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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8/31 18:52:46 |
Name |
기도씨 |
Subject |
[LOL] 전용준 캐스터께 부탁드립니다. (수정됨) |
투니버스 시절부터 게임 방송 봐 왔고, 제 청춘의 대부분을 게임 방송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른 중반을 넘어간 팬으로써 늘 전용준 캐스터님의 열정과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계속해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피지알 모니터링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혹시라도 반영이 될 수 있을까 해서요.
제가 생각하는 캐스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상황을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전캐스터님의 오디오를 들어보면 감탄사나 해설에 대한 맞장구 위주이거나 설명을 하신다고 하여도 '주어'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용을 칩니다."
"[SKT가] 용을 칩니다."
위와 아래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예시이지만 이러한 설명이 매우 자주 일어납니다. 각잡고 중계를 볼 때는 크게 상관이 없을수도 있지만 운전 중에 오디오만 듣고 있을 때는 더 크게 확 와닿습니다.
물론 라디오 시대 수준의 상황 설명을 영상시대에 요구하는 것이 시대 착오적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답답함을 느낄 때 영어 해설로 옮기면 확연히 달라집니다. 오늘도 결승 2경기 중에 이동을 해야 해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전캐스터님의 설명으로는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영어 해설을 켰더니 상황이 명확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갱플이 궁을 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격다짐으로 카밀 궁을 박고 킬을 따냈는데, 그 와중에 그리핀은 아무 이득도 챙기지 못했다." 가끔 주어가 생략이 될 때도 있지만 유닛의 스킬명을 정확하게 얘기 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LCS나 LEC 중계를 들을 때에도 이런 명확한 설명에 감탄하곤 합니다. 거의 랩 수준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리드미컬하고 군더더기없이 상황 설명을 해내면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화려한 수식어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박진감 넘치고 신나더라구요. 신나는 효과음은 클동준이 이미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되어 더욱 캐스팅의 차별된 역할을 기대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좋은 캐스터 이시지만 조금 더 명확한 [상황 설명]을 해주십사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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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사족이 될것 같아 쓰지 않았는데 실제로 성캐랑 비교하면서 들어봐도 성캐쪽이 상황 설명에 더 충실한 것 같이 느껴져서 말씀드린겁니다. 실제로 다른 스포츠 - 축구나 격투기 등의 캐스팅 스타일과 비교했을 때 느낀점을 말씀드린건데 대부분의 분들께서 무리라고 하시니 일단 그 부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글을 전용준 캐스터님이 보시고 반영할 가치 없는 의견으로 여기셔도 괜찮습니다. 그저 한 명 롤팬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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