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연기되었던 오버워치 리그가 3주 만에 온라인 대회로 재개되었습니다.
개막 8주 만에 아시아 팀들의 첫 경기가 진행되면서 모든 팀이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경기는 16경기가 예정이 되어있었으나 뉴욕은 락다운으로 인해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었고
한국으로 선수단 이동을 한 밴쿠버와 런던의 경기가 연기되면서 일정이 또다시 조정되어 10경기를 했습니다.
디비전 변경
온라인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특성상 멀리 떨어진 팀 사이의 경기가 불가능해져서 팀 간 일정이 전면 재조정되었습니다.
기존의 4개 디비전이 다음과 같은 3개 디비전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중국 - 광저우 차지, 상하이 드래곤즈, 청두 헌터스, 항저우 스파크, (밴쿠버 타이탄즈, 런던 스핏파이어)
미국 서부 - LA 발리언트, LA 글래디에이터즈, 댈러스 퓨얼, 샌프란시스코 쇼크, 서울 다이너스티
미국 동부 - 뉴욕 엑셀시어, 애틀랜타 레인, 보스턴 업라이징, 워싱턴 저스티스, 토론토 디파이언트, 파리 이터널, 플로리다 메이햄, 필라델피아 퓨전, 휴스턴 아웃로즈
밴쿠버와 런던의 경우 선수단이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기에 아마도 중국 디비전에서 경기할 것 같습니다.
방송 사고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중계 특성상 방송 사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좀 너무 많이 발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조건에 있을 LCS에 비하면 말이 안 되는 수준의 사고들이 많았습니다.
퍼즈부터 시작해서 피드가 끊겨서 A거점을 먹고 B거점에서 싸우는 도중까지 화면이 안 나온다던가 해설자 목소리가 한쪽 이어폰에서만 나온다던가 어쨌든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돌아온 리그이기도 하고 진행하는 것만 해도 감사한 상황이기는 한데 제발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다이너스티 (2승 0패 +6)
-vs. LAV (3:0) / -vs. LAG (3:0)
올해는 정말 다릅니다. 서울 스핏파이어 다이너스티가 무실세트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발리언트를 상대로는 프로핏-피츠의 '프로피츠' 딜러 조합이 발리언트 팀의 전체 킬 수보다 더 많은 킬 수를 기록하면서 압승을 했습니다. (67:66)
글래디를 상대로는 상대 조합을 완벽하게 카운터 치는 투방벽 조합을 선보이면서 탱딜힐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했습니다.
모든 팀들 중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경기력만 계속 유지한다면 올 해는 정말 다를 것 같습니다.
LA 발리언트 (2승 2패 -2)
-vs. SEO (0:3) / -vs. SFS (3:1)
시즌 초 많은 전문가들이 파워랭킹에서 보스턴과 더불어서 최하위를 줬던 발리언트는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게 3:0으로 완패할 때까지만 해도 리빌딩 팀의 한계를 넘지 못하나 싶었는데 쇼크라는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기는 서로 실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되었는데, 3세트 눔바니에서 추가시간에 몰린 와중에
맥그레이비가 중력자탄과 눈보라를 연이어서 먹으면서 세트를 가져온 것이 분위기를 발리언트 쪽으로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예상외의 선전 중이긴 하지만 미국 서부에는 강팀들이 많은 상황이라 앞으로도 험난한 경기 일정이 놓여있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LA 글래디에이터즈 (1승 2패 -2)
-vs. SFS (3:1) / -vs. SEO (0:3)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상대로 했던 첫날은 완벽했습니다.
첫 주 불안했던 LhCloudy를 대신해서 출전한 OGE가 슈퍼를 상대로 라인하르트 스탯을 두 배 이상 차이 내면서 압살 했고
경기 당일 생일이었던 스페이스는 작년 MVP 시나트라를 상대로 자리야 미러전에서 압도하면서 POTM을 챙겼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서울과의 빅 매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서울의 투방벽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스윕을 당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쇼크가 발리언트에게도 패하면서 강팀을 상대로 이겼다는 의미도 퇴색되면서 찜찜하게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리그 전체로 보면 상위권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무난히 플레이오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1승 2패 -2)
-vs. LAV (1:3) / -vs. LAG (1:3)
이번 시즌 모두가 우승후보로 꼽았던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무너졌습니다.
출범 시즌의 쇼크가 생각나는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LA의 두 팀에게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습니다.
개막 주차에 비해서 선수들의 폼도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떨어졌고 치명적인 C9가 나오는 등 팀적인 실수도 잦았습니다.
용병술도 썩 좋지 못한데 로스터 교체가 잦고 포지션 변경도 빈번하게 하지만 통하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메타에 적응을 못하고 로스터 정립이 안 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해결 못하면 올 시즌 고생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쇼크는 매주 바뀌는 메타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애틀랜타 레인 (3승 1패 +7)
-vs. FLA (3:0)
애틀랜타는 하위권 팀인 플로리다를 상대로 손쉬운 스윕을 기록했습니다.
