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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0 14:12
어제 베타하는 방송 잠깐 봤는데,
10레벨 전에 펫도 없어서 몹 붙으니까 랩터크리하다가 몹 2마리한테 뒤지는 사냥꾼 보니까 내가 죽은것도 아닌데 혈압 올라서 못 보겠더군요. 아마 안 할 듯 합니다.
19/08/10 14:30
와우 클래식과 별개로, 글 전반적인 내용이 되게 공감가네요
전 MMORPG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문제는 이걸 중학생때부터 군대갔다와서 대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10년을 넘게 하다보니까 내 자신이 너무 MMORPG고인물이 되버렸어요 -_-;; 중학생때 처음으로 내 방에 컴퓨터생기고 부모님 몰래 하고싶었던 게임 할 때 생각해보면 그냥 들어가서 돌아다니고 탐험한다는거자체가 너무너무 재밌고 새로운 지역만 가도 너무 신기하고 몹 한마리랑 사투를 벌여도 개꿀잼이였고 그게 어느 기분이였는지 대충 기억에 남아있는데 10년넘게 이게임 저게임 하다보니까 이제는 대충 조금만 해도 게임 전반적인 시스템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건 효율 구리고 이건 효율 좋고 의미없는 시간낭비는 모조리 다 스킵해버리고 가장 효율좋은것만 쏙쏙 빼먹는 효율충이 되어있음. 이게 재밌는게 주변 사람들중에 MMORPG를 진짜 아예 안 접해본 사람들 혹은 아예 게임이란걸 안 해본 사람들은 요즘 시대에도 MMORPG를 처음 접하면 제가 어릴때 처음 하던 그 기분마냥 정말 재밌게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결론은 내가 너무 썩었다...그 어떤 게임을 해도 머리속에서 이미 착착착착 분류 순싯간에 끝나고 가장 효율좋은것만 하고있음...
19/08/10 14:33
게임에서의 불편함은 모르는상태에서 하면 모험이 되고 재미가 되죠.
이미 안 상태에서는 그건 온전히 불편함으로 다가오게됩니다. 저도 추억삼아 잠깐은 해볼지 몰라도 금방 애정이 식을거 같네요.
19/08/10 14:52
진짜 제가 와우하면서 느낀 감정과 너무 비슷해요. 게임이 그립다기보다 그 시절의 내가 그리운거지요. 친구들 대학생활 그런 냄새같은거요
19/08/10 14:56
오리와우 제대로 한 사람중에 진짜 이게 재미있을거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그냥 스트리머들 고통받는거나 보면서 추억팔이하는 용일듯
19/08/10 15:02
불성 끝물쯤이였나 리분초기였나 업적시스템 나오고 현자 2번 찍었었는데 그당시 오리지날 지역 퀘스트들 정말 매콤하기 그지없었죠
19/08/10 15:06
몹 한마리 잡고 물빵탐 하고 다시 한마리 잡고 물빵탐하고..
2마리 꼬이면 어그로 풀릴때까지 도망가다 사망 다시 돌아와서 한마리 잡고 물빵탐... 반복 그렇게 50마리를 잡아서 퀘템 획득! 생각만해도 토 나오네요.
19/08/10 15:12
20대만 되어도 예전 추억하고 30대 되면 더 젊었던 시절 생각나고 40대 되면 더 그렇겠죠. 오리지널 시절에 친구들 다 같이 미친듯이 했던 그때가 그리운 거지 오리지널 그 자체가 그립진 않습니다. 외국이야 워낙 클래식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으니까 그런데, 국내에서 추억하는 건 그때 그 시절이지 와우 그 자체의 재미 지분은 적은 편이라고 봅니다. 물론 당연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어쨌든 저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리니지, 라크나로크, 마지막왕국, 테일즈위버, 프리스톤테일....그 외 20개는 더 될 것 같은 수많은 온라인 RPG 게임을 했었지만 만렙을 찍을 정도로 열심히 해본 게임은 WOW가 처음이었습니다. 단순 노가다 형식이 아닌 게 좋았고 월드가 넓다는 게 정말 좋았죠. 협동해서 가는 던전이라는 요소도 좋았고요. 그냥 뭐 신세계였습니다. 날탈도 없이 그렇게 지역 너머를 뛰어다녀도 좋다고 했으니...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WOW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나오는 클래식 와우는 하고 싶지 않네요.
