응원문구를 가져온 어린 학생들

[기타]
1. 반바지 입은 이우호 게임연출.

제가 보아온 MBC게임의 카메라맨과 관계자들 대부분이 유머감각이 풍부하십니다. ^^
관객들과 가끔 수다도 떨고, 농담도 하시고 그러시더군요.
그렇게 사람이 많으면, 짜증날 법도 한데, 여유있게 즐겁게 촬영을 하신답니다.
또한, 저같이 자주 가는 사람은 알아보시더군요.. ㅡ.ㅡ
기억 안해주셔도 되는데...
날아라드랍쉽
04/08/11 17:36
수정 아이콘
중계석이어느쪽에있나요??
왜전못봤을까요?ㅡㅡ;
별나라보스
04/08/11 20:52
수정 아이콘
저는 엠비씨 게임이 너무 좋아요~ >.<
다정다감 모드의 해설진들, 최고의 옵저버,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까지 정말 즐겁고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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