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26 18:39:43
Name i_random
Subject [잡담] 게임리뷰 "테크노스 저팬"과 "열혈 시리즈"
이번 게임리뷰는 테크노스 저팬의 명작 열혈시리즈입니다. 테크노스 저팬이라고 하면 잘 모

르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더블 드래곤이라고 하면 "아! 그 게임 내가 어렸을 때 컴퓨터로

해봤지!" 라고 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그런 테크노스 저팬의 최고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열혈시리즈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때는 1992년으로 돌아갑니다. 조르고 또 졸라서 힘들게 산 패밀리(정식 명칭은 패미컴 입

니다. 패밀리 컴퓨터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다 아시겠지만

캡콤은 캡슐 컴퓨터에서 첫 글자만 따온 것입니다.) 거의 처음으로 해보게 된 게임 중에 하

나가 "열혈 격투전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심오한 게임은 하기가 힘들었

는데 열혈시리즈는 단순하게 2:2 배틀의 형식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가 굉장히

쉬웠습니다.


나중에 이 게임의 시리즈가 꽤 다양하다는 걸 알고는 하나씩 접해보게 되었죠. 스포츠 시리

즈라고 할 수 있는 축구 시리즈가 2개, 피구(돗지볼), 하키, 그리고 스포츠를 가장한 싸움인

격투전설, 패미컴으로는 가장 마지막 작품으로 알고 있는 농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넘어가

서 운동회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열혈 행진곡과 열혈 신기록 2작품. 전형적인 액션게임의

형태를 보여주는 열혈 경파, 물어1, 물어2(시대극)가 있습니다. 이렇게 작품이 많은데도 각

작품마다 개성이 있기에 각각의 요즘의 시리즈 물과 다르게 독립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

만,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상대방을 패주면(?) 장땡이다 라고 할 수 있습

니다.. 한 두가지 작품만 마스터 해두면 다른 작품들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시절 패밀리라는 게임기의 팩은 용량이 작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테크노스 저팬은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입 위의 형태만 바꿔서(눈과 헤어스타일) 많은 케릭터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럼 케릭터들이 생긴 게 다 비슷비슷하겠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

만 플래이를 해보시면 생각외로 케릭터들이 전부 개성이 있고(깡패같은 얼굴, 못생긴 얼굴,

잘생긴 얼굴, 공부만 하게 생긴 얼굴 등등) 케릭터들 간에 능력치도 꽤 배분이 잘 되어있다

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즐기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 게임들이 성공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긴 이유를 살

펴보면 당시에는 학원물과 폭력물이 굉장히 인기가 있던 시기였고, 또 어린 나이에 학생들

이 게임의 주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학생들에 눈에는 불량 고등학생인 쿠니오와 리

키라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라이벌 격인 부주인공이 꽤 멋있게 보이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

다.(럭키 짱 강건마의 대형님뻘 되는 케릭터 들이죠...-_-;;)


이런 성공을 힘입어서 테크노스 저팬은 슈퍼 패미컴으로도 진출을 하게 됩니다. SFC로 올

라가서도 경파시리즈의 후속작들이 계속 성공을 하게 되지만 테크노스 저팬의 사장님의 운

영미숙으로 결국 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사장님은 지금도 실종 상태고 야쿠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바다에 생매장 되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처음에 성공해서 빌딩도

크게 짓고 레이싱 팀도 운영했다는 말도 있는 거 보니 확실히 운영에 문제가 있었는 거 같

긴 합니다. 그렇지만 운영 미숙과 게임의 퀄리티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니 혹시 예전의

명작 액션 게임을 즐겨보고 싶다는 분이 계시면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p.s:요즘에 패밀리 게임기를 구하기는 쉬울지 모르나 게임팩을 구하는 것은 꽤 힘드리라 생

각됩니다. 저희 집에는 아직 4합팩이 2개정도 있긴 한데 게임기가 없어서 되는지 확인도 안

되고.. 하고 싶으면 인터넷에서 구한 에뮬로 즐기고 있습니다.

p.s2 : FC로 나온 고에몽 RPG 1편은 예전에 클리어했는데 2편은 클리어 하신 분 안 계시나

요?? 중간에 막혀서 진행이 안 되는데.. 일본어 모르는 상태에서 공략본 없이 RPG 클리어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군요..

p.s3: 그 당시에는 게임 즐기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빠는 게임을 즐기면 바보가 되고

저처럼 게임에 빠진 사람들을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계셨기 때문에... 거기에 비해서 지금

은 게임기도 3대고 아빠도 종종 밤새시거나 3~4시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인터넷 게임

을(포커,고스톱,바둑,장기) 즐기고 계시는 것을 보면... 정말 사람 인생은 모르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delweis_s
04/07/26 18:46
수정 아이콘
정말... 어렸을 때 열혈축구 형이랑 엄청 재밌게 했죠... 막 소리질러가면서, 엄마한테 혼나고.
미다리
04/07/26 18:51
수정 아이콘
열혈시리즈는 정말 최고였습니다..제각 국민학교때 카드배틀 드래곤볼 z등을 포함해서 명작에 꼽는 게임이죠..열혈축구 마구 한번쓰려고 굉장히 첨에 고생했던 기억이. 나중에야 밥먹듯이 썻지만요.....그리고 열혈 격투전설...떨어지는 엽전에 눈물흘리며 ^___^.아무튼 예전 생각 나네요...플스2로나 차세대 게임기로도 쉘 xx딩 기법 등을 이용해서 나와주었으면 하는데..영 소식시 없네요.ps.쉘xx딩 기법의 'xx' 라는 글도 적합하지 않다고 나오네요.
04/07/26 19:03
수정 아이콘
92년이라면 MD와 SFC와 PC엔진등이 전성기였던 시절인데....

