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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6 10:24:28
Name optical_mouse
Subject 요즘 테란의 대플토전에서 변화가 보인다?!

요즘 대플토전 최고 테란 유저들의 마인드 변화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어제 MSL에서 최연성 선수가 박용욱 선수를 2번째 경기에서 잡을 때 타이밍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타이밍이 나온 것은 박용욱 선수가 최연성 선수의 더블을 보고 트리플을 한것도 있지만, 원팩에만 애드온이 있고 나머지 팩에는 애드온이 없었다는 것도 큰 하나의 요인입니다.
애드온 하나 붙은게 무슨 상관이냐? 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엄청 차이가 납니다. 물론 저도 최근에 이윤열 선수나 최연성 선수가 하는걸 보고 깨달았지만 말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전략 처음 본것은(제가) 이윤열 선수가 전태규 선수와 루나에서 붙을때 였습니다.  
대각선임에도 불구하고 앞마당을 먹은 후에 가스를 않먹기에 왜 저러지? 라고 생각하고 거기다 애드온 워팩밖에 없어 어리둥절했었습니다.
꾸준히 탱크를 찍고 엄청난 벌처 2부대이상에 탱크 1부대 정도 나가서 첫 센터싸움에서 이겼으나 나중에는 밀렸다가 엄청난 장기전끝에 이윤열 선수가 이겼습니다.

그 후에 다시 이 전략을 쓴 선수는 최연성 선수입니다.
강민선수와 경기에서 역시 원팩에만 탱크를 모아 밀었습니다. 또한 어제의 경기에서 써서 이겼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방송으로 보고 참고를 했는지 않했는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테란의 전략이 나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부터 1탱크 생산후 2팩 벌처가 정말 많이 유행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엔 플토가 2게이트하며 사업해 엄청난 압박을 줌으로써 2팩 벌처를 못하고 시즈모드를 필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물론 맵이나 위치에 따라 다를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이제 서서히 대플토전에서 전략이 변할 조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략은 앞마당을 먹은후 가스를 먹지 않고 원팩에서만 탱크를 생산하며 나머지 팩에서 벌처를 계속 생산합니다.
그렇게 되면 탱크를 잃지 않고 계속 모으면 대략 7~9기 정도 됐을때 벌처 2부대정도를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모아집니다.
그러면 벌쳐가 오히려 몸빵 역활에다가 실드를 엄청나게 깍아버리는 화력이 모아지는 것입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최연성선수가 아예 시즈모드없이 트리플한 플토를 격파해버렸습니다.
물론 트리플했고 템플러 아카이브까지 올려서(아마 시간끌기로 다크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력이 작은 것도 있었겠지만, 그냥 벌쳐 앤 퉁퉁 탱크로 밀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벌처때문입니다.

원팩 애드온 or 투팩 애드온의 차이는?

저는 처음에는 차라리 투팩 애드온 탱크 꾸준히 하면서 앞마당 가스 않먹어도 되지 않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테란 유저라면 아시겠지만 투팩에서 꾸준히 탱크를 찍으면 충분히 계속 탱크를 찍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가스가 좀 모자라 집니다.
즉, 앞마당을 먹어도 가스를 않먹는데 팩토리를 늘려야 하는 것입니다.
원팩당 가스 100 ... 보통 6팩에서 8팩까지 늘립니다. 2팩이후에 가스 400이상이 든다는 것입니다.
탱크 1기당 가스 100이니 4기이상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보통 탱크 1기 생산시간동안에 벌처 2기가 생산 가능합니다.
애드온 붙이는 동안에는 거의 1기 1/5정도가 더 생산 가능합니다.
거기다 탱크 나올곳에서 계속 벌쳐를 생산하니 2번째 팩에서 치고 나갈동안 모으는 벌처를 계산해보면
->1기1/5기(직접 실험해보니 1/4 or 1/5정도내요.)  + (1번째 팩에서 탱크 7기가 나올때 잃은 벌처 논외 --- 역시 실험해보니 탱크1기 나올때 벌처 1기+2/3정도 나오네요) 12기 정도
  = 대략 13+1/5기가 됩니다.

