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1/02 14:19:26
Name 와!
Subject [LOL] 탈락한 해외팀 한정 롤드컵 포지션 별 인상깊었던 선수들


선정기준

해외팀
주목도가 낮은 선수들 위주 (더블리프트, 퍽즈 이런 선수들은 이미 수도없이 언급되었기에)
제 맘




EDG Ray ㅡ 기대치 대비 대활약 2위

올해, LPL에서 중체탑이 누군지 묻는다면 선수 관계자 팬 모두 십중팔구는 JDG의 Zoom을 꼽을겁니다. 그 Zoom은 여태까지 LPL 전설의 중체탑 라인이 대부분 그랬듯이 (플랑드르...) 롤드컵에 나오지 못했지만, Zoom을 꺾고 대신 나온 Ray는 그래도 LPL산 탑솔러의 가치를 훌륭히 보여줬습니다.

빅토르를 역으로 솔킬내는 쉔도 인상깊었지만, Ray의 활약에서 중요한 점은 이 선수가 보통 올해 국제대회에서 해외 탑솔러의 미덕이라고 불리는 우르곳, 뽀삐, 오른등의 챔을 롤드컵에서나마 거의 완벽하게 다뤘다는 부분입니다. LCK에서 우르곳 뽀삐를 못 쓴 이유는 숙련도가 낮아서지 '한국인이라서' 는 절대 아니라는것을 보여준 산 증인이라고 봐야죠.

특히 Ray가 계속해서 평가가 낮아지던 이유가 메카닉은 좋은데 '탱챔을 못 써서' 였던걸 생각하면, 누구나 연습한다고 잘하게 되는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연습하면 탱쳄 숙련도도 올라간다는것을 증명하기도 합니다.


100 Thieves Anda ㅡ 기대치 대비 대활약 1위

2승 4패따리 정글러에게 무슨 기대치 대비 대활약을... 이라기엔 매치업 상대도 안 좋았고, 닝 브록사를 상대했음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잘해줬고, 무엇보다 한섭 챌린저도르를 수상하기전에는 정말 기대치가 엄청나게 낮아져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역시나 놀라운 활약이었습니다. 썸데이를 제외한 팀 전원이 헤롱헤롱하고 심지어 마지막 경기엔 그 썸데이마저도 맛이가서 휘청휘청했는데 탈리야로 멋지게 게임을 캐리했죠.

특히 이번 롤드컵팀 북미 선수 최초 챌린저도르도 저는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현 솔랭 메타 자체가 육식 정글챔을 잘하는 정글러가 점수를 올리기 쉬운 환경임을 감안하면, 점점 공격적인 챔프가 늘어가는 롤 정글판의 메타를 고려시 적어도 LCS NA에서는 충분히 더 잘할만한 포텐셜이 있는 선수임은 분명해보입니다. 

리바이도 현 메타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부디 리바이와 교통정리 잘해서 내년에는 자국리그에서도 사람다운... 아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EDG Scout ㅡ 기량, 활약 대비 아쉬운 결과 

승강전 고군분투로 사실상 자력으로 팀을 롤드컵에 올린 스카웃이었지만, 그의 활약은 결국 8강따리 까지였습니다. 공격적인 픽을 잘하는 선수고, 실제로 잘 다뤄서 멋진 경기도 만들어내고 전력이 더 강한팀을 상대로 업셋도 해냈지만, 결국 4승 2패 조2위 / 1:3 패배 8강따리라는 초라한 기록덕에 스카웃은 LPL을 보지 않는 유저들에겐 여전히 '페이커 서브, 라이즈 잘하는 선수' 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점은, 아이보이가 작년같지 않다는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 EDG가 생각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갈리오 픽을 자꾸 사용했다는데 있습니다. KT의 8강처럼 아예 상대 미드가 못 이길 정도의 상대라 가자미 픽만 한게 아니라, 공격적인 픽으로 세트나 승리를 잘만 가져오다가도 이상한데서 갈리오를 뽑고, 실제로 결과도 그렇게 좋지 못했죠.

