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02 14:26:54
Name 김민수
Subject 올림푸스 스타리그의 감동! 아직도 기억하십니까?
작년 이 맘때로 기억되는 군요.

할머니 댁에 놀러간 저는 무심코 TV를 돌리던 중...

온게임넷을 보고, "이런것도 다 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때 마침 방송을 하고 있던 것이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전이였습니다.

재방송이였지만,  결과를 모르고 있었기에 전 손에 땀을 쥔채

그 3시간 넘는 대혈투에 지켜보았고,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저 그 때까지는 PC방에 가서 무한맵으로

친구들과 몇판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이런 문화를 낳았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어쨋든, 결승전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서지훈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대결이었습니다.

그 때 해설하시는 분이 이번에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면 저그의 첫 우승이라고 하더군요.

1차전은 서지훈 선수가 선전을 했지만, 홍진호선수의 울트라가 나오면서 더이상 버티지는

못하더군요.

2차전은 비프로스트. 서지훈선수가 여기서 1패만 했다고 하더군요. 오, 저 선수가 이기겠

거니 했지만, 경기는 거의 홍진호 선수에게 넘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마린메딕

1부대의 힘이 그렇게 강력한줄 몰랐습니다. 마린메딕부대의 힘으로 역전승.

분위기는 서지훈 선수에게 가는 듯 보였습니다.

3차전은 기요틴. 정말 이 경기는 제 뇌리에 남는 역대 최고의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말이죠. 정말 처절하지만 재미있는 경기. 메딕을 이용한 럴커잡기등..

기요틴이란 맵 지형이 만든 명경기였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서지훈 선수의 엄청난 상승세

를 꺽고 우승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4차전은 신개마고원.

SCV와 마린을 이용한 홍진호 선수의 앞마당을 포기하게 하였지만

5시 스탑럴커에 마린 한부대 가까이가 즉사를 하였지만, 서지훈 선수의

특유의 한방이 주요했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5차전 노스탤지아.

서지훈 선수가 초반부터 무난하게 끌고가며 4차전과 같이 역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한방러쉬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우승 후 서지훈 선수의 승자의 눈물. (정말 경기내내 -_- 이 표정이더군요)

서지훈 선수의 눈물에 웬지모른 감동을 느꼈고,

홍진호 선수의 패자의 눈물에 저그의 한의 눈물을 느꼈습니다.

테란의 강력함을 알게 해준 결승전. 서지훈 선수의 팬이 되버린 결승전.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전이 저에게는 최고의 결승전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어제 결승을 보며, 박성준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저그 첫우승은 홍진호 선수가

했으면 싶었지만, 아쉽게도 저그 첫우승은 박성준 선수가 차지했네요.

올림푸스의 감동! 당신은 기억하는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난너만있으면
04/08/02 14:41
수정 아이콘
2차전 비프로스트.... 정말 잊지 못합니다.
서로서로 남은 유닛들 잡겠다고 마린메딕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홍진호는 드랍으로 드론 피해다니고....
그 경기에서 홍진호가 이긴 줄 알았는데 그걸 역전할 줄은 몰랐습니다...
3번째 경기는 전용준 캐스터 목 쉰 기억이 뇌리에 박혀있군요^^
'이거 제 목소리 맞습니까?'
거룩한황제
04/08/02 14:43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배 결승전은 역대 13번의 스타리그 결승전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명승부였지요. 결과적으로 역전승이란 점과, 신예 테란의 완숙미의 저그를 잡은 경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올라온 폭풍의 기대감에 모든 사람들이 저그 첫 우승이란 염원을 낼수가 있었으니까요.
손가락바보
04/08/02 14:47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그 때가 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기는 했지만 그 이후 그 정도의 포스를 보여준 적은 없을 정도로 잘 싸웠죠.
04/08/02 14:56
수정 아이콘
아니요~~ 기억이 안나요 -_-;;;;
서창희
04/08/02 15:05
수정 아이콘
"이거 누구목소리야!"
그 현장에 있었던 저는 정말 잘 왔구나 라고 느꼈답니다.
blue wave
04/08/02 15:09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합니다.