벌써 벌처 1부대가 넘습니다. 위에 예외로 했듯이 잃는 벌처를 제외하면 2번째 팩에 애드온을 붙이지 않음으로써 생각보다 훨씬 많은 벌처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벌처가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그럼 이 전략의 약점은 없나? 플토만 죽어나는 전략이냐?

그건 물론 아니라고 봅니다.
약점을 찾자면 이윤열 선수와 전태규 선수의 경기를 어느 정도 보입니다.

당연히 원팩에서 모은 탱크이기에 치고 나갈때 탱크가 1부대를 넘기 힘듭니다. 대략 10기?쯤입니다.
거기에다 한방이 않되어 탱크를 1기씩 잃을 때는 엄청난 화력의 약화를 가져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위에서 언급했듯 원팩에서만 탱크를 모을 수있기에 탱크가 숭숭 나올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윤열 선수가 첫교전에서 벌처는 많이 살았으나 탱크가 몇기 잡히자 더이상 전진못하고 센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보통 그러다 지원되는 탱크가 오면 다시 전진해야 하지만 정말... 탱크의 지원은 없었습니다. (물론 1기씩 왔겠지만 플토의 게이트에서 나올 화력에 비교불과입니다.)
평소 테란 유저의 탱크 지원량은 절대 않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랬기에 전태규 선수의 역공에 밀리자 탱크는 한기도 없어 절대 절명의 위기에 몰렸을 때 나온 골리앗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역시 이윤열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벌처로 마인깔고 옵저버와 드래곤으로 제거할려고 하자 스캔으로 옵을 잡는 굉장한 플레이...
2번정도 옵이 잡히자 1시 멀티치는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전에 이병민 선수도 이런 플레이를 한번 하는 걸 보았습니다. 같은 팀이니 공유 했겠죠?^^

잠시 이야기가 빠졌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원팩 탱크이기에 벌처의 화력으로 싸움에서 이겨야 하고 그걸로 끝장을 보거나 치명상을 입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의 승리는 하나도 도움이 않됩니다. 센터에서 시간을 끌면 게이트에서 물량이 많이 나와 빈약한 탱크 지원 화력을 무시해버리는 것입니다.
드래곤이 많이 나오면 아무리 벌처가 실드를 잘 깍아도 점점 수가 줄어들고 탱크도 결국 밀릴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전략이란 돌고 도는 것이기에 플토가 이것을 막는 어떤 전략을 생각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팩 벌처 어떻게 막나 했지만... 요즘엔 사업드래곤으로 시즈를 강제함으로써 어느정도 막습니다.)
테란 본진 흔들기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입니다.

저야 물론 프로가 아니기에 이렇게 생각만 해보지만 프로게이머들이 생각하다 보면 어떻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MSL 결승은 최연성 선수 대 플토가 될것입니다.
그때 한번 이 전략이 나왔을 때 박용욱 선수나 강민 선수가 대응하는 전략을 무엇을 쓸까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



