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11/26 00:40:49
Name 신불해
Subject [LOL] 미스틱에게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WE (수정됨)
https://www.weibo.com/ttarticle/p/show?id=2309404442553939263736







'미스틱' 진성준 선수가 15년부터 있던(정확히 말하면 입단은 14년 말) WE를 떠나 아프리카 프릭스에 입단 했는데, WE에서 구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그동안의 활약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전 선수가 팀을 떠나면 간략하게 "좋은 활약을 펼쳐줘서 고맙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기를." 이 정도로 몇줄 정도 남기고 마는게 대부분인데, 뭔가 엄청 절절하더군요.


















간략하게만 보면




"그동안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꾸준히 소통 했는데, 재계약을 하지 못했는데 매우 유감스럽다. 그러나 미스틱 선수의 개인 의사는 충분히 이해했고 존중한다. 그가 앞으로 할 이후의 모든 일에 축복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이야, 멋있다, 잘생겼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미스틱을 보면 첫인상에서 그렇게 느꼈을테고, 오히려 그런 점이 그의 경기에서 활약상을 간과하게 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돌이켜보면 15년에 그의 징크스가 우리팀을 강등에서 구해낸 그 암울했던 순간부터 늘 그의 그림자가 팀에 있었다."



"국제전과 LPL 모두에서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캐리했다. 기본기가 탄탄했고 챔피언 이해도가 높고 그가 바텀에 있는한 늘 신뢰할만 했다."



"미스틱이 14년 WE에 합류한 이래 수없이 많은 일을 해내고 하이라이트를 생각해보면, 우리의 성준 대장님이 우리 마음속 최고의 AD 캐리라는 것을 남들에게 달리 증명할 필요도 없을것 같다."



"연습실에 모든것이 어제 같았는데, 그는 빨간색 WE의 로고가 새겨진 배낭을 메고 사계절 내내 신고 다닌 슬리퍼를 신고 걸음마를 내딛었지만, 이제 그가 가는 곳은 더 이상 WE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경기장이 아니다..."



"우리는 함께 싸운 이 길에서 되돌아보는 것은 길고 이별은 멀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은 결국 지나갔고, 지금 이 순간이 왔으니 우리는 담담히 이별의 말을 나누는것 말고도 서로에게 약속해야할 것이 하나 있을 터--


더 좋은 미래에서 다시 만나자!


미스틱 선수가 WE에 기여한 모든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우린 늘 그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을때, 정상에서 그 옛 일을 추억하기를 기대해본다."












1




선수 이적도 결국 비즈니스이니 만큼 보통 이렇게까지 감정적인 고별사는 별로 못본 것 같은데 WE에서 정말 미스틱을 보내기 싫었나.. 싶더군요. 




한편 미스틱 선수도 떠나면서 글을 남겼습니다.






"안녕하십니까, WE팀의 전 AD 캐리 포지션의 미스틱입니다. 5년간 LPL에서의 삶을 마치고 이제 다시 LCK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0대 청춘을 대부분 LPL에 바쳤던터라 색다른 느낌과 아쉬움이 듭니다. 중국에서 5년간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도와준 모든 동료들, 코치들, 매니저에게도 감사합니다. 모두가 저에게 잘해주었지만, 여러분들을 떠나게 되어서 섭섭하고 미안할 뿐입니다. 다음 시즌 서로 다른 곳에 있더라도 같이 힘내기를 바라고,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WE에서 이 글을 팔로우하면서 덧붙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널 언팔했다고 하던데, 우리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겠어? (슬픔의 이모티콘) LCK로 돌아가면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고 내년에 경기장에서 다시 보자!"




내년 롤드컵이 중국에서 열리는데 롤드컵 오면 그때 경기장에서 보자는 말입니다.







WE 팬들 반응들.














여기 LCK도 보는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서포터는 누구냐고 아프리카 팀 실력은 어느정도 물어보는 사람들에 아프리카가 담원하고는 비교하긴 그렇지만 탑과 정글이 괜찮다며 미스틱과 기인을 믿으라는 팬.








