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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3 08:53
스크림과 경기와의 차이는 뒤가 있냐 없냐의 문제인데 라이즈 레넥의 관계는 레넥은 갈수록 라이즈에게 뒤가 없습니다.
스크림은 망해도 다음이 있으니 리스키한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지만 실전은 아니거든요. 저는 결국 이 간극을 얼마나 줄이느냐의 싸움이라고 보고 실전에서 스크림과 정반대의 그림이 나온다면 그 픽이 어떤 역을 하느냐에 따라다르지만 우리가 굴려야 하는 입장이라면 밴을 아니라면 한경기는 더 지켜볼수있다고 봅니다.
19/11/13 08:57
일단 추천드렸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스크림과 실제 대회가 다르다는 점이겠네요. 이걸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 중에 하나가 될 거고. 여러 가지 훈련 방식이 생각나는데, (기성 스포츠에서 행하는) 혹시 스크림을 할 때 수시로 퍼즈를 하면서 스크림을 하는 팀이 현재 프로팀 중에 존재하는지가 궁금합니다. 퍼즈를 하고 다음에 할 플레이를 생각해보고, 다시 퍼즈를 하고 다음에 할 플레이를 생각해보고... 없진 않을 것 같은데 효율적일지 모르겠습니다.
19/11/13 09:53
15년인가 TSM이 그렇게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커뮤니티(라고 쓰고 롤벤) 반응은 조소가 가득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실제 성적은 그말싫...
19/11/13 08:58
전 역대최강의 팀을 15SKT로 꼽습니다.
그 최강의 팀도 스크림에서 많이 져서 우승생각 안하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스크림도르는 프나틱으로 알고 있구요. 말씀하신 그 괴리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팀이 T1입니다. 담원이야 그 괴리감을 이번에 처음 느꼈기에, 이해는 갑니다만 15년에 본인들이 경험해보았을(꼬감독과 페이커)그 괴리감을 왜 인정하지 못하고 올해 G2에게 탈탈 털렸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아쉬워서 하는 소리이지 실력차이로 졌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어렵네요 스크림은 중요하지만 너무 잘할 경우에도 골치가 아프군요;;;
19/11/13 09:02
그런 괴리감을 포함해도 스크림할때 비해서 본인들 퍼포먼스가 너무 안좋아서 아쉬움에 한 말 정도로 생각합니다. 뭐 그건 그거고 거기 대해서 별 말 나오는건 어쩔수없겠죠.
19/11/13 08:59
당연히 밴을 하는게 맞죠
16년에 skt vs 락스 롤드컵 4강에서 미포서폿이 처음 나왔을 때 2경기에서 그렇게 털리고 나서도 피드백에서 울프는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었고 그걸 믿고 한번 더 풀어줬다가 3경기에서 더 털리고 나서야 꼬마가 밴으로 커트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4세트 5세트 잡으면서 결승 진출 성공하고 우승도 했죠 대놓고 전력이 열세라서 이게 아니면 우리는 가망이 없어 ㅠㅠ 하는 케이스가 아니면 한번 해봐서 안먹혔을 때 바로 플랜b 플랜c 가동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선수든 코치진이든
19/11/13 09:06
먼저 저는 SKT의 4강전은 결국 바텀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보는 입장임을 말씀드립니다.
SKT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본 입장에서 당시에 볼때는 몰랐습니다만, 결승 펀플의 밴픽을 보면서 저는 SKT가 밴픽을 못했다라고 결론내린 입장입니다. 4강경기 당시에 나왔던 이야기 중 제가 가장 의식했던 것은 '바텀은 자야/카이사 둘중 하나일것이고 그외는 비원딜이다.' 라는 원칙이었습니다. 실제로도 밴픽 흐름은 그렇게 갔구요. 그리고 G2가 이긴 경기에서는 자야를 두번 가져가는데 성공하면서 토너먼트를 가져갔다고 봅니다. 펀플이 이를 보고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간단하더군요. 블루에서 카이사 밴하고 자야를 선픽하더군요. 아니면 둘다 2티어 원딜이든 비원딜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었구요. 결국 4강전 밴픽에서의 의문은 그겁니다. 레넥톤의 무엇을 보았길래 SKT는 레넥톤에 꽃혔던 것일까요? 그리고 진짜 테디는 자야를 선호하지 않는 걸까요?