에디슨은 트레이서로도 괴물 같은 캐리 능력을 보여주며 POTM을 차지했고, 호크는 시그마 미러전에서 가고일을 압도했습니다.
3세트에서는 샤프가 에디슨을 대신해서 나오면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주에는 아마 필라델피아랑 경기를 할 것 같은데 어떤 경기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토론토 디파이언트 (2승 4패 -4)
-vs. BOS (3:1)
토론토는 보스턴을 제물 삼아서 연패에 탈출했습니다.
그렇게까지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고 상대가 상대여서 이긴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이겼습니다.
아직까지는 선수들이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연패 탈출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플로리다 메이햄 (2승 4패 -5)
-vs. ATL (0:3)
플로리다는 애틀랜타에게 무난하게 완패하면서 이번 주를 마감했습니다.
하위권 팀과는 대등하게 경기를 하고 상위권 팀에게는 한 세트도 못 따내고 완패를 하는 전형적인 하위권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반전이 없으면 이 순위를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
보스턴 업라이징 (1승 5패 -12)
-vs. TOR (1:3)
소년가장 제리가 홀로 고군분투를 하는 보스턴은 이번 주도 졌습니다.
똑같이 1승 4패 중이던 토론토에게 패배를 하면서 어느새 4연패 중인데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주전 탱커 액시옴은 건강 문제로 한국으로 귀국해서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른 주전 탱커 머핀인데 '미성년자에게 성적 접근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조사가 끝날 때 까지는 역시 자체 출전 정지입니다. (보스턴은 출범 시즌에 드림캐즈퍼가 비슷한 문제로 퇴출된 전력이 있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는 상황입니다.
청두 헌터즈 (1승 1패 +2)
-vs.HZS (2:3) / -vs.SHD (3:0)
리그 유일의 올 외국인팀이 된 청두 헌터즈는 언제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꿀잼을 보장해줍니다.
굉장히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난전으로 이득을 챙기는 청두 특유의 스타일이 올 해도 돌아왔습니다.
세최딜 진무는 이번 시즌 보기 힘든 파라로 경기를 캐리 했고 햄스터 그 자체인 에이멍은 격이 다른 레킹볼 실력을 보여주면서 상하이 전 POTM을 차지했습니다.
너무 공격적인 나머지 스스로 넘어지기도 하고 정석 조합이 강요되는 지점에서 돌파를 잘 못한다는 문제점도 여전하기는 한데 잘 해결해서 올해 청두 경기를 더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당장 햄스터가 다음 주 밴이네요.
상하이 드래곤즈 (1승 1패 0)
-vs.GZC (3:0) / -vs.CDH (0:3)
시즌 전 중국팀 간의 대회에서 무실세트 우승을 하면서 아시아 팀 중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상하이는 1승 1패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광저우 전에서는 이적생인 플레타와 립이 굉장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무난한 3:0 승리를 챙겼고
청두를 상대로는 청두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시종일관 얻어맞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3:0으로 충격적인 업셋을 당했습니다.
미러전으로 맞불작전을 놨다가 딜러와 레킹볼에서 압도당했는데 항저우가 청두를 상대로 했던 것처럼 CC연계로 상대를 제어해보는 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그래도 중국팀 중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항저우 스파크 (1승 1패 0)
-vs.CDH (3:2) / -vs.GZC (2:3)
항저우 스파크는 1승 1패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청두를 상대로 2세트까지는 일방적으로 휘둘렸으나 3세트부터 브리기테-맥크리-메이의 CC연계로 레킹볼을 위시한 청두의 조합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리버스 스윕을 이뤄냈습니다.
광저우를 상대로는 일방적인 세트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풀 세트 끝에 패배를 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듯이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은 아니긴 한데 올해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지난 시즌 스테이지1 2승 5패)
광저우 차지 (1승 1패 -2)
-vs.SHD (0:3) / -vs.HZS (3:2)
광저우 차지도 다른 중국팀들과 마찬가지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를 상대로는 전반적으로 밀리긴 했지만 넵튜노의 바티스트가 불사 장치와 증폭 매트릭스를 잘못 사용하고 위치도 잘못 잡는 역캐리를 하면서 스윕을 당했고
항저우를 상대로는 전날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신승을 거뒀습니다.
크롱과 네로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선수들이 좋지 못한 폼을 보이고 있는데 빨리 폼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주 POTM.jpg
(고앙이가 뽑은) 다음 주 밴
다음 주 밴은 맥크리-메이-레킹볼-브리기테입니다.
사람이 2주 동안 한 번도 못 뽑은 메이를 고양이가 뽑았습니다. 역시 갓냥이!
이번 주 밴이 되었던 솔저:76, 루시우, 솜브라, 윈스턴이 돌아오면서 돌진 조합이 메타의 중심으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활약했던 투방벽도 오리사-시그마가 살아있어서 나올 수 있긴 한데 다음 주에는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