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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8 15:18:12
Name LoveYJ
Subject SPRIS배 패자조 4강 박성준:김환중 3경기 후기.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일단 맵은 패럴라인즈3.

저그가 테란을 압도하는 특이한 섬맵이지만 플토를 극복하지 못한다라는 평가를 받는 맵이죠.

스타팅 포인트는 각각 박성준선수 4시,김환중선수 5시.

양쪽 모두 평범하게 섬맵스타일의 정석빌드를 타고 가스멀티를 먹습니다.

김환중선수의 첫 커세어가 정찰을 떠나지만 11시로 날아갔고 두번째 커세어로 정찰 성공.

정찰이 늦은 관계로 오버로드는 하나도 잡히지 않았고 분명 박성준선수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박성준선수 스파이어를 짓고 스커지로 견제하며 멀티 추가,3가스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김환중선수는 2로보틱스를 올리며 커세어리버 체제를 준비.

박성준선수는 뮤탈을 모으지 않고 히드라체제,버로우를 개발하며 함정을 파놓습니다.

계속적인 커세어의 오버로드 사냥.그러나 히드라에 의해 그리 많은수는 잡지 못합니다.

드디어 투로보틱스에서 꾸준히 뽑은 4리버를 셔틀에 태워 앞마당 멀티 타격에 들어가는 김환중선수.

버로우 히드라를 졀묘하게 피해가며 좋은 지점에 안착하고 환상적인 웹 컨트롤로 히드라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줍니다.

하지만 리버의 스캐럽을 찍지 않는 실수로 인해 멀티는 파괴되지 않았고 리버들도 모두 파괴되었죠.

커세어들만 활동하고 오버로드 사냥에 주력합니다.

오버로드는 꽤 잡히긴 했지만 그리 큰피해라고 보긴 힘들었습니다.

다시 모인 리버들과 함께 박성준선수의 멀티로 떠나는 김환중선수의 병력들.

김환중선수가 박성준선수 멀티 미네랄 필드 뒤쪽에 내리고 다시 환상적인 웹,이후 멀티는 결국 파괴됩니다.

이후 오랜시간 3가스를 돌리던 박성준선수는 그 자원으로 무탈스커지 체제를 선택하고 1시쪽 멀티를 가져가지만 공3업 커세어+리버에 멀티가 파괴되고 무탈스커지까지 모두 잃으며 GG를 치게 되죠.

이 게임에서 포인트는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박성준선수의 앞마당에서의 교전.

박성준선수가 꾸준히 멀티 주변에 숨겨두었던 버로우히드라들을 완벽히 피하며 좋은 지점을 선택하는 김환중선수의 센스가 돋보이는 교전이었습니다.

박성준선수는 본진과 멀티에 히드라들을 계속 숨겨두었기 때문에 분산되어 있었고 그점을 김환중선수가 잘 파고들었다고 볼수 있죠.

하지만 멀티는 한방 차이로 파괴되지 않았고 박성준선수도 이점때문에 졌다고 볼수는 없죠.

두번째 포인트는 박성준선수의 멀티에서 일어난 두번째 교전입니다.

역시 박성준선수가 못했다기보다는 김환중선수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으로 박성준선수의 멀티 미네랄필드 뒤쪽에 리버를 떨어트리면서 웹으로 미네랄필드 앞쪽을 뒤덮어버리는 모습,여기서 승부의 추가 어느정도 김환중선수쪽으로 갔다고 보여집니다.

세번째 포인트는 1시쪽에서의 최후의 교전.

여기서 커세어와 리버를 다 잡아내면서 자신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상대 멀티에도 타격을 줘야 다시 자신에게 승기를 잡아올수 있었던 박성준선수.

일단 제가 보기에 박성준선수가 너무 급해보였습니다.

뮤탈을 대주면서 스커지로 요격하는 플레이를 하려 했던 박성준선수였지만 공3업 커세어가 너무 강했고 뮤탈 산개도 조금은 부족했습니다.(잘한 편이긴 했지만 위쪽으로 조금만 더 산개했으면 조금은 시간을 더 끌어줄수 있었겠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스커지가 한꺼번에 돌격을 못하고 한번 박고 뮤탈 다 죽은다음 그제야도착해서 싸웠고 결국 각개격파 당하며 전멸했죠.

사실 거기서 커세어 다 잡았어도 3스타게이트에서 나오는 커세어들을 잡기는 역부족이긴 했을겁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박성준선수에게 아쉬운점은 하이브타이밍이 꽤나 늦었다는 겁니다.

히드라에 자원을 투자해서 그런진 몰라도 3가스를 꽤 오래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멀티가 밀리던 즈음 해서 퀸즈네스트를 올리더군요.

또 너무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커세어를 줄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구요.

김환중선수에게 아쉬운점은 첫 교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캐럽을 찍어주지 않는 실수로 인해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는 점,그것뿐이네요.

다른 부분에서는 할말없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구요.

경기 전체를 보는 시야,순간적인 센스는 정말 감탄할만 했습니다.

이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커세어의 압도적인 공격력이었다기 보다는 박성준 선수의 끝없는 심리전,그리고 거기에 말려들지 않는 김환중선수의 의지력이 경기의 진정한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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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8 15:35
수정 아이콘
이전 MSL과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냉정함을 갖췄다고야 할까요
김환중선수 뭔가 결심을 한듯한 표정을 경기 끝난후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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