19/11/13 09:11
8강에서 G2의 모습 때문에, 라인전을 압도할수있는 주도권 잡는 픽을 가져가자는게 목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몇몇 픽만 제외하면 그럴수있기도하고, 탑미드 심리전도 걸 수 있으니 후반까지 가는게 아니라면 레넥톤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사고가 안나면 우리가 G2에게 질리가 없다라고 생한 밴픽이 아니었나 생각을.. 다만, 그럴경우 템트리로 왜 티아멧을 고집했는지는 큰 의문입니다.
19/11/13 09:34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쉽더군요.
그 귀한 블루사이드 밴픽에서 레넥톤을 안정적으로 뽑기 위해 퀸이나 야스오(얘는 잘 모르겠습니다.)에 밴카드를 썼고, 그것때문에 자야도 줘야 했어요. 레드사이드에서는 G2가 먼저 카이사를 떡하니 밴때리니 울면서 자야 밴하고 2티어 원딜/비원딜 라인전을 해야했구요. 칸은 정말로 레넥톤잡고 해줄수 있는 최선을 해줬다고 보지만,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해설진들이 계속 했던말은 '후반가면 G2가 유리합니다.' 였습니다. 이 모든게 자야때문이라고 저는 보구요. 뭐 모두가 결론적인 말일 뿐이고, 인게임에서는 또다른 아쉬움들이 많긴 하지만...라이트한 게이머 관점에서는 밴픽이 먼저 아쉽네요.
19/11/13 09:39
신드라 키아나 퀸 밴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드라 퀸 밴한게 너무 미칠듯이 아쉽죠. 신드라를 밴하고 자야를 준다? 저 개인적으로 바텀은 자야 1픽에 카이사는 그 뒤에 쫄래쫄래 따라오는 픽이라고 생각해서 더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요.
19/11/13 10:46
3경기 블루사이드일때도 신드라 키아나 야스오를 밴해서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신드라는 G2가 미드-바텀 스왑 가능한 강한 픽이기에 밴이고, 키아나는 OP이니 밴한다 하고 이해할 수 있는데 야스오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경기 퀸 밴까지 같이 생각하면 더 이해가 가지 않아요. 첫 3밴은 밴픽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관점으로 생각해봐야 하고, SKT가 레넥톤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는게 명확하다면 저 야스오도 레넥톤을 위한 밴이라고 판단이 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서 말을 꺼내봤습니다. 자야가 결국 4강전에서의 밴픽의 핵심이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 여파는 결승까지도 갔었구요. 4강, 결승 7경기동안 자야가 없을때의 퍽즈는 이즈 3번에 야스오 2번 해서 1승 4패입니다. 솔직히 퍽즈가 카이사를 잘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거듭 생각해보면 볼수록 참 아쉽네요...
19/11/13 09:45
자야, 카이사 나눠먹은건 정통 원딜싸움가면 우리가 이긴다라는 생각이 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비원딜가면 변수가 커지고, 변수를 줄이는 밴픽을 하려하는 슼의 성향상 이쪽이 맞지않냐는 생각이..
19/11/13 09:18
말씀하신 부분엔 저도 조심스럽게 공감합니다. 퍽즈가 그리핀전이였나? 아마 자야했었는데 그때 탈리야가 미드에서 완전히 안보이는 시야에서 스턴 걸었는데 그걸 궁반응 하는거 보고 얘 자야 절대 주면안되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프로라도 사실 10번당하면 한 5~6번 이상 죽을걸 완벽하게 반응하더군요. 물론 글에서도 적었지만 제가 결과들을 다 본건 아니라...
