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24 09:45:57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세계포커투어 WPT
제가 방에 케이블을 달았습니다(자랑입니다) 이것저것 돌려보다 WPT중계를 보았습니다.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풍경 좋은 어느 휴양지 섬에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

어들과 초청 받은 프로게이머(포커) 8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게임을 해서 우승자를 가리

는 경기였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자려고 누워 있다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결과가 궁금해서 다 보

았습니다.

게임 방식은 각자 두 장의 패를 가지고 있고 배팅은 무제한입니다. 그리고 서로 배팅이 진

행되면 세장의 카드를 한번에 딜러가 펼칩니다. 그리고 배팅, 다시 한 장 펴고 배팅, 마지

막 카드 펴고 배팅...결국 일곱 장의 카드 중 바닥에 펼쳐진 다섯 장은 게임에 참가한 사람

들이 함께 사용하는 거죠...음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어째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게임의 방식이 아니라 게임의 내용입니다. 상대의 심리를 예

측하고 속이려고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초조함을 감추기 위해 농담을 던지는 모습

들이란... 역시 아마추어와 프로들과는 다르더군요. 그런데 우승은 아마추어가 했습니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운이 크게 작용하더군요. 뭐 아무리 프로라도 패가 잘 들어오는 아마추

어를 이기는 것은 힘들더군요. 그리고 결승에서 아마추어와 만난 프로가 경험이 적은 사람

이라 스스로 말려버린 것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포커게임 중계 해설을 차민수(올인 주인공) 프로가 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포커의 고수는 상대를 잘 믿는다."

자신을 믿어라 하는 말만큼 중요한 말입니다. 상대를 인정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승부를 즐

길 수 있을 것이니까요. 물론 포커는 온갖 속임수가 난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잘 믿는 사람이 승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상대가 속임수를 치든 아

니든 자신이 확실하게 준비 될 때만 승부를 거니까요.

여러분은 인터넷이나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을 잘 믿으시나요? 저는 잘 믿으려고 노력합니

다. 상대가 하는 말에 진위 여부를 알아보려고 조금 노력하기도 하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상대를 믿어주려 합니다. 믿어주는 것이 속 편하죠. 가끔 서로 충

돌하기도 하고 결론을 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만 상대를 믿음으로써 얻는 것이 불신으로 잃

는 것보다 더 많으니까요.

김정민 선수가 이틀동안 4연패를 했습니다. 자신을 책망하기보단 상대 선수들을 인정하

고 다시 자신의 패를 가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김정민 선수가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것이 조금은 수월하겠죠. 김정민 선수 힘내세요!!

음..날이 더워서 인가? 횡설수설했습니다.(원래 그렇다고 하신다면....뭐..그렇죠^^)

시원한 주말되시길...

PS. 요새 스타 맞고 치시는 분들 계시나요? 제 고스톱 머니가 2,000 만원쯤 있는데..나누어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제 별명은 그럭저럭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7/24 10:22
수정 아이콘
어떤채널에서 해줬나요? 재미있었겠네요^^;;;
저그맨
04/07/24 10:32
수정 아이콘
포커좋아하는데...^^;
포커는 아무래도 온라인보다는 실제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게 제맛이겠죠...
나중에 돈 많이벌면 카지노에 꼭 가보고 싶다는..^^; 채널두 알려주세요~ 보구싶네요
칼잡이질럿
04/07/24 10:39
수정 아이콘
바둑채널에서 광고하던데요 저도 보고싶었는데
ChRh열혈팬
04/07/24 10:54
수정 아이콘
보고싶다..+_+ 나이는 어린 녀석이 포커에 관심이 많아가지고;;
총알이 모자라.
04/07/24 10:56
수정 아이콘
음..바둑채널 금요일 12시 입니다...
난너만있으면
04/07/24 11:44
수정 아이콘
오오.... 포커라.....
왜 갑자기 도신이 생각이 날까요^^a
안전제일
04/07/24 11:45
수정 아이콘
저도 종종 보고있습니다..으하하하
포커의 심리전-보다는 고스톱의 인생-에 더 의미를 두는 타입입니다만
이건 단순히 포커는 정말 못한다(할줄 모른다-보다는 못한다.가 맞습니다..전.ㅠ.ㅠ)이기 때문일지도..으하하하
Daydreamer
04/07/24 12:33
수정 아이콘
덧입니다. 저 방식을 '홀덤(Hold'em)'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하지 않고, 미국에서도 고수들만 자주 한다더군요.
그만큼 읽기가 힘들어서라고 하던데요. ^^;
OneWayTicketTo광안
04/07/24 12:36
수정 아이콘
윗분이 벌써 제가 쓸것을 올려 주셨네요