19/08/10 15:28
중딩때 오픈베타하면서 얼라이언스 첫마을에서 말타고가는사람보고 40렙 참 부러웠었죠. 대학가서 다시 시작하고 날탈 타고 참 재밌었는데 지금 와서 다시하라면? 음...
19/08/10 15:31
저는 군단 세기말에 레벨업해서 격아 초반에 영웅 레이드까지 해본게 다라 한 번은 해보고 싶어요. 약간 박물관?테마파크?가는 느낌으로요
19/08/10 15:48
착각이죠. 개발진과 사업부의 완벽한 착각 콜라보레이션....
추억은 추억으로 묻어둬야 한다는 걸 적당히 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존재들...안타까울 뿐입니다.
19/08/10 16:31
클래식 하기 위해 컴퓨터도 새로 업그레이드 하긴 했는데
막상 어제 새로 3개월 결제해서 들어가보니 그때 같이 놀던 사람들, 내가 당시 처해있던 상황이 재미가 있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실제 오픈되면 3개월은 해볼 듯 합니다만. 지금 보다 훨씬 힘들었던 그때의 모습이 가끔은 그립긴 하네요.
19/08/10 16:45
위에 스트리머가 했다는 이야기 듣고 잠깐 그 방송 영상 봤는데..
진짜 그시절 오리지널 와우보단 편해보이더군요. 탐 없이도 가능할 정도로 몹도 약하고 체력 리젠도 빠르고 퀘스트템 드랍율도 좋고.. 완벽히 오리지널은 아니고 오리지널 시스템만 차용한 느낌이네요. 그 정도면 의외로 크게 불편하진 않을거 같네요.
19/08/10 17:00
오리지널 시스템만 차용한게 아니고 낙스까지 열린 시점의 그 시스템 입니다.
어떤 퀘스트템 드랍율을 보신건지 모르겠는데 퀘스트 중에 일반 아이템이 퀘스트 템인거 그대로 였고 그 일반 아이템은 드랍율이 극악이었습니다.
19/08/10 17:52
그 당시는 단지 접속해서 맵 돌아다니는것만 해도 신기하고 즐겁던 시대였죠
맵이 워낙 넓어서 세상에 이런 게임이 있을수 있다는거에 일단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죠... 일단 편의성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지금 와우조차도 신규진입이 힘들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운데 클래식이요? 어차피 향수팔이로 한다고 해도 최근 와우를 안했어도 게임만 계속 하던 사람이면 이제 못합니다.
19/08/10 17:53
몬헌월드 얼마전 새로하는데 설레더라구요
'그 부분'까지가 튜토리얼이라는걸 알고 케팔로니아에서 나올 때 어크 오디세이 느낌을 느끼고 너무 설렜네요 빈 시간만 기다립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시대에 맞는 게임을 하면 그 어릴 때의 느낌을 느낄 수는 있더라구요 와우도 그 시절의 게임이었는데 그걸 굳이 이 시대에 전생시킨건..
