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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2 12:22:05
Name Lunatic Love
Subject 잡담 Part 7
1. 엄청난 비난을 받을 발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난 어제 Reach 와 July의 경기 예상을 1:3
July의 승리를 점쳤었다. (-0- )( -0-) 자자...진정하고 끝까지 봐주세요;


저그의 우승을 방해했던 것은 테란이었지 프로토스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었고,
맵 영향, 선수의 성향을 가만하더라도 우선 가장 중요한건 전체적인 각각의
"종족별 상성"이었지, 다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1년에 플토한테 한번질까 말까 한다는 모 저그 유저의 소문(?)은
단지 그의 실력이 좋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종족 상성...이거 무시 못할 요소이다.







2.저그가 넘쳐나던 시절엔 테란이 살아나고, 테란이 넘쳐나면 프로토스가
살아나고, 프로토스가 살면 저그가 살아나는...이 써클은 참 신기하게 스타크의
세상을 지배한다. 참 신기하다. 반년전 플토의 득세를 보며

"곧 저그의 득세가 올 것이다"

란 예언을 하시고 고기집 연기속으로 홀연히 자취를 감추시던; B모 스승-_-이 생각난다.
여전히 스승님의 고기가 타지 않게 굽는 신공은 그 어떤 이도 마스터하지 못했다;

춘추전국은 수많은 플토유저들의 원성을 들으며
테란 vs 저그의 대결로 압축이 될 것같고, 그 사이에서 프로토스는 조용히
그들의 대결에서 이득을 택하지 않을까 아주 아주 조심스래 예상해본다.







3. 어쩌다 보니 모든 1:1 맵의 기준은 로스트 템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변형을 가지고 가며 현재의 맵의 대세는 앞마당에
가스 멀티를 없애는 자원에 대한 변화를 줘서 밸런스를 맞추어 가고 있다.

물론 섬맵도 있다.

하지만, 섬맵은 너무나 어렵다. 아니, 섬맵의 발상을 바꾸기도 하고,
여러가지 실험적인 요소도 등장하긴 했지만, 그 실험의 피해자들은
저그 들 뿐이다. -_-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맵 에디터들은 종이컵에 담배를 가득 채우고,
막상 맞춰도 머~ 브라더스의 상성무시 플레이 등등으로 맵 에디터들의
노력과 고뇌, 고충도 참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작품인 새 맵은 두번 세번 보게 된다.
미세한 변화를 읽어 보기도 하고, 직접 플레이하면서 대충의 감을 잡아본다.







4. 우는 소리를 하곤 한다.

이 맵에선 테란이 힘들어. 이 맵에서 저그가 어떻게 다른 종족을 이겨.
프로토스한테 좋은 맵도 있어? -_-;;;;;; 등등...

하지만, 모 프로게이머 지망생인 J모 군의 말은 감동이었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 ^-^)언덕이 나한테는 불리하지만, 그 언덕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고,
T vs P의 주도권과 초반 선택권이 테란에게 있다지만, 그 자체를 뺏으면
테란은 조급해 집니다. "

" 아...그렇다면...테라...(-0- )"

" ( ^0^) 동시에 그런 기본적인 마인드를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와일드 카드를 위험할때 쓰는 것이 아닌 한번에
상대의 패를 놓게 하기 위해 쓰는 것도 좋습니다. "

" 하지만...테라...(-0- ) "

"( __)y-~ 한마디로 끝없이 시도하는 것이 물론 지금은 실패하고 패배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것이 살이되고 뼈가되어 돌아온다는 겁니다."

"님하 저도 말 좀...(-0- )..;;; "






5. 2개월 사이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게임 팬으로 BoxeR의 골수 팬으로 기다렸던 BoxeR의 챌린지 시드 부터 시작해서
중2때 만난 그녀를 다시 만났던 것. 그리고, 현재의 그녀에게서 읽어지는 공황.
동시에 하던 일에 대한 퇴직...

8월은 정말 고단한 한달이 될 것같고, 인생 최대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같아 겁이 난다.

우선 다시 만난 그녀는...너무나 어른이 되어 있었다.
나보다 2살이나 어린대도 여전히 키가 컸고- -_- 그럼 쭐어드냐; -

상당히 어른이 되어 있어 보였다.

동시에 웨스트 모 채널에서 귀공자 셔틀토스라 불뤼는 N모 군의 결혼식도
충격아닌 충격이었다.

스타크에 연습중이던 때에 만나서 T vs P의 기초적 전술만을 가지고 있던
내게 기본적 마인드, 전략, 전술, 빌드오더, 심리전까지...현재 내가 하고 있는
90%의 실력은 그와 그 주변 이들을 만나며 변화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신흥 종교인 마교. 마우스 교-_-에 전도시킨 것도 그이다...
마우스와 여태까지의 돈을 모으면 컴퓨터 한대를 샀을 것이라고 농담반으로
이야기하지만, 그가 나에게 전해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하다.

결혼이란 것...신경 안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결혼식이 순간 샘이 났던 것은 왤까...

변태-_-과정이 나에게도 있어야 될 것같다.
그리고, 마인드의 변화도 필요할 것이다.







6. 나락으로 빠졌다고는 하지만, 난 너무 낙천적이다.
바닥까지 떨어졌다면...이제 할 일은 그 바닥을 디디고 다시 뛰어 오르는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스타 시작한지 어언 한달-_-;;;;;;;;;;;;;;

수많은 패배가 있었고, 수없은 관광을 갔다오며 내가 얻은 것은
초반 SCV 4기를 정확히 각각이 광물에 보내는 것을 이제서야 익혔다.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시작하자. 다시 시작하자. 지금 나는 실패했지만, 다시 시작하자.
다음엔 이런 실패는 없을 것이다.

첫 겜은 지는게 당연하다.
가볍게 손풀었으니 그거로 만족하자.
물론 승리하면 더 좋지만, 후를 위해선 난 지금 내 손을 풀고 있다.

진짜는 지금부터.

나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은 지금 시작되었다.







7. 친구들은 나를 비꼬기 시작했다.

"지금 세상에 너같이 선비는 처음 봤다."

그래...하지만, 노력하자.
보통 선비가 아닌 암행어사 신분을 숨기고 있는 선비가 되기 위해...

최소한 선비면 과거는 볼 수 있잖아?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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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Summer
04/08/02 13:39
수정 아이콘
흠.....저에게도 지난 2개월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죠!!
갑자기 열살쯤 나이를 먹어버린 기분이 이런걸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꿋꿋하게 지내는 제가 대견할 따름이랍니다.

참! Lunatic Love 님 !! 결혼은 뭐 그리 샘내지 않아도 되는 일이랍니다^^
04/08/02 18:03
수정 아이콘
잡담도 이정도면 예술.
달려라 울질럿
04/08/02 20:5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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