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02 01:32:10
Name swflying
Subject 임요환, 강민, 그리고 박성준...
제목을 저렇게 정한 이유는

제가
테란의 임요환선수,
저그의 박성준 선수
플토의 강민선수.
이 세명의 열혈 팬이기 때문입니다.^^

아까 밑의 어떤분이 사람들은 강자를 좋아한다고 글을 쓰셨던데

저는 이 세선수가 강자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제가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가 너무나 강하기에 응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요즘 괴물테란 몇에 비하면 약자처럼 보입니다.

그렇기에 임요환 선수를 응원합니다.
임요환의 컨트롤과 전략으로 그의 소수 병력들이
감당할수 없는 상대의 많은 병력들을 꺽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랄까요.

강민선수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날라도 박서와 같이 전략가이고 뛰어난 컨트롤러 이죠.
그 역시 소수의 셔틀 리버,다템,하템등으로 다수의 상대병력을 잡아냅니다.
그의 경기 역시 꿈만같죠.

제가 가장 최근에 좋아하게 된
박성준 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플레이는 저그의 특성상 초반 빌드 선택권의 다양성이 떨어져서
임요환선수나 강민선수같은 빼어난 전략가 답지 못해보이지만
저그의 특성을 감안하면 엄청난 전략가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쏟아붓는 공격이나,
순식간에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페이크를 쓰는 것.
(이 부분은 정말 감탄을 나오게 합니다. 그의 빛나는 공격력에 가려져서
그의 빌드는 아직 부각되진 못한것 같지만
저는 그가 현존하는 가장 유연한 저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쥴라이의 특성때문에
어제 결승전 리치도 패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준선수가 초반 전략이 가장 한정되어 있는 종족인 저그를 플레이하긴 하지만,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다가 수비로 끝난것이죠.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이라면
각 종족의 암울기 때 정말 환상적인 꿈들을 꾸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세선수 모두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어는 아닙니다.

시종일관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며 이기는 강자라기 보다는

불안불안한 모험을 즐기면서 끝내 승리하는,
보는 사람 가슴 졸이게 하는 플레이어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발상을 바꾼다는거.
각 종족의 암울기때 빛나는 섬광이 되었다는 거.

기존의 것을 넘어서서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스타를 즐기면서 느끼는 최고의 로망이자
딱딱한 이 세상 살아가면서 느끼는 최고의 낭만 아닐까요.


ps) 저그의 온게임넷 첫우승을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승자에겐 박수를, 패자에겐 위로를 보냅시다.

ps2 )모처럼 스타인들의 축제의 날인데
밑에 글들에 싸움을 거는 듯한 댓글 들이 많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그런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onnysun
04/08/02 01:3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스타를 좋아해서 다 이곳에 오셨겠지만... 왜그리도 시비를 걸고 싶어하시는지들....
DeGenerationX
04/08/02 01:39
수정 아이콘
아직은 음력 7월이라서 우승했을지도...한국인은 역시 음력.....
04/08/02 01:42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는 원사이드하던데요;;;;;;;;;;; 임요환선수와 박성준선수는 관심이 가지만 왠지모르게 강민선수는 관심이 없는게....흠 -_-;;;;;;;;
04/08/02 01:48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저그가 가장 유연한 종족 아닌가요? ㅡㅡ;;
swflying
04/08/02 01:54
수정 아이콘
앗 죄송^^ 경기내에서의 빌드가 유연하다고 하죠.
전 전략의 다양성을 말하려고 했던 것인데;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04/08/02 08:48
수정 아이콘
저그가 유연하다니요 -_-
경기 중에 저글링을 뽑았다 뮤탈을 뽑았다 러커를 뽑았다 이게 좀 자유롭다 뿐이지 전략의 가짓수는 다른 종족과 비교할 때 말도 안 되게 제한되어 있죠.
테란만 해도 bbs, 치즈러쉬, 벙커링, 전진 팩토리, 숨김 건물, 불꽃마린, 노사베투팩 등등 저그전만 해도 이렇게 많고 플토도 하드코어 러쉬, 전진 게이트, 커세어다크, 리버, 패스트다크 등등 저그에 비해 할 거 정말 많습니다.
저그는요? 초반 선택의 가짓수래봐야 선스포닝이냐 선앞마당이냐 정도? 그리고 그 뒤엔 러커냐 뮤탈이냐 정도밖에 없죠 -_- 하이브로 가면야 조금은 더 다양해지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박성준 선수는 타이밍의 달인인 것 같아요.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에 비견되는 타이밍.. 정말 생각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저글링 러커가 본진으로 난입하거나 병력을 차단하는 센스는 정말 기가 막히죠. 그런 운영 때문에 최고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Sterion
04/08/02 09:28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너무 잘했죠~
N.sL)_=sHoo=
04/08/02 10:09
수정 아이콘
저그가 유연하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왜 흥분하게 되는지 -_-;;
letsbeO님의 말에 100% 동감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77 [MSL 후기] 강민, 압박하라. [53] 이직신5211 04/08/13 5211 0
6876 어제 박용욱vs강민전 경기 평가(스포일러 아주 듬뿍;) [30] swflying5105 04/08/13 5105 0
6857 날라 강민의 역대 베스트 경기~ [40] 전유6456 04/08/12 6456 0
6745 강민 선수에게 ArcanumToss라는 작위를 하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43] 초보토스5595 04/08/07 5595 0
6735 정말 소름돋는 강민이네요. [31] 마동왕6207 04/08/06 6207 0
6711 [글] mbcgame 패자조준결승 강민 vs 이병민 [7] 양정민4479 04/08/05 4479 0
6572 임요환, 강민, 그리고 박성준... [8] swflying3957 04/08/02 3957 0
6484 강민 부활의 신호탄인가.....? [11] 날라올라3867 04/07/30 3867 0
6349 어제 최연성선수VS강민선수 재방송을 보고 [24] 최연성같은플5526 04/07/25 5526 0
6282 아.. 강민..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나 믿고 있습니다. [24] swflying4520 04/07/23 4520 0
6258 강민다운 모습... [9] 하늘공장장3725 04/07/22 3725 0
6256 EVER 듀얼토너먼트 개막전 강민 vs 전상욱 [5] YuNYa3178 04/07/22 3178 0
6000 임요환 선수는 조 지명식 때 강민 선수를 뽑아야겠죠? ^^ [30] skzl5494 04/07/13 5494 0
5614 강민선수에 대한 제 개인적인 회고- [12] intotheice4202 04/06/29 4202 0
5325 강민 박용욱 전태규 박정석 그리고 김성제.. 삼국지에 비유해봅니다. [28] 김민수4457 04/06/19 4457 0
5106 또 다른 괴물, 강민... (스포일러 있습니다) [14] 빤따4931 04/06/10 4931 0
4941 강민선수의 충격적인 초반빌드...6파일론 6게이트... [57] souLflower11487 04/06/03 11487 0
4778 프로리그 강민선수의 경기를 보고. [29] 선없는세상을5114 04/05/27 5114 0
4775 재미삼아 적어 보는 강민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비슷한점~~ [34] 스랑4890 04/05/27 4890 0
4762 강민;;;;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50] 바카스6148 04/05/26 6148 0
4522 재방경기를 보면서 강민 대 박정석 전적에 관해서 [16] 정석꽃미남4762 04/05/15 4762 0
4520 어제 다시 느낀 강민선수의 천재성. [18] 포아6862 04/05/15 6862 0
4489 강민선수...아~~~괴롭다~~~!!! [15] 피플스_스터너7314 04/05/14 73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