19/11/13 09:22
자야를 선호하지 않을순 있는데 그럼 자야를 밴하고 카이사를 가져오든가 둘다 밴되게 하고 다른원딜 픽하든가 했음 이해가 갔을텐데 자꾸 주는밴픽을 한게... 참
19/11/13 09:07
스크림이야 어떤 형태로 패배하더라도 아 뭐 다음 게임 잘하면되지가 되지만, 실전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특히 3경기 처럼 지면 4경기에 재 경기력이 나오기 힘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되짚어보면서 분석하기 전에는 분명히 자기들이 초반부터 해서 유리한 게임이었고 실수로 졌다고 생각할테니까요.
19/11/13 09:18
프나틱이 기사회생해서 8강을 가면서 한 인터뷰 중에, 우리는 초반픽이 좋을 줄 알았는데 후반픽 하니 더 나은거 같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결승까지의 경기들이 후반 포텐이 좋은 쪽이 더 많이 이기기도 했구요. 반면 SKT는 전체적으로 힘이 초반에 쏠리는 픽들을 했습니다. G2는 최대한 그 초반 우위를 삭감시키는 운영을 했구요. 그러는 중에 SKT와 G2의 인게임 퍼포먼스 차이로 경기가 길어지고, G2가 초반 SKT의 우위가 무너지는 시점까지 운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SKT가 밴픽을 치명적이게 잘못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그랬듯 난이도 높은 조합을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 실력에 자신이 있었을테고 예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나갔다면 이길수있었겠죠. 하지만 초반에 강한, 난이도 높은 조합 특성상 스킬 한 두번의 실수조차도 본인들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고 조합이 요구하는 퍼포먼스에 비해서 인게임에서 너무 못했죠.
19/11/13 09:23
저는 자야나 라이즈 준것까지는 어떻게 이해를 해보겠다고 하겠는데...
- 그러니까 스크림에서 자야는 카이사로 대응, 라이즈보단 레넥이 좋았었다 라고 하면요 - 우리가 라이즈 골라놓고 라인클리어 안되는 조합을 짰던게임은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라이즈가 어설프게 밀다가 포탈타는 장면들이 너무 답답...
19/11/13 09:27
근데 전 그건 지투가 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담원이 스크림에서 엄청 잘했는데 막상 지투하고 붙어보니 초반에 두들겨 맞다가 쫓아가다가 패배하는 그림만 계속 나왔었는데, SKT도 스크림 결과 좋았다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유있는 픽하면 담원꼴 날것같아서 미리 초반에 힘꽉줘서 이득 취할 수 있는 조합 만들었는데 지투가 그거 완전히 읽고 그냥 라인클리어 강한 후반 바라보는 픽구성했죠. 진심으로 감탄할만한 전략이였습니다.
19/11/13 09:11
이래서 저는 오만한 밴픽 운운하는게 진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한국이나 중국같아 프로팀들이 한판이라도 지면 그거에 대해서 오만 해석과 비난과 비관론이 난무하는 분위기속에서 진짜 저런 상황에서 우리 한판졌지만 응 라이즈별거 아니야~ 내가 원래 더 잘하니까 레넥톤으로 쌉발라~ 이런 마인드로 임할까요? 스크림에서 얻은 명확한 데이터가 있으니 그렇게 했겠죠. 예시하신 상황에서는 라이즈가 스크림에서 만난 다른 라이즈의 플레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 스크림에 얻은 데이터에 기반해서 라이즈 풀고 레넥톤으로 받아치는게 정답, 이 라이즈는 뭔가 다르다, 선수도 밴해야된다고 한다 -> 밴 이런식으로 굴러간다고 봐야겠죠. 여기서 뭔가 다르다, 밴해야된다를 잡아내는게 다전제 밴픽에 있어서 코치와 선수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이런부분은 또 스크림을 백판 해본 코치와 선수들만이 아는 부분이고요.