인터넷으로 노시고 싶으시면 partypoker.com에서 해보세요

패키지 게임으로도 나왔습니다 dd tournament poker라고요..
구해서 해보세요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하와이강
04/07/24 12:43
수정 아이콘
텍사스 홀덤 (Texas Hold'em) 이라는 게임 방식이군요. 아마 텍사스 홀덤 챔피언쉽이 가장 클겁니다. 재미도 있구요. 직접해도 재밌죠. 사람이 많을때는 그냥 세븐카드가 재밌지만. 제가 친한 선배들이랑 플라스틱 칩 사다가 간혹 하는데 한 20불씩 걸고 그날 우승자가 술사는걸로 ^^ 정말 재밌어요. 처음에는 그냥 세븐카드+다리한장(마지막 히든후 처음에 깔아두었던 카드 한장을 뒤집어 다같이 맞추는 방식)으로 하다가 나중에 3명정도 남으면 간혹 텍사스 홀덤하는데 재밌음; 금방 올인나오거든요. 포커의 심리전 정말 대단하죠. 베팅으로 밀고 당기는 재미도 있고요, 블러핑하는 재미도 있고요. ^^; 간혹 프로들도 블러핑할때 보면 정말 포커페이스;;; ^^
04/07/24 16:22
수정 아이콘
벤애플렉이 포커챔피언쉽에 참가하겠다고 하던데..^^;
장동건
04/07/24 19:09
수정 아이콘
어제 포커머니 200조를 다 잃고 포커를 끊어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ㅜ.ㅜ 아 눈물나올려고 그러네요....흑흑흑...
Mr.GoldMan
04/07/24 23:55
수정 아이콘
홀덤 친구들과 포커할때 가끔씩 하는데 전 이거 할때 가장 피말리더군요.
재미는 있는데 머리는 아픈...

김정민 선수 화려하게 재기의 날개짓을 펼치다가 다시 접는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오히려 힘을모아 크게 날개짓하려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라몬드
04/07/26 09:09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희집은 한정 채널만 나와서...
"상대를 잘 믿어야 한다" 좋은 말 배우고 갑니다. (요즘 다음 포커에 좀 빠져있어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45 인공지능컴퓨터의물량;; [20] DafNen.c4500 04/07/25 4500 0
6344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3) [12] 이웃집거지 용2950 04/07/25 2950 0
6343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2) [8] 이웃집거지 용3137 04/07/25 3137 0
6341 리치vs줄라이. 가상 결승전 오프닝. [5] 삭제됨3189 04/07/25 3189 0
6340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1) [10] 이웃집거지 용3230 04/07/25 3230 0
6338 다가오는 듀얼 죽음의 C조... [39] 박지완5786 04/07/25 5786 0
6337 역대 스타리그 프로리그 음악들 빠진곡 추가업로드 합니다. [2] 애송이3382 04/07/25 3382 0
6336 어제 오후 인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26] 마음속의빛3998 04/07/25 3998 0
6335 프로야구의 인기를 넘어선 스타크래프트경기중계방송! [10] 공공의마사지3361 04/07/25 3361 0
6334 7월 군산 웰빙 DC백화점에서........ [13] 최연성같은플3496 04/07/24 3496 0
6333 [7. 15 ~ 7. 21] 일주일간 PGR자유게시판 분석. [6] soundofsilence4187 04/07/24 4187 0
6331 걱정해봅니다. [25] Yang4142 04/07/24 4142 0
6330 역대 스타리그 프로리그 음악들 올려둡니다. [4] 애송이3149 04/07/24 3149 0
6329 서지훈선수의 정찰에 대한 나름대로해석 [15] Playi4091 04/07/24 4091 0
6328 우승자 종족 상성 징크스 [12] 저그맵을 꿈꾸3641 04/07/24 3641 0
6327 [MP3] SKY프로리그 삽입곡 Spine Shank - Tear me down [6] 뉴논스톱3178 04/07/24 3178 0
6326 제 생각에 서지훈 선수는..[수정판] [18] 킁킁3946 04/07/24 3946 0
6324 귀맵은 일어 날수도 없는 것이다. [16] 거룩한황제3886 04/07/24 3886 0
6320 목표는:결국 안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9] 시퐁3314 04/07/24 3314 0
6319 밑에글에 이어 대 역전승의 추억[리플레이 첨부를 위해 글로씀..] [17] TheZtp_Might2966 04/07/24 2966 0
6318 말도 안되는 대역전패.... [20] 저그맨6095 04/07/24 6095 0
6317 ★세기의 빅매치★ 최연성 vs 박용욱 [41] 바카스5901 04/07/24 5901 0
6315 세계포커투어 WPT [14] 총알이 모자라.3241 04/07/24 32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