17년 WE 경기를 다 저장해 두었다는 팬






17년 WE가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최고의 WE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것 같다는 팬







WE가 굉장히 유서깊은 클럽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비해서 초창기 이후로는 여러모로 실적이 부실하다가 IEM 준우승, LPL 2017 스프링 우승, 17 리프트 라이벌즈 준결승 LMS와의 사실상 리그 멸망전 분위기의 필사의 사투에서 2승으로 리그를 구원하면서 해당 리그에서 다른 팬들 상대로 어꺠 필 수 있었던것, 리라 결승에서 무려 SKT를 상대로 거둔 승리, 롤드컵 4강 등등 




물론 MSI라던지 아쉬운 부분은 있겠지만 영 안 풀리고 심지어 망조도 들었던 과거의 명문구단이 잠시 다시 빛을 발하던 시절이라 WE 팬들이 17년을 많이 그리워 하던데, 바로 그때 중심에 있었던 선수가 미스틱이었기 때문에 미스틱에 대해서 더 애틋하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마침 저 시절 멤버인 957-콘디-시예-미스틱-벤&제로 중에 다른 선수들은 나갔고 시예도 계약이 끝났고 957은 스프링 섬머 다 합쳐서 딱 1경기만 나오며 Poss에게 완전히 밀려서 아마도 팀 나갈듯 하고 이제 미스틱까지 나가니 말 그대로 한 시대가 다 끝장난 느낌+딱히 앞날이 그렇게 훤하지도 않아서 현자타임 분위기에 17년 영상이나 17년 관련 사진, 굿즈 꺼내면서 "그리운 시절이여..." 하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55만루홈런
19/11/26 00:44
수정 아이콘
실력좋고 외모는 거의 lck선수 중 원탑이고 결혼했지만 스타성이 최고고 이미 lpl 5년경력 적응할건 다 했는데 한국 온게 놀랍긴 하네요 중국에만 있어도 엄청 벌텐데... 서수기릿 당신은 도대체... 크크
박수영
19/11/26 00:46
수정 아이콘
아이 육아 문제가 걸려 있는 바람에
묘이 미나
19/11/26 13:28
수정 아이콘
애키우는데 한국도 미세먼지 심하다지만 중국은......
19/11/26 00: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육아이슈죠..
WE 레전드 됫고
로컬 자격도 얻었고
중국 스프링 퍼스트 / 서머 서드팀이라 실력도 검증된 상태에서 리턴이라..
이십사연벙
19/11/26 00:44
수정 아이콘
뭔가 중국감성나네요
아름다운이땅에
19/11/26 00:44
수정 아이콘
에이밍 나갔을때 암울했는데 그래도 미스틱이 와서 살았네요 서수기릿 리헨즈랑 쵸비 둘중에 하나만 데려와도 별풍 충전하겠씁니다!!
반반치킨
19/11/26 00:45
수정 아이콘
제대로 멋진 구단과 팬들 그리고 미스틱선수네요.
리스펙트합니다.
반니스텔루이
19/11/26 00:45
수정 아이콘
1년이면 휙휙 바뀌는 롤판에서

5년이면 진짜 엄청 오래있었긴 하네요.

전 미스틱하면 그 시즌3 세기말 게임에서 혼자 펜타킬했다고 좋아하는 짤방만 생각나네요 크크
klemens2
19/11/26 00:46
수정 아이콘
오우 잘생겼네요.
19/11/26 00:46
수정 아이콘
시예 보내는 것도 같은 반응인가요?
내일은없다
19/11/26 00:47
수정 아이콘
가끔 중국은 감성적이라는 인상을 받네요.접하는 소식이 스포츠, 게임이랑 연관된 소식이라 그런지.
19/11/26 00:47
수정 아이콘
심지어 미스틱은 작년에도 리그 탑급의 선수였기때문에 팬들은 정말 아쉽겠죠.
오리아나
19/11/26 00:48
수정 아이콘
크, 구단에서 저 정도로 코멘트 하는 거 정말 처음 보네요. 어지간히 놓아주는 게 아쉬웠던 듯.
미스틱 선수 아이에게 감사의 절을 해야 하나.
19/11/26 00:51
수정 아이콘
5년간 WE에서만 있었는데

