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시즌 난투 최정점에 자리잡던 두 팀이 나란히 각 지역의 태양이 되다. Gen.G eSports & Team Dignitas. 우승을 축하합니다!
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글은 오랜만에 적어보는거 같네요. 지난 2주간, 미국 LA와 한국 인천에서 각각 웨스턴 클래시와 이스턴 클래시가 진행되었죠. 그리고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미드 시즌 난투의 최정점에서 격돌했던 두 팀. 팀 디그니타스와 젠지 이스포츠가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늘은 2주간 펼쳐진 지역별 시공제일대회를 간략하게 총평해 보고, 더불어 최근 시공 소식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언급해 보는 내용의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HGC 클래시 요약 : 나란히 떠오른 두 태양. 각 지역의 최강자임을 전 세계 시공 유저들에게 널리 알리다]
웨스턴 클래시
HeroseHearth (북미 1위 / 최종 5~6위) : 북미 1위다운 저력을 딱히 보여주지 못하다. 유럽 3,4위에 속절없이 밀리며 상위권 도약조차 실패.
Tempo Storm (북미 2위 / 최종 7~8위) : 북미 홈에서 첫 탈락 팀이라는 불명예를 겪다. 미드 시즌 난투때의 그 모습은 어디로 간걸까.
Team Freedom (북미 3위 / 최종 3위) : 어쩌다 보니 북미의 희망. 하지만 마지막 날 단 한세트도 이기지 못하며 북미의 한계도 보여주다.
Team Octalysis (북미 4위 / 최종 5~6위) : 북미만큼은 그래도 잡아낸 북미팀. 하지만 옛날 Roll20때의 포스는 더 이상 없는거 같다.
Team Dignitas (유럽 1위 / 최종 1위) : 서양 최강 칭호 달성. 미드 시즌 난투의 아쉬움을 딛고 블리즈컨에서 첫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을까?
Team Liquid (유럽 2위 / 최종 7~8위) : 오랜만에 나온 국제 무대여서 그랬을까. 유일하게 북미한테 원투펀치를 맞고 무너지고 말다.
Method (유럽 3위 / 최종 4위) : 북미는 잘 두들겨 팼는데... 팀 입장에선 아쉬운 패패승승승의 제조기가 되버리다.
Leftovers (유럽 4위 / 최종 2위) :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 중 하나. 지난 이스턴 클래시 질럿팀의 재림. 이 기세를 리그까지 이어갈까?
이스턴 클래시
Super Perfect Team (중국 1위 / 최종 5~6위) : 1시드의 자존심을 중국 팀에게만 지키다. 한국 3,4위에게 속절없이 두들겨맞은 중국 1위.
The One (중국 2위 / 최종 7~8위) : 한국팀뿐만 아니라 중국팀에게조차 당한 중국 2위. 같은 중국팀에게조차 밀린 슬픈 중국 2위여.
Chall Enge (중국 3위 / 최종 7~8위) : 티세론 코치의 힘은 아직까지였던 걸까. 마찬가지로 중국팀에게조차 밀리며 대회 첫 탈락.
Beyond The Game (중국 4위 / 최종 5~6위) : 나름 중국 2위를 꺾으며 한단계 도약하려 했던 방탄게임단. 한국팀에게 속절없이 밀리다.
Gen.G eSports (한국 1위 / 최종 1위) : 동양 최강 칭호 달성. 미드 시즌 난투-이스턴 클래시 연속 우승. 이대로 블리즈컨까지 갈 것인가?
Tempest (한국 2위 / 최종 3위) : '2위 징크스'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3등 징크스'가 더 강력했다. 다가올 리그에는 더 힘을 내주길.
Ballistix (한국 3위 / 최종 2위) : '패패승승승' 지옥에서 돌아온 발리스틱스. 도장깨기를 성공하나 싶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다.
Blossom (한국 4위 / 최종 4위) : 패패승승승이 동양에서도. 한 끗을 넘기지 못해 아쉬웠던 그들. 하지만 경쟁력은 제대로 어필하다.
누구에게는 압도적인 결과와 대단한 승리를. 누구에게는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던 이번 웨스턴/이스턴 클래시. 참여하신 모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HGC 리그. 그리고 블리즈컨을 앞둔 여러 팀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길 바래 봅니다.
[2. 패치 바라보기 : 화이트메인의 등장. 그리고 36.0 패치]
지난 8월 9일이였죠. 화이트메인이 시공에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메타가 또 다시 변화가 일어났죠. 이번 패치에서는 화이트메인의 등장. 그리고 크로미와 스투코프의 특성 변화가 있었죠. 세 영웅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주요 사이트들의 승률 등을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승률 확인 일자는 8/20일 기준입니다.
화이트메인은 Hotslogs.com 기준으로는 승률 54.7%로 3위를. 빠른 대전에서는 승률 57.4%를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www.stormspy.net 기준으로는 승률 55.7%로 3위를. 빠른 대전에서는 승률 57.0%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성은 현재 대부분 Q빌드 몰빵을 다수 채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7특이랑 13특은 선택적이긴 한데, 아래 채택률이 높네요.
1특 순교(1) - 4특 확고한 신념(1) - 7특 열의에 찬 영혼(1) - 10궁 붉은 가호(1) - 13특 독선주의(1) - 16특 광휘(1) - 20특 붉은 성전(1)
크로미는 Hotslogs.com 기준으로는 승률 37.5%로 압도적인 꼴지(...)를, 빠른 대전에서도 38.3%로 마찬가지로 꼴지를 달립니다.
