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1/10 09:41
근데 성능은 슈패미도 꿀릴 거 없지 않나요? AVGN 이 비교한 걸 보면 프로세서만 메가드라가 좋고 나머지 해상도나 음원칩 이런 부분은 전부 슈패미가 우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18/11/10 09:47
화면발색이 슈패미가 우위라는 건 본문에 기재했구요. 해상도는 빠뜨렸네요. 추가하겠습니다.
지금처럼 GPU가 있던 시절이 아닌 지라, 그래픽처리도 메인프로세서인 CPU가 담당했고, 메인프로세서 파워가 AI의 처리속도, 화면스크롤이나 화면전환속도 등 전반적인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에 성능은 메가드라이브 우위라고 표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메가드라이브와 슈퍼패미컴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메가드라이브가 월등히 앞서죠. 메가드라이브 : Motorola 68000 @ 7.6 MHz, Zilog Z80 @ 3.58 MHz 슈퍼패미컴 : Ricoh 5A22 @ 3.58 MHz 그리고 AVGN이 음원칩을 거론하며 슈패미가 음질이 앞섰다고 했다는 부분도 좀 이해가 안가는게 메가드라이브가 음원칩은 부족했을 지 모르나, 위에 기재된 Z80이라는 보조 CPU를 음원처리 전용으로 썼기 때문에 음원처리능력도 더 우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메인프로세서의 빠른 그래픽 전환에 BGM과 효과음이 따라가 줘야 하기 때문에, 아예 그래픽과 음원용 프로세서를 따로 두어 더블 CPU체제로 구성된 것이구요. 슈퍼패미컴의 성능이 뒤진다기보다 메가드라이브가 오버파워였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당시 출시되는 게임들을 구동하기에 슈퍼패미컴이면 충분했고, 닌텐도는 소닉 같은 고성능이 필요한 게임은 만들지 않았으니까요. 닌텐도는 출시될 타이틀도 감안해서, RPG처럼 정적인 게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해상도와 발색성능에 더 힘을 쏟았다고 하구요.
18/11/10 11:08
사실 프로세서가 절대적이기도 하고 실제로 북미에서는 그거 하나만 잡아서 [블래스트 프로세싱]이라는 마케팅으로 잘나가긴 했죠.
음원 부분은 제가 좀 착각했습니다 AVGN을 다시보니 성능 비교표는 그래픽쪽만 나와있네요. 사운드 부분은 실 성능은 아니고 세가32X 깔때(주로 둠에서) 슈패미만도 못하다고 까인 부분이라 자연스럽게 [슈패미>메가드라]라는 인식이 박혔나 봅니다.
18/11/10 11:20
메가드라이브의 약점 중 하나가 스프라이트 확대 축소나 반투명, 회전 처리가 불가능한점이죠.
슈패는 이부분의 우위를 십분 활용했죠. 당시 충격적이였던 FF4의 비공정 연출같은거요.
18/11/10 11:38
말씀하신 대로 슈패는 우월한 부분을 십분 잘 활용했죠.
자신들과 서드파티가 만들 게임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필요한 기능을 갖춘 슈퍼패미컴과 닌텐도의 저력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18/11/10 11:54
메가드라이브도 '처리성능'에 집착해 일단 질러본 하드같기는 한데, 그 성능을 잘 활용한 소닉 시리즈가 등장해 선전한 셈이죠.
다른 하드웨어들은 그말싫....
18/11/10 12:46
당시, 슈퍼패미콤이 카트리지 만으로 CD-ROM 게임들을 압살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트리지의 능력을 과신했고,
그러다보니 굳이 소니에게 지분을 주면서까지 계약을 이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지금 돌이켜 보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것이기는 합니다.
18/11/10 13:42
플스나 새턴 이전의 CD롬 기기들은 끔직한 로딩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죠
게다가 차별화도 적었고, 그나마 차별화 한다고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의 게임들이 나왔지만 큰 반향을 일으킨것도 아니였죠. 근데 돌고 돌아서 광매체가 사양화 되고 다운로드나 플래시로 가는거 보면 참...
18/11/10 14:18
대신 롬팩에 비해 원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이후, 닌텐도 서드파티가 이탈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점 때문이 크구요.
그리고, 당시 CD-ROM 로딩 속도가 느리긴 한데, 피씨엔진 초기에 출시된 '코즈믹 환타지' 같은 게임은 확실히 로딩이 짜증납니다만, 이스나 동급생, 드래곤나이트 같은 게임은 할만하구요. 한번에 로딩하지 않고, 로딩하는 시점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초창기에는 그런 테크닉의 부족도 있지 않았나 싶네요.