19/08/10 19:03
아 제가쓰고 싶은류에 글이었습니다. 와우 클래식서버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요. 정말 클베 당첨되고 그리고 오픈베타때 플레이 하면서 밥먹는 시간도, 자는 시간도 아까워 하며 하루하루 게임에 매달리고... 대기표나 서버점검이 언제 끝나나 하고 플포에 들락날락하고.. 퀘스트를 하면서 도적 은신으로 메탈기어솔리드 하는 느낌과... 모든것이 새로웠죠. 오픈베타 마지막날 서버에 몇명 없는 천골마를 노가다로 얻었을때 행복했고요. 그시절 와우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19/08/10 19:51
전역 직후가 막 오픈베타 끝나고 정식 서비스 할 시점이라서 그때부터 쭈욱 해왔는데
(판다리아 이후로는 렙업+퀘스트만 하고 쉬고 다음 확팩나오고 또 잠깐 하고) 흥미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그렇게 집중할 만한 여력도 안되더라구요 놀이터라고 말씀하셨는데...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다른 놀이터를 찾지 못했어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더 재미있는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놀던 놀이터로 다시 한번 돌아가보려고 합니다 와이프+아기 덕분에 얼마나 많이 놀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19/08/10 20:23
저도 오리지널때 플탐 300일찍고 레게+명게 서버최상위급으로 했던 와갤 훼인이었습니다만, 오리지널은 근처도 안갈겁니다.(격아도 찍했지만요)
모든 필드가 신비와 모험으로 가득차있고, 와우에서하는 모든 행위는 처음 경험하는 엄청난 것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와이번을 타봤다는 것만으로 불모의 땅 전체채팅에 "너희들도 크로스로드와서 와이번 타봐라 미쳤다 "를 외쳤고 힐스브레드에서의 혈전도, 룻터렉에서의 개노가다도, 화심을 가기위해서 호드공대와 아라시에서 1시간 대치전하며 불정 파밍해도, 모단호수 아래길에서 호드 공격대 학살 명예노가다도, 모든게 그냥 새롭고 신선했고 세계에서 비교할 거리가 없는 압도적인 게임성도 유져도 압도적 세계1위 게임을 했기때문에 지루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뭐 와우보다 잘나오는 시스템의 게임 너무많고, 와우는 모든 게임의 교범이 된지 오래라 고루한것이 되어버린 시점입니다. 가끔씩 그리운 그때 길드 사람들, 공격대 사람들, 사령팀 사람들, 사람..사람..사람들이 없다면 저에게 와우는 아마 의미가 없을꺼 같아요.
19/08/10 22:57
그 세대 사람들은 나이먹어서 하루종일 힐스브래드나 일터렉에서 치고받을 여유는 없죠.
그렇다고 격아도 안모이는 신규유저가 클래식을 할 이유는 없고
19/08/11 00:28
저한테도 본문과 같은 이유로 와우가 인생 겜이라서 지금도 간간히 본섭에 들어가 아제로스 한바퀴 날아다니다가 접종하고 그렇습니다만 클래식은 안하려구요. 본섭 플레이할 시간도 없는데 그것보다 더 불편한 클래식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나마 메리트는 대격변 이전 아제로스 땅 구경하는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9/08/11 12:01
그시절 레게 들은 전장도 피빕도 다했죠. 낙스에서 그렇게 꼴아박고도 아라시 노래벙 또 다니는 사람들... 분명 불성 이후 또다른 흥행이 된건 맞는데 제대로된 40인 레이드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던거 같아요
19/08/11 12:57
초록 글씨로 나오는 듀로타 불모의 땅에서 노란 글씨로 바뀌는 잿빛 골짜기에 들어갔을 때. 길 잘못 들어 50렙(해골)이 바글거리는 악령의 숲에 들어갔을 때. 황야의 땅 가는 길에 빨간색 던모로 들어갔을 때 등등 다 설레임이었고 탐험이었습니다. 시체 끌어도 한발 더 들어가보고 구경하고 신기해했죠. 지금은 그것들이 저를 자극 시켜주지 못할거 같습니다.
19/08/11 15:10
클래식이 좋아서 유럽 프리섭 2개해본 유저인데요...
클래식의 메인 컨텐츠는 공대 레이드입니다. 만렙찍고 입장퀘나 기본장비파밍하면서 1주~5주정도 인던돌고 그대로 레이드를 시작합니다. 초창기는 혈전도 없어서 별로 돌만한데도 없어여~ 그렇게 1년반정도 쭉 레이드하는게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전장이나 라이트한부분 좋아하시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오래가기 어렵고 레이드안돌면 할수있는게 훨씬 적어지죠. 공대에서 같이 레이드하면서 똥손 놀리는재미로 게임하는게 클래식의 꽃입니다. 그리고 레이드도 안퀴라나오면서 결국에는 대부분은 하드한 유저들만 남게되구요. [기본적으로 80%정도가 빠져나감] 한섭이 일반섭인거는 저도 어이가 없었지만 근2년간 서버2개를 이미 즐긴 저로서는 재미가 없을거라는데는 동의가 안되네요.
19/08/12 20:45
옛날 생각 나서 클래식 기대 엄청나게 하고 있던 중에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서 해외 프리섭을 한번 해봤는데요
그 추억들이 다 보정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08/13 15:21
뭐 노스탈리우스 서버는 불법따리 서버 주제에 22만개라는 월간 활성 계정이 있었다고 하니 지켜 볼 일입니다.
물론 전 불편하고 그래픽도 구린 게임따위 안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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