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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2 01:32:10
Name swflying
Subject 임요환, 강민, 그리고 박성준...
제목을 저렇게 정한 이유는

제가
테란의 임요환선수,
저그의 박성준 선수
플토의 강민선수.
이 세명의 열혈 팬이기 때문입니다.^^

아까 밑의 어떤분이 사람들은 강자를 좋아한다고 글을 쓰셨던데

저는 이 세선수가 강자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제가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가 너무나 강하기에 응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요즘 괴물테란 몇에 비하면 약자처럼 보입니다.

그렇기에 임요환 선수를 응원합니다.
임요환의 컨트롤과 전략으로 그의 소수 병력들이
감당할수 없는 상대의 많은 병력들을 꺽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랄까요.

강민선수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날라도 박서와 같이 전략가이고 뛰어난 컨트롤러 이죠.
그 역시 소수의 셔틀 리버,다템,하템등으로 다수의 상대병력을 잡아냅니다.
그의 경기 역시 꿈만같죠.

제가 가장 최근에 좋아하게 된
박성준 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플레이는 저그의 특성상 초반 빌드 선택권의 다양성이 떨어져서
임요환선수나 강민선수같은 빼어난 전략가 답지 못해보이지만
저그의 특성을 감안하면 엄청난 전략가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쏟아붓는 공격이나,
순식간에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페이크를 쓰는 것.
(이 부분은 정말 감탄을 나오게 합니다. 그의 빛나는 공격력에 가려져서
그의 빌드는 아직 부각되진 못한것 같지만
저는 그가 현존하는 가장 유연한 저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쥴라이의 특성때문에
어제 결승전 리치도 패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준선수가 초반 전략이 가장 한정되어 있는 종족인 저그를 플레이하긴 하지만,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다가 수비로 끝난것이죠.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이라면
각 종족의 암울기 때 정말 환상적인 꿈들을 꾸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세선수 모두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어는 아닙니다.

시종일관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며 이기는 강자라기 보다는

불안불안한 모험을 즐기면서 끝내 승리하는,
보는 사람 가슴 졸이게 하는 플레이어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발상을 바꾼다는거.
각 종족의 암울기때 빛나는 섬광이 되었다는 거.

기존의 것을 넘어서서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스타를 즐기면서 느끼는 최고의 로망이자
딱딱한 이 세상 살아가면서 느끼는 최고의 낭만 아닐까요.


ps) 저그의 온게임넷 첫우승을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승자에겐 박수를, 패자에겐 위로를 보냅시다.

ps2 )모처럼 스타인들의 축제의 날인데
밑에 글들에 싸움을 거는 듯한 댓글 들이 많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그런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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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nysun
04/08/02 01:3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스타를 좋아해서 다 이곳에 오셨겠지만... 왜그리도 시비를 걸고 싶어하시는지들....
DeGenerationX
04/08/02 01:39
수정 아이콘
아직은 음력 7월이라서 우승했을지도...한국인은 역시 음력.....
04/08/02 01:42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는 원사이드하던데요;;;;;;;;;;; 임요환선수와 박성준선수는 관심이 가지만 왠지모르게 강민선수는 관심이 없는게....흠 -_-;;;;;;;;
04/08/02 01:48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저그가 가장 유연한 종족 아닌가요? ㅡㅡ;;
swflying
04/08/02 01:54
수정 아이콘
앗 죄송^^ 경기내에서의 빌드가 유연하다고 하죠.
전 전략의 다양성을 말하려고 했던 것인데;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04/08/02 08:48
수정 아이콘
저그가 유연하다니요 -_-
경기 중에 저글링을 뽑았다 뮤탈을 뽑았다 러커를 뽑았다 이게 좀 자유롭다 뿐이지 전략의 가짓수는 다른 종족과 비교할 때 말도 안 되게 제한되어 있죠.
테란만 해도 bbs, 치즈러쉬, 벙커링, 전진 팩토리, 숨김 건물, 불꽃마린, 노사베투팩 등등 저그전만 해도 이렇게 많고 플토도 하드코어 러쉬, 전진 게이트, 커세어다크, 리버, 패스트다크 등등 저그에 비해 할 거 정말 많습니다.
저그는요? 초반 선택의 가짓수래봐야 선스포닝이냐 선앞마당이냐 정도? 그리고 그 뒤엔 러커냐 뮤탈이냐 정도밖에 없죠 -_- 하이브로 가면야 조금은 더 다양해지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박성준 선수는 타이밍의 달인인 것 같아요.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에 비견되는 타이밍.. 정말 생각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저글링 러커가 본진으로 난입하거나 병력을 차단하는 센스는 정말 기가 막히죠. 그런 운영 때문에 최고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Sterion
04/08/02 09:28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너무 잘했죠~
N.sL)_=sHoo=
04/08/02 10:09
수정 아이콘
저그가 유연하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왜 흥분하게 되는지 -_-;;
letsbeO님의 말에 100%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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