19/11/13 10:31
아마 제 생각엔 선수의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게 롤이 다섯명이 하는 게임이다 보니 그라인에 관련된 선수한테 그 챔프를 밴할까 말까를 물어보는 이 시점에서 밴픽의 중요성이 완벽히 갈리는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얼마나 선수의 능력에 따라 이 챔프를 왠만하면 밴할지 말지에 대해서 결정난다고 봐요. 테디 선수가 자야 그거 카이사로 하면 할만해 하는 선수만의 특유의 붙을만하다는 생각 하나만 붙어도 g2가 잘하는 자야 정돈 주고 하자 이렇게 나왔는대 사실상 g2에서 자야는 무조건 가져가고 싶은 g2 원딜러가 미드에서 전향했다고 했나요? 심지어 제일 잘하는 픽이 자야로 알고 있는데도 내준거니까요. 그것도 심지어 불판 안에서 본내용을 정확히 기억 안하는데도 제일 잘하는 픽이 자야인대 왜 내주지 이소리마저 나왔고 skt 기적의 밴픽이라고 하는대 진짜 오만한 밴픽 맞는거 같아요..스크림이 어떻게 사용하고 어느정도 하네 이정돈 알아볼수 있지만 진짜 대회때 잘했던 픽들을 1세트때 밴해놔야 할만하다 이건 정말 맞는거 같아요.
19/11/13 09:14
궁금한게 18rng는 스크림 40연승이 100%진짜라고 확신할순없지만 김정수코치 그리고 레이선수도 스크림에서 제일 강한팀이 rng라고 할정도로 패왕이었다는건데 rng 롤드컵에서 보면 이렐 아칼리 제이스 아트록스 op챔프들한번도 안한걸로 알고있는데 어떻게 스크림에서 그렇게 잘한건지 보고싶네요
19/11/13 09:21
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레넥톤 vs 라이즈라면 밴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경기결과가 보여준게 있으니까요.)
다만, 레넥톤 라이즈가 아닌 다른 챔프 A vs B 의 경우. 그러니까 자신들이 A라는 챔프를 잡고 B 챔프 상대로 100판을 이겼다고 했을 때는, 밴 안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경우는 경기양상 따져보고 왜 졌는지 분석, 즉 B 말고도 상대방의 다른조합이 A를 카운터치는 면이 있지 않았을까? 등의 원인이 반드시 따라오고 그부분을 해결하고 나서야, B를 풀고 A를 가져가는게 말이 되겠죠.
19/11/13 09:24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슼 g2전은 그냥 슼이 밴픽 더럽게 못했다고 생각하구요.
(어차피 레넥을 가져가더라도 그렇게 엄청나게 밴픽 면에서 투자하면서 가져갈 이유가 없었음) 그거랑 별개로 스크림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많이 쌓이면 본문의 예시같은 형태로 라이즈 밴 안하는 것도 이해할만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해는 결국 내용으로 증명을 해야하는건데 증명을 못했죠.
19/11/13 09:35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거란 얘기가 있죠.
