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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9 14:37:17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스타 바이러스 전염기(記)
my massege 9

아침.
사무실에서 급한 업무를 처리한 후, 약간의 여유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했었습니다.
뉴스란을 보면서 지난주말의 그 끔찍한 사건을 보면서 몸서리를 치며 동료들과 잠시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의 침묵이 흐르는 중에 전 하고싶었던 말을 슬며시 꺼냈습니다.
'부장님. 부장님 고향이 부산이었죠?'
'응, 근데 왜?'
'광안리 있잖아요. 거기서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렸는데 10만여명이 운집했데요.
경찰추정이니까 거의 맞을꺼예요.'
'응, 그래?'
'사직구장의 프로야구 올스타전도 1만 6명이었다는데 정말 굉장하지 않아요?'
'그렇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른 사람들도 일어나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

스타크래프트와 e-sports, 프로게이머와 프로구단....
그간 틈틈이 동료들에게 넌지시 얘기를 했고, 그게 무엇인지등은 이제 어렴풋이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뿐....
유난히 주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나홀로 외계인이 된듯한
기분이 가끔씩 들곤 합니다.
좋아하는것, 좋아하는사람.....
내 주변에 소개시켜주고 같이 공유하고싶은 마음은 다 같은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을땐 정말 머쓱해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전 제눈으로 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관심사가 있으며, 무엇에 흥분하고 아쉬워하는지....
그들이 있음이 다행입니다.
내가 그들중 한사람인것이 기분좋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우리회사 이름으로 스타리그가 진행되는것이 제 희망입니다.
아직은 어려워보이지만 차근차근 진행해 보렵니다.
그날이 올때까지, 그날이 온다면......
이상 기분좋은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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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9 16:41
수정 아이콘
뉴스나 신문 보도를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스타를 즐긴다고들 하죠
그런데 왜 유독 내 주위에는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는건지
나이먹어서 철 없단 소리듣기도 하구요

수요일님처럼 주변에 스타바이러스를 자꾸 자꾸 뿌리시다보면
언젠가 제 주변에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열심히 바이러스를 유포할께요
포켓토이
04/07/19 22:13
수정 아이콘
저는 운이 좋은건지 벌써 한번 경험했었고 (마이큐브배) 회사를 옮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한번 경험할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규모가 있으니만치 마이큐브때처럼 피부로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아 그리운 셀빅... 비오는수요일님께는 정말 죄송하군요. ^^;
비오는수요일
04/07/20 15:35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포켓토이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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