그럼 허약한 글 솜씨와 빈약한 머리로 쓴 허접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글자 틀린것있으면 귓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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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6 10:43
수정 아이콘
애드온 하나에 병력수가 그렇게 차이나네요... 분석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빈약한][머리로] 사이에 '쓴' 이라는 말을 집어넣으려고 하신 뜻이 아니었는지...
지금의 문장으로는 읽는 저희가 허약한 글솜씨와 빈약한 머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 되는것 같네요..^^
Sulla-Felix
04/08/06 10:57
수정 아이콘
저는 전체적인 경향과 생산력에 최연성 선수의 특징을 더 집어 넣고
싶습니다. 보통의 테란 유저라면 엔베와 배럭을 방패로 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최연성 선수의 건물은 조금 개념이 다릅니다. 지난주의 강민과
의 루나대결에서도 승리의 원동력은 멀티지역에서 강민선수의 병력을
확인하던 엔베였습니다. 어제의 1차전 페럴경기 역시 다콘을 확인한것은
배럭이었습니다. 2차전의 일등공신은 안죽고 3넥서스를 확인한 벌쳐였지만
그래도 최연성 선수의 배럭은 강민선수의 멀티에 떠 있었습니다.
최근 보여주는 최연성 선수의 가공할 타이밍은 바로 이 정찰력에 있다고
봅니다. 이전에도 초반 마린이 끊임없이 맵을 돌아다니고 벌쳐가 끊임
없이 정찰을 돕니다. 아무리 생산이 바빠도 정찰을 쉬는 법이 거의 없습
니다. 지난주 강민선수와의 루나에서도 본진정찰로 드랍을 파악했었죠.
인투더 다크니스에서는 이러한 정찰이 얼마나 이득을 주는지 잘 보여줍니다. 멀티가 활성화 되기도 전의 4팩토리는 정찰을 통해 엔베와 아카데미를 희생하고 나온 결과물입니다. 언제나 최연성 선수는 적이 힘싸움을
하면 이 두가지 건물이 늦고 테크를 올리면 빨라집니다. 이것은 최연성
선수 특유의 정찰력에서 나옵니다. 현재로서 최연성 선수의 정보력을
따라가는 선수는 무조건 본진난입 저글링. 항싱 6기이상 패트롤의
박성준 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04/08/06 11:10
수정 아이콘
펠릭스 님 말에 동감 ㅡ_ㅡ
Shinning_No.1
04/08/06 11:14
수정 아이콘
그럼 허약한 글 솜씨와 빈약한 머리로 허접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빈약한 머리로 잘 읽었습니다. ^^ 물론 이 뜻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죠.
NaDa_mania
04/08/06 11:19
수정 아이콘
저 원팩에드온 벌쳐 전략의 치명적인 약점은 센터싸움에서 한번지면 희생 불가 입니다. 제가 몇번 흉내내보다가 깨달았죠.
04/08/06 11:29
수정 아이콘
허약한 글솜씨와 빈약한머리로 써서 허접한 글이라는 뜻인듯 ~_~;; 어쩃든 좋은정보
서수영
04/08/06 12:02
수정 아이콘
그때이윤열선수의전략은..투아모리까지 한꺼번에올려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치고나가는거였는데...최연성선수랑 다른점이있다면 이윤열선수는 치고나갈때 전태규선수에게 너무 시간을 많이줬다는거조..
*세균맨*
04/08/06 12:47
수정 아이콘
(귓말 ;;;; 3번째 줄에 박용옥 이라고 쓰셨네요 ;;)
최연성 선수 저번 강민 선수와의 경기 그리고 어제 박용욱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한번에 밀고 나가는데 무섭 더군요;; 후훗
글 잘 읽었습니다.
04/08/06 12:5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원팩 애드온 경기는 오영종 선수와의 팀리그 경기에서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윤열 선수는 게릴라를 하면서 한타에 몰아붙이겠다는 나다스러운 시나리오를 가지고 게임을 했는데요.
결과는 게릴라를 침착하게 막아내고 센터싸움에서 테란의 전병력을 걷어낸 오영종 선수의 압승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윤열 선수의 운영보다 최연성 선수의 빠른 진출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i_random
04/08/06 13:08
수정 아이콘
드래곤->드래군
optical_mouse
04/08/06 16:04
수정 아이콘
ㅡㅠ ㅜㅡ 엄청난 실수를 해버렸네요. 아~~~으아~~~~ 고쳤습니다. >_<
휘발유
04/08/06 20:39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박용욱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두번째 경기는 초반에 박용욱 선수가 너무 손해를 많이 봐서 최연성 선수가 뭘해도 먹힐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테란이 앞마당 멀티가 더 빠른 상황에서 박용욱 선수는 지금 앞마당 따라가서 해봤자 어차피 무난히 지는거 트리플 넥이라도 해서 도박을 거는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으로 트리플넥을 하게 된 것 같고요
04/08/06 21:43
수정 아이콘
나다의 루나에서의 경기는 그런 빠른 타이밍 진출이 나올수가 없어요..
토스들이 트리플넥을 한것이 아니라 앞마당만 먹은뒤 게이트 늘려서
일단 테란 병력 한번 잡아먹어야지 라고 생각한 탓..
두번째는 윤열선수가 아카빠르게 올려서 마메 벌처로 진출한다 어쩐다
하는 바람에 연성 선수보다 멀티 팩토리 등등 모든면에서 지금보다
느렸거든요..
원팩 탱크 나머지 올벌처 라는점만 같지 실제로 그 전략의 개념 자체는
많이 다릅니다
[天]TosS[上]
04/08/06 22:53
수정 아이콘
8번째 줄 오른쪽에 워팩->원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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