그 시기에 FC라니 저처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군요.-_-
04/07/26 19:49
수정 아이콘
크아... 열혈하면 하키아니겠습니까!!! 열혈시리즈중 가장 재미있게했던. ^_^
곰돌이 슛이 좋았어요!(팀원 전원이 여자...)
손가락바보
04/07/26 19:57
수정 아이콘
캬~ 열혈시리즈를 어떻게 잊을 수 있단 말입니까? 파판3. 드퀘4를 빼면 패미콤으로 가장 재밌게 즐긴 소프트가 아닐까 싶네요. 특히 열혈물어2인가 그 과거 시대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최초의 액션 rpg+어드벤처 게임이 아닌가 혼자만 생각합니다. 초창기 게임인 열혈 돗지볼, 열혈 축구나 뒤에 나온 열혈 행진곡, 하키 모두(농구만 못해본 듯) 최고의 재미를 보장하던 게임이죠. SFC로 넘어가서는 SD도 아닌 실제 사이즈도 아닌 이상한 캐릭터들로 바뀌어 심하게 재미가 없어지긴 했었지요. 요즘은... 에뮬로 안나왔나요? 패미콤 에뮬도 있던데...
모난구슬
04/07/27 00:52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나는군요....제가 처음으로 패미콤(저는 대우에서 나온 재믹스를 샀었죠)을 접한건 89년도인가 90년도인가 그렇습니다. 그이후에 롬팩을 일정의 돈을주고 다른것이랑 교환해주는 가게가 생기면서 참 많은 게임을 접했었죠.... 마지막으로 했던 게임이 별의 코비(?)인가 하는 것이었죠. 롬팩사랑 최고의 용량인 4메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coolasice
04/07/27 02:27
수정 아이콘
gba로 리메이크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플레이를 안해봐서 pass..
LowLevelGagman
04/07/27 05:07
수정 아이콘
저도 열혈시리즈는 다 패스했지만..가장 기억에 남는건 오락실에서 했던 축구게임이죠. 패밀리 축구게임과는 다른거였는데...마구를 기모아서 쓰는 형식인데 너무 오바하면 타버리는...^-^
오락실에서 하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김효경
04/07/27 07:47
수정 아이콘
모난구슬님. 별의 카비를 말씀하시는군요. 명작이었죠.
호텔아프리카
04/07/27 10:22
수정 아이콘
피구에서 마구는 달려가다 던지기..
농구는 달려가다 점프던가?
메가드라이브로 축구도 있어구요.. (위에분이 말씀하신건 이거인듯)
하키는 모였지?
열혈 신기록도 정말 재밌죠.. ^^
근데 허들밖에 생각이 안나네 이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02 WCG 카스:컨제 리그! [4] 단하루만5168 04/07/27 5168 0
6401 이런 맵은 어떨까요? [19] BaekGomToss2919 04/07/27 2919 0
6400 음음, 4박 5일은 너무 짧군요. [6] 설탕가루인형3170 04/07/27 3170 0
6399 Altair~★의 기록으로 보는 Ever 2004 온게임넷 1st 듀얼토너먼트 - C조 [24] Altair~★4232 04/07/27 4232 0
6398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있습니다 [11] 하늘사랑2970 04/07/27 2970 0
6397 공포영화 좋아하시는분들 꼭 보시라..[착신아리] [23] 아키[귀여운꽃3630 04/07/27 3630 0
6396 커리어매치를..준비할려고합니다. [10] mint..!!3384 04/07/27 3384 0
6395 나만의 스타일,또는 정석. [6] legend2925 04/07/27 2925 0
6393 단축키를 바꾸는건 힘들군요 ;;; [16] F_ucking_Japan2991 04/07/27 2991 0
6391 [잡담] 배틀넷의 추억... [26] 追憶3433 04/07/27 3433 0
6390 KTF 이대로는 안된다. [30] 깡~4542 04/07/27 4542 0
6389 쓸데없이 아시안컵 이야기 한소절... [9] 쫌하는아이.3028 04/07/27 3028 0
6388 커리지매치의 추억~~ [16] TheZtp_Might3674 04/07/26 3674 0
6387 영화를 봤는데... (늑대의유혹 & 내남자의로맨스) [51] 그대는눈물겹3266 04/07/26 3266 0
6386 [잡담]우울한 일들 [2] 정현준3280 04/07/26 3280 0
6385 (2)완벽에 가깝게....Raul Gonzalez&서지훈선수 [17] 기억의 습작...3431 04/07/26 3431 0
6384 [잡담] 게임리뷰 "테크노스 저팬"과 "열혈 시리즈" [10] i_random3532 04/07/26 3532 0
6383 프로게이머의 다년 계약이 의미하는 바는? [14] 生가필드5263 04/07/26 5263 0
6381 글레이셜 에포크의 팀플레이 맵으로의 가능성 [12] 프렐루드3161 04/07/26 3161 0
6380 신이 지구를 떠나며 남긴 선물. [25] lovehis4547 04/07/26 4547 0
6379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의 추억 그리고 워크래프트의 대중화 [6] TizTom3732 04/07/26 3732 0
6378 '아프냐....나도 아프다....' 비오는수요일2985 04/07/26 2985 0
6377 질레트배 8대 이슈. [21] 거룩한황제5516 04/07/26 55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