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서 만렙을 달성한후 캐릭터 성장을 위한 컨텐츠는 대략 5가지가 있습니다.

항해,카오스인던,레이드,생활,PVP가 그것인데요.

이중 일반적인 MMORPG 공식으로 템을 얻고 파밍을 하고 더 강하고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고..하는 컨텐츠는 사실  레이드밖에 없습니다.

항해같은 경우 사실 거의 템렙과 무관한 컨텐츠입니다.항해 컨텐츠에 템렙에 따른 섬의 마음과 조화 연마의 난이도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 시피 하며 그저 섬퀘 조건이나 입장렙이 일정조건을 요구하니까 그렇게 하는 수준입니다.즉 성장에 따른 재미를 느끼긴 현재로써는 거의 불가능합니다.또한 운빨 경쟁이나 노가다로 점철된 많은 섬의 마음 조건은 여기에 노잼을 가속화 시키는 경향이 있죠.

이걸 차지하더라도 미래가 약간 걱정되는 컨텐츠입니다.현재는 방대한 개발기간으로 인한 누적된 컨텐츠가 있지만 신규컨텐츠는 과연 유저의 소모량을 따라갈수 있을까? 소모량을 막기 위해 그저 더 무의미한 노가다를 때려박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네요.

카오스인던은 핵앤슬래시를 강하게 의식하고 닥썰을 강조한 컨텐츠로 보입니다.그런데 길이는 굉장히 짧게 설정되고 있고 난이도도 거의 없다시피하며 물약도 자유롭게 빨수 있죠.막넴을 제외하고는 죽어도 부활하면 그만입니다.핵앤슬래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측면으로써는 나쁘지않은 구성이지만 그에 비해서 보상이 너무 좋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또한 앞으로도 이정도 수준이라면 사실 카오스인던마다 그래픽좀 다르게 돌려 쓸뿐이지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이 좀 드는 컨텐츠입니다.적어도 주력 컨텐츠로 앞으로 지속이 될려면 난이도와 보상,공략 측면에서 약간 손을 좀 봐야할 시기가 와야할거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카오스인던은 기존 인스들을 간략화 시킨건데 기존 인스들은 난이도나 구성,연출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인스들이 많은데 이렇게 생각없는 닥썰로 마개조 시킬 필요가 있나 좀 의문점이 있습니다.카오스 인던은 메인 컨텐츠로 타 컨텐츠와 동등한 수준과 보상이 되기 보다는 좀더 라이트한 컨텐츠로 남겨두는 쪽이 낫지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지금 카오스 인던은 확실히 그 수준에 비해 보상이 너무 좋습니다.

생활과 PVP는 제가 많이 해본 컨텐츠가 아니라서 넘어가겠습니다.

현 컨텐츠들이 이런 상황에서 레이드는 그 구조와 보상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편으로 잡혀있는 컨텐츠입니다.더 강한 보스를 잡아서 더 좋은 템을 얻고 그 템을 통하여 상위의 레이드에 '도전'하며 도전하는 과정에서 보스의 공략방식과 패턴을 숙지하고 그에 맞추어고 각인도 해보고 룬도 박아보고..왕도적인 구조로 짜여있습니다.

타 컨텐츠는 위에 언급한대로 사실 먼가 구조와 보상 면에서 아귀가 잘 안맞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근데 레이드는 수많은 MMORPG들이 걸어온 길이라서 그런지 구조라 잘 잡혀져 있습니다.

레이드 하다가 배틀 아이템 수급 문제로 생활필드도 좀 손봐 보고 마부템 구하러 에포나 컨텐츠도 잘 선별해보고,하는게 와우같은 MMORPG에서 많이 했던 방식이라 약간은 진부하지만 개발자나 유저입장에서도 다양한 컨텐츠에 손댈 요인이 되기도 하네요.

개발자 입장에서도 컨텐츠 소모 속도라는 측면에서 '트라이'를 강조시키는게 더 낫긴 합니다.섬의 마음 먹기 위해서 5시간 노가다를 뛰어야한다면 다들 욕을 하겠지만 상위 레이드 컨텐츠 트라이 시간이 저정도 된다면 유저에게는 충분히 도전적인 보스정도로 해석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