어차피 프나틱을 이길 정도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좀 더 화려하게 타오르다 꺼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올해 LPL 에서 도인비와 함께 루키에 이은 2인자 자리를 열심히 다퉜고, 실제로 승강전 이후엔 그 자리를 확고히 굳히는 모양새였는데, 내년에는 좀 더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스카웃이 보여준 기량은 지즈커 퍽즈 라인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고 봤는데, 성적도, 주목도도 모두 이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VIT Attila ㅡ 야수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안정감

바이탈리티의 반쯤 미친것같은 꿀잼 밴픽과 경기 운영이 3승 3패라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틸라의 안정감에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원래도 올해 잘할때나 못할때나 안정감만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롤드컵에서 팀이 보여준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최대한 덜 죽고, 많이 줏어먹고, 열심히 딜을 하는 그의 모습은 이전 S급 유럽산 원딜들이 보여줬던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올 한해 바텀라인의 지배자였던 우지와 밍이 '아웃라이어가 되어 게임을 지배한다면 다르다' 는 것을 끝까지 증명하지 못한 지금, 결국 이번 월드컵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레클리스도 아틸라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게임 플레이 성향을 보여준다는것을 봤을때, 결국 이번 버전에서 좋은 원딜이 되기 위한 최고의 덕목은 화려함이 아닌 안정감이 아닐까 합니다. 


G2 Wadid ㅡ 만능형 서포터의 자질이 보인다.

서포터 포지션 대격변 이후, 좋은 서폿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것을 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존과 달리 서포터 자리는 정말 아무 챔이나 다 가는 자리가 되어버렸거든요. AD 캐리는 어쨌든 본인이 선택한 챔의 메카닉에 따라 딜만 잘 넣으면 되지만, 서포터의 경우 잔나를 뽑았을때 요구하는 플레이와 레오나를 뽑았을때 요구하는 플레이는 아예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단순한 챔프폭과는 별개로요. 물론 정글 탑 미드도 마찬가지로 이니시에이터 딜러 탱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고는 하지만, 서포터만큼 극단적으로 역할이 변하는 경우는 그렇게 자주 오는 메타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올해 이그나나 고릴라처럼 메타, 팀 성향에 따라 폼이 개판이 되는 선수들이 나오는거죠.

올해 롤드컵에서는 보조 딜링형 / 견제형 서포터들은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고, 먼저 들어가는 서포터와 아군을 지키는 서포터 두 부류와, 그 둘을 다 적절히 해낼 수 있는 브라움이 메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올해 롤드컵에서의 와디드는 거의 한정된 챔프를 사용했지만, 이 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탐켄치로는 아군을 잘 보호하고 라인 지원을 잘 다녔고, 알리 라칸으로는 용감히 진입각을 잘 보고 팀원들이 활약할 판을 만들어줬으며, 브라움으로는 그 둘 모두를 괜찮게 수행했거든요. 라인전도 잘했구요.

그래봐야 다 탱챔인데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하기엔, 올해 LCK만 봐도 탐켄치등의 보호픽을 오래 잘 쓴 선수가 라칸으로 맛이 간 이니시를 보여주거나 (고릴라, 코장) 혹은 그 반대로 공격적인 픽에 중독되어 서포터로서의 본분을 전혀 해내지 못하는 모습 (이그나, 에포트) 을 보였던것을 생각하면, 올해 와디드가 보여준 모습은 국내 많은 팀이 탐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8/11/02 14:26
수정 아이콘
전 팀적으로 기억나는게 갬빗이긴 합니다. 플레이인 광탈했지만, 그 플레이인에서 c9를 턱끝까지 몰아붙였고 체급상 밀린다 이런 느낌 전혀 없었죠.

그리고 나중에 그 c9에게 아프리가 개박살 나는거 보니까 새삼 갬빗이 떠오르더군요...
시메가네
18/11/02 15:21
수정 아이콘
Lms빼곤 해외팀들 내년에 다시보고 싶을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퐁부부터요
Bemanner
18/11/02 18:24
수정 아이콘
와디드는 야난 데리고 라인전 서면서도 밀리지않고 오히려 솔킬 낼 때도 있고 로밍도 귀신같이 가고 한타에서도 포지션 잘 잡고 시야 잡을 때 막 끊기지도 않는게 진짜 신기했습니다.