특히 서지훈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사투끝에 잡아내고, 울먹거리면서
"엄마, 사랑해요."라고 했을 때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나 할까요. 저는 스포츠를 여러 번 봐왔지만,
e-스포츠가 그렇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정말 여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경기 내내 박진감이 넘쳤고, 홍진호 선수도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재밌게 봤던 결승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눈물을 흘리시던 서지훈 선수의 어머님과 여동생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때의 서지훈 선수는 정말로 멋졌습니다.!!^^
04/08/02 15:17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올림푸스의 힘이 떨어지고있죠
blueisland
04/08/02 15:48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의 누님 같던데요..ㅡ.ㅡ;;
최근 OSL 결승 중 최고 였죠!
마왕이
04/08/02 16:00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결승전은..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그 어느때보다 멋진 최고의 결승전이였습니다.^^
대박드랍쉽
04/08/02 16:1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역대 최고의 결승전 입니다!!^^
soundofsilence
04/08/02 16:17
수정 아이콘
코크배, 2001 스카이배, 올림푸스배...
이 세개가 제 기억속에서도 최고의결승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하나만 뽑으라면...
올림푸스 결승전을 뽑고 싶군요. 너무 기대하고 보았기에, 그만큼 너무 아쉬워했기에...
블루스카이
04/08/02 16:20
수정 아이콘
그때...정말 홍진호선수 플레이는 어떤 저그플레이어보다 잘했었고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플레이 했는데도 졌으니..;; 말 다했죠.
04/08/02 16: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
그냥 참, 마지막 멘트가 아쉽네요. 솔직한 감정이겠지만 이런 말들이 너무 많아서... 선수에겐 어떤 느낌일지...
홍진호 선수가 못 이룬 저그 유저의 한을 풀었다는 의미에서, 같이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다음 시즌에 대한 멘트가 생각나네요.
"제가 아니라 다른 저그 유저라도 우승하길 빈다" 라는..
박성준 선수의 멘트만큼, 홍진호 선수나 기타 다른 저그 유저 팬 분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다음 시즌' 을 우승하길 기원했으면 합니다.
안용진
04/08/02 17: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때 감동 받았습니다 . ^^: 누님도 이쁘시더군요 쿨럭 -_-
04/08/02 17:03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코크배가 최고의 결승전입니다.
그때 너무나도 강한 포스를 내뿜던 임요환 선수가 결승에 2연속으로 올랐고, 상대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_-;
근데 그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거칠게 몰아붙이는 노란 머리의 앳된 소년이 참 놀라웠던 기억이 나네요. 거의 다 이겼다가 4차전 라그나로크의 압박에 1,5차전 요환 오브 발할라-_-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내주었던.. 홍진호 선수. 임진록의 서막이 되었던 대회죠.
나중에라도 vod로 꼭 보세요. 정말 감동입니다. 특히 1차전 홀 오브 발할라에서의 50분간 혈투는 정말.. -_-=b
윤영진
04/08/02 17:47
수정 아이콘
저도 코크배, 2001 SKY배,올림푸스배를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코크배같은경우 윗분과 같은생각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임요환선수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홍진호선수는 정말 대단했었죠. 2경기 네오정글스토리 에서의 몰래가디언은 정말 놀라웠죠... SKY 는 김동수 선수가 테란잡는 토스의 기초를 만들어낸 결승이라고 생각하구요. 올림푸스는 두선수 모두 눈물을 흘렸던... 하나의 거물급 테란의 탄생과 거물급 저그의 눈물이 인상 깊었던 결승이었습니다.^^
과자공장사장
04/08/02 17:58
수정 아이콘
저도 2001스카이와 올림푸스가 제일 감동적이었어요.
이제 홍진호 선수는'자신의' 최초 우승을 향해 가면 되죠...
오히려 폭풍저그의 짐이 가벼워졌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04/08/02 19:28
수정 아이콘
그때 친구놈이 억지로 끌고가서 직접 봤는데 와~진짜