예로 드신 레넥>라이즈가 연습실에선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결국 그걸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유연한 밴픽수정과 플랜비의 중요성-코치진이 더 필요하다라는 말이 나오는거라고 봅니다. 1경기 상대방한테 라이즈 자야 다 풀어줌 + 밴카드로 퀸 써가면서까지 뽑은 레넥톤 1픽은 분명 스크림의 자신감에서 나온 일종의 전략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론 1경기 패배를 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는거죠. 자야/라이즈를 풀어주면서 가져간게 니코/카이사입니다. 후반 캐리력은 비교 자체가 불가하고 라인클리어도 차이가 나서 운영적으로도 상대가 더 좋다고 볼 수 있는 조합이었죠. 시리즈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밴픽이었다곤 하나, 연습실에선 먹혔다고 하나 실전에서 쓰기엔 분명 위험했고 무난하게 졌으니 오만하단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죠. 실전에서는 컨디션, 중압감 등등 수많은 변수가 있기에 연습실에서 쌓인 경험치를 가지고 빠르게 현실반영을 해야 하는데 연습실 감각을 그대로 가져오면 우틀않이 되는거라고 봅니다. skt가 다전제에서 강하던 부분이 그거였어요. 한두번 맞아도 빠르게 전략을 수정해서 판을 다시 짜는 유연함이 있었죠. 이번엔 그런게 안느껴졌구요. 있었다고 해도 예리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방의 노림수에 당하면서도 과거처럼 체급으로 압살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부족했다고 비판받는게 싫다면 더 노력해서 결과로 증명해내면 됩니다. 올해도 충분히 잘했지만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라 내년에 꼭 증명해줬으면 좋겠네요.
19/11/13 09:43
꼬감 특성상 선수들에게 물어봤을거에요.
자야, 라이즈 어때? 할만해? 이런식으로요. 선택은 아마 선수가 했을겁니다. 우리야 내부정보를 알 수 없으니 결과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밴픽의 아쉬움을 토로하는거구요.
19/11/13 09:44
자기객관화는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스크림과 솔로랭크만으로 상성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라고 봅니다.
1) 경험의 한계 2) 스크림 전력의 비대칭성 스크림과 솔로랭크를 열심히, 그것도 레넥톤을 아주 열심히 해서 레넥톤을 200판을 한 선수가 있다고 할지라도 라이즈의 픽률을 감안했을 때에 레넥톤과 라이즈의 매치업은 20경기를 넘기 힘들겁니다. 이 20경기의 내용만으로 해당 매치업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스크림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비대칭적인 데이터가 얻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팀의 경우에는 소위 말해서 어떤 챔피언을 해도 다 이기고, 반대로 약팀의 경우에는 어떤 챔피언을 해도 다 지는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프로 선수들이나 코치들도 여러 챔피언들간의 상성이나 조합 구도에 대해서 실제 대회 통계 및 솔로랭크 통계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지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자기객관화가 되지 않은, 주관적인 정보들이 모이고 또 모이면 소위 팬들과 관계자들이 보기에 [안일한 밴픽]이 등장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데이터가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선수들과 코치들의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설령 데이터는 부정적일지라도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나 전략을 이용해 승리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원론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경험과 데이터를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경험들을 끊임없이 데이터와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더 자기객관화된 정보를 추구해야합니다. 마치 오늘날 야구에서 세이버 메트릭스와 올드스쿨의 방식이 올바르게 결합되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것처럼요.
19/11/13 09:50
결론적으로 본문의 내용에 대해서 저만의 답변을 제시한다고 하면, 선수 및 코치들의 경험 및 스크림 성적에 따른 상성 구도가 올바른지에 대해서 기존의 대회 성적 및 솔로 랭크의 데이터들과 계속해서 크로스 체킹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끊임없이 본인들의 생각들이 맞는지 검증을 해보고, 조금이라도 그 검증과정에서 의아한 부분이나 대치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다른 것들을 찾아봐야합니다. 저 위의 케이스의 경우에는 라이즈 밴을 택하겠습니다.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작성하다보니 두서없고 오타가 많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9/11/13 10:01
사실 내부 랭킹전에서 꾸준히 1등 찍는 진짜 연습실 본좌들은 대부분 다 성공하긴 했죠.