스카웃은 말씀대로 잘하는 선수인데 왜 그렇게 조심스럽게 했는지..
불굴의토스
18/11/02 19:43
수정 아이콘
스카웃은 8강전에서 유일하게 프나틱에 안밀린선수라고 봅니다.
바다표범
18/11/02 21:32
수정 아이콘
레이 선수는 lpl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 안좋아서 저평가해왔는데 이번 롤드컵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더라구요.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한다고 한거 같았는데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평가를 상향조정할거 같습니다.
18/11/03 06:42
수정 아이콘
레이는 c9있을때 탱커를 못하는게 확실히 약점이었고 그래서 임팩트/레이 탱커/브루저 플래툰으로 돌리던 선수인데
이번에 탱커 하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탱커 기량이 엄청나게 늘었더군요.
기사조련가
18/11/05 03:06
수정 아이콘
코장 라칸 잘하는데 뭘 근거로 맛간 이니시라고 판단하죠? 까려면 근거를 대서 까세요. 코장이 유일하게 이번 롤드컵에서 3밴당한 선수인데요. 라인전이 다 밀리고 메타에도 안맞으니 힘을 못쓴거지 코장 라칸은 폄하될 픽이 아닙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889 [LOL] 유럽뽕이 가득찬 LEC 개막오프닝 [50] 내일은해가뜬다11023 19/06/08 11023 14
65859 [LOL] 서머 개막전 재미로 풀어보는 롤 퀴즈 #1 [7] Leeka5749 19/06/03 5749 0
65844 [LOL] 개막을 앞둔 LCS 섬머 로스터 [18] 비역슨7121 19/05/31 7121 0
65803 [LOL] 그리핀 선수들과의 레딧 AMA 번역 [20] 내일은해가뜬다10958 19/05/24 10958 3
65759 [LOL] 결승 30분 전에 써보는 (완전히 주관적인) MSI 라인별 최고 선수 [55] 내일은해가뜬다7371 19/05/19 7371 4
65756 [LOL] 다가오는 NA-EU 대흥행 매치! 더블리프트를 응원합니다. [26] 라이츄백만볼트5736 19/05/19 5736 0
65749 [LOL] 이미 마음의 준비는 해놨습니다. 팀리퀴드 화이팅! [11] 딜이너무쎄다5857 19/05/18 5857 1
65733 [LOL] 외국에서의 평가와 테디와 칸, 번외 클리드 [94] 신불해9720 19/05/18 9720 2
65729 [LOL] 아쉽지만 짜증나진 않네요 [180] TAEYEON9315 19/05/18 9315 3
65720 [LOL] TL의 승리: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셋? [39] 비역슨8911 19/05/17 8911 10
65718 [LOL] 더블리프트. 9년간의 도전끝에 첫 국제대회 결승전 진출! - 4강 1일차 후기 [314] Leeka21220 19/05/17 21220 15
65712 [LOL] MSI 4강 TL vs IG 짧은 프리뷰 [61] Leeka9730 19/05/16 9730 5
65710 [LOL] Mid Season Invitational 4강 간단 Preview [52] 어제의눈물8705 19/05/16 8705 14
65701 [LOL] MSI 그룹스테이지에서 나온 기록들 [11] Leeka8643 19/05/15 8643 0
65639 [LOL] 세계대회 최단시간 경기 신기록 탄생 - MSI 2일차 후기 [128] Leeka11331 19/05/11 11331 3
65591 [LOL] MSI top 20 플레이어 [131] 내일은해가뜬다14777 19/05/01 14777 1
65475 [LOL] SKT vs 그리핀 결승전 후기와 잡담 [33] Leeka11951 19/04/14 11951 9
65456 [LOL] 2019 LCS 스프링 파이널: 더블리프트 vs 비역슨 [24] 비역슨10452 19/04/13 10452 2
65176 [LOL] 대지용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네요 [108] 다크템플러13322 19/03/06 13322 1
64887 [LOL] LCS 프리뷰 (EFX관련 뱀발 추가) [13] 후추통5937 19/01/17 5937 2
64526 [LOL] 탈락한 해외팀 한정 롤드컵 포지션 별 인상깊었던 선수들 [7] 와!5782 18/11/02 5782 0
64449 [LOL] 팀리퀴드가 내년 대박일 것 같습니다. [45] 밴더8889 18/10/22 8889 1
64392 [LOL] 조별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 및 선수는? [25] 나가사끼 짬뽕6294 18/10/18 62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