19년에도 스프링 퍼스트 + 서머 서드팀.. 이면 기량문제도 없는.. 사실상 자기팀 선수죠.. IG의 루키처럼..
19/11/26 00:53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WE도 미스틱도..
웃어른공격
19/11/26 00:54
수정 아이콘
시메이펑좌는 스토브 내내 바쁘실예정..
다크템플러
19/11/26 00:54
수정 아이콘
17 WE 정말 강했죠..
특히 말씀하신대로 리라에서의 하드캐리는 아마 두고두고 기억되지 않을련지
미스틱선수 아프리카에서 꼭 잘 되서 롤드컵으로 다시 중국 팬들 만나러 갈 수 있길!
퍼리새
19/11/26 00:54
수정 아이콘
서로 멋있네요
19/11/26 00:55
수정 아이콘
정말 절절하네요. 얼마나 팀과 유대감이 깊었는지 느껴져요. 근데 그런 감정을 뒤로하고 유턴을 가능하게 하는게 가족인가 싶기도 하네요 .
19/11/26 00:56
수정 아이콘
시메이펑 역수출 크크크크
성큼걸이
19/11/26 01:08
수정 아이콘
문체가 마치 사마천이 인재를 평가한 듯한 문체군요
이게 중국 글 특성인가?
신불해
19/11/26 01:44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가 주로 옛날 글을 많이 다루다보니까 옮기는 과정에서 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측면이 더 클것 같습니다.
QWERYrules
19/11/26 01:10
수정 아이콘
"Mystic! The Champion! The Hero of WE! The Weather! A Brutal Storm!"
17 월즈 메모리 영상 보다보면 기억에 남는 캐스터 콜중에 이 멘트가 되게 멋졌습니다.
19/11/26 01:13
수정 아이콘
스코어 은퇴식?도 안해주는데 1부리그 품격이 느껴지네요
나의다음숨결보다
19/11/26 04:05
수정 아이콘
인비테이셔널부터 개근한 유일무이한 말 그대로 lck의 역사인데..
은퇴식 안해주면 진짜::
19/11/26 01:27
수정 아이콘
진짜 이런거 보면 KT는 대체 뭐하지? 스코어 은퇴식 언제해요
Elden Ring
19/11/26 01:33
수정 아이콘
올드팬들이라면 아마 중국팀은 WE를 제일 처음 들어봤을거고, 또 웨이샤오, 미사야 같은 아이디가 요즘 선수들보다 훨씬 기억에 남을 정도로 유서깊은 팀이죠.
서지훈'카리스
19/11/26 01:50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반반치킨
19/11/26 01:58
수정 아이콘
스코어 은퇴식==훈련소 입소식
19/11/26 02: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팀과 팀원의 우정이죠. 역시 근본리그는 다릅니다.
이 동네 G모 팀이랑 참 비교되네요.