그리고 www.stormspy.net 기준으로는 승률 38.9%로 또 꼴지를. 빠른 대전에서도 마찬가지로 38.9%로 꼴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크로미는 승률이 너무 망가진 관계로 특성을 찍을 필요도 없을꺼 같아서(...) 생략합니다.
크로미가 이번 패치를 통해서 W의 사거리 감소, 쿨 감소, 위력 감소, 마나 감소, 0.5초 후 시야가 보이도록 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청동발톱이 고유 능력으로가서 평타가 조금 세졌지만, 정작 크로미의 폭딜을 너무 감소시키는 바람에 크로미의 장점이 다 죽어버렸죠. 크로미를 플레이하던 유저들은 이번 패치를 통해서 심각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태사다르가 한동안 지배(?)했던 하위지배자의 타이틀을 뺏을 정도면 말을 다했다 해야겠죠. 크로미는 제작진이 반드시 버프를 하던지, 롤백 비슷한 효과를 주던지 해야 할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투코프는 Hotslogs.com 기준으로는 승률 47.0%, 빠른 대전 기준으로는 46.4%로 하위권입니다.
그리고 www.stormspy.net 기준으로는 승률 46.4%, 빠른 대전에서도 비슷한 승률인 4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투코프의 경우는 조건부 강캐 느낌으로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특성의 경우는 두가지를 골라서 가고 있습니다. 독성 고름(W)의 악성 반응을 노리는 빌드를 쓰거나, 스멀거리는 팔(E) 빌드를 주로 타곤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승률은 조금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스투코프의 경우는 크로미와 다르게 큰 타격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는 스멀거리는 팔(E)을 강화하는 쪽으로 쓰이긴 합니다.
(이 부분은 스투코프를 많이 다뤄보셨던 분들이 리플 등으로 적어주시면 더 좋을꺼 같네요)
크로미가 엄청난 떡락을 겪은 패치, 그리고 화이트메인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요즈음, 다가올 밸런스 패치 등에서 해당 영웅들이 과연 어떤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모쪼록 현 메타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양념같은 존재가 되보길 바래봅니다.
[3. 그리고 확정된 차기 영웅 떡밥? 증오의 군주가 시공에 등장할 것인가]
최근 히오스 공식 트위터에 등장한 두번째 티저 이미지. 많은 사람들은 이 이미지가 뭘 뜻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금주. 독일에서 매년마다 열리는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블리자드는 올해도 해당 행사에 참여를 합니다. 블리자드는 게임스컴때마다 알게모르게 여러가지 떡밥이나 차기 컨텐츠 등을 공개했었습니다. 그 주요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15 : 신규 영웅 모랄레스 중위 공개
- 2016 : 신규 영웅 알라라크/자리야 공개 + "기계 전쟁" 컨텐츠 공개
- 2017 : 신규 영웅 켈투자드 공개 + "명을 받들라" 스킨 컨셉 공개
그래서 올해에도 사람들은 게임스컴에서 어떤 컨텐츠가 뜰 지 많이 궁금해하던 차였죠. 그 와중에 위 이미지에서 아래 내용을 유저들이 찾아내게 됩니다. 바로 특정 영웅을 언급한 메세지죠. 디아블로2의 ACT3 보스. 증오의 군주. 바로 메피스토입니다.
과연 메피스토가 시공에 등장하게 될까요? 그리고 등장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맨 처음에 나왔던 디아블로와 아즈모단 이후로 전혀 소식이 없었던 '지옥의 일곱 악마'들. 세번째 타자로 메피스토가 등장을 하게 된다면 많은 디아블로2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꺼 같습니다. 과연 시공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그래도 혹여 해당 티저가 유저들을 낚기 위한 큰 그림(...)일 수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될꺼 같습니다 ^^;; 오랜만에 히오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적어봤는데 정리가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이스턴/웨스턴 우승팀인 젠지와 디그티나스에게 축하를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영웅 메피스토 확정되었습니다. 영웅 집중 조명(영문) 영상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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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텍스트로 낚시를 하면 정말 고단수인데, 노골적으로 이름까지 표시한 상황이라면 실수일 확률이 95%라고 봅니다.
크로미는 시마다형제 너프 이후로 북미/유럽 유저층의 증오를 몰빵받고 있는지라 롤백은 불가능하다 보구요 (웬만한 MOBA에서 디자인을 갈아엎은 캐릭터를 롤백하는 경우가 흔치 않죠). 수치 조정이 들어가면 정상화될 듯합니다. 만약 수치를 조정한다면 LOL의 조이처럼 한방 대미지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스타일보다는, 아즈모단처럼 멀리서 지속적인 피해를 누적시키는 스타일이 덜 불쾌할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는 해머 상사와 유사한 기술 딜러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발리스틱스 결승행이 꽤 드라마틱해서 마음이 갔는데 역시 패자조에서 연달아 접전치르고 올라와 바로 결승전 들어가는게 체력고갈이 안될수 없었겠죠.
젠지는 엠블랙때부터 꾸준히 최강자로 군림하는게 참 대단하네요.(이건 발리도 마찬가지지만)
블컨에서 디그니타스랑 대결 성사되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3일차에 너무나도 많은 경기를 한번에 소화한지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려웠을꺼 같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했죠.
젠지는 아무래도 현재 다섯명이 정말 오랜시간동안 함께 뛰어왔고, 노블레스 코치까지 있다보니 더 단단한거 같습니다.
미드 시즌 난투에서 보여줬던 그 멋진 대결을 또 다시 기대해 보고, 정말 두 팀이 최정점에서 만난다면 그래도 젠지를 응원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