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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9 13:23:01
Name 미츠하시
Subject 컴퓨터라는 친구와의 첫만남
후진 화면안에 16색으로 치장된 모니터, 그리고 알수 없는 버튼들
또 볼달린 장난감같은 녀석...
이것이 무엇인가. 이건 어디에 쓰는것인가.
그저 컴퓨터라는 것은 그저 편한녀석, 빠른녀석, 공부할수 있는 녀석
으로 인식했었다.

컴퓨터 학원이라는것이 처음 생기고, 이런 처음나온것에 흥미를 느꼈었고,
나의 모험심?을 자극 했었다.
손바닥보다 약간 큼지막한 검은색 중요한 물건같이 생긴것이 컴퓨터를 킬때 쓰는것이고,
그것이 있어야만 사용할수 있다고 배웠었다. 물론... 제일 처음은
키보드의 버튼들과 자음,모음 그리고 영문들을 익혀야 했지만...

훗... 나의 의지력으론 2달도 잘 버틴것이다. 이 친구는 항상 나보다 멀리 가 있다.
금새 저 멀리 가있고, 잡으려고 하면 또 멀리 달아나 버렸다.
이젠 중요한 물건같이 생긴것도 필요 없게 되버렸고, 그것이 거추장스럽다곤,
벌써 작은 크기녀석과 친해져 버렸다.
급속도로 도망가는 녀석을 잡으려고 또 그 녀석들 따라잡으려고 학원을 다니고,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도 했었다.

'널 잡을테야, 널 이길테야, 너보다 빠를테야, 꼭 그럴꺼야.'



잊을수 없는 그 녀석과의 또 다른 추억

Max라는 프로그램을 아십니까?
모르신다면 혹시 Msn의 '심심이'라고 아십니까?
네. Max라는 프로그램은 정해진 단어안에서 답변을 해주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물어보고 불러보고 했었습니다.
너무 어린 시절 대화라는것이 부족해서 일까요? 전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을 좋아하거든요.
그걸 컴퓨터라는 것과 대화할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지금 여기에 글을 남기고, 보이지 않은 대상에게 물어보는 이 현실이 신기합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일이 되버렸지만, 그 옛날을 회상합니다.
'훗... 그정도 쯤이야? 그거 당연한거지!!'라고 말했던 지금
와 하고 놀래고 뭐야! 하고 감탄하던 그 시절...
어려서일까요? 처음이라서 일까요?

이 컴퓨터라는 친구 녀석과 동거 동락한지만해도 하드디스크가 없는 시절 부터이니까...
지금 죽자 사자 하는 친구녀석보다 오래 되었군요.
가끔 바이러스도 걸리고, 골치 아프게 하는 녀석이지만
참 좋은 '사람' 이죠? ^^

Ps. 요즘 바이러스때문에 고생입니다. 그 고생덕분에 포맷을 했는데, 인터넷을 연결하자마자 웜 바이러스에 걸리고, 백도어 등등... 해킹툴 까지 난리가 아닙니다.
백신으로 치료해도 안되고, 어찌해야할지 난감할뿐입니다.
Ps1.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2주의 긴 휴가를 받고 8월초부터 일하게 됩니다. 그동안 못했었던, 홈피관리, 그리고 자주 오던 Pgr21의 자게,유머등등... 의 게시판들을 모두 읽어볼 생각입니다.
미츠하시였습니다.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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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노는아이
04/07/29 13:30
수정 아이콘
맥스..몇달전에 같이 근무하는 형이 다운 받아서 깔아놨는데.
아 정말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심심이랑 맥스로 항상 야시시한 단어만 물어봤는데.ㅋ
컴퓨터에 대한 추억은 16비트 시절 타잔이란 게임이..+_+;
그리고 킹콩이란 오락이 생각나네요.
정말 킹콩하고 싶어서 엄마한테 컴퓨터 사주라고 졸랐었던 기억이..ㅠㅠ
LowTemplar
04/07/29 14:31
수정 아이콘
맥스와 얘기 나누기, 아는 사람은 알지요 ^^
GyungRak_MaSaJi
04/07/29 15:44
수정 아이콘
글 과는 관계 없지만 맥스 어디서 깔아요 ^^;;
04/07/29 15:57
수정 아이콘
리눅스 깔아보는것도 괜찮습니다 바이러스 걱정은 없죠 구하기도 쉽구요
다만...
하와이강
04/07/29 18:43
수정 아이콘
제 첫 컴은 80286, 12 MHz(터보 버튼 끄면 10 MHz 이었던것 같음 하지만 그 본체에 속도 나타내는 숫자표시기에는 10 하고 16으로 나왔음 나중에 알고 열받았음) 메모리 1메가 허큘리스 비됴, 삼성 흑백모니터, 40메가 하드, 5.25인치 플로피 등으로 갖추어진 최고급 컴퓨터였죠. 그 때하던 게임들이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스타 빼고요 ^^)
달라몬드
04/07/30 08:54
수정 아이콘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 인터넷으로 보겠다고 아내가 소중이 감줘뒀던 피같은 200만원으로 첫 컴퓨터를 샀었지요. (인터넷 못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해서 컴퓨터로 보고서 몇 번 작업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죠, 사양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66Mhz, 4 M ram 뭐 이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컴퓨터는 2000년 스타크래프트를 알아버렸던 때 이게 하고 싶어서 직원데리고 용산가서 팬티엄3 (아마 450Mhz, 64M ram정도였을 겁니다.)와 17in 모니터 살때 컴퓨터집 아저씨에게 한 말이 기억납니다. "아저씨 스타크래프트 안 깔아주면 안사요!" 그 아저씨 씩 웃으시면서 두툼한 스타매뉴얼북 한 권도 챙겨주시더군요. (이러면서 위의 첫 컴퓨터는 다른 사람에게 주어 버렸고요) 요건 한 160만원 정도 주었던 것 같네요.

세 번째 컴퓨터는 회사를 옮기면서 좀 멋있게 일해보자고 구입한 현주 아이프랜드 노트북인데요 2001년 11월 구입당시 222만원 주었습니다. 올인타입이라 무척 무거웠지만 잔고장 없이 지금 껏 사용하고 있지요.

네 번째 컴퓨터는 위의 두 번째 컴퓨터가 좀 말썽을 일으켜서 2002년도 막내를 데리고 용산가서 팬티엄 포 1.7G 뭐 이런 정도인데 70만원 정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이게 심심하면 퍽이나서(그냥 아무것도 안 움직임) 큰딸과 아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요번 휴가땐 컴들고 한참 헤매야 할 것 같네요 (저는 컴맹 수준 (컴퓨터는 모른다. 남이 셋팅해논 컴으로 인터넷과 문서작업은 한다)이라 수리점에 가던지 아니면 막내를 괴롭혀야겠네요)

줄줄이 적고보니 컴퓨터에 은근히 돈을 많이 들였군요. 차를 하나 살 수도 있었겠네.

결론, 미츠하시님 사랑합니다.
피그베어
04/07/30 18:19
수정 아이콘
맥스!! 정말 재미있었죠! (사실 저는 욕을 좀 많이 했죠.)
맥스를 굴복시킬수 있는 방법을 아십니까? "나는 너를 포맷시켜버리겠다" 라고 하면 "용서해주세요"라고 한답니다.
결론, 미츠하시님 사랑합니다.(거참..어색하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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