킹프리카 아이돌스. 올해 LCK에 관련된 모든 사태들을
제대로 한번 뒤엎고 다시 근본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만
나온다면 킹프리카 경기 한번 구경가봐야겠네요.
다시마두장
19/11/26 04:31
수정 아이콘
WE가 정말 미스틱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기는 게 느껴졌었는데...
개인적으로도 미스틱 선수가 WE의 레전드로 남는 걸 보고싶었어서, 한국으로 오는 게 반가우면서도 내심 아쉬워요.
불굴의토스
19/11/26 08:43
수정 아이콘
레전드죠
아웅이
19/11/26 08:58
수정 아이콘
시 같은 느낌이 있네요
멋있습니다.
티모대위
19/11/26 09:25
수정 아이콘
오늘도 신불해님 덕에 좋은 글 보았습니다.
WE는 한국 롤판으로 치자면 CJ입니다. 왕년 LPL 최강팀이자 OMG와 더불어 중국 최초의 초인기 팀이었고, OMG가 몰락한 지금은 LPL 올드팬덤 중 엄청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팀이죠.
그 중에서도 미스틱은 정말 특별한 존재죠. 전성기에서 내려와 힘들어하던 WE를 끌고 지금까지 활약한 건데, 미스틱 아니었으면 WE도 한국의 CJ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지도 모르니... 그만큼 팬들에게는 각별할수밖에...
크로니쿠
19/11/26 11:46
수정 아이콘
레전드와 구단의 아름다운 이별이 됐네요. 클리어러브 등 처럼 돈이나 야망 때문에 팀을 떠난 선수라면 팬심도 곧 등 돌리겠지만...
회색의 간달프
19/11/26 12:23
수정 아이콘
꽤나 아름다운 광경이네요.
보고있나.KT놈들아.
예킨야
19/11/26 13:20
수정 아이콘
고별사에 슬픔이 뚝뚝 묻어나네요 와..
묘이 미나
19/11/26 13:31
수정 아이콘
시메이펑좌 중국어 자막이 왜이리 웃기죠 크크크크
빨간당근
19/11/26 16:19
수정 아이콘
엄청나네요~ 지난 5년간 서로 어땠는지 그냥 느껴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328 [LOL] 26일 21시 기준, LCK 라이엇 공식 로스터 총정리 [14] Leeka12294 19/11/26 12294 0
67327 [LOL] 관계자에게 고평가받고 있는 로치 선수? [124] 민트밍크21415 19/11/26 21415 2
67326 [LOL] T1, 김정수 감독 영입 + 최종 로스터 공개 [217] Leeka23418 19/11/26 23418 0
67325 [LOL] 한화에서 하루 선수 + 이중혁 코치를 영입했습니다. [31] Leeka12777 19/11/26 12777 2
67324 [LOL] 선수 보호를 위한 법률과 LCK 운영규정 개정이 필요합니다 [3] 이로치7870 19/11/26 7870 20
67323 [LOL] MEGA 이스포츠가 2021년까지 리그 밴을 당했습니다. [27] Leeka11402 19/11/26 11402 6
67322 [LOL] 변경된 원소 드래곤의 가치에 대한 고찰 [74] 기세파13269 19/11/26 13269 24
67314 [LOL] 국민청원 19만 돌파!! [39] Leeka12682 19/11/26 12682 18
67313 [LOL] 비역슨, 더블리프트. 올스타 참가 포기 [51] Leeka14012 19/11/26 14012 3
67312 [LOL] 작년 그리핀 선수들의 재계약 당시 관련자들도 처벌하세요. [19] 아름다운돌11850 19/11/26 11850 33
67311 [LOL] 하태경이 추가 글을 올렸습니다. [53] Leeka14807 19/11/26 14807 35
67309 [LOL] 참다참다 정치 후원이라도 해봅니다. [7] bifrost10183 19/11/26 10183 26
67308 [LOL] 사퇴하세요 [5] 세기말종자11524 19/11/26 11524 22
67306 [LOL] 미스틱에게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WE [39] 신불해33935 19/11/26 33935 26
67305 [LOL] 그리핀 선수 FA 카드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53] 아름다운돌16081 19/11/26 16081 108
67304 [LOL] LCK 부당징계 재조사 청원에 한표 더 보태는 방법 [15] 삭제됨9488 19/11/25 9488 7
67303 [LOL] 도란, 쵸비, 리헨즈 FA 확정 (23:52 수정) [219] Leeka22283 19/11/25 22283 8
67302 [LOL] 25일 23시 기준, LCK 공식 로스터 총정리 [4] Leeka9530 19/11/25 9530 1
67301 [LOL] 간단하게 막을걸 막을 수 없게 만든 현 상황 (feat 18만 2천) [26] Leeka12105 19/11/25 12105 17
67300 [LOL] 2020 LCK 스프링부터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25] This-Plus10166 19/11/25 10166 43
67299 [LOL] 모든 LCK선수들의 계약서를 전수조사해야합니다. [17] TAEYEON9962 19/11/25 9962 30
67298 [LOL] 징계수위조절 가이드라인 적어드릴테니깐 받아적으세요 [115] 스니스니24174 19/11/25 24174 391
67297 [LOL] What if ? [7] 상하이드래곤즈9696 19/11/25 9696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