18/11/10 14:23
플스 1 초창기만 해도 로딩같은거 테크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죠 크크
릿지레이서 같은거는 로딩이 너무 길어서, 아예 로딩시간에 갤럭시안까지 넣었으니...
18/11/10 14:07
당시 CD롬 기기의 끔찍한 로딩은 Neo Geo를 보면. 1X 2X가 붙던시절이라.. 극혐이죠. 물론 네오지오가 용량빨로 밀어붙이던 기기인탓도 있습니다만..
https://youtu.be/6u-tp2f_Pt8
18/11/10 14:10
그 당시 시디롬이 구렸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저렇게 모욕적인 태도로 대하지 않았다면 소니가 이를 갈고 플레이스테이션을 발매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거죠. 닌텐도 천하를 완전히 뒤집었으니... 과거로 돌아간다면 멱살잡고 말리겠죠.
18/11/10 14:23
그건 아닐꺼에요. 하필 수뇌부가 아끼던 쿠타라기 켄이 담당자여서 밀어붙인거라..
닌텐도가 CD로 간본것도 한번이 아니고요. 필립스에는 협상하다 깨졌음에도 IP(마리오, 젤다)도 빌려줬는데 소니에만 그랬을리는 없어서.. 차라리 필립스탓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18/11/10 14:26
필립스와의 협상은 소니와의 계약을 '자연스럽게' 파기하기 위한 일시적 과정으로 봐야 하구요.
당시, 닌텐도 내부에 CD-ROM파와 반대파가 있었는데 소니와 협상할때는 CD-ROM파가 우세하다가 이후 북미지사 사장이자 닌텐도 대표 야마우치의 사위였던 아라카와가 반대파에 가담하면서 힘의 균형이 돌아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때, CD-ROM 반대파의 득세가 닌텐도에 장기간의 악형향을 끼친건 맞다고 봐야 하는게, 일을 벌인 관성 때문에 5세대기에도 롬팩을 고집하는 병크를 저질렀죠. 당시, 상황을 보자면 닌텐도가 자체 롬팩공장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짭짤해서 CD-ROM으로 전환하면 이 수익이 통째로 사라지는 걸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에서~
18/11/10 14:21
위에도 댓글 썼지만, 로딩 시점을 잘 분배해야 하는데, 네오지오CD는 무식하게 한방에 램 최대용량씩 로딩해서 그런 겁니다.
네오지오가 성능면에서는 충격적일 정도로 강력한 기기였습니다만, 이런 섬세한 기술적 고려들이 아쉽더군요.
18/11/10 15:22
제가 어릴때 제일 부러웠던게
게임잡지로만 보던 슈퍼패미컴을 발매 한달도 안되서 가지고 있던 반친구였네요. 그 친구 부모님이 일본에서 작은 사업을 하셔서 바로 가져왔더군요. 당시에 새뱃돈 모아서 산 패미컴 유저였던 저는 직접 보고 눈돌아갔었던 기억뿐입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음악이 다 환상적이었죠.
18/11/10 15:38
지금이야 레트로 기기 취급이지만, 정말 당시의 슈퍼패미컴은 신세계였죠.
'화려하다'는 말이 어울릴만큼 화사한 색감과 사운드를 가진 기기였죠.
18/11/10 16:34
말씀대로일 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장황해질거 같아 다 적지는 않았지만, 본문에 소개된 이외에도 네오지오, 피코, CDi같이 다양한 기기가 출시된 시기였고, 세가의 각성으로 전세대 90%라는 점유율이었던 닌텐도가 50%도 위협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죠.
18/11/10 20:52
닌텐도가 카트리지가 주는 압도적인 영업이익에 눈이 멀어 cd를 멀리하는 바람에
소니에게 기회가 온거죠... 닌텐도가 소니와 합작했다면 지금 소니는 아직도 닌텐도 합작 게임기 만들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쿠타라기켄이 ps2 성능 뻥튀기와 ps3 성능 및 가격으로 구라까기라고 욕도 먹지만 ps시절이 게임 가격도 그렇고 게임하기 좋았던 시절이죠... 닌텐도 롬팩은 후반기 9800엔이 거의 고정이었던 것 같고 비싼건 11800엔 찍고 그랬었는데 소니 ps는 5800엔이 표준가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8/11/10 20:58
PS 진영이 가격이 쌌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에 환원되는 수익은 더 컸다니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음편에 다뤄볼 예정입니다.
18/11/13 21:37
닌텐도가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게임회사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닌텐도 기기만 찾는 분들이 계신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