끝나고 맛있는거 많이 사줬습니다^^
Vertigo Plus
04/08/02 20:00
수정 아이콘
오래전부터 스타리그 결승을 보아왔지만 올림푸스만큼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없습니다. 8월 랭킹을 보니 서지훈 선수와 홍진호 선수 모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랭킹은 숫자에 불과 합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푸스에서 선전하던 모습을 다신 한번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04/08/02 21:52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결승전...펼쳐졌던 5경기 모두가 명경기라고 손꼽힐만큼 테란vs저그 전에서 정말 보기드문 명승부를 보여주었죠..
정말 직접가서 보지않았다면 통한의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크흐으
온게임넷 스타리그중 최고로 꼽는 결승전이었습니다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직신
04/08/02 22:22
수정 아이콘
정말 3경기는..-_- 저그가 그렇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흥분시킨 경기..
견랑전설
04/08/03 01:33
수정 아이콘
후우.. 다들 저랑 같은 생각 이시군요ㅜ.ㅜ
제가 2002SKY 부터 결승전을 꼬박 챙겨봐서 올림푸스 결승전은 제 스타 관람 역사에서 가장 뇌리에 꽂히는 명승부 였습니다.
특히 3경기... 정말.. 정말... 저그가 이런식으로 역전 할수 있구나 를 보여준 격기. 그리고 2경기... 비프로스트는 나의 영토라는걸 다시한번 강하게 인식 시켜준 경기.. 천적 관계라 불리우는 이윤열 선수에게 한번 안졌으면 그야말로 퍼펙트 테란의 이름에 걸맞는 경기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0 이운재 선수 POS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12] BaekGomToss4559 04/08/02 4559 0
6598 여러분은 KeSPA 랭킹 산정 방식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27] Trick_kkk4935 04/08/02 4935 0
6597 올림푸스 스타리그의 감동! 아직도 기억하십니까? [22] 김민수4031 04/08/02 4031 0
6596 POS의 별 저그 첫 우승! [3] 공공의마사지3340 04/08/02 3340 0
6595 누드 김밥 [5] morncafe3095 04/08/02 3095 0
6594 잡담 Part 7 [3] Lunatic Love3712 04/08/02 3712 0
6593 재미로 IQ 검사 한번 해보세요^^ [28] Dizzy5674 04/08/02 5674 0
6592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4] 엔진2986 04/08/02 2986 0
6591 또 한명의 게이머가 입대를 합니다. [18] TossLize6762 04/08/02 6762 0
6589 이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한단계 더 도약을 해야 한다. [12] 거룩한황제3129 04/08/02 3129 0
6588 [정보성?]온게임넷vod 화면밝기관련. [4] assajin2997 04/08/02 2997 0
6587 이제 저그는 테란과 같은 종족과의 싸움만이 남은것이다. [13] 도전의일보3020 04/08/02 3020 0
6586 조금은 단호한 얘기를 할까합니다... [7] Hunter Blues3389 04/08/02 3389 0
6585 8월 KeSPA 공식 랭킹입니다. [34] 잇힝3537 04/08/02 3537 0
6584 [잡담]안심스테이크 - 연*^^*님과 POS를 응원하신 여러분께 [9] 총알이 모자라.3034 04/08/02 3034 0
6583 전국의 Yellow팬들이여 실망하지 말라! [12] 만두동자3109 04/08/02 3109 0
6582 테란, 다시 일어서야 할 때이다?? [10] 삭제됨2949 04/08/02 2949 0
6581 스타리그 주간 MVP......!! (7월 다섯째주) - 박성준 [33] 발업질럿의인2919 04/08/02 2919 0
6580 [약간의 불만]저희 함성은 어디로 갔습니까? [10] Daviforever3928 04/08/02 3928 0
6579 8월 1일 대구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해적 편애모드) [5] Daviforever4079 04/08/02 4079 0
6578 프로토스 유저의 온게임넷 저그최초우승 축하글... [5] bloOdmOon3038 04/08/02 3038 0
6577 박성준선수의 우승이 작게 느껴지는군요.. [21] 제이디5386 04/08/02 5386 0
6575 겸손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22] 이트3742 04/08/02 37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