문제는 토너먼트에서 빛을 보는 게 언제냐는 거지만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개인리그에선 별로고 프로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는 인정을 안 해줬죠. 보통 선수들은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좀 의아하긴 합니다.) 롤드컵이 팀당 50게임씩 하는 리그였으면 결국 스크림도르(...)들이 우승 먹긴 할 겁니다. 단기전의 변수는 정말 상상 초월이라, 정말 압도적인 팀이 아닌 이상 누구도 이길 수 있고, 누구도 질 수 있는 거라서... 개인적으론 선수들이 대회에서도 스크림처럼 할 수 있도록 팀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스크림처럼 과감한 플레이도 훅훅 좀 해보고, 혹 그러다 큰 실수가 나와도 위축되지 않도록 팀에서 지지해줘야죠. 어차피 리그 깁니다.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해도 패배는 있기 마련이고, 그런 교통사고를 몇 번 겪다 보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스크림과 동기화되지 않을까 싶네요.
19/11/13 10:17
그러려면 플옵 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정규순위에 따라 플옵에서 너무 격차가 크기때문에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죠.
19/11/13 10:44
스크림과 실전의 괴리감이 진짜 엄청 크긴 한가보네요..스크림에서 죽쒔던 팀들이 역으로 실전에서 완벽하게 실력차이로 이기는 경우도 있고 스크림에선 진짜진짜 잘하는데 실전가서는 그거의 80퍼센트도 보여주기 힘든팀도 있고 실전이 주는 압박감을 벗어나는게 0번째인데 롤챔스->롤드컵으로 넘어갈때 폼이 다운될지 업될지 모르는것과 그 사이에 롤드컵안에서 메타가 바뀌는 경우 죽쑤는 경우도 봐서 롤드컵이 주는 부담감이 진짜 어마어마한거 같습니다..그리고 롤드컵안에서 메타가 바뀌는 경우의수때문에 시그니쳐픽 사용도 못해보는 경우도 본것 같은데 아우렐리온솔인가? 그걸 어떤선수가 못썻던걸로 기억하는데..
19/11/13 10:44
그런데 4경기 쓰레쉬 밴은 과연 어떤 의도였을까요? 저는 그거 보자마자 "4번째 밴은 오른 해야지!" 라고 절로 소리가 나오던데... 이건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하던 것들 아니었나요? 저는 딱 그 밴만 궁금합니다. 쓰레쉬가 아니라 오른밴이었다면 결과가 얼마나 달라졌을가 하고.
19/11/13 10:51
정확히는 확인해봐야겠지만.. 15 SKT 스크림 얘기도 아마 조별예선 한정 얘기일겁니다. 그 후로는 많이 이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계속해서 하는 얘기지만 연습을 실전과 완전히 동일시해서도 안되고, 완전히 등한시해서도 안되죠. 결국 연습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적용 할 것인가.. 인데.. 연습과 실전은 일단 무대 자체도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점까지 다 고려를 해야겠죠. 이번 SKT 같은 경우는 확실히 느낀바가 많았으리라 봅니다.
19/11/13 11:43
아마 SKT는 자기들이 G2보다 훨씬 잘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내부 스크림 사정을 아는 기자들이 "G2가 이기면 기적이다." 라고까지 한 G2 VS 담원 전에서 G2의 빠른 초반 설계에 담원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무난하게 사고만 안 터지면 이기는데 초반에 어쩌다가 터지면 그게 위험하긴 하겠다. 초반부터 빠르게 힘 주고 힘에서 안 밀리면서 굴리는 조합을 하자." 딱 이렇게 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19/11/13 12:44
그리고 말씀하신 이유가 얼마나 해외와 국내간의 격차가 줄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죠.
예전이라면 무난하게 초반에만 안터지고 후반가면 LCK팀들이 무조건 이김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무난하게 초반만 넘기겠다 -> 초반 개박살 내는 조합으로 승리가능한 수준이 되었고, 반대로 초반에 강한 조합으로 이득 보고 후반전에 끝내겠다 -> 초반에 안터질정도로 해외팀들이 운영잘함. 정도 까지 올라온거니까, 정말 이제는 완전 동일선상에 섰다고 보는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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